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월대천 축제가 지난 23~24일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성황리에 열렸다. 제주시 외도동(동장 한지연)과 외도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신완섭)는 월대천 잔디광장 일원에서 3년 만에 월대천 축제를 개최했다. 개회식에는 주민과 관광객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립 제주합창단의 합창과 난타 공연이 진행됐다. 이어 사물놀이와 기타연주, 합기도 시범이 이뤄졌다. 체험 행사로는 맨손으로 장어 잡기, 자리돔 잡기 테우 체험, 어울림 한마당이 마련됐다. 이상헌 제주시 부시장은 “월대천의 맑은 물줄기가 후손들에게 전해지도록 환경과 미래의 가치를 생각하는 깨끗한 축제가 되길 바란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극복하고 월대천을 비추는 달의 풍요로움처럼 모두의 행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24일에 열린 외도물길 20리 플로킹에서는 마을자생단체 회원과 축제 참가자들이 월대천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 200㎏을 수거하면서 환경보호에 앞장섰다. 연중 물이 흘러 시원한 월대천은 달이 뜨면 운치가 있어 옛 선인들이 모여 맑은 물에 비친 달그림자를 구경하며 풍류를 즐기면서 월대(月臺)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제주시는 팽나무와 소나무가 하천을 따라 자리 잡고 있는 월대천
제주는 메밀 최대 주산지다. 재배면적이 728㏊(7.28㎢)에 이르는데 마라도 면적(0.3㎢)에 24배 이른다. 생산량도 582t으로 전국 생산량의 37.6%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사람들은 메밀로 여러 음식을 만들어 먹는데 이 중 메밀조배기는 출산 이후에 먹는 음식 가운데 하나로 유명하다. 제절 메밀가루는 냉수로 반죽해도 되지만 철이 지난 메밀가루는 냉수로 반죽하면 반죽이 검고 뚝뚝 끊어지므로 미지근한 물로 반죽해야 한다. 물만 끓여서 만들기도 하고 보통 국멸치로 육수를 내기도 하지만 특히 소고기 또는 꿩, 닭 삶은 국물은 메밀과 더 잘 어울린다. 오래 끓이면 맛도 없고 조베기(수제비)도 딱딱해지고 국물도 걸쭉해지므로 반죽을 넣고 끓으면 불을 끈다. 무채를 넣어서 끓여도 맛이 어우러지는데 산모용으로 끓일 때는 미역을 넣는다. 기호에 따라 배추김치를 썰어넣기도 한다. 메밀가루를 먹으면 산후통이 빨리 낫고 혈기를 순환시켜 나쁜 피를 배출시키는 효능이 있다. 미역 또한 산모에게 젖의 분비를 촉진시킬 뿐 아니라 산모의 자궁수축을 촉진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제주지역에서는 산모에게 미역을 넣은 메밀조배기를 많이 먹였다. 수유할 때는 국물이 많은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하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외신도 한국에서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우영우 열풍’에 주목했다. 2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영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7화 시청률은 전국 기준 11.7%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3.9%였다. 두 기록 모두 자체 최고다. 이 드라마 시청률 상승세는 가파르다. 지난달 29일 시청률 0.9%로 출발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2화에서 1.8%로 상승했다. 방영 2주째엔 5.2%로 껑충 뛰더니 3주 만에 9%대에 안착했다. 전날 시청률인 11.7%는 1화 기준 12배 넘게 뛰어오른 수치다. 드라마가 상대적으로 인지도 낮은 채널에 편성된 점을 감안하면 더욱더 놀라운 기록이다. ‘우영우 열풍’은 TV 채널뿐 아니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도 불고 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우영우’는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에서 2주 연속 시청 시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OTT 시청시간도 크게 늘었다.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를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2395만 시간 시청했는데,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는 4558만 시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주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인 콩나물국밥이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최강자인 넷플릭스를 타고 푸드 다큐멘터리 K-Food Show '국물의 나라' 프로그램에 전주 콩나물국밥이 소개됐고, 영국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숙취에 좋은 전 세계 9가지 음식' 중 하나로 전주 콩나물국밥을 소개했다. 전주콩나물국밥이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전주콩나물국밥의 매력은 무엇일까. ◆전주는 왜 콩나물이 유명한가. 전주 콩나물의 명성은 완산구 교동의 위치와 크게 연계되어 있다. 교동은 남천과 서천(같은 물줄기의 개천인데 이름만 달리 부름)을 끼고 있다. 이 개천의 모래무지와 민물게가 전주팔미에 들 정도인 것으로 보아 예전에는 물이 맑고 풍부했다. 교동은 전주 경기전이 있고 전주 향교가 있는 옛 전주의 중심지다. 전주성의 남쪽 문인 풍남문이 있고 그 바로 곁이 남부시장이다. 교동에 전주의 양반들이 모여 살았는데 그 흔적이 지금의 한옥마을로 이어지고 있다. 콩나물을 기를 수 있는 물이 풍부하고 이를 소비할 수 있는 시장이 바로 곁에 있으니 콩나물 공장(가내공장 수준이었을 것이다)도 많았다. 남부시장에 유독 콩나물 장사가 많고 수십 년
‘벨 에포크시대 프랑스 파리로의 여행’K아트는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북구문화센터에서 ‘파리의 모드(A la Mode de Paris)’ 공연을 선보인다.이번 공연에서는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뜻의 20세기 ‘벨 에포크’ 시대에 유행했던 파리의 정서와 풍조를 보여주는 관현악 작품들이 연주된다.마르티누 발레모음곡 ‘주방에서의 익살’을 시작으로 풀랑 ‘가면 무도회’, 피에르네 ‘작은 리드 군인의 행진’, 드뷔시 ‘렌토보다 느리게’, 스트라빈스키 ‘래그타임’, 이베르 ‘디베르티스망’ 등을 연주한다. 이번에 연주되는 곡들은 작곡된지 100여년이 흘렀지만 한국에서 잘 연주되지 않았던 작품들로 광주에서 초연되는 곡들이 많다. 음악과 더불어 박승유 K아트 예술감독의 해설도 더해진다. 작품마다 다양하고 변칙적인 악기를 편성해 클래식 공연장에서 볼 수 없는 악기인 양금 연주도 즐길 수 있다.또 풀랑의 ‘가면 무도회’ 무대에는 소프라노 박지현(성신여대 교수)이 협연자로 나선다.광주·전남 지역의 음악인들이 모여 지난 2016년 창단한 K아트는 참신한 공연기획과 아이디어로 다양한 공연장르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스트라빈스키의 발레 ‘풀치넬라’ 전막을 한
횡성 출신 김희철·김정모 듀오 ‘정통 트로트곡' 2016년에 발표 가사 설화와 살짝 해석 다르기도 속초로 가는 길, 미시령 옛길을 골라 이러구러 길 위를 흐르거나, 산허리를 관통하는 미시령터널을 급하게 지나치면 오른편으로 장엄한 자태의 ‘울산바위''가 시야 한가득 주르륵 펼쳐진다. 외설악 북쪽에 자리한 이 바위산은 해발 873m, 둘레가 4㎞에 달하는 6개의 봉우리로 이뤄져 있으니 속초에 들어서면 안 보려야 안 볼 재간이 없는, 큰 덩치만큼이나 값을 하는 설악산 대표 비경 중 하나다. 무려 동양에서 가장 큰 돌산이라고 한다. ‘영화 속 강원도(본보 2020년 7월31일자 28면 보도)''에서도 한 차례 소개한 바 있는 울산바위는 당연히 노래로도 만들어졌다. 그런데 비교적 최근이다. 오늘 소개할 버전은 우주대스타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횡성 출신 김희철과 김정모 듀오가 2016년에 발표한 ‘울산바위(Ulsanbawi)''다. 여기서 잠깐. 블루스를 기반으로 한 정통 트로트곡이라고 홍보된 이 노래의 가사를 톺아보기 전 울산바위 설화부터 알아보자. 태초에 조물주가 금강산을 만들면서 전국에 산재한 아름다운 바위들을 불러 모았다. 울산에 있던 울산바위도 금강산을 향해
서해 최북단 섬인 인천 옹진군 백령도의 대표 유적 중 하나인 진촌리 '말등패총'(貝塚)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21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백령도 주민들은 사유지에 있는 진촌리 말등패총이 밭둑으로 방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사시대 인류 생활상 엿볼 자료 안내판 찢기고 조개껍데기 쏟아져 패총은 선사시대 인류의 생활상을 엿보는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원시인들이 먹고 버린 조개 등의 껍데기가 무덤처럼 쌓여 있다고 해서 조개무지나 조개무덤이라고도 불린다. 백령도 진촌리 말등패총은 1958년 서울대학교 학술조사단의 조사를 통해 선사유적지로 밝혀졌으며 현재 옹진군 향토문화재 2호로 지정돼 있다. 굴·섭조개의 껍데기로 이루어진 말등패총에선 빗살무늬토기, 민무늬토기 조각과 함께 돌도끼 등이 함께 발견됐다. 이를 통해 백령도에는 이미 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음을 알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하지만 말등패총의 현재 모습은 유적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다. 옹진군청이 설치해 놓은 말등패총 유적지 안내판은 글이 적힌 부분이 대부분 찢겨 나간 데다, 말등패총의 조개껍데기는 도로 쪽으로 쏟아져 나뒹굴고 있다. 주민들 "몇달 지나도
덥다. 장마인데 비가 안 온다. 후텁지근하다. 이럴 땐 물놀이만한 게 없다.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시내 물놀이장부터 물놀이축제가 열리는 테마파크,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창원의 물놀이장을 소개한다. 워터 슬라이드 타고 물총 파티 즐기고… ◇물총 파티+원터펀빌리지 수영장 아~마~존조로존존존은 없지만 물총 파티와 대형 풀장은 있다. 창원 유일 테마파크인 마산로봇랜드에서는 ‘워터풀(water-full) 썸머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무대에서 발사되는 18대의 워터 캐논에 더해 물총 파티가 열리고,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형 풀장과 워터 슬라이드 등이 갖춰져 있다. 우선, ‘워터펀빌리지’에서는 유·아동 대형 풀장과 워터 슬라이드, 패들 보드 등을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다. 워터펀빌리지 입장객은 무더위 쉼터와 샤워실, 탈의실 등 부대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튜브와 구명조끼, 수모 등을 챙겨가야겠지만, 현장에서도 얼마든지 빌리거나 살 수 있다. 이번엔 물총 파티다. 메인 공연장인 드림 스테이지에서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1시와 4시에 ‘워터 파라다이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댄서들의 퍼포먼스와 함께 18대의 워터 캐논이 물을 뿜고, 공연 중
대가야는 신라 진흥왕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꽤나 강한 국가였다. 흩어진 6가야국 중 맹주의 역할을 했고, 신라와 백제에 맞서 약 500년 동안 철기문화를 꽃피워 왔다. 36명이나 생으로 살아있는 사람을 죽은 왕과 함께 묻을만큼 그 위세가 대단했다. 제 아무리 최고 권력자인 왕 앞이라고 하지만, 멀쩡하게 살아서 무덤속으로 생매장 당했던 이들의 심정들은 어떠했을까? 고령군 대가야 박물관의 둥근 아치는 고분을 본떴다. 그 지산동(池山洞) 고분군의 한가운데를 차지한 최초의 순장(殉葬)고분이었던 44호 고분은 화려했던 대가야의 흔적을 잘 웅변한다. 그랬다. 지척에 있어서 늘상 가벼이 여겨졌지만 고령땅은 볼거리, 즐길거리, 얘기거리로 똘똘 뭉쳐진 곳이다. 우륵은 또 왠말? '우륵'은 고령에서 태어나 오늘날 가야금의 전신인 12현금을 만들었고, 또 연주곡 12곡을 지었다. 훗날, 신라로 귀화하여 신라음악을 꽃피운 '악성(樂聖)'으로 불려졌다. 남서쪽으로는 합천, 성주터와 맞닿아 있고, 문수산(484m), 사월봉(380m)을 위시하여 최고봉 미숭산(757m)까지 그리고 덕곡저수지와 중화저수지등 풍요로운 자연의 조화가 고령땅을 빼곡히 메우고 있다. 두바퀴 자전거를 타고 고령땅
충남도가 국내 명품 휴양지를 조성하는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토지 거래 절차에 들어갔다. 도는 절차상 문제가 없다면 내년 3월 착공을 내다보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0일 도청 상황실에서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와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3·4지구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대상은 태안군 안면읍 중장·신야리에 위치한 도유지 259필지로, 총 면적은 193만 3937㎡다. 토지 매매 대금은 총 1192억 1874만 1500원이다. 계약보증금은 매매 대금의 10%다. 계약 조건에 따라 지난 15일 완납했다. 토지 소유권은 온더웨스트가 매매 대금을 완납하고, 제반 조건을 모두 충족했을 때 이전한다. 토지 사용은 매매 대금을 완납하거나, 계약보증금 납부 또는 잔금 납부를 시작하면 할 수 있다. 김 지사는 "이번 토지 매매 계약은 안면도 관광지 조성의 터닝 포인트로, 사업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라며 "그동안이 밑그림을 그리고 사전 절차를 이행했던 준비기간이었다면, 이제는 실질적으로 개발을 추진하는 실행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도는 앞으로 교통 인프라 개선, 일주도로 정비, 가로림만 해양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