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학로에서 높은 완성도로 관객의 두터운 사랑을 받아온 공연들이 올 하반기 경기지역의 문예회관을 찾는다. 각 지역 문화재단의 기획 공연과 더불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KoCACA)에서 선정한 민간예술단체 우수 공연들이 관객을 만날 준비가 한창이다. 올해 KoCACA는 작품성을 갖춘 새로운 콘텐츠가 관객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지역 관객들의 공연 갈증을 채워주면서 공연계의 저변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뮤지컬 작품들은 무엇이 있을까. ■ '시데레우스' = 다음 달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오는 창작 뮤지컬 '시데레우스'가 군포문화예술회관과 이천아트홀을 찾는다. '시데레우스'는 17세기 천문학자 갈릴레오와 케플러가 서로 편지를 주고받는 상상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두 사람이 당시 금기시됐던 지동설의 연구를 시작하며 별과 우주의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갈릴레오·케플러 주인공 '시데레우스' 무대위 펼쳐지는 우주풍경 몰입도 높여 무대에 펼쳐지는 별과 우주의 풍경이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진실을 마주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주제를 통해 관객들에게 시대를 뛰어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작품의 개발부터 함께한 김
창원국악관현악단은 오는 25일 오후 1시 마산향교에서 마산합포구 진동면 교동1길 일부 구간을 '선비길'로 명명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선비길 명명식을 비롯해 유생복 체험, 과거시험 재현, 어사 행진, 대취타 연주, 전래놀이, 전통연희 등이 열린다. 진동면은 진해향교 공자 위패 매안지 비석, 창원 진동리 유적지, 진해현 관아와 객사 유지, 가을포 봉수대 등 문화재가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투어의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창원국악관현악단은 마산향교와 교동리 일대를 ‘선비길’로 명칭하는 것을 제안해왔으며, 올해 창원시와 진동면, 교동리에서 이를 받아들였다. 한편 2022 향교·서원문화재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이 행사는 문화재청, 경상남도, 창원시가 주최하고 창원국악관현악단이 주관한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익산 나바위성지에 전시와 공연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익산시는 복합문화시설 건립과 함께 각종 보수·정비를 병행해 나바위성지를 지역 대표 종교문화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고 관광산업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22일 시에 따르면 나바위성지에 전시시설과 공연장, 연수시설 등을 갖춘 ‘나바위성지 문화체험관’이 건립된다. 여기에는 국·도비 40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00억원이 투입되며, 지하 1층 및 지상 2층 연면적 2300㎡ 규모의 전시시설과 피정·연수관 시설 등 조성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천주교 전주교구에서 시행하는 이번 사업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북도로부터 보조금 교부 결정을 받아 탄력을 받게 됐다. 앞서 시와 천주교 전주교구(교구장 김선태 주교)는 나바위성지 의의를 계승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성지문화체험관 건립을 강력하게 건의한 바 있다. 양 측은 나바위성당이 지닌 종교·문화·역사적 의미 보존과 김대건 신부의 최초 기착지라는 독자적인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 자원화에 뜻을 모으고,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열린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와 함께 시는 각종 문화행사와 전시회를 개최할 수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 만에 해제됐다.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올해는 그동안 미뤘던 휴가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세계적인 고물가 상황이 길어지면서 해외보다 비용 부담이 적은 국내로 수요가 몰린다. 동해남부선 폐선 관광시설로 재탄생 가장 가고 싶은 부산 여행지로 선정 미포~청사포~송정 느긋하게 감상 SNS ‘핫플’로 연중무휴 예약 필수 ■바다를 안고 달리는 힐링 열차 여행 부산은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지만 특히 무더운 휴가철에 가장 사랑받는 여름 관광도시다. 부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를 꼽으라면 단연 해운대블루라인파크다. 동해남부선 폐선을 관광시설로 활용한 해변열차와 해안선을 10m 위에서 내려다보는 스카이캡슐이 일품이다. 지난해에는 부산관광포털 ‘VISIT BUSAN’에서 선정한 ‘방문하고 싶은 부산여행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동해남부선은 일제가 한반도의 자원을 수탈하려고 만든 철로다.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을 잇는 부산의 ‘삼포 해안길’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곳이다. 삼포 해안길은 영화 ‘해운대’ 촬영지로 잘 알려진 미포에서 시작해 달맞이고개 아래
경북도, 친환경 기차여행 여행 지원금 이벤트 ○…경상북도는 9월 30일까지 ‘여행 지원금 받고 경북으로 떠나는 친환경 기차여행’ 이벤트를 실시한다. 부산 등 8개역에서 KTX 기차를 타고 경북의 안동, 풍기, 영주, 김천구미, 신경주, 포항, 동대구역에 내려 여행하는 사람에게 1인당 최대 5만 원의 지원금을 주는 행사다. 경북 유료관광지 입장권, 숙박 영수증, 1인 1만 원 이상 영수증을 모아 제출하면 된다. 문의/대구권 여행센터(053-940-2223), 경북권여행센터(054-639-2293). 포르투갈 순례길 카미노 소개 서적 국내 첫 출간 ○…포르투갈 순례길인 ‘포르투갈 카미노’의 정보를 담은 책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출간됐다. 여행작가 김선희 씨는 최근 포르투갈 카미노를 직접 돌아본 정보를 담은 〈아주 친절한 포르투갈 순례길 안내서〉를 펴냈다. 포르투갈 카미노는 리스본에서 출발해 코임브라, 포르투를 거쳐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가는 660km 순례길이다. 세계 순례자들이 두 번째로 많이 찾는 순례길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정보를 찾기 어려웠다. 경남도, 여름 비대면 안심관광지 13곳 선정 ○…경남도는 2022년 여름 비대면 안심관광지 13곳을 선
동해는 희망이다. 동해는 소통이다. 새로운 도약이다. 지난 3월, 울진등 동해지역에 산불이 발생했다. 서울시 면적의 40%, 축구장 25,000개 규모의 산림이 한번의 실수로 홀라당 사라져 버렸다. 역대 최악이다. 사라진 잿빛속에도 희망은 늘 피는 법이다. 88명의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자전거 라이더들이 뭉쳤다. 희망의 불쏘시개를 틔운다. 서울, 경기, 울산, 경북, 대구등지에서 모여던 두바퀴는 "울진 산불피해 극복을 위한 사랑의 라이딩"에 기꺼이 동참한다. 화마속에 잠시 실의에 빠졌지만, 새 희망의 물동이를 다시 들이붇기 위해서 88명의 라이더들은 동해의 샛푸른 바다길을 달리며 울진땅에, 동해땅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십시일반으로 호주머니도 모았다. "사랑해요! 울진!!" 불끈 쥔 두 주먹속에 모아둔 600만원의 사랑도 전했다. 동해를 내지르는 자전거는 사랑과 희망의 두바퀴다. 그렇다. 동해는 생명이고 푸른바다는 희망이다. ◆전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동해안 자전거 길-해파랑길' (770Km) 2016년 강원도 고성에서 부산을 잇는 동해안 해안선따라 우리나라 최장 트레일 코스가 만들어졌다. 770Km에 이르는 장대한 길이다. 떠오르는 '해' 와 푸른바
아득한 과거부터 현재까지 인류가 남긴 최고 수준의 금속공예품 145점을 한데 모아 선보이는 특별전 '야금(冶金): 위대한 지혜'가 8월 28일까지 국립청주박물관에서 열린다. 삼성문화재단, 국립김해박물관과 함께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지난해 호암미술관에서 열린 전시와 명칭은 같지만, 국립박물관이 소장한 유물을 추가해 색다르게 꾸몄다. 삼성문화재단은 이번 전시에 이례적으로 많은 자료 45점을 내놨다. 그중 흥왕사명 향완과 '금동 용두보당(龍頭寶幢)' 등 국보 4점과 보물 '금동 용두토수(龍頭吐首)' 1점이 포함됐다. 국립중앙박물관 '서봉총 금관'과 국립김해박물관 '양산 금조총 금귀걸이' 등 보물 2점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크게 4부로 구성된다. 1부 '자연: 상징과 제의'에서는 인류가 만들어낸 최초 합금인 청동으로 제작한 잔무늬거울, 한국식 동검 등을 소개한다. 이어 2부 '왕: 권력과 국가'에서는 금관, 금귀걸이, 금동관모, 고리자루큰칼 같은 삼국시대 장신구와 무기를 볼 수 있다. 3부 '신: 부처와 불법'은 불상과 불교 공양구 등 불교 공예품으로 꾸몄고, 4부 '인간: 삶과 예술'은 건축 부재와 생활용품을 다뤘다. 국립청주박물관 관계자는 "한국 역사를 보
전국 연극인들이 15년 만에 경남을 찾아 연극의 진수를 보여준다. ‘연극, 그 해맑은 상상’을 주제로 내달 8일부터 30일까지 23일간 제40회 대한민국 연극제가 밀양에서 열린다. 이번 연극제는 내달 8일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30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폐막식에 이르기까지 전국 유수의 극단들이 참가해 수준 높은 연극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명품단막 희곡전, 포럼 등 다채로운 행사도 밀양아리랑아트센터, 해천야외공연장, 해맑은 상상홀, 밀양아리나 등 밀양시 일원에서 즐길 수 있다. 특히 경남에서는 지난 2007년 거제에서 열린 제25회 전국연극제 이후 15년 만에 열리는 대한민국연극제인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전국 시도별 예선을 거쳐 내달 10일부터 28일까지 본선 경연 무대에 오르는 16편의 작품들을 공연일별로 소개한다. ◇ 나는 이렇게 들었다(김인경 작/고능석 연출) 경남 대표 극단 현장, 7월 10일 오후 7시 30분 밀양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 조선 말, 한양 배오개시장에서 구경꾼들에게 ‘갈의거사’ 이야기를 들려주던 전기수 흥삼을 관졸들이 몰려들어 잡아가려 한다. 보부상 천서방의 기지로 겨우 도망친 흥삼은 천서방
문학촌 개관 20주년 맞이해 학술상과 함께 2개부문 시상 이달말까지 논문계획서 공모 춘천 출신 김유정의 문학세계를 더욱 확장하기 위해 김유정 학술을 기반으로 하는 신진 연구진 발굴이 추진된다. 강원일보사와 김유정문학촌, 김유정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김유정 학술상'이 김유정문학촌 개관 20주년을 맞아 올해 ‘김유정 신진연구자상'을 특별 제정한다. 이에 따라 올해 김유정 학술상은 기존에 수여되던 ‘학술상'과 함께 김유정문학촌 개관 20주년을 맞아 특별히 제정한 ‘신진연구자상'으로 나뉘게 된다. 김유정 문학의 학문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 젊은 연구자를 찾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신진연구자상' 선정은 논문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모 주제는 △김유정의 문학에 대한 연구 △김유정 문학에 대한 비교연구(당시 함께 활동했던 문인들과의 비교)△김유정과 1930년대 문학상 △김유정 문학의 고유성과 세계성 등이다. 논문계획서 예비 심사를 통해 선정된 5명에 한해 논문 발표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논문계획서 공모는 이달 말까지다. 논문 발표는 9월24일 춘천에서 열리는 ‘2022 김유정 가을 학술대회' 기간 이뤄지며, 논문계획서 심사를 통해 선정된 5
제주 출신 작가들의 다양한 시각이 담긴 작품들을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라미술인협회(회장 강승희)는 ‘터닝 포인트 2022’전 2부를 22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수도권과 제주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제주 출신 중장년 작가 중심으로 진행된다. 참여 작가는 강승희와 고봉수, 고영훈, 고응남, 김성란, 김순겸, 김순례, 김영중, 김용주, 김유림, 김정임, 남경아, 문은주, 문창배, 박영준, 박해진, 소희진, 양계실, 양군익, 양묵, 양정화, 전재현, 정군태, 정성실, 정진, 채기선, 최정수, 하인숙, 한용국, 한을숙, 현경화 등 31인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연령층의 작가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그것을 각자의 고유한 예술 언어로 표현한 작품 31점을 만날 수 있다. 제주갤러리가 위치한 인사아트센터 3층에는 광주·전남의 G&J갤러리, 4층에는 부산갤러리, 5층에는 경남갤러리, 6층에는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과 더불어 5개 갤러리가 운영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향후 지역문화 교류를 위한 플랫폼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시기획을 맡은 김영호 중앙대 교수는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