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고슴도치와 함께하는 힐링 여행, 부안 위도." 부안 위도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8월 가볼 만한 곳…섬 여행지 6곳'에 선정됐다. 주제는 '섬타는 여행'이다. 선정된 섬은 부안 위도, 인천 옹진, 충남 보령, 경남 통영, 전남 영광, 제주 등 6곳이다. 부안 위도는 섬의 생김새가 고슴도치와 닮았다 해서 고슴도치 위(蝟) 자를 써서 '위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위도는 부안군에서 가장 큰 섬이다. 지구와 사람이 품은 오랜 역사와 이야기,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생태가 살아 있는 곳이다. 격포항에서 직선거리로 14km 떨어진 곳에 있다. 여객선을 타면 50분 정도 걸린다. 선착장에서 내리면 귀여운 고슴도치 조형물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여객선 도착시간에 맞춰 운행하는 위도 공영버스도 인기다.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이 절경이다. 문화관광해설사였던 백은기 씨가 운전대를 잡고 구수한 사투리로 위도의 유일한 평야 이야기, 배우 배용준이 다녀간 이야기 등을 들려 준다. 8월이면 꼭 만나봐야 할 배롱나무꽃과 위도상사화도 장관이다. 배롱나무는 위도의 유일한 절집인 내원암 앞마당에 피어 있다. 한여름에 수령 300년 된 배롱나무가 화사한 분홍빛의 꽃을 피운다
전통시장에서 갓 튀겨낸 맛있는 치킨과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전주에서 3년 만에 열린다. 8일 전주시에 따르면 오는 19일과 20일 이틀간 모래내시장 일원에서 ‘2022 모래내시장 치맥가맥 페스티벌’이 열린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개최하는 모래내시장 치맥가맥 페스티벌은 시장에서 판매하는 생닭을 튀겨 식어도 맛있는 치킨과 전주의 명물인 가게 맥주와 수제 맥주까지 맛볼 수 있는 축제다. 이번 축제에서는 시장 치킨과 가맥, 수제맥주 등 다양한 먹거리와 더불어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다양한 문화행사도 마련된다. 먼저 페스티벌 첫날인 오는 19일에는 개막 및 식전 공연으로 난타 공연이 진행되고, 개막 축하 특집 공개방송(SK보로드TV 공개녹화)과 DJ DG&앨리스의 역동적이고 신나는 EDM 파티도 펼쳐진다. 이어 20일에는 고객이 함께 참여하는 치맥 마이크 ‘놀면 뭐하니?’와 함께 ‘스트릿 댄스파이터’ 공연도 마련돼 축제의 흥을 더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축제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 진행되는 만큼 주요 옥외행사 진행 시 마스크를 착용토록 권고하고, 주기적인 소독 등 방역수칙을 준수토록
세계 3대 비엔날레로 손꼽히는 '베니스 비엔날레'가 3년 만에 열렸다. 전세계 아티스트들의 축제이자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여서 수많은 관람객이 비엔날레 기간에 베니스를 찾는다. 대구 출신의 최정인 작가가 직접 베니스 비엔날레를 찾아 보고 느낀 현장의 분위기와, 작가의 눈으로 본 작품들의 생생한 얘기를 2주에 걸쳐 상·하 두 편으로 전한다. 〈편집자 주〉 드디어 베니스 비엔날레가 열렸다.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격년으로 열린다는 의미의 '비엔날레'라는 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3년 만에 열린 것이다. 127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가진 베니스 비엔날레는 그동안 홀수 해마다 열렸다. 1895년 움베르토 1세의 결혼 25주년을 기념해 제1회 '베니스 국제미술전'으로 시작됐다. 이후 격년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져온 세계적인 미술 전시회다. 비엔날레가 열린 '물의 도시' 베니스는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아름다운 도시로,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는 시·공간이 공존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베니스에 도착하자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미술 작가로서 비엔날레를 본다는 것은 다른 작가들의 작품과 거기에 담긴 서사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대한불교조계종은 오는 9일 세종 광제사에서 광제사 대웅보전 낙성법회 및 전통문화 체험관 개관식을 봉행한다. 광제사는 세종시 전월산 일대 1만 6000㎡ 부지에 건립됐으며, 광제사의 중심이 될 대웅보전은 중층 목구조의 317㎡ 규모로 지어졌다. 전통문화체험관은 5494㎡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다양한 불교문화 체험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널리 중생을 구제한다'는 의미의 광제사는 행정수도이며 정치·사회 및 지리적 중요 도시인 세종시에 신도시 포교를 위한 거점사찰의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조계종 측은 설명했다. 맹태훈 기자 sisacc1@daejonilbo.com
체코 작가 카렐 차페크(1890~1938)는 “인간은 손바닥만 한 정원이라도 가져야한다. 우리가 무엇을 딛고 있는지 알기 위해선 작은 화단 하나는 가꾸며 살아야한다”라고 했다. 요즘 ‘국가 정원’부터 ‘옥상 정원’ ‘베란다 정원’ ‘한 평 정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원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또한 개인이 수 십 년 동안 가꿔온 ‘민간정원’은 ‘코로나 엔데믹’ 시대에 도시인들의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치유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효심으로 60여년 가꾼 ‘초암(草岩) 정원’ “어린 날에는 ‘낳아주신 어머니’가 한없이 그리웠고, 어른이 되어서는 ‘키워주신 어머니’가 한없이 고마웠습니다. 60여 년간 저와 교감하고 대화를 하며 키운 나무들입니다. 나무 하나하나마다 애틋함과 사랑이 깃들어 있습니다.” 청람(靑藍) 김재기(83) 전 광주은행 상임감사는 20대부터 현재까지 60여 년 동안 고향인 보성군 득량면 오봉리 초암마을 고택 내에 나무를 심고 가꿔오고 있다. 애초부터 유원지나 관광지, 정원으로 꾸밀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럼에도 오랜 시간동안 쉼 없이 나무를 심은 까닭은 오로지 ‘낳아주신 어머니’와 ‘키워주신 어머니’, 두 분 어머니를 위한 효심(孝心)때
(주)유니디자인경영연구소(이하 유니디자인)는 인천 연평도, 덕적도, 승봉도, 장흥도 등 인천 9개 섬의 명소를 담은 '관광 VR 콘텐츠'를 경북 청도 주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유니디자인은 각 섬에서 20곳 이상의 장소를 촬영했다. VR 기기를 착용하면 직접 섬에 가 있는 듯한 생생한 장면이 펼쳐진다. 사용자 시선과 움직임에 화면이 반응하면서 생동감을 더하도록 제작됐다. 연인, 가족, 힐링 등 각각의 주제에 맞춰 콘텐츠를 선택하면 준비된 코스를 즐길 수 있다. 이 콘텐츠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갯벌타워 등에서 경험할 수 있다. 유니디자인은 이 같은 VR 체험이 인천 섬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청도군과 현재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유니디자인 '관광 VR 콘텐츠' 연평도·덕적도 등 9개 섬 담아 경북 청도 주민들에 제공 계획 청도는 '소싸움'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청도군은 '청도 소싸움 미디어체험관'을 운영하는 등 소싸움과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관광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인천 섬 VR 콘텐츠가 청도 주민뿐 아니라 청도를 찾는 관광객에게도 좋은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니디자인은 백령도와
양산 통도사에서 조선시대 채기(彩器·물감그릇)가 발견됐다. 통도사 성보박물관은 통도사 중로전 중심전각이면서 보물인 대광명전(大光明殿)에서 조선시대 채기 1점이 나왔다고 8일 밝혔다. 통도사는 지난 7월부터 시작한 대광명전 단청 기록화 조사사업 중 후불벽 고주기둥 상부 주두(장식 자재) 위에 얹힌 채기를 발견했다. 성보박물관은 대광명전 후불탱화, 단청, 본존불 개금이 1759년 이뤄졌다는 통도사약지(通度寺略誌) 기록에 근거해 1759년 중수 과정에서 이 채기가 사용된 것으로 판단했다. 직경 15㎝, 높이 7.5㎝, 굽 직경이 5.5㎝인 이 채기는 조선 후기 백자분청사발에 속하며 당시 전형적인 막사발 형태를 취하고 있다. 김석호 기자 shkim18@knnews.co.kr
제주를 금빛 선율로 물들일 ‘제27회 제주국제관악제’ 여름시즌이 시작됐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이상철)는 7일 오후 2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U-13관악경연대회’를 시작으로 축제의 막을 올렸다. 이날 관악경연대회에는 광양초등학교관악단, 삼양초등학교관악단, 이도초등학교관악단, 여수북초등학교관악단이 관객들에게 멋진 연주를 선사했고 독일 출신 마임이스트 바르텔 마이어가 특별출연해 무대를 빛냈다. 여름시즌 제주국제관악제는 오는 16일까지 제주문예회과 대극장, 제주해변공연장,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 탐라교육원, 예술곶 산양, 사려니숲길, 도두해녀공연장, 피아노박물관 등 제주 전역에서 펼쳐진다. 특히 8일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이 주목된다. 세계 정상의 영국 코리밴드와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남성 2중창(소리꾼 고영렬, 테너 존노) 등이 제주윈드오케스트라와 협연으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태평소와 윈드오케스트라를 위한 ‘취풍류’, 판소리 춘향가 중 ‘사랑가’, ‘내 마음의 강물’(이수인) 등이 연주된다. 청소년관악단과 마에스트로 콘서트 등 관악단 위주로 편성된 여름시즌 공연은 12개국 60팀 2500
일제강점기 수탈의 아픈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시회가 전주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전주시는 오는 12일부터 11월 6일까지 ‘일제강점기, 수탈의 흔적’이라는 주제로 전주역사박물관 개관 20주년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제1부 ‘일제강점기, 전주의 흔적’ △제2부 ‘기록으로 남겨진, 농촌의 흔적’ △제3부 ‘굴곡진, 도심의 흔적’ 등 총 3부로 구성되며, 소장 유물 100여점과 관련 영상을 선보인다. 또한 전시 개막일인 12일에는 전시연계 교육 프로그램으로 오후 2시부터 소순열 전북대학교 명예교수를 초청해 ‘일제강점기 전라북도 일본인 소유 농장’을 주제로 한 성인대상 학술강연도 진행된다. 학술강연 참가 예약은 8일부터 전주역사박물관 누리집(http://www.jeonjumuseum.org)에서 접수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역사박물관 학예연구실(063 228 6485)로 문의하면 된다. 전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지녀야 할 마음가짐과 후대에게 물려줄 문화유산의 가치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정원mkjw96@hanmail.net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가 그리스나 이탈리아 출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1800년대 초의 어느 날이었다. 폴란드 바르샤바의 대통령궁에서 각료 회의가 열렸다. 자리에서 일어난 초로의 사내가 아주 낮지만 힘 있는 목소리로 장관들에게 코페르니쿠스 이야기를 꺼냈다. 여러 곳에서 탄광을 개발한 공로로 산업부 장관 자리를 맡은 스타니스와프 스타시츠였다. ■폴란드의 영웅 “과거에는 코페르니쿠스에 대해 교회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에 정부로서도 어떻게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교황청이 그가 쓴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를 금서 목록에서 해제한 것도 벌써 40년 전 일이 아닙니까?” 코페르니쿠스는 마리 퀴리와 함께 폴란드가 자랑하는 가장 위대한 양대 과학자였다. 그런데 폴란드로서는 불행하게도 세계 여러 나라의 사람들은 두 과학자가 폴란드인이 아니라 다른 나라 출신이라고 오해하고 있었다. 폴란드 국민들은 이 사실에 불만이 적지 않았다. 폴란드에서 존경받는 문인이자 경제인, 정치인이었던 스타시츠가 각료 회의에서 말을 꺼낸 것은 이런 이유에서였다. “스타시츠 장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코페르니쿠스가 우리나라 사람이라는 것을 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