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로또 10게임 같은 번호 ‘몰빵’…대구 북구서 2등 당첨 '6만배 수익'
대구 아파트값 상승세가 로또복권 구매 패턴까지 바꾸고 있다. 로또복권 1등에 당첨돼도 아파트 한 채 값에 턱없이 모자라다보니 한 번호로 몰아서 사는 것이다. 지난 3일 대구 북구에서 한 명이 무려 10장을 같은 번호로 올인해 당첨금 6천390만원이 걸린 제957회 로또복권 '2등'에 당첨돼 6억3천900만원을 받았다. 한 게임당 1천원 씩 단돈 1만원(10게임)으로 무려 6만3천900배의 수익률을 거뒀다. 시내 복권방마다 당첨액을 늘리려고 모든 번호를 하나의 패턴으로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 수성구 아파트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가 9억원을 넘는 사례가 등장하면서 로또 1등에 당첨된다고 해도 집 사고 나면 별로 남는 게 없다는 생각에 복권 구매자들이 이른바 '몰빵'을 하는 것이다. 이날 대구에선 21억짜리 로또 1등 당첨자도 3명이나 쏟아졌다. 서구 복권방 3곳에서 총액 63억원의 '잭팟'을 터뜨린 것이다 . 서구 비산동 한 복권방에서 만난 20대 청년 A씨는 "부자가 되는 데 두 가지 방법 밖에 없는데, 복권 당첨과 주식 거래"라며 "월급 받아서 10억원대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 월급 모아 집 사는 것이나 로또 당첨되는 것이나 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