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에서 빌려온 화려함이 아닌, 대전에서 뿌리내린 음악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과학의 도시 대전에서 음악으로 또 다른 가능성을 모색하는 박종화 음악감독.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등 세계적인 대회 입상을 통해 이름을 알린 그가 최근에는 연주를 넘어 공연 기획과 예술 프로젝트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 무대 중 한 곳이 대전이다. 일반인에게 생소한 '시지기(SYZYGY)'란 단어에 그의 작품 세계를 녹였다. '시지기'는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으로 정렬되는 현상을 뜻한다. 이를 음악에 빗대 서로 다른 시대와 장르, 연주자와 관객이 한 무대에서 만나는 순간을 담아내고자 했다. 바로크와 고전, 현대 음악이 이어지며 시간의 흐름을 하나로 엮는 것이 이번 공연의 핵심이다. 대전예술의전당은 26-28일까지 앙상블홀에서 '2026 시그니처 대전' 아벤트 시리즈 'SYZYGY'를 선보인다. 박종화 음악감독이 기획과 프로그램 구성을 완성했다. 프로그램은 시대를 넘나든다. 메이슨 베이츠와 필립 글래스 등 동시대 작곡가의 작품과 바로크·고전 음악이 함께 무대에 오르며 서로 다른 음악적 언어가 하나의 흐름을 이룬다. 서로 다른 시대의 음악이 한 자리에서 공존하며 새로운 감
앞으로 병원에 별도의 원격진료 전용 공간이 없어도 일반 외래 진료실에서 화상 진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5일 원격의료 활성화를 위해 시설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의료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현행 규정은 원격의료를 위해 일정 장비를 갖춘 별도 진료실을 마련하도록 하고 있으나, 개정안은 외래 진료실을 원격 진료실로 겸용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추가 공간 확보나 인테리어 공사 없이 기존 진료 환경에서 원격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복지부는 이번 조치가 공간·비용 부담으로 원격의료 도입에 어려움을 겪어온 중소병원과 의원급 의료기관의 참여 문턱을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자 입장에서도 동네 병의원에서 비대면 진료를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의료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은 오는 4월 6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친 후 공포 즉시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호황 속에 이달 중순까지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20일 수출액은 43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증가했다. 종전 최대였던 지난해 12월 1-20일(430억 달러) 기록도 넘어섰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33억 5000만 달러로 47.3% 급증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3일로 전년보다 2.5일 적었지만 수출 증가세는 더욱 뚜렷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151억 1500만 달러로 134.1%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반도체 비중은 24.7%로 1년 전보다 16.4%포인트 확대됐다. 석유제품(10.5%), 컴퓨터 주변기기(129.2%), 선박(22.7%), 무선통신기기(22.8%) 등도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26.6%), 자동차 부품(-20.7%), 정밀기기(-18.6%) 등은 감소했다. 주요 시장별로는 중국(30.8%), 미국(21.9%), 베트남(17.6%), 유럽연합(11.4%), 대만(76.4%) 등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대미 일평균 수출은 45.4%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은 386억 달러로 11.7% 증
정부가 2027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의정갈등 이전보다 490명 늘리고, 이후 단계적으로 증원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제7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를 열고 비서울권 32개 의대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2031년까지 의사 인력을 연평균 668명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의대 정원은 2024학년도 기준 3058명에서 2027학년도 3548명으로 늘어난다. 2028-2029학년도엔 613명 늘어난 3671명으로 확대되고, 2030년 공공의대와 지역의대가 각각 100명씩 신입생을 선발하면 전체 정원은 3871명으로 증가한다. 증원 인력은 비서울권 32개 의대에서 지역의사 전형으로 선발된다. 해당 전형으로 선발된 학생은 정부 지원을 받고 졸업 후 지역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10년간 근무해야 한다. 정부는 교육 현장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학 규모별 증원 상한도 적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대학별 정원은 교육부 심의를 거쳐 오는 4월 확정될 예정이다.
코스피가 22일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장 시작 직후 전 거래일보다 1.87% 오른 5002.88을 기록하며 역사적 고점을 경신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말 4214.17로 거래를 마친 뒤 연초 이후 1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6일 4500선을 시작으로 12일 4600, 14일 4700, 19일 4900선을 차례로 돌파하며 상승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3.34% 상승하며 사상 처음 15만 전자를 달성했고, SK하이닉스도 3.92% 올라가며 사상 최고가인 장중 78만 원에 근접하고 있다. 이 같은 급등세는 간밤 뉴욕증시의 강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1% 상승한 4만 9077.2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6% 오른 6875.62, 나스닥종합지수도 1.18% 상승한 2만 3224.82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의 동반 상승에 힘입어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강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6일 국회의장 격인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을 만나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자오 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굳은 신뢰의 기반 위에 한중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전인대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양국 정부의 정치적 신뢰와 민간 부문의 우호적 신뢰를 바탕으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성숙하게 발전시키는 데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관계 발전 과정에서 민의를 대표하는 기관인 전인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사회 전반의 인식과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해 상호 이해와 공감대를 확장하는 데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자오 위원장이 지난 2012년 산시성 당서기 재임 시절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점을 언급하며 "한중 경제 협력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신 점도 잘 알고 있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에 자오 위원장은 "우호와 협력은 시종일관 양국 관계의 선명한 바탕"이라며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적으로 심화하는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중국 정부·의회 핵심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6일 중국 베이징에서 리창 국무원 총리와 면담하고 이어 국회의장 격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과도 회동할 예정이다. 리 총리는 중국 권력 서열 2위로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인물이다. 이번 면담에선 한중 간 경제 협력과 산업·문화 교류 확대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자오러지 상무위원장과의 면담에서도 양국 간 교류의 중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의회 차원의 협력과 소통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협력, 문화 콘텐츠 교류, 서해 구조물과 불법조업 문제, 한반도 평화와 안정 등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부 부처와 기관 간 협력 문서 15건이 체결됐으며,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한 한중 비즈니스 포럼도 9년 만에 열려 인공지능과 엔터테인먼트 등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국회는 올해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 본회의를 열고 법안 처리에 나선다. 여야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합의한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비롯해 민생·비쟁점 법안 70여 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또 재적의원 5분의 1(60명) 이상 출석이 없을 경우 국회의장이 필리버스터를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과, 혐오·비방 표현을 담은 정당 현수막 규제를 강화하는 옥외광고물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의 처리 여부도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이 법안들을 '국민 입틀막 법'이라 규정한 바 있으며, 상정될 경우 필리버스터에 나설 방침이다. 본회의에 앞서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열리며, 이 자리에서 상정될 법안이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필리버스터가 개시되더라도 10일 자정 회기 종료와 함께 본회의는 자동 산회된다. 이후 12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에서 다시 표결이 이뤄지게 된다.
국내 가계자산에서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넘으며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가계 유동성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금융투자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는 8일 송헌재 서울시립대 교수에게 의뢰한 '주요국 가계 자산 구성 비교 및 정책과제' 연구용역 보고서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비금융자산 비율은 64.5%로 미국(32%), 일본(36.4%·2023년 기준), 영국(51.6%)보다 높았다. 금융자산 구성에서도 현금·예금 편중이 뚜렷했다. 국내 가계 금융자산 중 현금·예금 비중은 2020년 43.4%에서 지난해 46.3%로 증가한 반면, 주식·채권·파생상품 등 금융투자 상품 비중은 같은 기간 25.1%에서 24%로 줄었다. 반면 미국은 최근 5년간 금융자산 비중이 가장 높고 금융투자상품 비중도 51.4%에서 56.1%로 확대됐다. 일본 역시 현금·예금 중심 구조 속에서도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15.2%에서 20.9%로 증가했으며, 영국은 사적연금 중심 구조를 유지하면서 금융투자상품 비중을 17.3%까지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국내 비금융자산 쏠림을 완화하고 금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가 4일 공개되면서 수험생들의 정시 지원 전략 수립이 본격화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오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개인별 성적표는 5일 배부된다. 성적표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함께 기재되며 수험생들은 이를 토대로 수시모집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하고 정시 지원 대학과 전형을 결정하게 된다. 정시 원서 접수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이뤄지며, 합격자는 내년 2월 2일까지 발표된다. 출생률이 높았던 '황금돼지띠'인 2007년생 등의 여파로 올해 수능 지원자는 7년 만에 가장 많은 55만 4174명을 기록해 정시에선 치열한 눈치작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수능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높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어는 독서 영역이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왔고, 수학 역시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고난도 문항이 적지 않았다는 것이 입시업계의 평가다. 이에 따라 국어·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보다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5학년도 수능 당시 국어와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각각 139점과 140점이었다. 절대평가인 영어도 체감 난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