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인 9일 대전과 세종, 충남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대전 36도, 세종·홍성·공주 각 35도, 천안 34도 등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선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전·세종 '좋음', 충남은 '보통'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온열질환과 식중독 우려가 크다"며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음식물 보관·조리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대전에서 사흘째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3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전 지역 밤 최저기온이 25.3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아 이달 들어 1일부터 3일까지 3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는 낮 동안 달궈진 지표면의 열이 밤사이 식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일 경우를 말한다. 충남 지역에서도 홍성과 당진은 이날 새벽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해 이틀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반면, 논산과 보령, 서산, 아산, 천안 등 일부 지역은 한밤 무더위가 이어졌지만 새벽 무렵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면서 열대야 기준에는 미치지 않았다. 기상청은 이날도 대전·충남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2-34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했다. 여기에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는 35도 안팎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낮에는 햇볕을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