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1주일간 4개 작품 공연 극장 주변 크리스마스 조명 설치 지하상가서 인형 제작 키트 제공 코로나19로 사계절 분산 개최 중인 제33회 춘천인형극제가 올해를 마무리 짓는 겨울축제로 돌아왔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춰 춘천인형극장을 조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재)춘천인형극제는 춘천 지하상가에도 입주, 시민들을 더 가까이서 만나고 있다. ■사계절 축제의 마무리=겨울축제인 `겨울 코코바우 이글루'는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춘천인형극장에서 열린다. 지난 봄 신작 쇼케이스에서 선정된 작품과 한 해 동안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은 4개 작품을 앙코르한다. 국내 초청작으로 뜨거운 반응을 받은 동그라미공방의 `핸드메이드 씨어터', 성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일장일딴 컴퍼니의 `돌연한 출발'을 볼 수 있다. 극단 마루한의 `도깨비, 춤춘다', 극단 `로.기.나래'의 `해를 낚은 할아버지'도 펼쳐진다. 선욱현 춘천인형극제 예술감독은 “추운 겨울, 인형극이 주는 감동과 따듯함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하상가에 환상의 인형들 등장=춘천인형극제는 지하상가에 입주, 오는 31일까지 인형만들기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코코바우 아트스페이스'를 진행하고
이달 임기 마무리 16일 춘천·23일 원주서 마지막 지휘봉 교향악축제 이례적 전석 매진·객석점유율 2배 증가 성과 춘천·원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들의 고별무대가 연이어 열린다. 2015년부터 각각 6년간 춘천시향을 이끌어 온 이종진 지휘자와 원주시향을 지휘해 온 김광현 지휘자 모두 이달 임기를 마무리하고 교향악단을 떠난다. 이종진 지휘자의 마지막 무대는 16일 오후 7시30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춘천시향 주관 ‘2021 송년음악회'로 꾸며진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독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2번 내림나장조-찬미의 노래'를 선보인다. 특히 춘천시립합창단과 강릉시립합창단, 소프라노 이명주, 장유리, 테너 정호윤과 함께 송년음악회의 웅장한 합창 교향곡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이 지휘자의 공적을 기리고 격려하기 위해 감사패도 전달된다. 춘천시향 제5대 상임지휘자로 부임한 이 지휘자는 해외 유명작곡가들의 작품들을 재조명하며 탄탄한 구성력을 갖춘 정기연주회를 펼쳐 왔고 클래식 음악이 지루하다는 고정관념을 없애기 위해 스토리텔링이 있는 특별연주회를 기획, 가족단위 관객과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2021 교향악축제에
`진실규명 시민모임' 창립 피해자 가족들 대거 참석 “무죄까지 가는 길이 힘들겠지만 아버지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면 해내야죠.” 지난 10일 `동해안 납북귀환어부피해자 진실규명 시민모임' 창립식이 열린 속초시근로자종합복지관에는 납북귀환어부 피해자 가족들이 대거 찾아왔다. 개인이 나서서 진실규명을 하는 일이 너무 힘들었다며 단체가 출범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온 이들이었다. 창립총회에 이어 마련된 참여마당 자리에서 첫 번째로 진술한 장옥주(60·속초)씨는 고(故) 장천식씨의 자녀였다. 장씨는 “아버지는 대양호 기관장으로 1968년 11월 거진에서 명태잡이를 하다가 납치됐고 1969년 5월 거진항으로 돌아왔다. 이후 다른 피해자들처럼 고문 피해를 입고 고통받았다. 열 식구를 책임졌던 아버지의 부재로 식구 전체가 배를 곯은 것뿐 아니라 간첩 자식이라는 손가락질에 연좌제로 고통받으며 살아왔다”고 토로했다. 그는 “사건을 알아보고 싶어 서류를 찾아다녔는데 6년 만에야 국가기록원에 자료가 있는 것을 알았다. 아버지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난다. 혼자 아버지 명예회복을 위해 움직이는 일이 너무 힘들었는데 53년 만에 이런 자리가 마련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
바이올리니스트 우예주 중심의 `페스타 NYCC' 유튜브로 열려 13~22일 5개부문 나뉘어 진행 춘천과 뉴욕을 오가는 클래식 향연이 온라인을 통해 흐른다. 춘천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우예주가 뉴욕에서 만난 아티스트 친구들과 매년 선보이고 있는 `페스타 뉴욕 인 춘천(FESTA NYCC)'이 오는 13일부터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클래식을 통해 위안과 희망을 전하는 자리로,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날인 13일 오후 7시 `문화도시 선정 축하콘서트-춘천, 평화를 노래하다!' 콘서트가 공개된다. 우예주와 첼리스트 이헬렌이 펼치는 `헨델-할보르센의 파사칼리아'를 시작으로, 올 초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된 춘천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어 15일에는 `Story Concert-바이올린과 피아노의 춘천 여정 9년!'이 송출된다. 이영진 음악평론가의 해설이 곁들여져 뉴욕과 춘천이 동행한 클래식 스토리를 엿볼 수 있다. 17일 `바이올린으로 만나는 평화 멜로디-춘천에서 아디스아바바'는 한국전쟁의 격전지에서 음악으로 평화를 전하는 도시 춘천을 상기한다. 20일 `홍보대사들의 문화도시 선정 축하콘서트 with 그래미어워드 후보 및 수상
`햇시네마페스티벌' 강릉서 성료 이준섭 감독 황금옥수수상 수상 강원 신진영화인들의 축제인 제5회 강원영화제 햇시네마페스티벌이 지난 3, 4일 강릉 독립예술극장 신영에서 열렸다. 총 15편을 선정, 상영된 경쟁 섹션 부문에서는 이혁진(원주) 감독의 `비행'이 황금감자상(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이준섭(홍천) 감독의 `텐트틴트'가 황금옥수수상(관객심사단상)을 받았다. 강원영상위원회가 주최하고 강원독립영화협회, 강릉씨네마떼끄가 운영한 올해 축제에서는 대구, 광주, 전북 등 타 지역에서 제작한 영화 6편이 초청 상영됐다. 또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화인들과 영화 제작·상영 환경에 대해 공유하는 네트워크 포럼도 진행, 지역 간 상생·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
해외서 실력 인정받는 `타고' 창작농악 웅장한 퍼포먼스 전율 예술단체 `노들' 엿장수·가위치기 등장 신명나는 마당극 웃음 `파스텔걸스' 등 젊은 예인들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 보여줘 우리 가락의 힘과 미래를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3일 정선 아리랑센터 무대에 오른 `하이원리조트와 함께하는 2021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한민국 대축제(이하 유네스코 대축제)'는 전통공연의 현주소를 한눈에 확인하는 장으로 펼쳐졌다. 창간 76주년을 맞은 강원일보가 주최한 유네스코 대축제는 정선아리랑을 비롯해 농악, 남사당놀이, 연등회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 오른 종목 중 무대에 올릴 수 있는 전통공연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무대로 관심을 끌었다. 이날 대축제는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의 정선아리랑으로 시작됐다. 강원도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된지 50주년을 맞은 정선아리랑은 강원도 정서가 듬뿍 묻은 가락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앉아서 보는 공연이었음에도 한국 인류무형문화유산의 흥을 전하기에는 충분한 공연들이 이어졌다. 관객들은 몸을 들썩이고 박수를 보내며 우리 문화의 신명을 즐겼다. 타고(tago)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대북'을 이용한 웅장한 퍼
코로나19로 긴 기간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온 지역민을 위로하고 음악을 통해 희망의 에너지를 전하려는 콘서트가 마련됐다.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을 기념해 29일 오후 7시 삼척문화예술회관에서 ‘4色 콘서트' 막을 올린다. 4色 콘서트는 ‘화합, 희망, 행복, 힐링'의 색을 담은 공연이다. 삼척을 시작으로 영월, 횡성, 평창에서 아름다운 음악을 선보인다. 삼척문화예술회관에서 볼 수 있는 첫 무대의 주제는 화합. 이승원 지휘자가 이끄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하모니시스트 박종성, 피아니스트 조영훈이 출연해 ‘하모니카 메모리얼' 등을 연주한다. 하모니카와 오케스트라가 들려줄 하모니가 일상 회복 후 서로 화합하게 될 날을 꿈꾸게 한다. 이어 다음 달 3일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 희망을 주제로 진행될 연주회에서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첼로 곡을 들을 수 있다. 대관령음악제 음악학교에서 성장한 첼리스트 이상은과 함께 피아니스트 박영성이 무대에 오른다. 또 다음 달 7일 횡성문화예술회관에서는 첼리스트 이상은과 이호찬이 ‘엔니오 모리꼬네' 영화음악 메들리로 행복한 시간을 선사하고 11일 평창 월
정수인 소장 아버지 돕기 위해 귀농 농장서 퀴노아 먹여 직접 기른 돼지 정육점·전문 식당 등 운영하며 판매 돼지고기 전 부위·돈가스 등 선보여 방문객들 바비큐세트 예약 구입 시 뒤뜰 바비큐장서 구워먹을 수 있어 차를 타고 이동을 하다 보면 급하게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 출출할 때, 몸이 찌뿌둥할 때를 겪는다. 그럴 때 휴게소만큼 고마운 존재도 없다. 운전에 몰두하다가 잠시나마 쉬었다 갈 수 있는 장소. 군사분계선에 막힌 철원부터 화천, 춘천, 홍천, 횡성을 지나 원주까지 이어지는 국도 5호선에도 그런 곳이 있다. 국도 교통량이 줄어들면서 문을 닫는 국도변 휴게소가 늘어나고 있지만 오며 가며 들르는 이들 외에도 이곳만을 방문하러 오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 곳. 횡성 공근면 시루봉 휴게소다. `돼지'에서 특별함을 찾을 수 있다는 소리를 듣고 올가을, 시루봉 휴게소를 찾았다. 외관부터 세련됐다. 왼쪽 동은 `퀸즈포크 전문판매장 POKR STATION'이라는 정육점이 있었고 `농부가 차린 식탁 FARMERS' TABLE'식당이 있었다. 오른쪽 동에는 `깨끗한 화장실'이라는 글씨와 편의점, 카페가
중·고등부 4명 대상 비롯 부문별 18명 입상작 결정 시상식 생략·개별 전달 창간 76주년을 맞은 강원일보와 (사)김유정기념사업회(이사장:김금분)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28회 김유정 기억하기 전국문예작품공모'에서 엄정현(춘천·운문), 김미정(경남 김해·산문)씨가 대학·일반부 대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공모 심사위원회는 최근 춘천문인협회 사무실에서 부문별 심사위원회를 열고 문치우(오천고 3년), 이현재(용정중 3년), 홍석현(남춘천중 2년·이상 운문), 정지유(경희고 3년·산문) 학생의 작품을 중·고등부 부문별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등 모두 18명의 입상작을 최종 결정했다. 운문 심사위원회는 “김유정의 작품을 읽고 자신의 이야기를 연결해 시로 풀어내는 작업은 고도의 정신적 집중력을 요구하는데 입상작들은 통제된 형식 속에서 시어(詩語)를 풀어내는 실험정신이 눈에 띄었고 간결하게 시상을 풀어내는 잠재력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산문 심사위원회는 “문장을 자연스럽게 전개해 가는 필력에 있어 좀 더 정진하면 차세대 작가로서 성장할 것이 기대되고(고등), 반전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대상작은 흠 잡을 데 없는 문장력과 전개가 좋았다(대학·일반)”고 평가했다. 시상식은
우스꽝스러운 줄거리가 어려운 시기, 관객들의 근심을 시원하게 씻겨줬다. 지난 16일 춘천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 ‘오페레타 박쥐’는 관객석에 한바탕 웃음을 선사했다. 작은 오페라라는 뜻의 ‘오페레타’는 오페라보다 쉽고 가벼운 희극적 내용을 담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1873년 완성한 `박쥐’는 역사상 최고의 오페레타로 꼽히는 걸작. 주로 한 해를 마무리지으며 걱정과 고통을 털어버리는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이날 객석은 거리두기 좌석을 제외하고 1·2층 모두 매진돼 눈길을 끌었다. ‘박쥐’ 속 인물들은 하나같이 거짓말을 일삼고, 서로 속고 속이기를 반복했다. 오락성이 풍부해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었다. 이에 관객들은 공연이 시작되자 이내 배우들의 유쾌한 연기와 몸짓에 푹 빠져들었다. 무엇보다 한국어로 오가는 대사에 유쾌한 요소가 잔뜩 묻어 있었다. 파티를 가기 위해 이모가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는 하녀 ‘아델레’에게 아이젠슈타인 남작은 ‘오늘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에 있는 닭갈비집에서 뵀는데?’라며 구체적인 지명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해 송년회에서 아이젠슈타인의 골탕으로 만취해 길바닥에서 잠을 잤다는 ‘팔케’는 ‘다음날 강원일보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