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실노동시간 단축 입법을 연내 추진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주 4.5일제' 도입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OECD 국가 가운데 최상위 수준인 한국의 근로시간을 줄여 근무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법제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정과제 입법계획'을 수립했다고 17일 밝혔다. 정부가 추진할 123건의 국정과제를 위해 연말까지 110건 법률안의 국회 제출 및 66건의 하위법령 개정 완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아직 국회에 제출되지 않은 법률안 110건(정부안 10건, 의원안 100건)은 연말까지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를 거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제출하는 것을 도울 예정이다. 일례로 국정과제인 '실노동시간 단축 추진 및 국가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한 '실노동시간 단축 지원법'(가칭) 등이 의원입법 형식으로 연내 제출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주 4.5일제를 도입한 기업에 세액공제와 같은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이 법안에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협의 후 국회를 통과하면 근로시간 단축을 시행하는 기업 지원이 제도적으로 가능해진다. 고용노동부가 국정기획위원회에 보고한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세 단계 전략을 세워 노동시간 단축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밤 구속됐다. 전직 영부인 중 구속된 첫 사례이며,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된 것도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김 여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여사는 심사를 마친 뒤 서울남부구치소로 이송돼 구인 피의자 거실에서 대기했으며, 수용실이 배정되는 대로 해당 수용동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김 여사는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자금을 댄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22년 재·보궐선거와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한 혐의, 2022년 4~8월까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교단 현안을 부정하게 청탁받은 혐의도 받는다. 민중기 특검팀은 지난 7일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날 영장 심사 과정에서 2022년 6월 나토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착용했던 6천만 원대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실물을 법정에 제출했다. 또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2022년 3월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축하 선물로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