전주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개발 시나리오가 3가지로 압축됐다. 이들 시나리오에 대해 11일부터 전주 시민을 대상으로 공론조사 등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 연내 전주시에 권고안으로 제출된다. 9일 옛 대한방직 부지 관련 시민공론화위원회(위원장 이양재, 이하 위원회)는 3차례에 걸친 시나리오워크숍을 마무리하고, 3개의 시나리오안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시나리오는 △‘충분한 미래 성장 동력과 일자리 창출 공간’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며 지역상권과 상생하는 복합 문화관광 공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며 시민의 삶의 질이 여유롭게 조화되는 생태 공간’ 등이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금융, IT, 지식기반 등 업무 및 첨단 산업 기능 중심의 개발안이다. 이 안은 부지 용도변경을 최소화해 특혜시비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지만, 사업 주체인 (주)자광과의 사전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두 번째 안은 백화점, 호텔, 컨벤션센터 등 문화관광과 상업기능이 중심이다. 상업시설 유치로 이익 창출이 용이하고,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세 번째 안은 대규모 생태공원과 문화복합체육시설을 포함한 공공기능 중심의 시나리오다. 공공성 확보에 따른
전라감영에서 밤의 정취를 느끼며 조선시대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전라감영 달밤산책’이 진행된다. 매일 저녁 7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별도 예약 없이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 20명에 한해 무료로 운영된다. 참여자들은 전라감영 정문에서 출발해 전라감사 집무실인 선화당에서부터 내아, 연신당, 관풍각으로 이동하면서 문화관광해설사로부터 조선시대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전주시는 달밤산책과는 별도로 오후 9시까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실감형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와 관련 시는 시민과 여행객들이 전라감영의 아름다운 야경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당초 오후 6시까지로 잡았던 동절기 개방 시간을 오후 9시까지 3시간 연장했다.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고 전라감영이 복원되면서 관광객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면서 “전라감영의 아름다운 야경을 확인할 수 있는 야간해설투어 등 다양한 야간콘텐츠를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수 기자
태조 이성계와 전라감영의 역사 이야기가 빛으로 되살아나, 가을밤 전라감영의 선화당 벽면을 수놓았다. 28일 조선왕조 500년 역사를 간직한 전라감영에서 진행된 첫 미디어파사드 공연 ‘빛의 초상화’. 20여 분간 펼쳐진 영상은 때때로 장엄했고, 또 화려하며 은은했다. 미디어파사드는 미디어와 파사드를 결합한 말로, 건물 외벽을 대형스크린으로 LED조명을 비춰 콘텐츠를 보여주는 영상예술이다. 이번 ‘빛의 초상화’ 공연은 전주시가 전라감영의 복원을 기념하고, 시민과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31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진행한다. 매일 저녁 7시와 8시, 2회에 걸쳐 회당 20분씩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은 사전예약과 현장 신청을 통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회당 최대 250명까지 접수한다. 전주시 관계자는 “위풍당당한 전라감영에 풍성한 콘텐츠를 담아 한옥마을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수 기자
조선왕조 500년 옛 위용을 되찾은 전라감영이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시는 정부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함에 따라 70년 만에 복원한 전라감영을 개방했다고 15일 밝혔다. 하절기로 구분되는 이달 말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동절기인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관리요원 3명을 배치해 입장 인원을 250명으로 제한해 운영할 방침이다. 출입구도 내삼문 1곳으로 일원화한다. 시는 전라감영의 개방과 함께 해설투어와 미디어파사드 등 역사와 문화를 담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매주 토·일요일마다 전라감영의 역사와 건축 등의 내용을 전문가로부터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전라감사 지식투어’를 운영하며, 전라감영의 진상품인 부채·한지 등을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전라감영 진상품 만들기’도 진행한다.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는 저녁 7시와 8시에 전라감영의 창건과 역사적 변화 등을 주제로 ‘전라감영 미디어파사드’를 선보인다. 다음 달부터는 전라감영 역사추리 수사게임 형식의 ‘전라감영 엑스파일’과 전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 이하 전주박물관)이 ‘따뜻한 친구, 함께하는 박물관’을 핵심가치로 ‘언택트(untact, 비대면) 온라인 콘텐츠’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전시관’ 운영과 특별기획전 유튜브 탑재가 바로 그것. 먼저 VR 전시관에서는 ‘오로지 오롯한 고을, 완주’전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몄다. ‘오로지 오롯한 고을, 완주’전은 지난해 6월 18일부터 9월 15일까지 전주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 특별전이다. 완주군과 공동으로 초기 철기시대부터 고려초까지의 완주 문화재를 선보였으며, 관람객이 4만 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자 9월 29일까지 연장했던 전시. 이번에 선보이는 VR전시관은 ‘오로지 오롯한 고을, 완주’전 전시 당시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재현, 관람객들이 전시 풍경을 느낄 수 있게 했다. 관람객은 전주박물관 홈페이지(https://jeonju.museum.go.kr/)에 방문, 키보드나 마우스 등을 이용해 가상 전시공간을 이동하며 유물을 감상하면 된다. 또한 전주박물관은 그간 열었던 특별기획전시를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
한국신문협회는 지난 2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정기총회와 임시이사회를 잇달아 열고 홍준호 조선일보 발행인을 제47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날 전북일보 서창훈 발행인은 이사로 선임됐고, 이병규 전 회장은 이사 겸 고문으로 추대됐다. 홍 회장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조선일보 정치부장, 논설위원, 편집국장, 경영기획실장과 한국신문협회 이사·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부회장으로는 동아일보 임채청·매일경제 손현덕·광주일보 김여송·매일신문 이상택 발행인 등 4명을 선임했다. 홍 회장은 “지금 신문업계는 여러 방면에서 많은 도전을 받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모두가 힘을 모으고 지혜를 나누며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첫 걸음은 언론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언론계는 내부의 차이를 넘어 언론 본연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또 “우리사회에는 언론 본연의 가치를 해치고 언론을 옥죄려는 압력들이 거세고 가짜뉴스도 넘쳐나지만 신문협회는 가짜뉴스로부터 진짜뉴스를 지키고 언론과 언론 종사자들을 보호하는 든든한 울타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또 이사 21명, 감사 2명 등 모두 23명의 새 임원진을 구성했다.
JTV전주방송은 지난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에 언론인 출신 한명규 씨를 선임했다. 이날 11시 40분 JTV 전주방송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한 대표이사는 “제가 언론·행정·경영 세 분야에서 한결같이 추구한 것은 화합과 혁신이었다. 어느 조직이든 화합이 없는 혁신은 모래성 같고, 혁신이 없는 화합은 반드시 위기를 불러온다”며 회사라는 조직은 같은 배를 타고 있는 공동운명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이란 게 다른 게 아니다. 나날이 새로워지는 것이다. 목표는 크게 세우되 작은 것부터 바꿔가는 것이다”며 “저의 경험과 여러분의 열정이 모인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주방송 운영 방향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자’, ‘지역사회를 리드해 나가자’, ‘사람이 모이게 하자’, ‘캐릭터를 분명히 하자’,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등을 제시했다. 한 대표이사는 정읍 출신으로 전주고와 전북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고려대 언론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 9월 매일경제신문에 입사, 국제부장·정치부장·증권부장·산업부장·편집국 국장 등을 지냈다.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 세계지식포럼 사무국장, 새만금개발 국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가 올해의 여정을 함께할 기업 파트너와 홍보 부스를 모집한다. 문화 파트너로서의 공식 후원을 원하는 기업·단체는 현금·현물 협찬, 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를 통한 지정 기부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문화 파트너로 참여하는 기업·단체에게는 협찬·기부 규모에 따라 영화제 기간 중 주요 행사 공간, 공식 인쇄물·옥외홍보물, 영화제 공식 온라인 채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영화제 관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또한 무주산골영화제 기간 중 기업·단체의 브랜드와 서비스를 관람객에게 소개할 수 있는 홍보 부스도 별도로 모집한다. 홍보 부스 참여를 원하는 기업·단체는 전자우편(mujufilmfest@naver.com)으로 기업 소개서와 홍보 부스 운영안을 제출하면 된다. 문의는 무주산골영화제 사업마케팅실 063-245-6400. 제8회 무주산골영화제는 오는 6월 4일부터 8일까지 무주군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용수 기자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는 제12회 전주프로젝트마켓 ‘전주넥스트에디션 2020(JEONJU Next Edition 2020)’ 프로젝트 선정작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전주프로젝트마켓은 저예산 장편영화의 제작 활성화를 위해 출범했으며, 국내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하는 ‘전주시네마펀드’(JEONJU Cinema Fund)와 해외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하는 ‘전주넥스트에디션’을 통해 국내외 우수작 프로젝트를 지원해 왔다. 지난 1월 31일까지 진행한 전주넥스트에디션 공모에는 28개국, 34편의 프로젝트가 참여했다. 예년에 비해 30.7% 성장한 수치다. 선정 프로젝트는 로이스 파티뇨 감독의 ‘Samsara’, 시지 레데스마 감독의 ‘Cat Island’, 알란 세갈 감독의 ‘Three detectives: paper, clay, or stone’, 에릭 보들레르 감독의 ‘A Flower In the Mouth’, 엘사 크렘저 감독, 레빈 페터 감독의 ‘Dreaming Dogs and Barking Men’ 등 총 5편이다. 이준동 집행위원장 등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 6인으로 꾸려진 선정위원단은 “올해는 미술과 영화의 경계를 오가는 실험부터 여성, 이
평생을 한국근현대사 연구에 헌신한 원로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이 18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인은 1970년대부터 학술연구와 문화운동에 매진, 100여 권에 달하는 역저를 출간하는 등 수많은 연구 성과를 내놓았을 뿐만 아니라 역사의 대중화에 이바지했다. 고인이 특히 주력했던 학술연구 주제는 동학농민혁명, 일제의 전쟁범죄와 친일문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문제 등을 비롯한 한국근현대사에 있어 청산하지 못한 과거사였다. 1989년 동학농민전쟁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창립한 뒤 본격적으로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을 이끌었으며 <동학농민전쟁사료총서> 30권을 간행하는 등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의를 재정립하기 위해 노력했다. 동학농민혁명재단 초대 이사장을 지냈으며 전봉준장군동상건립위원회 이사장을 맡아 동상 건립을 완수하는 한편,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지정을 이끌어 냈다. 또한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의 지도위원으로서 <친일인명사전> 편찬에 참여했고,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친일 청산에도 앞장섰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4호실에 마련됐다. 발인 21일(토) 오전 10시, 장지 경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