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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대전에서 뿌리내린 음악”…박종화가 만든 ‘SYZYGY’ 무대

박종화 음악감독 '시지기' 구상…시대·장르 넘는 음악 정렬
대전 연주자 중심 오케스트라 구성…지역 기반 무대 구현


"외부에서 빌려온 화려함이 아닌, 대전에서 뿌리내린 음악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과학의 도시 대전에서 음악으로 또 다른 가능성을 모색하는 박종화 음악감독.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등 세계적인 대회 입상을 통해 이름을 알린 그가 최근에는 연주를 넘어 공연 기획과 예술 프로젝트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 무대 중 한 곳이 대전이다. 일반인에게 생소한 '시지기(SYZYGY)'란 단어에 그의 작품 세계를 녹였다. '시지기'는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으로 정렬되는 현상을 뜻한다. 이를 음악에 빗대 서로 다른 시대와 장르, 연주자와 관객이 한 무대에서 만나는 순간을 담아내고자 했다. 바로크와 고전, 현대 음악이 이어지며 시간의 흐름을 하나로 엮는 것이 이번 공연의 핵심이다.

 

대전예술의전당은 26-28일까지 앙상블홀에서 '2026 시그니처 대전' 아벤트 시리즈 'SYZYGY'를 선보인다. 박종화 음악감독이 기획과 프로그램 구성을 완성했다.

 

프로그램은 시대를 넘나든다. 메이슨 베이츠와 필립 글래스 등 동시대 작곡가의 작품과 바로크·고전 음악이 함께 무대에 오르며 서로 다른 음악적 언어가 하나의 흐름을 이룬다. 서로 다른 시대의 음악이 한 자리에서 공존하며 새로운 감각을 만들어내는 점도 특징이다.

 

특히 대전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들로만 오케스트라를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외부 초청이 아닌 지역에서 활동해 온 음악가들이 중심을 이루며 도시 안에서 만들어지는 음악의 힘을 드러낸다.

 

박 음악감독은 "무대에 선 모든 연주자가 대전에서 활동하는 음악가들"이라며 "이 도시에서 만들어지는 음악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번 공연이 음악가와 관객이 하나로 만나는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대전이 스스로의 힘으로 음악을 만들어가는 출발점으로 의미를 갖는다. 지역 예술이 뿌리내릴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시도로도 읽힌다.

 

박 음악감독은 일본과 미국, 유럽에서 수학하며 음악적 기반을 다졌다. 이후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바우, 뮌헨 헤르큘레스 홀 등 유럽 주요 무대에 오르며 국제적인 연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등 세계적 대회 입상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공연 기획과 예술 프로젝트로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현재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후학 양성과 함께 예술과 기술, 도시를 잇는 음악의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