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도시의 외형은 커졌지만, 시민의 건강을 지킬 의료 인프라는 제자리다. 인구 56만명의 중대 도시임에도 상급종합병원 하나 없이 중증 응급환자가 타지 병원으로 실려 나가는 현실에 놓여 있다. 응급의료 접근성은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이며, 공공의료기관은 전무하다. 이에 본지는 시민이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구조적 불평등을 짚고, 실효성 있는 공공의료 대안을 2회에 걸쳐 모색한다. 지역응급의료센터·기관 고작 5곳 전문 인력 장비 부족에 타지 의존 응급의료센터 30분내 도달률 32% 전국 평균 절반… 대응력 취약 심각 중증환자 골든타임 확보 대책 시급 김해시민은 위급한 순간, 집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이 아닌 타지 병원을 향해 구급차에 몸을 실어야 한다. 인구 56만명의 중대 도시가 상급종합병원 하나 없이 응급의료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 김해시는 지난 수년간 인구와 도시 외형 면에서 괄목할 성장을 이뤘지만, 그 성장에 부합하는 공공의료 체계는 여전히 갖추지 못한 상태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이 단 한 곳도 없어 중증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부산이나 창원의 대형병원으로 이송되는 상황이 반복된다. 필수 의료의 핵심 기능이 지역 내에서 수행되지 못하고 타지에 의존하고 있
지난 2011년 개통된 김해경전철이 14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 지역 재정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애초 정부는 이 사업을 ‘선진 교통 모델’로 포장하며 시범 사업으로 추진했지만, 수요 예측 실패와 구조적 한계로 인해 연간 수백억원대 재정 적자를 내고 있다. 문제는 이 손실을 지방정부가 전적으로 감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민간사업자의 수익은 보장되면서도, 책임은 김해시와 부산시에 떠넘겨진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일 평균 탑승객, 예상치 26% 수준 김해·부산시, 3년간 2450억 부담 수입방식 변경에도 민간 수익 보전 공영화 전환 땐 손실비용 해결 과제 ◇무리한 수요 예측= 김해경전철은 국내 최초의 민간투자 도시철도 사업(BTO)이다. 민간이 자금을 들여 건설하고 30년간 운영하면서 이용 수익을 확보하는 구조다. 정부는 이를 통해 공공 재정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였지만, 수요 예측부터 틀렸다. 사업 당시 민간은 하루 평균 17만 명의 수요를 제시했지만, 실제로 2024년 기준 일일 평균 탑승객은 4만5000여 명에 불과하다. 예상치의 26% 수준이다. ◇정부는 외면, 시민 세금만 줄줄= 수익 손실은 모두 지방정부가 메우고 있다. 김해시는 2024년 한 해에만
최근 항공기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김해공항의 구조적 위험성 문제가 또다시 제기됐다. 지난달 중화항공 여객기가 김해공항 착륙 과정에서 돗대산 인근을 아찔하게 비행하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김해시는 시민 안전을 위한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해공항 구조적 문제= 김해공항은 남풍이 불면 항공기가 선회해 착륙해야 하는데 남해고속도로 남측으로 선회비행하는 것이 정상적인 경로이다. 선회 접근은 시계비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경로가 조금만 벗어나도 돗대산이나 김해시 공동주택에 충돌하는 대형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 남풍이 부는 날은 주로 여름철 몬순기에 해당하며, 6월 하순~9월 초이다. 봄·가을 환절기에도 남풍이 간헐적으로 나타난다. 특히 김해공항은 야간 소음 문제로 커퓨타임(Curfew Time·야간 항공기 운항 통제시간)을 두고 있다. 커퓨타임이 풀리는 오전 6시 직전에 도착한 항공기는 선회비행을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한다. 커퓨타임이 끝난 뒤에도 많은 항공기가 몰려 선회비행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따른 김해공항의 선회비행 횟수는 공개되지 않지만, 국제 항공안전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착륙 시도의 약 1~3% 수준에서 선회가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