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바다가 즐거운 몸살을 앓고 있다. 요즘 포항지역의 앞바다 곳곳에서는 서핑객과 요트의 뱃머리, 제트스키 꼬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가 연신 바다를 할퀴어 댄다. 바다 위 하늘도 시끄럽긴 매한가지. 카이트보딩을 위해 펼쳐진 낙하산 모양의 캐노피가 햇빛을 받아 형형색색이다. 아찔한 스릴에 터져나오는 웃음섞인 비명은 덤이다. 단순히 해수욕을 즐기던 과거 피서 유행에서 벗어나 포항은 어느덧 서핑 등 해양레포츠(레저와 스포츠의 합성어)의 성지로 톡톡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갈수록 높아지는 포항 해양레포츠 인기 지난달 16~17일 포항에서 열린 제60회 경북도민체육대회는 색다른 의미로 주목을 받았다. 주 종목에는 없는, 다채로운 해양레포츠가 체전 관람객들을 매료시켰다. 당시 포항시는 해양문화관광도시로서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체전 연계 행사로 윈드서핑, 카이트보딩, 수상오토바이, 서핑 등 해양스포츠 종목 대회를 개최했다. 전국 3대 서핑 성지로 알려진 북구 흥해읍 용한리 서퍼비치에서는 전국의 서핑 마니아들이 바람과 파도를 타며 승부를 펼치는 '서핑페스티벌'이 열렸고, 도심 속 피서지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눈부신 물보라를 일으키며 부서지는 파도를 가르는 바다의 F-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행궁 맞은편 수원천 인근에 수원시 '지역예술문화 허브' 역할을 할 한옥 건물이 하나 들어섰다. 바로 '수원시 팔달문화센터'다. 지역 예술인 거점 공간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수원시가 100억여 원을 들여 지은 시설이다. 앞으로 지역 예술인들이 편안하게 교류하는 장(場)이면서 시민들에게도 품격있는 예술의 향기를 전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될 예정이다. 어제 개관 창작 길잡이 퍼포먼스·상영회 등 행사 툇마루·디딤대 '객석' 흙먼지 없게 공연 가능 수원팔경 '남제장류' 즐길 수 있는 카페 운영도 아담한 지하장소 '참여형 공연·전시·회의' 소화 내달까지 특강·낭만버스킹 등 파일럿 프로그램 ■ 팔달문화센터, 16일 공식 개관 팔달문화센터 조성 추진의 시작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원의 문화예술적 발전을 위해 지역예술인들의 거점 공간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사업의 기본계획이 시작됐다. 이후 부지 선정과 설계 등 과정을 거쳐 지난 6월 시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5년간 총 103억여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팔달구 수원천로 336 수원화성박물관과 삼일중학교 사이에 총면적 1천548.86㎡ 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로 자리를 잡았
진주시에 연중 활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이 구축된다. 시는 진주성 및 유등축제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버스 진주시(가칭)’를 구축하기 위해 관련 참여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시가 ‘2022 지역특화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후속 조치다. 이번 협약에는 진주시와 운영기관인 (재)경남문화예술진흥원, 콘텐츠 전문기업 2곳 등 4개 기관이 참여해 첨단기술 기반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진주시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메타버스 진주시(가칭)’를 통해 유등축제 장소인 진주성과 촉석루를 비롯한 진주성 내의 다양한 문화재를 메타버스 공간에 3D 형태로 재현하고, 디지털 도슨트, 하모 캐릭터 도우미, 나만의 유등 띄우기 등 독특한 콘텐츠를 탑재해 사용자가 흥미롭게 메타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아름다운 경관과 풍부한 문화관광자원을 지닌 도시의 특징을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환경에서 홍보하고, 유등축제를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시 메타버스 플랫폼은 내년 2월까지 개발할 예정이며, 축제기간뿐만 아니라 연중 활용될 예정이다. 강
올여름 피서철 성수기에 내비게이션앱 티맵으로 찾은 휴가지 2위에 비발디파크오션월드, 3위에 경포해변이 오르는 등 강원도내 주요 관광지가 높은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티맵모빌리티가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21일간 티맵에서 전국 해수욕장과 워터파크 등 5개 유형의 여름 휴가지를 목적지로 설정한 건수를 분석한 결과 홍천 비발디파크오션월드가 4만3,122건으로 2위에 올랐다. 1위는 4만7,272건의 보령 대천해수욕장 이었고 코로나19 이후 2년간 1위였던 강릉 경포해변은 3만9,570건으로 3위로 밀렸다. 유형별로 보면 해수욕장 부문에서는 경포해변에 이어 속초해변(3만1,518건)이 5위에 올랐다. 워터파크 부문에서는 비발디파크오션월드가 1위에 이름을 올렸고 하이원 워터월드(1만215건)도 5위를 차지했다. 속초 청초호 인근에 위치한 체스터톤스 속초는 1만8,008건의 목적지 설정으로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호텔부문 3위에 올랐다. 리조트 부문에서는 강원도내 주요 업체들이 1위부터 5위까지 싹쓸이 했다. 1위는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2만1,186건), 2위 하이원리조트(2만14건), 3위 쏠비치 양양(1만9,612건), 4위 쏠비치 삼척(1만8,8
▲천제연의 숨은 명소 ‘베릿내 관개수로 유적(星川沓灌漑水路遺跡)’ 천제연 계곡의 동남쪽에 위치한 나지막한 언덕을 베릿내 오름이라 부른다. 성천봉(星川峰)이라고도 부르는 오름 이름의 베릿내는 ‘별이 내리는 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제주어이다. 천제연 골짜기를 흐르는 폭포수가 마치 은하수처럼 흘러 바다에 이른다 하여 베릿내로 불리게 되었다 전한다. 베릿내의 발원지인 천제연의 맑고 깊은 연못을 보고나서 가파른 돌계단을 오르면, 성천봉과 계곡으로 이어지는 숲 터널로 들어선다. 몽환적인 숲 터널 주변을 감상하며 걷는 길은 흡사 별세계로 가는 길처럼 느껴진다. 베릿내 골짜기 동쪽에는 대포주상절리가, 오른쪽에는 색달해변이 있어서 별세계의 신비함과 청량감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숲 터널 사이로 또 하나의 숨은 길이 이어지는 데, 이 길이 바로 베릿내 관개수로(灌漑水路) 유적이다. 숲 터널을 따라가는 물길은 큰 바위를 만나도 끊기지 않고 이어진다. 집채만 한 바위가 두 동강 나고 그 사이로 물길이 지난다. 이렇듯 이곳 선인들은 성천봉 아래로 물길을 내어 지금의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들어선 일대의 농지 5만여 평에 천제연의 물을 대어 논농사를 지었던 것이다. ▲베릿내 관개수로
연석산우송미술관(관장 문리)은 오는 26일까지 전시 <2022 동상 영상Ⅲ - 수만마을 4계>를 연다. 이 전시는 전국의 8대 오지이자 일명 '천혜의 자연박물관'이라 불리는 동상골의 빼어난 자연 풍광과 생태 자연환경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는 생생한 모습을 책자와 전시를 통해 널리 알리고자 하는 목적에서 시작됐다. 릴레이 기획 사업으로 동상골에 있는 4개 마을(사봉, 대아, 수만, 신월)을 매년 1개 마을씩 선정해 각 마을이 지닌 모습을 집중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올해는 수만마을이다. 전시에는 전문 사진작가와 미술관 입주 작가, 지역 작가, 주민 등 32명이 참여해 애정 어린 시선으로 동상골, 수만마을의 모습을 담았다. 참여 작가 대부분은 위봉폭포를 촬영했다. 위봉산성의 동문 쪽에 있는 위봉폭포는 높이가 60m이며, 2단으로 쏟아지는 물줄기는 완산 8경에 드는 절경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이곳은 조선 후기 판소리 명창 권삼득이 수련했던 곳이다. 이밖에도 위봉산성, 위봉사, 마애석불, 학동교회 등 역사성 깊은 유산과 유적을 카메라에 담았다. 문리 관장은 "동상골 풍광은 한 폭의 산수화처럼 아름답다. 절경은 척박함을 피할 수 없는 법, 그래서 이 안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인기 가수들이 부산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콘서트를 열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암표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공연 티켓을 선점한 뒤 고액의 웃돈(프리미엄·이하 플미)을 붙여 재판매하는 이른바 ‘리셀러’(reseller)들이 다시 활개를 치면서다. 티켓 가격이 수십 배까지 부풀려 판매되는 데다, 사기 피해까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5일 가요계에 따르면 콘서트를 앞둔 가수 아이유와 나훈아, 영탁, 성시경과 SM타운 등의 티켓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 재판매되고 있다. 내한을 앞둔 가수 빌리 아일리시 공연도 마찬가지다. 인기 공연일수록 암표 가격은 천정부지다. 다음 달 17~18일 열리는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 아워: 오렌지 태양’의 입장권은 80만 원으로 둔갑해 판매되고 있다. 이번 공연 티켓 최고 가격은 VIP석 기준 16만 5000원이다. 재판매되는 티켓 가격은 정가 기준 약 5배 부풀린 금액이다. 이 티켓을 장 당 70만 원에 판매한다는 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뿐 아니다. 정가 16만 5000원인 나훈아 콘서트 입장권은 40만 원, 성시경의 ‘위드 프렌드 자,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관광객 목표인 120만 명을 달성하고, 수업사업 60억 3000만 원을 내는 등 가시적인 성과로 한 달 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를 주제로 지난달 16일 개막, 15일까지 한 달간 열린 이 박람회는 목표 관람객인 120만 명을 넘어섰다. 수익사업은 당초 목표인 57억 5000만 원보다 많은 60억 3000만 원이다. 입장권 판매를 위해 전국 각 기관단체를 대상으로 박람회 티켓 사전·현장판매를 하고, 박람회와 연계한 수도권 단체 관광객 참여 관광상품을 개발·홍보해 성과를 거둔 것으로 조직위는 분석했다. 조직위는 기업들의 자발적인 후원을 유도하고, 박람회장내 시설물을 이용해 후원기업의 홍보도 적극 지원했다. 박람회 기간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501만 달러 규모의 상담과 187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박람회 참가기업의 라이브커머스를 실시해 온라인 판로개척을 도왔다. 해양머드 및 신산업에 대한 비전과 미래전략 도출을 위해 해양머드웰니스 컨퍼런스, 환황해 포럼, 축제산업화세미나 등 국제회의도 눈길을 끌었다. 더위에 지친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
광주·전남이 수도권, 영남권 등 타 지역보다 발전이 더딘 것은 미흡한 SOC(사회간접자본, Social Overhead Capital) 때문이다. 정부가 대규모 국가 재정을 꾸준히 투입해 도로, 철도, 공항 등이 제대로 구축되고 그 편의성이 타 지역보다 우수해야 지역 경제가 성장하기 때문이다. 민선 7기 전남도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최근 지역 숙원이었던 다양한 SOC가 착공하거나 국가계획에 반영됐다. 광주일보는 전남의 주요 기반시설을 점검한다. 주말이면 여수 낭도 입구는 대형 버스와 자가용으로 붐빈다. 섬의 좁은 산책길은 바다와 주변 섬을 구경하는 외지인들로 가득하고, 젖샘(아이 젖이 안 나오는 산모가 이 샘에서 가슴을 씻었더니 젖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해서 붙여진 낭도의 샘물) 막걸리를 파는 식당에는 줄을 서서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다. 3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둔병도는 어촌뉴딜 300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관광객들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주민 모두가 65세 이상 고령자인 이 섬에서는 할머니들이 직접 커피를 내리고, 마을 앞 갯벌에서 나오는 바지락이나 굴을 소포장해 둔병도를 찾는 이들에게 직접 팔아 소득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방치된
문청(文靑)들의 열정이 랜선을 타고 뿜어져 나왔다. 지난 12일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 ‘2022 만해축전 제24회 전국고교생백일장'(이하 만해백일장)에는 700여명의 청소년이 참여해 글솜씨를 뽐냈다. 참가자들은 온라인 백일장 글제로 제시된 '삭제'와 '한 뼘'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문학세계를 가감없이 보여줬다. 2019년까지 열렸던 만해백일장은 체육관 등 행사장에서 1,000여명이 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돼 왔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20년부터 전국 최초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졌다. 올해 백일장 소통 창구로 활용된 공식 사이트에는 500여명이 가입했고, 유튜브 생중계는 동시 접속자 수가 600여명에 달하는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강원일보사 1층에 마련된 생방송 스튜디오는 현장 백일장과 비슷한 환경으로 꾸며졌다. 이날 오전부터는 백일장 오리엔테이션 생중계가 시작됐다. 백일장이 진행되는 2시간 동안 유튜브 실시간 댓글 기능을 통해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질문을 던졌고 주최 측은 실시간으로 응답을 이어갔다. 오리엔테이션에 이은 시제 공개부터 진행, 심사위원들의 예·본심 심사, 심사 결과 발표 등 전 과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