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장 김한)가 14일 2022 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와 <소리 프론티어 시즌 2> 제작 발표회를 열고, 9월 16일부터 25일까지 무려 열흘 간 소리 여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중심으로 부안 채석강, 치명자성지 평화의 전당, 덕진공원 연화정도서관 연화루 등에서 펼쳐진다. 축제의 주제는 ‘더늠(20th+1)’이다. ‘더늠’은 판소리 용어로, ‘더 넣다’라는 의미다. ‘나’의 영역과 노력이 예술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의미다. 올해는 과감한 시도가 돋보인다. 그동안 야외 행사와 프로그램 운영에도 집중했던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작품 중심 예술축제’로 변신한다. 야외 행사, 프로그램은 최소화하고 야외에 정돈된 휴식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작품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도전이다. 개막공연과 폐막공연도 공개했다. 개막공연은 판소리 100년의 역사를 근현대 소리꾼들이 시공간을 초월하는 <백 년의 서사>다. 폐막공연은 현대 미니멀 음악가인 테리 라일리의 작품 ‘In C’를 30여 명의 연주자가 함께하는 <In C>다. 공연은 △포커스 온 더늠 △오래된 결: 전통 △온고이지신 △너머
아시아영화 발굴에 앞장서 온 부산국제영화제(BIFF) 아시아영화펀드(ACF)가 올해 프로젝트 선정작 13편을 발표했다. ACF는 코로나19로 일시 중단됐던 지원사업을 2년 만에 재개하면서 총 521편의 공모 프로젝트 가운데 한국 7편, 아시아 7편을 올해의 지원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원 부문은 장편독립극영화 인큐베이팅펀드와 후반작업지원펀드, 장편독립다큐멘터리 AND(아시아다큐멘터리네트워크)펀드 3개 부문이다. 먼저 아시아 감독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독립극영화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하는 인큐베이팅펀드는 2019년 대비 출품작 수가 80여 편 증가한 총 263편으로, 여느 해 보다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팬데믹의 정서를 근간으로 한 ‘스마트시티’(감독 로힌 라빈드란)와 고국을 떠나 흩어진 아프가니스탄 디아스포라의 이야기를 담은 ‘형제의 나라에서’(라하 아미르파즐리), 위기에 놓인 경계인들을 영화적 언어로 포착한 ‘무명인’(푸트리 푸르나마 수구아) 3편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작은 시나리오 개발비로 1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또 제17회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기간 중인 오는 10월 9일부터 10월 11일까지 열리는 아시아프로젝트마켓(APM)에
안동시는 '달빛이 들려주는 안동의 문화재 이야기'를 테마로 한 '안동문화재야행(월영야행)'을 오는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안동댐 월영교 일대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달빛을 따라 월영교 일대를 거닐며, 안동의 문화재 이야기를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탐방할 수 있도록 꾸려졌다. 각 문화재 거점마다 센서 스피커를 설치해 해당 문화재의 기능을 단막극 형태의 이야기 음원으로 직접 들으면서 걸을 수 있는 문화재 이야기길을 조성했다. 또한 행사기간 동안 국보 제16호 '안동법흥사지 7층 전탑', 보물 제182호 '임청각', 보물 제305호 '안동석빙고' 등 다양한 종류의 문화재와 시설을 야간 개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개목나루 무대에서 하회별신굿탈놀이 등 16개 프로그램의 야간 공연을 마련해 눈과 귀가 즐거운 볼거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대비책으로 8夜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화(夜畵), 야설(夜設), 야사(夜史), 야식(夜食), 야시(夜市), 야숙(夜宿)) 프로그램을 워킹스루(Walking-thru)∙비대면 형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자세한 일정, 장소별 프로그램 내용은 안동월영야행 홈페이지( www.adnighttrip
어린이를 위한 도심 피서지인 광주시민의숲 물놀이장이 3년만에 개장한다. 2019년 첫 개장한 뒤 코로나19로 2020년과 2021년 2년동안은 문을 열지 못했다. 광주시는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에게 쾌적한 물놀이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북구 오룡동 ‘광주시민의숲’ 내 물놀이장을 23일부터 8월 21일까지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물놀이장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고,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대청소와 시설물 점검을 위해 매주 월요일은 휴장하며, 태풍이나 비가 오는 날에도 안전을 위해 문을 닫는다. 광주시민의숲 물놀이장은 1000㎡ 규모로 평균 수심은 20㎝로 안전하다. 물놀이 시설로는 조합놀이대 ‘돌고래와 잠수함’ 등 11개와 계류시설 125m 등을 운영하며, 인근에 야영장, 오름놀이터, 트리하우스 등을 갖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물놀이장에 공급되는 물은 100% 수돗물이며, 사용한 물은 재사용하지 않고 매일 새로운 물로 교체한다. 또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15일마다 수질검사를 실시하는 등 수질관리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물놀이장의 안전사고 예방
평창대관령음악제 공연 다채 ‘시와 음악의 밤' 무대 인상적 지역별 찾아가는 음악회 개최 춘천·원주시향 연주회도 눈길 한여름 강원도 곳곳에서 클래식 선율이 흐르고 있다. 시원한 연주들이 연일 더운 날씨를 식힌다. 먼저 평창대관령음악제가 평창을 비롯해 도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지난 7, 8일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는 ‘시와 음악의 밤' 공연이 올라 눈길을 끌었다. 7일에는 철원 출신 소프라노 임선혜와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멜니코프, 8일에는 정선 출신 소프라노 홍혜란·테너 최원휘 부부와 원주 출신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시에 곡을 붙인 가곡을 들려줬다. 도 출신 예술가들의 목소리와 선율이 평창의 밤을 장식,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손 피아니스트는 “최고의 성악가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너무나 큰 영광이었고 평생 못 잊을 밤”이라고 전했다. 음악제가 야심차게 구성한 평창페스티벌스트링즈도 9일 알펜시아 뮤직텐트에서 첫선을 보였다. 14일에는 메인콘서트 ‘트리오 반더러'가 콘서트홀에서 열리고, 15, 16일 뮤직텐트에서는 ‘평창 페스티벌 오케스트라Ⅰ. 모차르트 협주곡의 밤', ‘평창 페스티벌 오케스트라Ⅱ.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이 펼쳐진다. 찾아가는 음
올레 11코스 후반에 지나온 신평곶자왈은 나처럼 소심한 이들에겐 혼자 걷기가 으스스한 구간이다. 방심하다간 길을 잃을 위험도 있다. ‘통신 불통’이라는 푯말도 자주 눈에 띈다. 깊고 깊은 숲길이다. 비 오는 날이나 해 저무는 시간이면 올레 노선을 벗어나 도로 쪽으로 우회하는 게 좋다. 곶자왈이 어서 끝나기만을 바라며 빠른 걸음으로 한 시간을 걷는 동안 숲속에서 딱 한 사람을 만났다. 만났다기보다는 그냥 지나쳤다. 좁은 숲길 커브를 돌았는데 갑자기 100미터 앞에 누군가가 보여 순간적으로 움칠했다. 자그마한 키의 여성 복장이다. 내 발자국 소리에 상대방도 약간 당황한 모양새다. 뒤를 돌아본 건 아니지만 멈칫 하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상대방 걸음이 갑자기 빨라짐을 알 수 있다. 긴장하고 있는 듯 보였다. 그냥 뒤돌아보며 서로 인사 한마디 하면 자연스러울 텐데…. 혼자 아쉬워하며 뒤를 따랐다. 걸음이 빠른 내가 상대방을 쫓아가는 형국이라 난처했다. 맑은 날이었지만 좁고 침침한 숲속이다. 여성 혼자로는 충분히 긴장할 만도 하겠다. “저기요~ 제가 먼저 앞질러 갈게요~” 뒤쫓아 오는 남성의 목소리에 상대방이 뚝 걸음을 멈춘다. 그리곤 숲길 옆으로 가만히 비켜선다.
'문화 불모지'라 불렸던 서부산에서 첫 국제영화제가 열린다. 부산락스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와 사하구청은 13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 동안 사하구 일대에서 자유·정의·인권을 주제로 한 부산락스퍼국제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산락스퍼국제영화제 개막식은 오는 28일 오후 7시 다대포 해변공원 중앙광장에서 진행된다. 개막작은 북한의 무기 밀매 실태를 폭로한 매즈 브루거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잠입’이다. 폐막작은 영화 ‘맘마미아!’가 선정됐고 마찬가지로 다대포 해변공원에서 볼 수 있다. 상영작은 총 27편으로 다대포해수욕장, 통일아시아드공원, CGV 하단아트몰링에서 상영된다. 시민과 함께 뜨거운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야외 상영회도 진행한다. 개막작 ‘잠입’과 클래식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맘마미아!’는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디즈니의 ‘주토피아’는 통일아시아드공원에서 볼 수 있다. 영화제 주제에 걸맞게 자유와 인권을 다룬 작품들도 상영된다. 자유를 열망하는 홍콩 시민들의 시위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시대혁명’, 탈북민 박지현 씨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웰컴 투 멘체스터’ 등이
런던에서 에든버러까지는 고속열차로 4시간 20분이 걸린다. 에든버러로 가기 위해 런던 킹스크로스역에서 고속열차를 탔을 때 후두둑 빗방울이 듯고 있었다. 하지만 역시 잉글랜드 날씨답게 10분쯤 지나자 맑은 하늘이 드러났고 차창 밖으로 보라빛 섞인 옅은 주홍 노을이 끝없는 풀밭 위로 펼쳐졌다. 가끔 늦은 귀가를 서두르는 양치기를 둘러싸고 양 떼가 지나갔고, 드문드문 하얀 페인트칠이 된 농가들이 풀숲에서 불쑥 나타났다. 객실엔 두런두런 낮게 대화하는 승객들의 '영국식 영어'와 가벼운 식사를 위해 부스럭거리는 샌드위치 포장지 뜯는 소리만 간간이 들린다.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며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맬 깁슨이 주연한 스코틀랜드 독립 영웅 윌리엄 윌레스의 일대기 브레이브 하트 그리고 미리 좀 읽고 온 월터 스콧을 생각하며 스코틀랜드 역사를 되짚어 본다. ◆ 메리1세의 생생한 역사가 살아있는 곳 이번 일정에 맥베스의 코더성과 월레스의 스털링성은 빠져 있다. 엘리자베스1세와 5촌 사이인 스코틀랜드의 메리1세를 생각하는 것이 옳겠다. 숙명의 라이벌로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엘리자베스와 메리는 각각 튜더와 스튜어트왕가의 여왕이 되었다. 프랑스의 왕비였던 아름다운 메리가 남편 프
5년 간 정성들여 준비한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16일 막을 올린다. 충청남도와 보령시가 공동 주최하고, 해양수산부가 후원하는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16일 개막을 시작으로 8월 15일까지 31일간 대천해수욕장 인근 박람회장에서 열린다.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 가치'를 주제로 진행되는 보령해양머드박람회는 2018년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 개최 승인을 받은 이후 5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쳤다. 조직위는 박람회를 주제, 산업, 체험 등 3가지 테마로 나눠 7만 3430㎡ 부지 위에 7개 전시관을 마련했다. △주제전시는 해양머드주제관과 해양머드웰니스관 △산업전시는 해양머드&신산업관과 해양레저 &관광관 △체험전시는 해양머드체험관·특산품홍보관·해양머드영상관 등으로 구분된다. 특히 해양·머드 속에 담긴 인류와 생명의 이야기를 7개의 전시관에 담아내어 머드산업에 스토리텔링을 조합했다. 해양머드주제관은 충남 갯벌에서 서식하는 562종의 생물을 투명 아크릴 큐브 형태로 쌓아올려 생물 다양성의 보고인 갯벌을 상징화다. 공간 중앙에 있는 터치스크린을 누르면 보다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투명 아크릴 큐브는 갯벌 생물들의 먹이원이 되
임윤찬 신드롬에 광주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달 세계적인 권위의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임윤찬이 오는 10월 6일(오후 7시 30분) 광주시립교향악단과 협연 연주를 펼친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후 전 세계에서 공연 의뢰와 음반 제작 요청이 쇄도하는 그이기에 이번 공연 소식은 광주 뿐 아니라 전국의 클래식 애호가들 사이의 최고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10월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정명훈과의 협연무대가 이미 매진을 기록하는 등 예정된 독주회 티켓이 오래전 완판돼 클래식 팬들은 ‘광주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광주시향과의 협연은 당초 9월 7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콩쿠르 우승자 신분으로 치러야 하는 투어공연(미국 텍사스)과 일정이 맞물려 연주 날짜가 연기됐다. 이에 따라 연주회 장소도 당초 예정했던 빛고을시민문화관이 대신 음향시설이 훨씬 좋은 전남대 민주마루(916석)로 변경됐고, 레퍼토리 역시 쇼스타코비치 ‘피아노협주곡 2번’에서 베토벤 ‘교향곡 5번 황제’로 바뀌었다. 광주공연 예매는 오는 8월 18일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광주문예회관 회원들에게는 선예매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운명’이라는 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