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침체기를 겪던 가평 자라섬이 2년여 만에 제 모습을 찾으면서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축제, 행사 등의 대명사였던 자라섬의 대관 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등 코로나 19 이전의 정상궤도에 오르면서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19 발생 전과 비교해 오히려 행사 등이 증가하는 등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2일 가평군에 따르면 지난 4월 코로나19 거리 두기 방역 조치가 해제되면서 올해 자라섬 축제 및 행사 대관 등이 이뤄지고 있다. 자라섬 내 행사는 지난 4월 '2022 더 퍼스트 캠피 캠핑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같은 달 '이데일리 캠핑 요리축제', 5월 '가평 글로벌 아웃도브랜드 캠핑 쇼', 6월 '자라섬 남도 꽃 정원 개방', 8월 '2022 VOYAGE to Jarasum' 등의 5개의 행사가 개최됐으며 9월부터 연말까지 '2022년 자라섬 이슬라이브 페스티벌', '제1회 캠핑생활 캠핑 페스티벌', '2022년 레인보우 뮤직 캠핑 페스티벌', '자라섬 남도 꽃 정원 개방', '자연인 윤택과 함께하는 캠핑 페스티벌', '제19회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등 6개의 행사가 예정되는 등 올해 만 총 11개의 행사가 진행될 예
풍요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풍요의 땅 천안의 9월은 황갈색 배가 점령한다. 천안의 성환읍은 우리나라 양대 배 주산지 중 하나다. 하얀 배꽃으로 가득했던 나뭇가지들에 씨알 굵은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린 모습은 풍요로움 그 자체다. 천안 성환 배의 역사는 1909년부터 시작한다. 성환 배는 과즙이 가득하며 당도가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천안지역 농민들은 땀과 노력으로 110년 성환 배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성환 배의 맛은 이제 지구 반대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천안은 지난해 배 수출 1000만 달러를 일궈냈다. 전 세계가 천안성환 배의 달콤 시원한 맛에 매료되고 있다. ▲110년 전통의 성환 배 전국 배 생산량의 약 10%가 천안에서 나온다. 생산량은 2만455t으로 전국 21만293t 대비 9.7%를 차지한다. 천안의 배는 110년의 긴 역사를 자랑한다.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의 배 재배는 1909년 천안의 북쪽 성환에서 시작됐다. 예전에는 ‘천안성환 배’가 아닌 '성환 배'로 불렸다. 성환은 토양이 황토질로 비옥하고 배수가 잘되며 가까운 서해에서 해풍이 불고 일교차가 커 배가 자라기 적합한 땅이었다. 성환 배는 달고 과즙이 풍부해 오래전부터 전국적으
다음 달 15일로 예정된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기원 방탄소년단(BTS) 콘서트에 관객 10만 명이 몰릴 예정이지만 출입구는 1곳에 불과해 논란이 인다. 숙박대란, 교통대란에 이어 안전 우려까지 나오며 잡음이 끊이지 않자 “콘서트를 전면 재검토하고 장소를 다시 선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진다. 지난달 30일 BTS 소속사 하이브가 운영하는 팬 플랫폼 ‘위버스’에 게시된 공지사항에 따르면 부산 기장군 일광읍 옛 한국유리 부산공장 부지에서 열릴 예정인 BTS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 콘서트 교통 안내에는 동해선 일광역과 이어지는 출입구 1곳만 표시돼 있다. 10만 명이 몰리는 공연인데, 확보된 이동 동선은 한 가지에 불과한 것이다. 숙박·교통 대란에 안전 우려까지 하이브 측 공지에 출입구 1곳 표시 8만 수용 부산아시아드는 72곳 달해 5만 스탠딩석 지정석 없어 사고 위험 소방 기준 미비… 장소 변경 여론도 대형 공연이 자주 열리는 주요 경기장은 출입구 수십 개가 있어 관객의 동선이 자연스럽게 분산된다. 이 덕분에 수만 명에 달하는 관객들이 신속하게 입·퇴장할 수 있다. 이번 BTS 콘서트와 동일한 관객 규모인 1
#"조카 김형을 시켜 수록동(水錄洞)에 있는 조부의 묘소를 벌초하고 음식을 올리도록 했다", "가동의 제사에 범금과 임인이 술을 가지고 와 올렸다"(조성당일기) #"시냇물이 불어나 건너기 어려워 산소에 성묘하러 갈 수가 없었다. 해가 저문 뒤에 손자 복인과 아우 상기가 술과 포를 조촐하게 갖추어 성묘하고 돌아왔다"(청대일기) 일기를 통해 본 조선시대 추석 명절은 친가와 외가 후손들이 번갈아 산소 벌초에 나서고,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간소한 음식으로 성묘하는 등 수확의 기쁨을 조상에게 감사하며 온 가족을 포용하는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여 만에 아무런 제약 없이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명절 갈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우려가 있는 가운데 조선시대 추석 풍경을 담은 일기가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안동 예안에 살았던 김택룡의 '조성당일기'와 예천 권문해 선생이 쓴 '초간일기', 상주 권상일의 '청대일기', 안동 예안 김령의 '계암일기', 대구 손처눌의 '모당일기' 등에 담긴 조선시대 추석 풍경을 소개했다. 여기에는 차례를 모시는 장소와 참여 범위, 역할 분담에 이르기까지 오늘날보다
대전시립미술관은 지난달 18일부터 오는 11월 24일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하는 '2022 대전미술관 포럼'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대전미술관 포럼은 대전 미술 생태계를 특징지을 만한 미술 활동과 국제 전시에 기획·참여했던 작가 혹은 미술 평론가들의 발제와 토론 형식의 미술관 전문인대상 프로그램이다. 올해 두 번째를 맞는 포럼의 주제는 '1990년-2000년대의 대전미술의 행보Ⅰ'다. 대전의 미디어 및 설치미술 담론부터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 미술의 행보 그리고 대안공간의 탄생 과정을 다룰 예정이다. 오는 22일 열릴 3회차에서는 발제 토론자로 박능생, 유현주, 송인 등이 나서 '2000년대 대전의 젊은 화단Ⅰ: 한국화'를, 10월 18일 4회차에서는 허구영, 박정선, 안소연이 '2000년대 대전의 젊은 화단Ⅱ: 실험적 매체 작품을 중심으로'를 진행한다. 이어 11월 24일 5회차에서는 윤후영, 윤지선, 안권영이 발제자로 참여해 '대전의 대안공간'에 관해 다룰 예정이다. 김소현 기자 sohyun2115@daejonilbo.com
“의병의 정신과 영혼을 미래 세대가 기억하게 하고, ‘나와 의병이 다르지 않다’라는 동질감을 가슴 속에 심어 주고자 한다. 그 담대한 용기와 동질감을 가슴에 심어주고, 숭고하게 희생한 그들의 영혼을 담을 수 있는 공간을 계획했다.”전남도가 422억원을 투입해 나주시 공산면에 들어서는 ‘남도 의병 역사박물관 국제설계공모’에서 최종 당선작으로 독일 주현제 바우쿤스트 건축사무소의 ‘은유의 장소’가 선정됐다. 당선작은 명료하고 강력하게 대지와 건물과의 관계를 표현한 설계안으로 자연친화적으로 부지를 최소한으로 개발하려는 의지가 돋보였고, 영산강변으로 펼쳐지는 경관 데크와 공간의 짜임새가 좋은 안으로 평가받았다.2단계로 진행된 이번 설계공모는 지난 6월 9일, 1단계 공모에 접수된 31개 작품을 대상으로 마스터플랜 및 배치계획 등을 심사하여 5개 작품을 선정했다. 이어 8월 29일 전남도청 왕인실에서 진행된 2단계 심사에서 작품별 발표와 심사위원 토론 및 투표를 거쳐 최종 당선작을 발표했다.심사는 건축·조경·전시 분야의 국내 4명, 해외 3명의 저명한 교수 등 모두 7명이 맡았으며, 심사 전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2위는 네덜란드 de Archit
2022 인천평화축제가 오는 2일부터 3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사)인천민예총과 (사)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가 공동주최하며 올해 21회째를 맞는다. 올해 주제는 '함께-Together'다. 만물의 생명과 안녕을 추구하며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모든 전쟁과 내전에 반대하며 함께 연대해 행동하자는 것이 취지다. "자유로운 문화적 행위와 예술적 실천이 이루어지는 축제로 기획되었다"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다. '함께-Together' 주제로 2~3일 진행 평화포럼·평화생각전·평화 버스킹 등 다채 사전행사로 2일 오후 2시 인천생활문화센터 H동 2층에서는 '남북 그린데탕트 구상의 최적지 인천 접경수역'을 주제로 '평화포럼'이 열린다. 김창길 인천민예총 정책위원장의 사회로 남근우 인천연구원 연귀위원의 발제와 정세일 '7.27 한강하구평화의 배띄우기 상임대표·장정구 인천녹색연합부설 생태역사공간연구소 공동대표·성효숙 인천민예총 미술위원회 작가의 토론이 진행된다. 3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다채로운 행사기 진행된다. 인천아트플랫폼 광장에서는 시각예술분야 작가들이 참여하는 전시 '평화생각전'
어항 속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을 바라보는 ‘물멍’, 모닥불을 하염 없이 바라보는 ‘불멍’, 먼 숲을 바라보는 ‘숲멍’. 빠르게 돌아가는 삶에 지쳐서일까? 언제부턴가 ‘멍’이 유행이 됐다.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소위 ‘멍 때리기’로 심신을 안정시킨다는 것이다. ‘멍~ 때리기’가 이렇게나 회자된다는 사실은 그만큼 우리 사회가 일상을 벗어난 여유로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회라는 반증일 것이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생각할 필요도 없이 그냥 밋밋하고 심심한 ‘멍’이 필요하다면 망망한 바다로 둘러싸인 섬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그중에서도 ‘멍~ 때리기 좋은 섬’ 통영 연화도로 떠나보자. ◇통영서 처음 사람이 살았던 섬= 연화도는 통영시 욕지면에 속한 섬으로 통영항에서 남쪽으로 약 23㎞, 욕지도 동쪽으로 7㎞ 바다 위에 연꽃처럼 떠있는 섬이다. 통영항이나 삼덕항에서 한 시간 정도의 뱃길이면 연화도에 닿는다. 통영의 섬 가운데 최초로 사람이 살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살기 좋고 아름다운 섬으로 알려져 있다. 연화도는 동서로 3.5㎞, 남북으로 1.5㎞ 가량의 작은 섬이지만 수려한 해안 풍광을 구경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인기가 있다. 연화도에는 본촌, 십릿골
단풍 명소인 양양 설악산 오색 흘림골 탐방로가 다음달 6일부터 재개방된다. 2015년 8월 낙석사고로 통제된 이후 7년 만에 재개방 되는 흘림골 탐방로는 오는 9월 6일 오전 8시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우선 개방한다. 흘림골 탐방로 이용은 하루 최대 5,000명 이내로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운영된다. 이번에 개방되는 탐방로는 흘림골탐방지원센터에서 여심폭포~등선대~등선폭포~12폭포~주전폭포~용소폭포삼거리~주전골~오색약수로 연결되는 6.2㎞ 구간으로 3시간30여분이 소요된다. 숲이 짙고 깊어서 늘 날씨가 흐린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흘림골’은 여심폭포의 신비로움과 암석들이 조화를 이룬 골짜기로 남설악 최고의 단풍명소다. 국립공원공단은 흘림골 탐방로 22개 위험지점에 대해 낙석방지터널 설치 등 안전시설을 보강하고 전문기관의 안전성 평가와 자문 등을 통해 탐방로의 안전성을 확인한 후 개방을 결정했다. 이규호기자 hokuy1@kwnews.co.kr
전북 예술인 큰 잔치가 1일 남원 춘향골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전북도는 31일 전라북도 예술인들의 큰 잔치 제61회 전라예술제가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남원 사랑의광장과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소재호)가 주최하고 전북도와 남원시가 후원한다. 특히 이번 예술제는 제59회 전북도민체전 기간에 열리는 만큼 남원을 찾은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라예술제는 전북예술인들의 종합예술축제로 예총 도내 10개 협회 및 13개 시군 협회별로 1년 동안 갈고 닦은 창작품을 도민에게 선보인다. 2022 전라예술제는 다시 뛰는 전북예술을 지향하며 ‘빛나라 전라예술 신나라 도민체전’이라는 슬로건으로 코로나에 지친 도민과 예술인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서할 예정이다. 국악, 무용, 연극, 연예, 음악 등 다채로운 공연이 매일 오후 2시와 밤 7시 30분에 열리며 4개 협회(건축, 문인, 미술, 사진)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야외전시장에서 작품전시회와 예술체험장을 운영한다. 영화인협회는 첫째 날 2022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홍상수 감독의 ‘소설가의 영화’를 4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