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서 3,370만개의 고객 계정이 유출된 이후 피싱 범죄 노출 등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강원지역 주민들 역시 개인정보 유출 공포 확산으로 불안감을 호소하며 비밀번호 변경, 계정 해킹여부 확인 등을 진행하는 등 쿠팡發(발)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쿠팡 사태 관련 피싱 신고 229건=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수백건에 달하는 피싱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고 있다. 이정헌 국회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30일부터 이번달 9일까지 10일간 쿠팡 사태 관련 피싱 사건 신고접수는 총 229건으로 집계됐다. 주요 신고 유형은 카드배송 사칭, 쿠팡 사칭 피해 보상, 물품 배송 사칭 등이다. 이외에도 쿠팡 리뷰 체험단 선정, 쿠팡 이벤트 당첨 등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전부터 이용되던 수법도 포함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쿠팡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를 악용한 실제 피해사례는 없고 접수된 229건은 피해 우려 신고, 피싱·스미싱 제보, 피싱 여부 확인 등 ‘쿠팡 사칭 피싱’과 관련한 모든 상담 건수라고 설명했다. ■쿠팡 탈퇴 또는 유지 고민…고객불안은 계속=지역 주민들은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에 보안을 강화하고 있지만 다양화되고 진화되는 수법
강원도에서 잇따라 대형 가을 산불이 발생하면서 축구장(1개 7,140㎡) 82개 면적의 산림이 순식간에 잿더미가 됐다. 가을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마른 낙엽, 그리고 산행인구 증가와 함께 대형 산불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감시체계가 요구되고 있다. ■축구장 82개 면적 잿더미=지난 22일 오후 6시16분께 양양군 서면 서림리 산1-5번지 일대에 산불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일몰 이후 산불이 나면서 헬기투입이 어려워 불이 확대됐다. 산림당국은 산불영향구역이 10㏊를 넘어서자 한때 산불대응 1단계를 발령하기도 했다. 23일 해가 뜨자마자 헬기 26대와 진화차, 소방차, 드론 등 장비 116대, 진화인력 409명 등을 투입해 산불 발생 16시간만인 이날 오전 10시20분 불길을 잡았다. 산불로 한때 양양군 서면 범부리 1가구 2명의 주민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이 산불에 따른 피해면적은 22.5㏊로 추정되고 있으며 산림당국은 정확한 발생 원인과 피해 면적을 조사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오후 5시23분에는 인제군 기린면 현리 산237번지에서도 불이 나 컨테이너 3개동을 포함해 산림 36.0㏊를 태우고 17시간에 꺼졌다. 인제 산불도 야간에 헬
검찰 내부에서 대장동 개발 비리사건 항소 포기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전국 검사장·지청장들은 10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노만석(대검찰청차장검사·사법연수원 29기) 검찰총장 권한대행에게 이번 항소 포기와 관련한 상세 설명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번 입장문에는 이응철(49·33기) 춘천지검 검사장을 포함한 전국 18명의 검사장·지청장이 이름을 올렸다. 대검 수뇌부를 향한 이례적인 집단 성명이다. 검사장들은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사건의 1심 일부 무죄 판결에 대한 검찰총장 권한대행의 항소 포기 지시를 두고 검찰 내부뿐 아니라 온 나라가 큰 논란에 휩싸였다”며 “일선 검찰청의 공소유지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검사장들은 검찰총장 권한대행께 항소 포기 지시에 이른 경위와 법리적 근거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총장 권한대행이 어제 배포한 입장문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의 항소 의견을 보고받고 법무부의 의견도 참고한 뒤 해당 판결의 취지 및 내용, 항소 기준, 사건의 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항소를 제기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검찰총장 권한대행이 밝힌 입장은 항소 포기의 구체적인 경위와 법리적
강원도에도 마약이 일상생활 전반에 파고들고 있다. 특히 인터넷 발달과 SNS 사용 증가, 온라인 거래 확대 등에 따라 20대·30대 젋은층을 중심으로 마약 사용이 심각한 상황이다. 또 강원지역에서 직접 마약이 제조되거나 밀수되고 유통망까지 늘어나는 등 정부 및 수사기관의 단속과 통제를 벗어나고 있어 대안이 시급하다. ■마약의 늪에 빠진 청년들=강원도에 거주하는 20대 중반의 A씨는 평소 우울증과 함께 불면증에 시달렸다. 그러던 중 대마초가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정보를 듣고 2021년께 인터넷 검색, 텔레그램 연결, 던지기 수법 등을 통해 처음 마약에 손을 댔다. A씨는 대마초를 몇 번 접한 이후 조금 더 강하고 센 마약을 원하게 됐다. 결국 약물 판매자에게 환각과 중독성이 강한 약물을 구매해 투약한 후 마약의 덫에 빠져버렸다. A씨는 2024년 출소 후 1년여간 마약중독 치료기관의 도움을 받으며 일상 회복을 준비중이다. A씨는 “마약을 투약하면서도 항상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이었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도돌이표처럼 다시 마약을 찾게 됐다”며 “마약의 덫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하루하루 인내하며 고통의 시간을 감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원도의 한 지역에서 생
강릉에 최근 많은 비가 내리고 24년만에 도암댐이 방류되면서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00일만에 50%대를 넘어섰다. 지난 6일부터 시행된 아파트 제한급수는 14일만인 19일부터 전면 해제됐다. 가뭄 재난사태는 해소될 전망이지만 강릉 가뭄은 매년 반복되고 있어 대체용수 확보 등 근본적인 대안이 요구된다. 올해 역대급 가뭄은 지형적 특성, 수자원 관리 한계, 대응시스템 부실, 기후위기 등이 복합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강릉 가뭄사태의 쟁점과 과제 등을 총 2회에 걸쳐 살펴본다. ■도암댐 24년만에 방류…100일만에 50% 돌파=2001년 수질문제로 폐쇄된 도암댐 문이 24년만에 열렸다. 한국수력원자력 강릉수력발전소는 지난 20일 오후 1시부터 도암댐 비상 방류를 시작했다. 도암댐 도수관로에 있던 15만톤의 물이 80㎜ 직경의 방류구 2개를 통해 하루 1만톤씩 방류되고 있다. 강릉시는 방류 직후 24시간 배양이 요구되는 총대장균군 이외 7개 항목을 검사한 결과 그동안 환경부 등에서 진행한 수질검사와 유사해 강릉시 정수장에서 처리하는데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시는 도암댐 수질에 대한 불안 해소를 위해 비상 방류수 수질검사 결과를 시 홈페이지에
극단적 기상재난이 강원도를 덮치고 있다. 강원지역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무더위, 태풍, 집중호우, 폭설 등의 기상이변은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 올해 극한폭염과 역대급 가뭄이 이어진 강릉은 사상 처음으로 가뭄 재난사태까지 선포됐다. 향후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로부터 인명·재산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정부 및 지자체 대응 시스템의 근본적 변화가 요구된다. ■극한폭염에 역대급 가뭄=기상이변으로 폭염과 가뭄이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재난이 급증하고 있다. 복합재해는 ‘여러 재난이 동시에 또는 시차는 있지만 서로의 영향 아래에 발생한 경우’다. 재해간 상호작용 때문에 더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실제 올해 강원도의 여름철(6월1일~8월30일) 폭염일수는 20.3일이다. 역대급이라 불렸던 2018년(22.8일)에 이어 1973년 기상관측 이래 두번째로 많았다. 강수량이 충분해도 폭염이 계속돼 증발량이 많아지면 가뭄이 심화되는데 강릉의 경우 올해 여름철 강수량은 평년의 30%에도 못미쳤다. 강릉시 올해 2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6개월간 누적 강수량은 387.7㎜에 불과했다. ■전통적 가뭄 아닌 ‘돌발가뭄’=이번 가뭄은 전통적 가뭄과 다른 형태를 보이는 ‘돌발가뭄’으로
강원지역 시민안전보험 지급률이 최저 3%대에 불과해 실효성 논란이 나오고 있다. 최근 집중호우, 폭염 등 자연재해와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사회재난이 이어지면서 시민안전보험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지자체별 보장내용이 달라 이용률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보험금 지급건수·금액 저조=대부분 지자체의 시민안전보험 지급률은 크게 낮다. 각 시·군과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국회의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춘천시는 시민안전보험에 2억6,800만원 규모의 예산을 집행했지만 연간 지급건수는 5건, 금액은 1,200만원뿐이었다. 예산 투입대비 지급률은 4.48%다. 정선과 태백은 각각 1억4,500만원, 6,249만원 보험에 500만원(3.45%), 220만원(3.52%)씩 받는데 그쳐 지급률은 더 낮았다. 강릉(가입보험료 1억9,800만원)의 예산 대비 지급률은 14.65%, 양양(6,600만원) 21.21%, 철원(4,800만원) 33.33%, 동해(9.700만원) 34.02%, 속초(9,400만원) 52.13%, 양구(4.300만원) 58.14%, 평창(7,700만원) 59.74%, 인제(5,500만원) 63.64% 원주(1억3,800만원) 65.94%, 홍천(
경찰청이 강원지역 경찰관 수를 감축하는 반면 서울·경기·인천의 정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 내부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벌써부터 치안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원경찰청 97명 감축=경찰청은 지역별 경찰 정원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청의 ‘시도청간 정원 조정 계획안’에 따르면 경기남부(299명), 인천(140명), 경기북부(64명), 서울(24명) 등의 인력은 늘리는 반면 강원경찰청 정원은 현재 4,661명에서 97명을 감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부산(265명), 대구(145명) 등 광역시와 전북(99명), 경북(94명), 전남(86명) 등의 경찰인력도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번 조정안은 인구, 112 신고 및 출동건수, 범죄발생 건수 등을 분석해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달 말까지 다양한 의견을 듣고 확정할 예정이다. 경찰관이 감소되면 치안 공백은 불가피하다. 강원도 경찰관 1인당 담당면적은 3.61㎢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넓고 치안 수요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의 경우 외지 방문객 유입이 급증해 범죄발생 비율이 확대되는 특수성까지 있다. 무엇보다도 경찰인력이 줄어들면 일반 주민들의
닷새간 이어진 극한호우에도 강원지역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 도내 79개 저수지의 저수율은 68.8%까지 상승했으나 여전히 전국 최저 수준이다. 특히 강릉을 중심으로 일부 동해안의 저수율은 30%에도 못미치는 경계단계가 이어지고 있다. ■강릉 저수율 최저 29.3%=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이어진 집중호우로 많은 물이 유입, 전국 3,423개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80.1%로 나타났다. 1991년부터 2016년까지 15년간 평균 저수율의 117.1%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해갈됐다. 하지만 강원도 저수율은 68.8%로 평년대비 93.9%에 불과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54.7%·92.1%)에 이어 가장 낮다. 강원도에도 5일간 홍천 279.0㎜, 춘천 266.5㎜, 원주 215.0㎜ 등 일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지만 강릉(69.0㎜), 동해(32.3㎜), 삼척(72.0㎜), 속초(75.0㎜), 고성(47.5㎜), 양양(93.0㎜) 등 영동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상대적으로 적어 가뭄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실제 21일 기준 강릉 항호저수지 저수율은 29.3%에 그쳤으며 오봉(36.3%)·신왕(39.5%)·동막(39.8%)·사천(40.0
강원도에 18일까지 최대 200㎜ 이상의 비가 예보되면서 주택가 밀집지역의 빈집 붕괴와 농작물 피해, 산사태 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비는 19일까지 이어질 전망이어서 피해 예방에 대한 대책이 요구된다. ■사흘간 최대 200㎜ 이상 물폭탄=기상청에 따르면 강원도에는 17일까지 내륙과 산지에 50~100㎜, 동해안은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강원 중부·남부 내륙의 일부지역의 강수량은 150㎜ 이상으로 예측되고 있다. 18일 예상 강수량은 남부내륙과 산지 20~60㎜, 중부와 북부내륙 10~40㎜, 동해안 5~10㎜ 등이다. 이번 비는 19일까지 이어져 누적 강수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일부지역에서는 특정시간대 폭우가 쏟아지며 호우경보 또는 호우주의보 등 특보도 발령될 가능성도 높다. 이에 정부는 16일 오후 3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도와 남부지방 등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돌풍, 천둥, 번개 등을 동반한 시간당 30~50㎜, 많게는 5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것이 있겠으니 기상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폭우 피해 발생 우려=강원도 전역에 집중호우가 예보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