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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한화오션 ‘고공농성’ 97일 만에 막 내린다

하청노사, 2024년 임단협 합의
상호 고소·고발 사건 모두 취하
하청지회, 19일 농성 해제 회견

한화오션 하청노사가 2024년 임금·단체협상 교섭에 잠정 합의했다.

 

이에 노동권 보장과 단체교섭을 촉구하며 고공농성을 하던 김형수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이 97일 만에 땅을 밟는다. 노사 간 갈등으로 야기된 모든 고소·고발 사건도 상호 일괄 취소하기로 했다.

 

18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조선하청지회)는 노사가 전날 상여금 50% 인상과, 남아있던 미합의 6개 조항에 대한 의견 합의가 이루어지며 김형수 지회장이 19일에 고공농성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김형수 지회장은 지난 3월 15일 한화그룹 서울 본사 앞 30m 높이의 CCTV 철탑에 올라가 96일간 고공농성을 이어왔다.

지회는 노사 간의 핵심 쟁점인 상여금 50% 인상과, 전날까지 의견이 좁혀지지 않던 △임금 인상 시기 △상용직 확대 문제 △조선하청지회 사내 출입 보장 여부 △휴업 수당 여부 △산재은폐 법적 문제 △근무시간 노동조합 활동 보장 등 6개 조항이 합의되면서 농성을 중단한다고 전했다.

 

노사 임단협 잠정 합의에 조선하청지회는 지난 17일 “노숙농성 44일, 단식 49일, 파업 217일, 고공농성 95일의 하청노동자 투쟁이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며 “오늘로 527일째 고공농성 중인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박정혜와 125일째 고공농성 중인 세종호텔 고진수의 투쟁이 하루빨리 끝낼 수 있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화오션과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는 현재 노사 간 진행 중인 모든 고소·고발 사건도 상호 일괄 취소하기로 합의했다.

 

한화오션 측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앞두고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이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직원들의 권익 신장에 필수불가결하다는 점에 노사 양측이 공감대를 이룬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 노사는 향후 대화와 타협을 통해 노사 현안을 해소하고, 경영권과 노동권이 상호 존중되는 상생 사업장 구현을 위해 서로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사 간의 모범적인 합의가 이뤄졌다”며 “현재 진행 중인 임단협의 원만한 합의 등 향후 생산적인 노사 협의와 상생의 노사 협력관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하청지회는 19일 오후 2시에 한화오션 앞에서 고공농성 해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