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복절 연휴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은 14만971명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6385명보다 21.1% 증가한 것으로 하루 평균 4만7000여 명이 제주를 찾았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4만9572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했다.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4만1000여 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 올해 광복절 연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18만1000여 명으로 추산됐다. 광복절 연휴 제주 방문 관광객은 전망치(17만1100명)를 웃돌 것으로 예측된다. 이 기간 제주기점 국내선 항공권 예약률은 90%를 상회했다. 제주 관광 명소에서는 관광객과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해수욕장 등은 피서객과 관광객으로 북적거렸다. 특급호텔을 중심으로 도내 숙박 업계는 광복절 특수를 누렸다. 렌터카도 70% 이상의 가동률을 보였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로 인해 해외여행 대신 국내로 발걸음을 돌리는 여행객이 급증, 올해 하반기에도 관광 수요가 제주로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일 밤 9시께. 이날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은 여름 대표 축제인 ‘2022 전주가맥축제’를 즐기기 위한 인파로 북적였다. 주차장은 차량들로 붐볐고 축제장 입구는 성인 인증을 받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다. 전주가맥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전북경제통상진흥원, 하이트진로, 전북문화관광재단 등이 후원한 올해 ‘전주가맥축제’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 동안 전주종합경기장 야구장에서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열린 전주가맥축제는 ‘오늘 만든 맥주 오랜만에 마신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올해 축제에서는 이벤트 코인인 ‘가맥화폐’가 도입돼 코인 당 3000원으로 축제장 내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했다. 성인 인증을 받은 뒤 녹색 팔찌를 착용하고 축제장에 들어서자 메인무대와 수십여 개의 부스가 즐비했으며 안내 봉사자들이 행사 진행을 도왔다. 메인무대는 드론 쇼와 불꽃놀이 등 개막식이 펼쳐졌으며 가맥 판매도 이뤄졌다. 행사장 곳곳에는 홍보관과 포토존 등 각종 체험 이벤트가 진행됐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즐길 수 없었던 전주가맥축제를 오랜만에 즐기게 된 참가자들은 흥겨운 음악에 맞춰 일상의 스트
부산시가 발간한 〈항도부산〉 제43호에 게재된 이종봉 부산대 사학과 교수의 논문 ‘중세 부산의 역사와 만덕동 사지’는 그간 전혀 드러나지 않은 고려시대 동평현 재지세력에 접근한 논문이다. 특히 동평현과 덕천동 유적, ‘기비사’의 연결고리를 밝히면서 고려시대 부산의 한 모습을 그려낸다. 우선 동평현은 부산에서 대체로 황령산의 서쪽, 그러니까 오늘날 부산진구 동구 서구 중구 영도구 사하구 사상구 북구를 아우른 지역이다. 이 교수는 “조선 초기 14~15세기 기록(〈세종실록〉 〈동국여지승람〉)에서 고려시대 동평현의 토성(土姓) 지배세력으로 동평 이씨와 동평 안씨를 처음 찾아냈다”고 했다. 이중 동평 이씨 기록이 더욱 분명한데, 고려 말 여진족에서 귀화한 무관 이지란(퉁두란)의 아들 이화상의 처가 동평 이씨라는 기록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 성씨는 고려시대 동래 정씨 경우처럼 동평현의 재지 지배세력으로 볼 수 있다는 거다. 이 교수는 “동평현은 낙동강을 끼고 있었다”며 “동평 이씨 등 동평현의 재지 지배세력은 낙동강을 기반으로 다양한 경제활동을 전개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이들 동평현 지배세력과 관련한 새로운 자료를 하나 더 찾아냈다. 고려 문종 20년, 1
신라금관이 처음 발견된 곳으로 신라고분 중 유일하게 무덤의 주인이 밝혀진 금관총이 복원·정비를 마치고 16일 일반에 공개된다. 경주시는 15일 "신라 고분의 형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금관총이 16일부터 시범전시에 들어간다"며 "지상 1층 575.90㎡ 규모로, 시설 내부는 국내 최초로 돌무지덧널무덤의 주요 축조 구조물인 목조가구를 실물 크기로 재현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금관총 재발굴 당시 돌무지(積石) 유구 바닥에 규칙적으로 배열된 나무기둥 자국과 외곽 경사면의 가로세로 나무기둥 접합 흔적 등 높이 4m가 넘는 목조가구를 실물로 재현했다는 것. 무덤 중앙의 덧널(木槨)의 경우 일제강점기 때 첫 조사 결과와 달리 더 크고 높았으며, 외부에 덧널이 한개 더 있는 이중곽 등 이번 금관총 정비를 통해 밝혀진 새로운 사실도 무덤 바닥에 전시·재현했다. 특히 '이사지왕' 이름을 통해 최초이자 현재 유일하게 무덤 주인을 알 수 있는 신라 고분이라는 것도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 관람객들을 위한 눈높이 맞춤 설명과 삽화묘사, 돌무지덧널무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첨단 증강현실 AR기법도 도입했다. 정식 개관은 인근의 고분정보센터 조성 공사가
본격적인 여름휴가시즌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해외여행과 유명 피서지로 떠날 계획에 부풀었던 이들의 마음을 위축시키고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안전하면서도 색다른 추억을 쌓을 수 있는 테마여행에 눈을 돌리는 게 어떨까. 산과 바다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도 좋지만 미술관이나 문학관 등 거장들의 발자취를 되돌아 보는 예술여행은 번잡하지 않으면서도 일상의 피로를 씻을 수 있는 휴식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함께 떠나볼 곳은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통영이다. 바다와 섬, 그리고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예술의 도시, 통영으로 떠나보자. #박경리 기념관과 길 통영을 대표하는 예술인은 소설가 박경리(1926-2008)다. 20대 이후 대부분 서울 등 통영 밖에서 생활했지만, 그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던 곳은 단연 통영이다. 그의 작품 가운데에서 통영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은 소설 ‘김약국의 딸들’이다. 영화와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토지’ 다음으로 많이 알려진 작품이기도 하다. 실제로 통영 시내에는 ‘박경리 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길 위에 표시된 주요 명소 대부분이 ‘김약국의 딸들’에 등장한다. 조선시대 임란 이후 삼도수군통제사가 있던 세병관과 주변 간창
광주시와 광주관광재단(이하 재단)이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광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광주 알리기에 나선다. 재단은 광주 대표 관광지를 소개하고 광주 여행 상품을 홍보하는 등의 공격적 마케팅을 추진 중이다.재단은 8월 개최하는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와 싱가포르 ‘NATAS Holidays 2022’에 참가해 ‘관광 도시 광주’를 홍보할 예정이다.11일 개최하는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에서’는 광주 여행지를 테마별로 소개한다. 예술 여행, 광주-전남 연계 관광 등으로 구성된 광주 전담여행사 12개사의 광주 여행 상품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외 관광객을 광주로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도 전개한다. 재단은 10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싱가포르 ‘NATAS Holidays 2022’에서 현지 관광객과 유관 기관을 대상으로 광주 관광 상품을 홍보할 예정이다.특히 향후 무안공항-싱가포르 간 전세기 운영과 정기 노선 운항에 대비해 현지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광주-전남 여행 상품 기획을 유도하는 등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22일부터는 필리핀 현지 언론사를 대상으로 광주의 관광 자원을 선보인다. 광주에서 전남, 부산으로 이어지
인천시가 역사·문화 요소가 많은 인천 원도심을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중구 개항장 일대 관광콘텐츠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근대 역사와 문화 태동지인 인천 개항장은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항만을 중심으로 인천역 건너편 차이나타운과 중구청사 일대에 형성됐다. 개항장 일대에서는 지금까지 축제와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의 관광콘텐츠 개발사업이 진행됐지만, 인지도가 낮아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기존 콘텐츠 인지도 낮아 '미흡' 市, 활성화 방안 찾기 연구용역 도시 브랜드 구상… 시민과 협업 최근 '개항장 관광콘텐츠 육성 방안' 연구보고서를 발표한 인천연구원 역시 개항장 일대 관광콘텐츠의 지속성·경쟁력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인천연구원은 "개항장 일대 관광 사업은 지속성이 미흡하고 경쟁력을 갖춘 대표 콘텐츠가 부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와 민간이 주도하는 관광콘텐츠 발굴·육성, 관광콘텐츠 통합 관리시스템 구축, 연계협력형 추진체계·관계망 구축 등을 중점과제로 제안했다. 인천시는 개항장 일대를 '브랜딩'해 지역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지
“남사예담촌으로 여름휴가 떠나보자.” 지리산 초입에 자리한 산청군 단성면의 남사예담촌. 수많은 선비들이 과거에 급제해 가문을 빛냈던 학문의 고장이다. 수백 년 된 한옥과 고목, 담장이 오랜 세월을 견뎌내고 잘 보전돼 있어 선조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남사예담촌으로 나들이를 떠나보자. 재미있는 전통체험은 덤이다. 산청 남사예담촌은 지난 2011년 사단법인 한국에서가장아름다운마을연합이 제1호 마을로 지정한 곳이다. 예스런 담쟁이 덩쿨과 토담에 둘러싸인 수백년 전통의 고가, 고가와 함께 세월을 보낸 매화나무, 좁은 골목 사이로 사랑을 확인하고 있는 부부 회화나무 등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덕분에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드라마 ‘지리산’의 주요 장면들도 이곳에서 촬영됐다. 남사예담촌은 3.2㎞에 이르는 고풍스러운 옛 담장을 만날 수 있는 전통마을이다. 이 담장은 국가등록문화재(제281호)로 지정돼 있다. ‘예담’은 옛 담장이라는 의미다. 예를 다해 손님을 맞는다는 뜻도 함축하고 있다. 담장의 높이는 2m에 이른다. 민가의 담장이라기엔 다소 높은데 골목
한때 효자작물로 각광을 받다 수입산 농산물에 밀려 자취를 감췄던 제주산 바나나가 최근 화려하게 부활, 제주의 새로운 특산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은 사람들이 흔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 중 하나지만 과거 바나나는 쉽게 맛보기 어려운 고급 과일의 대명사였다. 국내에서 바나나가 처음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1981년으로 주로 제주도에서 재배됐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1984년 13.3㏊에서 319t의 바나나가 생산됐으며, 1986년에는 167.6㏊에서 3316t, 1989년에는 443㏊에서 2만881t이 생산되는 등 해가 갈수록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처럼 제주지역 최고의 소득 작물로 자리 잡았던 바나나는 1990년 초반 우루과이라운드 체결 이후 수입산 바나나들이 저렴한 가격에 수입되기 시작하면서 결국 자취를 감췄다. ▲제주산 바나나의 화려한 부활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며 자취를 감췄던 제주산 바나나는 최근 웰빙 열풍에 힘입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2006년 제주시가 정예소득 작목단지 사업의 일환으로 농가 2곳과 계약을 맺고 바나나를 시범 재배한 것을 계기로 제주에서 바나나가 다시 생산되기 시작했다. 제주지역 바나나 재배농가는 2016년에는 5개
전라북도 민속예술진흥회 연합회(회장 최무연)가 13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2022 백중절 전라북도 풍년제를 연다. 슬로건은 '신명나는 전북도민, 풍요로운 전라북도'다. 백중절은 음력 칠월 보름으로 승려들이 재를 설하여 부처를 공양하는 날이다. 이날은 모두 떨어져 있는 도내 14개 시·군 민속예술진흥회와 한마음 한뜻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민속예술로 하나 되는 화합된 축제의 장이고, 전통문화의 뿌리며 산실인 민속의 소중함을 인식하기 위한 자리다. 14개 시·군 민속예술진흥회 모두 많은 회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온전히 7개 시·군 민속예술진흥회만이 단체로 공연을 선보이고, 이외 민속예술진흥회는 대동합굿에서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기획했다. 전주기접놀이를 비롯해 김제김만경외애밋들소리, 순창금과들노래, 고창오거리당산제,정읍정량리줄다리기, 남원삼동굿, 무주무풍기놀이, 진안중평굿, 익산기세배, 군산옥구들노래, 임실말천방들노래, 완주구이농악, 부안당산제, 장수당산제 등이 참여한다. 행사는 경기전, 풍남문 광장, 객사 등에서 시작한다. 곳곳에서 길굿으로 시작해 전라감영에서 집결한다. 전라감영 정문에 삼삼오오 모여 미리 정해진 순서에 따라 선화당 앞에 자리 잡고 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