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전동성당이 2년 2개월 만에 시민 품으로 되돌아왔다. 전동성당은 원형 보존을 위한 보수 정비 공사가 진행되던 해당 기간 잠시 온전한 모습을 감췄지만, 다시 제 모습을 찾고 많은 시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전주시는 지난달 29일 국가 사적 제288호인 전주 전동성당의 원형 보존을 위한 보수 정비 공사를 마무리하고 가설비계와 가림막을 해체했다. 호남 최초의 로마네스크 양식과 비잔틴 양식이 혼합된 건물인 전동성당은 천주교 성당 가운데 아름다운 건물로 손에 꼽히지만, 건립 130여 년이 지나면서 외부 벽돌 표면 박리현상과 함께 풍화작용이 진행됐고 종탑과 좌우 첨탑 부분이 부식·누수돼 정비가 요구돼 왔다. 전주시는 지난 2019년 보수정비 설계를 거쳐 2020년 6월부터 총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동성당의 종탑과 첨탑을 중심으로 고벽돌 4000여 장을 교체하고 줄눈, 창호 등을 보수했다. 또, 미관 향상을 위한 표면 세척도 함께 진행했다. 시는 그동안 보수공사를 위해 설치된 가설비계가 해체된 만큼 전동성당의 복원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전동성당의 참모습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보수 정비를 통해 옛
“바르샤바 시내에 쇼팽 벤치를 만들도록 합시다. 시민들은 물론 외국 여행객들이 쇼팽의 인생을 따라가며 그의 음악 세계를 반추할 수 있는 길이 되게 합시다.” 2009년 3월 13일 폴란드 정부는 ‘쇼팽의 해 2010 축하위원회’를 구성했다. 1810년 태어난 폴란드의 세계적 작곡가 프레데릭 쇼팽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준비하는 조직이었다. 축하위원회는 주요 사업의 하나로 쇼팽 벤치를 추진했다. 쇼팽이 태어난 집에서부터 유해가 묻혀 있는 성당에 이르기까지 그의 인생을 따라가는 길을 연결한 뒤 곳곳에 벤치를 만들자는 것이었다. 폴란드 조각가 제르지 포레브스키가 설계한 쇼팽 벤치는 바르샤바에 모두 15개 설치됐다. 쇼팽의 삶, 음악 인생과 깊은 관련이 있는 장소들이다. 벤치는 검은색 금속과 화강암으로 만들어졌다. 쇼팽 벤치에 가면 다른 벤치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도가 있다. 벤치가 세워진 이유를 영어, 폴란드어로 짧게 설명한 팻말도 붙여 놓았다. 벤치에는 작은 버튼이 달려 있다. 이것을 누르면 쇼팽이 작곡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물론 아주 짧게~~. 벤치에는 QR 코드도 설치돼 있다. 휴대폰을 갖다 대면 쇼팽에 대한 정보는 물론 그의 음악을 더 들
2년 만에 열린 '2022 안동 문화재 야행'(월영야행)에 4일 동안 20만 인파가 몰려 월영교 달빛과 안동호 물빛이 전해주는 문화재 이야기를 즐겼다.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월영야행은 시원한 여름밤 달빛을 따라 월영교 일대의 야경을 감상하며 안동의 문화재에 얽힌 이야기에 관광객들이 매료됐다. 때마침 소나기가 그친 안동호에 짙은 물안개가 드리운 데다, 월영교 주변에 각종 경관 조명을 비추면서 펼쳐진 '야경'(夜景)이 한 마디로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했다. 관광객들은 월영교와 영락교, 월영공원 일대를 둘러보면서 다양한 먹거리와 '야로'(夜路)와 '야사'(夜史), '야화'(夜畵), '야설'(夜設), '야숙'(夜宿) 등 공연, 전시, 체험을 즐겼다. 월영교 산책로에는 수공예품과 안동의 다양한 특산품들을 파는 월영장터를 운영했다. 옛 영락교에는 푸드트럭이 늘어서는 등 '야시'(夜市), '야식'(夜食)이 관광과 여행을 풍성하게 했다. 임청각, 법흥사지 칠층전탑, 석빙고 등 월영교 주변 다양한 문화재와 월영교 전통 등간 전시, 월영교를 그대로 옮겨 만든 별빛 연못 역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석빙고와 민속박물관 등 6곳의 거점을 방문하면 기념품을 주는 스
"어린시절 저 나무 타고 안 논 사람이 없고, 기쁜 날 저 나무 아래에서 잔치 한번 안 연 사람이 없고, 간절할 때 기도 한번 안 한 사람이 없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대사에 등장한 이 나무는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부마을에 있는 팽나무다. 이 팽나무가 최근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천연기념물 지정 조사를 받게 됐다. 전영우 문화재청 전체 위원장 겸 천연기념물분과위원장은 이유미·신현실 천연기념물분과 문화재위원 등과 함께 29일 오후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전 위원장 등 위원들은 주민 대표와 가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마을 활성화 방안, (천연기념물 지정 후) 마을과 나무가 함께 상생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보호수로 지정된 이 팽나무는 500년 정도 마을을 지켜왔다. 높이 16m, 둘레 6.8m, 수관폭(나무갓 넓이·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린 최대 폭) 27m 등 팽나무 중 비교적 크고 오래된 나무에 속한다. 드라마에서 장기간 마을을 든든하게 지킨 '당산나무'로, 도로 건설을 앞두고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마을을 지켜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드라마 속 팽나무에 대한 관심도가 급상승하면서 팽나무를 방문하는
화성시가 한탄강에 이어 경기도 내에서 두 번째로 국가지질공원에 도전한다. 시는 28일 환경부 제27차 지질공원위원회를 통해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 우음도, 전곡항 층상응회암, 제부도, 백미리 해안, 궁평항, 입파도, 국화도 총 8개의 지질명소가 '국가지질공원 후보지'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가지질공원은 단순히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한 지질을 보존하는 것을 넘어 교육 및 관광 프로그램에 활용함으로써 주민과의 상생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제도다. 특히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여타 제도들과 달리 별도의 용도지구 설정이나 지역 주민의 재산권을 제약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현재 전국에서 총 13곳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으며 경기도에서는 한탄강이 유일하다. 우음도 등 8곳 후보지 최종선정 전 시대 망라 '지질자원 박물관' 이번에 후보지로 선정된 화성시는 선캄브리아시대,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까지 전 시대를 망라하는 지질 특성을 관찰할 수 있는 지질자원 박물관으로 손꼽힌다. 해당 지역들은 국제학술논문(SCI)을 통해 그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으며 수도권 대표 자연학습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시는 이번 후보지 선정을 발판 삼아 2023년까지 국가지질공원
푹푹 찌는 여름 몸보신이 필요한 계절이다. 기력 회복, 원기 충전을 위한 많은 식재료들이 있지만 바다 속 음식 중 ‘스테미너’하면 떠오르는 어종이 바로 바다의 장사 ‘장어’다. 우리들이 먹는 장어는 뱀장어라고 불리는 민물장어와 바다에 사는 장어로 나뉜다. 바다에 사는 장어는 다시 바닷장어(붕장어, 아나고), 갯장어(하모), 그리고 먹장어(곰장어)가 있다. 이 가운데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은 바닷장어다. 바닷장어는 우리에겐 붕장어 혹은 일본식 이름인 ‘아나고’로 더 친숙하다. 생존력이 탁월하고 힘이 좋아 원기회복 활력충전의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다. 성어로 완전 성장하는 데는 4년이 걸린다. 낮에는 모랫바닥에 몸통을 반쯤 숨긴 채 살며 밤에는 다른 물고기를 사냥하는 바다의 포식자다. 또, 다른 장어보다 깊고 수온이 낮은 바다에 주로 서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남해와 서해 바다에서 연중 잡힌다. 민물장어와 달리 바닷장어는 수족관에 갇히는 순간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는 습성 때문에 양식이 불가능해 시중에 유통되는 바닷장어 100%는 자연산이라고 보면 된다. ◇일본으로 수출되던 고급 어종= 바닷장어는 비교적 최근에서야 한국인의 대표 보양식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어종이다.
고성군 고성읍 기월리 안뜰에 길이 24.6m, 높이 6.5m, 폭 6.4m의 거대한 트리케라톱스가 등장했다. 전체 나무로만 제작된 이 거대한 트리케라톱스는 고성지킴이로 활동 중인 이판철(68) 작가가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창작한 것이다. 이판철 작가는 지난 5월부터 국내 공룡 관련 조형물과 화석 등의 자료를 수집·분석해 왔으며, 나무가 가진 재료의 특성을 가장 잘 표현하면서도 대중의 선호도가 높은 트리케라톱스를 조각할 것을 결정했다. 또한 공룡 논그림이 조성된 기월리 안뜰 경관농업단지에 세워진다는 지리적 조건과 폭염·태풍 등 기후적 요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제작했다. 총 제작 기간 90여일의 대장정을 거치면서 일반인들이 직접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도록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창작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작업을 이어나가 현재의 조각상이 완성됐다. 고성군에서는 나무 트리케라톱스에 제작자의 이름을 붙여서 ‘이(Lee)-트리케라톱스 2022’로 명칭을 정하고 세심한 관리를 약속했다. 이수원 경관농업단지조성추진단장은 “대한민국 대표 공룡 관광지 고성에 또 하나의 볼거리를 만들 수 있게 됐다”며 “공룡 조각상이 고성군의 새로운 랜드
‘제21회 강릉국제청소년예술축전 개막식’이 2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렸다. 강릉시와 강릉예총이 주최하고 강릉국제청소년예술축전위원회와 가톨릭관동대가 주관한 이번 축전은 ‘NEW WAVE(젊음, 새로운 물결)’을 슬로건으로 31일까지 펼쳐진다. 이날 개막공연에서는 서울 마칭밴드의 팡파레를 시작으로 안동 하회별신굿, 부산 실용무용, 대구 날뫼북춤, 평창 클래식, 부천 무용, 강릉 ‘견우직녀 달의 꿈’공연 등이 이어졌다. 29일에도 전국 청소년들의 풍성한 공연이 마련된다. 청소년 국제미술교류 전시는 강릉아트센터 전시실에서 미국, 불가리아, 일본, 태국 등 국가별 청소년 미술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박선자 강릉예총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축전을 통해 많은 청소년이 지역의 문화예술을 느끼고 체험하며, 시민들은 문화적 감성을 회복하고 삶의 활력을 얻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최영재기자 ◇강릉예총(회장:박선자)과 강릉시가 주최한 ‘2022 강릉국제청소년예술축전’ 개막공연이 2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에 들어서면 우뚝 솟아 있는 오름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대수산봉(大水山峰). 일주도로(1132번)를 통해서, 혹은 번영로에서 빠져 표선면 성읍리를 거쳐 성산으로 향하는 서성일로(1119번)을 통해서도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네비게이션에 ‘대수산봉’을 입력하면 보다 쉽게 대수산봉에 오를 수 있다. 예전에 이 오름에 물이 솟아나 연못이 있어서 물이 있는 산체라는 뜻으로 물뫼라고 불렸으며, 인근에 있는 작은 산체와 비교, 대소(大小)의 개념을 끌어와 큰물뫼, 작은물뫼라고 이름 지어졌다. 그리고 이를 한자로 대수산봉(大水山峰), 그리고 작은물뫼를 소수산봉(小水山峰)이라고 했다.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에 위치한 수산봉(水山峰), 또는 물뫼로 불리는 동명(同名)의 오름이 있다. 표고 137.3m, 비고 97m의 원형 오름으로, 성산읍 고성리를 중심으로 수산리, 온평리에 걸쳐져 있다. 오름 입구에서부터 소나무와 삼나무가 무성하고, 주변 공동묘지로 가는 길을 겸한 산책로를 따라 어렵지 않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대수산봉은 제주올레 2코스와도 연계돼 있다. 광치기해변을 출발해 식산봉을 거쳐 대수산봉에 오르는 길은 다소 가파르다. 그리고 앞서 서술
전북 서해안권 (고창 운곡습지, 부안 채석강 등) 지질공원이 국가 지질공원 재인증에 성공했다. 전북도는 28일 제27차 환경부 지질공원위원회에서 전북 서해안권 국가 지질공원 재인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북 서해안권 국가 지질공원은 고창군과 부안군 일원에 위치하고 있다. 명소로는 고창 내 운곡습지와 고인돌군, 병바위, 선운산, 소요산, 고창갯벌, 명사십리 및 구시포 등이다. 그리고 부안 내 직소폭포 , 적벽강 , 채석강 , 솔섬 , 모항 , 위도 등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진행된 환경부의 재인증 서면·현장실사에서 도는 신규 탐방 프로그램 개발·운영과 인근 마을과 협력한 탐방객 체험 프로그램이 높이 평가받았다. 또 탐방객 안내소 등의 편의시설과 지질명소 보전과 활용을 위한 지정 탐방로 개설 등 지질공원 운영 노력도 인정받았다. 국가지질공원 브랜드 활용으로 전북지역 관광산업 활력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도는 지질공원 해설사 양성·운영, 탐방로 정비, 방문자 센터‧쉼터 조성 등 지질관광 인프라 확충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창군, 부안군, 국립공원 등 유관기관과 지역 주민과 협력해 신규 탐방‧체험 프로그램 개발‧운영에도 힘쓴다. 이 같은 다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