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 용문면 금당실 마을이 전통을 살린 휴양 관광지로 탈바꿈된다. 1일 예천군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인구감소지역 통합지원 공모사업에 '금당실 청년리 지켜줄게 마을사업'이 선정됐다. 이 사업을 통해 예천군은 올해 말까지 총사업비 10억원을 투입해 금당실 마을에 마을호텔과 카페 등을 조성한다. 금당실 마을은 조서시대 천재나 싸움이 일어나도 안심하고 살 수 있다는 십승지(十勝地) 중 하나로 전통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마을사업을 통해 지난 1일 금당실 마을 카페인 '금당마루'가 먼저 문을 열었다. 금당마루는 기존 금당주막을 리모델링해 주막을 카페로 바꿨다. 금당마루는 예천군 농촌활력지원센터에 위탁·운영된다. 커피 등 20여 종류 음료 외에도 시골 정취가 묻어나는 가래떡 구이, 가나에서 직수입한 카카오로 만든 카카오 강정 등 특색있는 메뉴로 관광객과 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호텔 등 다른 시설도 연말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예천군 관계자는 "금당마루가 코로나19와 인구 고령화로 인해 침체됐던 금당실 마을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학도시 대전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초격차의 과학예술을 엿볼 수 있는 전시 '과학예술비엔날레 2022'가 3개월여의 장정에 들어갔다. 선승혜 대전시립미술관장은 '대전과학예술비엔날레 2022 미래도시' 개막에 앞서 2일 오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 팬데믹은 인류의 맹목적인 성장과 발전의 폭주로부터 격리돼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과거와 현재, 미래가 뒤얽혀 변화하는 도시의 다층적으로 조망하고 현재로부터 새롭게 열리고 연결되는 도시의 미래들을 상상하고자 하는 것이 비엔날레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전비엔날레는 대전시립미술관의 기술과 자연, 인간을 통합하는 격년제 예술 프로젝트로 과학과 예술의 융·복합 영역에서 예술을 선보여 왔다. 올해는 미래도시를 주제로 11개국 22작가(팀)가 참가했다. 전시는 총 4가지 주요 테마로 나눠 열린다. 대전시립미술관 본 전시를 시작으로 대전일보사 1층 랩마스 갤러리, 대전창작센터 등에서도 별도의 전시를 진행한다. 1부 '모두를 향한 테라폴리스'는 인간과 비인간이 함께 만드는 미래도시의 열린 가능성을 공유한다. 도나 해러웨이의 저서 '트러블과 함께 살아가기'에 등장하는 N차원 틈새공간 '테라폴리스'에서
“바깥에 비가 올 거 같아.” “그런가요. 저는 실내에 있어서 모르겠어요.” 광주시립미술관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 전시장에서 내가 던지는 질문에 답을 하는 건 노진아 작가의 작품 ‘테미스, 버려진 AI’다. 인간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배가 고프냐는 질문에 그는 다양한 대답을 들려줬다. 인간화를 꿈꾸는 로봇과 대화하며 기계와의 감정적 소통에 대해 생각해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작품 앞에서 관람객들은 신기한듯 너도 나도 질문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즐거운 전시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지맵(G.MAP)은 6월 끝난 개관 기념전 ‘디지털 공명’전에서 선보였던 작품들을 일부 선별해 다시 전시중이다. 또 미디어아트스트 박상화 작가의 작품도 새롭게 설치했다. 4전시실에서 만나는 작품 ‘Good Day, Good Night’는 관람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몰입형 실감 콘텐츠 작품이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고양이, 들판의 기린, 화려한 꽃 등 동화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미디어 아트와 작곡가이자 가수 하림의 음악이 어우러진 작품은 관람객들에게 행복을 전해준다. 영상이 흐르는 벽면을 손으로 터치하면 쏟아지는 영상과 음악을
"화가들의 회갑전, 강원미술 역사에 길이 남을 모범적 사례가 될 것입니다.” 강원도미술협회(회장:이종봉)가 2일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강원화단 60년의 조망: 화가들의 회갑전' 개막식과 함께 강원미술의 역사가 담긴 아주 특별한 전시의 서막을 올렸다. 이종봉 도미술협회장은 "100년의 역사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건강한 작가협동체로서 화합과 소통을 해 나갈 것"이라며 "강원도 미술 사업을 통해 강원미술의 대들보 역할을 해주신 작가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강원미술 60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이번 전시는 강원미술대전 회화 부문 대상작가들과 35년의 역사를 지닌 강원미술상 수상작가 등 6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모두 1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대형 전시다. 20대부터 80대까지 강원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난다는 점에서 강원미술사의 전반적인 흐름을 조망할 수 있어 주목된다. 이재한 도예총 회장은 "행사장을 오는 내내 기분이 정말 좋았다"며 "힘든 여건 속에도 60년의 여정을 함께해준 분들을 예우하는 자리를 마련해 60년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게 해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정재웅 도의회 사회문화위원장은 "강원미술 60년을 조망하는
▲주상절리 마을 대포동 김순이 시인은 「대포해안에서」라는 시에서 대포 바다를 ‘이곳에 신들이 찾아온다 / 찾아가 보라 그 소름 끼치는 아름다움’ 등으로 표현하며 극찬했다. 대포 바다의 절경은 지삿개주상절리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지삿개의 ‘지사’는 기와(瓦)의 제주어인 ‘지새’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된다. ‘개’는 만입을 이루는 바다이다. 따라서 지삿개는 ‘기와처럼 해안선이 옴폭 들어간 바다’를 의미한다. 드넓은 태평양을 고즈넉이 감싸는 병풍바위들, 천상의 석공들이 내려와 정교하게 쪼개고 다듬은 것 같은 돌기둥들, 가히 신들이 찾아와 노닐만한 궁전 같다. 주상절리는 화산 폭발로 분출한 용암이 고결 수축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규칙적인 다각형 돌기둥이다. 주상절리 해안을 가는 길은 현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옆으로 출입하지만, 1990년대까지만 해도 대포마을로 가는 길이 유일했다. 탐방객들은 대포마을에 들어와 주민들에게 묻고 물어 좁은 마을안길과 농로를 어렵게 통과한 후 갈 수 있는 제주도의 흑진주 같은 숨겨진 비경이었다. 우마차와 경운기를 몰고 가다 비좁은 길에서 여행객의 차와 마주쳐도 대포 주민들은 길을 양보하며 반갑게 맞이하는 후한 인심을 베풀었다. ▲배튼개주상절
전북 미술의 현주소부터 미래까지 볼 수 있는 2022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JAF)이 막을 올린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고 한국미술협회 전북지회(지회장 백승관)가 주관하는 JAF가 오는 11∼16일 전북예술회관, 전라감영 일대, 기린미술관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12일 오후 5시 전북예술회관에서 개최된다. JAF의 프로그램으로는 △JAF Flash 26人 △JAF Youth 9人 △반앤반 할인전 △JAF 설치전 △JAF 나우아트페스티벌 초대전 △공예 이야기전 △함께 놀자! 미술 놀이터! △캘리그래피 △JAF QR코드 릴레이 △목판화 체험 등이 있다. 메인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JAF Flash 26人, JAF Youth 9人은 전북예술회관에서 진행된다. 세월의 깊이가 느껴지는 26인의 작품과 생기발랄하고 개성 넘치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공예 작품의 향연이 가득한 공예 이야기전 역시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며, 전북에서 활동하는 지역 공예 작가와 타 지역 공예 작가 15명이 함께한다. 전북무형문화재 12호 악기장 고수환, 전북무형문화재 45호 우산장 윤규상, 전북무형문화재 58호 목조각장 김종연, 전북무형문화재 128호 선자상 김동식 등이 함께 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글로벌 인디 게임 축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에 지원작이 몰리며 벌써부터 흥행이 점쳐진다. 지난해보다 39% 많은 지원작이 몰려 기대를 모은다. 2일 부산시,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사)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2(BIC Festival 2022, 이하 BIC)’에서 선보일 130개 작을 최근 선정했다. 국내와 해외를 포함해 총 332개 작이 접수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으로만 개최됐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응모작이 39% 늘어난 셈이다. 국내 최대 글로벌 게임 축제 지스타가 게임 대기업이 참가해 대형 신작 게임을 선보이는 각축장이라면, BIC는 1인 인디 게임 개발자나 소규모 회사가 직접 개발한 게임을 가지고 참가하는 행사다. 그래서 참신하고 창의적인 게임을 만날 수 있다. 주최 측은 3년 만에 열리는 현장 축제인데다 BIC가 국내외에서 자리를 잡은 결과 응모작이 몰렸다고 보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으로만 열렸지만 154만 뷰를 기록했을 정도로 기본적으로 BIC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구글이 국내에서 개최하는 인디게임 페스티벌이 있지만 구글 플레이에 입점한 기업만 대상으로 한다
코로나19 장기화의 여파를 직격으로 맞았던 부산지역 해수욕장들이 올여름 전국에서 몰려든 피서객들로 모처럼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방문객이 배가량 늘었는데 해수욕장 주변 상인들도 밀려드는 손님을 맞느라 모처럼 ‘장사할 맛 난다’는 반응을 보인다. 이런 모습은 그간 야외 활동을 억눌렀던 이들이 ‘보복 여행’의 목적지로 비용이 많이 들고 준비가 복잡한 해외여행 대신 부산 바닷가를 찾으면서 나타난 결과다. 2일 오후 1시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전국에서 모인 피서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덥고 습한 날씨였지만 이들에겐 별문제가 되지 않는 듯했다. 해수욕장 일대 주차장마다 차례를 기다리는 차가 길게 늘어섰고 이를 정리하는 관리 요원들도 연신 호루라기를 불어 댔다.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 카페는 이미 손님들이 들어차 번호표를 받고 대기하거나 발길을 돌리는 이도 많았다. 해운대해수욕장뿐 아니라 부산 해수욕장 대부분에서 비슷한 풍경이 연일 벌어지고 있다. 실제 부산 대표 해수욕장인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 올여름 방문객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이날 부산 각 구청에 따르면 해운대해수욕장의 지난달 방문객은 285만 9
세종문화재단은 3일부터 BRT작은미술관에서 특별전시회 '미미행성'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누구나 예술가가 되고, 무엇이든 예술이 되는 미지의 미술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조혜진·천찬미 작가는 각각 아동·가족 및 시니어그룹과 함께 공동창작 워크숍을 진행하고 완성한 관람객 참여형 작품을 선보인다. 노인우 작가는 아크릴 조각을 활용해 관점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빛의 효과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을, 정솔미 작가는 '북극곰'을 소재로 어린이들이 행복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작품을 준비했다. 스튜디오1750은 비닐을 소재로 상상 속 유전자변형 괴물을 만들어내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김휘아 작가는 VR을 활용한 미지의 우주세계로 어린이들을 초대한다. 김종률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BRT작은미술관이 확장이전을 마치고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이라며 "누구나 쉽게 미술을 접할 수 있는 '열린미술관'으로 정체성과 역할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조은솔 기자 2omsol2@daejonilbo.com
자은도가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2022년 지역개발 투자 선도지구’에 선정되면서 신안군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섬 마케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의 아이디어와 이를 실현해내는 공직자, 주민들의 노력이 결합하면서 열악하고 가기 불편한 섬이 가고 싶고, 즐길 수 있는 섬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있는 것이다. 태양광, 해상풍력 등과 미래 에너지 자원과 연계시키면서 주민 소득 향상에도 기여하고, 대규모 민간자본을 유치해 그동안 전남 관광의 아킬레스건이었던 고급 숙박시설을 완비해 나가면서 관광객들의 만족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섬에 색과 꽃을 입혀 가치 제고=지난해 유엔세계관광기구에서 개최한 ‘제1회 유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에 신안군 퍼플섬이 가장 높은 등급인 최우수 관광 마을에 선정됐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지정하는 ‘2021 한국 관광의 별’에도 퍼플섬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퍼플섬은 반월도와 박지도 두 개의 섬을 가리킨다. 지붕부터 다리, 화장실 등 공공시설에 이르기까지 보라색으로 꾸민 반월도와 박지도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이번에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된 자은도 둔장마을 역시 지난 2021년 12월 노후된 건축물 60세대 지붕은 ‘코발트 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