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들어 대구시는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대규모 정책 과제 실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비롯해 낙동강 상류 댐으로 취수원 변경, 도심 군부대들의 통합 이전 등 해결이 난망했던 숙원 사업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모두 정부의 전폭적인 협조 없이는 성패를 장담할 수 없는 과제들이다. ◆대구 미래 바꿀 이전 대형 과제들…정부 협조 절실 지난 2일 주호영 의원(국민의힘) 등 국회의원 83명이 공동 발의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은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의 성패가 달린 절대적 과제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12조8천억원을 투입, K-2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이전하는 사업으로 군 공항은 기부대양여 방식, 민간공항은 정부 재정 사업으로 추진된다. 대구시는 통합신공항이 유사시 인천공항을 대체할만큼 충분한 규모를 갖춘 중·남부권 중추공항으로 짓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경북 미래 발전과 성장의 계기를 마련하려면 물류·여객 중심의 중추공항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별법에는 통합신공항 건설사업 및 종전부지 개발사업에 국비 지원 근거를 명시하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도 가능하도록 했다. 나아가 대구경북 주요
홍준표 대구시장이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30년까지 수성알파시티에 2조2천억원을 투자해 대구를 국내 ABB(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분야 중심으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BB는 대구시에서 집중 육성하려는 5대 미래산업(UAM,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ABB)의 한 축이다. 게다가 지역 경제의 강점인 제조업 분야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촉매 기술로도 꼽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이 현실화되면 대구 경제에 파급 효과가 상당할 전망이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대구 중구 동인동 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과기부에서 대구를 ABB 산업 중심으로 삼겠다고 해서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를 출자·출연기관 통폐합 대상에서 빼준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홍 시장은 "과기부에 '그냥 말로 해서는 못 빼준다. 문서로 하라' '장관이나 차관이 내려와서 발표하라'고 했더니 일부 문서로 가져왔다"면서 "이달 말 차관이 계획 발표할 것이다. 발표 날짜까지 잡았으니까 통폐합에서 빠진 것"이라고 했다. 애초 DIP는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에 통폐합 대상이었지만 과기부 요청에 따라 지난달 중순 최종 제외됐다. 당시 대구시 시정혁신단 관계자는 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