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대첩, 한산대첩, 행주대첩 등 임진왜란 3대첩의 역사를 간직한 지자체들이 지역 축제와 문화예술 교류활동에 나선다. 경남 진주시와 통영시, 경기도 고양시는 지난 11일부터 고양에서 열린 ‘제34회 고양행주문화제’에서 만나, 상호 축제와 문화예술교류를 통한 상호 발전 방안을 찾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조규일 진주시장과 조현준 통영부시장, 박원석 고양시 제1부시장은 지난 11일 경기도 고양시 인재교육원에서 간담회를 갖고 임진왜란 3대첩 지역 간 상호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제24회 행주문화제 축제현장을 찾아 전통음악공연단 노름마치 개막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개막식에서 “진주·통영·고양시는 임진왜란 3대첩지 역사도시로서 호국충절의 민족정신을 지역축제에 담아 계승하고 있다”면서 “오늘 첫 만남을 계기로 상호 축제와 문화예술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임진왜란 3대첩 지역 지자체의 축제 관계자들은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한 3대첩을 연결고리로 상호 지역 축제와 문화예술을 교류 등 공동 발전을 꾀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진주시와 통영시는 이번 고양시의 행주문화축제에 홍보 부스를 개설, 운영하고 임진왜란 역사포
한낱 농촌지역의 저수지에 불과하던 옥연지가 송해공원이란 이름을 얻고 난 후부터는 연간 70만, 80만명이 다녀가는 국민관광지로 변신했다. 대구 달성군 옥포면 기세리 옥연지(玉淵池)가 바로 '송해공원'이다. 옥연지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두 배에 이르는 아름다운 호수다. 1964년 저수량 370만t의 저수지로 준공돼 지금도 농사철에 화원, 논공, 옥포읍 일대 농지에 물을 대주고 있다. 2016년 달성군은 옥연지 일대 4만7천300㎡에 송해공원을 조성하고 옥연지 서쪽 3㎞ 구간의 송해 둘레길, 전망쉼터, 출렁다리, 대형 물레방아 등을 설치했다. 특히 옥연지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다리인 백세교(百歲橋)와 저수지 중간지점에 우뚝선 정자 백세정(百歲亭)은 송해공원의 여러 볼거리 중 단연 백미다. 달성군은 아흔이 넘는 나이에도 펄펄 넘치는 에너지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송해의 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이름을 붙인 것으로 전한다. 태극문양을 형상화한 백세교는 길이 392m, 너비 2.5m 규모다. 3개의 백세교가 한곳으로 만나는 지점에 2층짜리 정자로 지어진 것이 백세정이다. 김동숙(65·대구시 수성구 범물동) 씨는 "송해공원의 백세교를 한번 건너면 100세까
대전미술협회가 12일 제34회 대전미술대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대전미협에 따르면 지난 1일과 5일 한국화, 조소, 디자인 등 16개 분야 접수한 결과 1686점이 출품됐다. 이 중 10개 분야 사진심사와 실물심사를 거쳐 수상작 28점을 선정했다. 대상작은 한영순 씨의 서예 한문 분야 '적벽시'가 선정됐다. 또 부분대상으로 한국화 분야 이은 씨의 '온정'과 공예 분야 이현수 씨의 '가을바람' 두 작품이 뽑혔다. 전체 대상과 부분대상은 각각 1000만 원과 5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최우수상 7점, 우수상 18점이 선정됐다. 최우수상과 우수상 선정작에는 각각 200만 원과 50만 원 상금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오는 15일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되며, 내달 6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에서 공모작 전시도 이뤄진다. 이태민 기자 e_taem@daejonilbo.com
하루하루 새로움이 더해가는 젊은 도시 양산. 도시 발전과 함께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한 여가 공간 제공이 중요시되면서 현재 계획을 하고 있거나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공원이 여러 곳이다. 이들 공원 중에서 춘추공원은 양산의 상징적 장소이자 남다른 의미를 갖는 곳이다. 현충탑과 충렬사가 있고 신라 명장 김유신의 부친이자 신라시대 양주총관을 지낸 김서현 장군의 업적을 기린 기적비, 양산 출신의 대표적 항일독립운동가로 임시정부 초대 재무차장을 지낸 윤현진 선생의 흉상과 기념비, 동요 ‘고향의 봄’의 가사를 쓴 양산 출신 문학가 이원수 선생의 노래비 등이 있어 애향의 정신을 전승하는 공간이자 현충공간으로 손꼽힌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이 깃든 곳= 춘추공원은 교동 산55-1 일원에 자리하고 있다.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양산천을 가로질러 연결된 구름다리를 건너 내려 서면 바로 춘추공원 주차장 입구다. 주차장과 마을 사이 동쪽 계단을 이용하면 힘들이지 않고 둘러볼 수 있지만 정면에 보이는 현충탑 계단이 최근 애국·보훈 이미지를 입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며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건강계단으로 탈바꿈한 만큼 운동하는 기분으로 발길을 옮길 수 있다. 계단
40여년 채광 뒤 문닫은 석회석 광산의 변신 호수 변한 쇄석장·270m 절벽 위 전망대 빼어난 풍광에 인기 드라마 촬영지 명성 자연 속 짜릿함 만끽 체험시설도 큰 인기 ‘하늘 아래 최고 경치가 좋은 곳' 무릉계곡 암각문에 새겨진 글귀다. 동해 호암소에서 용추폭포까지 이르는 계곡을 가리켜 무릉계곡이라고 불렀다. 신선이 노닐었다는 전설에 따라 무릉도원이라고도 불리었다. 그래서 무릉별유천지를 떠올리면 속세와 떨어져 있는 천상의 세상, 유토피아를 상상하게 된다. 동해시 삼화동 무릉3지구. 역설적이지만 무릉이라는 이름과는 어울리지 않게도 이곳은 1968년 동해시에 문을 연 쌍용C&E가 석회석을 채광하던 석회석 광산이었다. 40여년간 채광작업을 마치자 산은 황폐화된 모습으로 흐느껴 울 듯 그렇게 산업화와 황폐화로 제 몸을 온전히 내주었던 폐광된 쇄석장 바닥에서 용출수가 나오고 주변 계곡물이 유입되며 두개의 호수를 품게 됐다. 그리고 이제는 ‘무릉'의 본래 의미를 되찾아 볼 수 있는 곳으로 바뀌었다. 에메랄드빛 호수들은 ‘청옥'과 ‘금곡'의 이름을 갖고, 270m 절벽 위에 세운 전망대에서 바라본 호수들은 ‘속세와 떨어져 있는 유토피아'를 꿈꿀 수 있게 만들었다.
5번 애버뉴 1854년부터 개발 상류층 대저택·호텔 밀집 주말마다 다채로운 행사 열려 타임스퀘어·브로드웨이 등 주요 길 찾는 필수 통로 역할 맨해튼의 심장 가로지르는 뉴욕의 대동맥 자리매김 화려한 뉴욕에서 또 가장 화려한 곳을 꼽으라면 제일 먼저 5번 애버뉴를 떠올린다. 5번 애버뉴는 맨해튼을 위에서 아래로 관통하는 12개의 애버뉴 중 가장 가운데 위치한 애버뉴(동쪽이 1번, 서쪽이 12번 애버뉴)로 맨해튼의 최고 중심 도로다. 센트럴파크 남단에서 5번 애버뉴로 접어들면 바로 호텔 플라자(Plaza·1985년 역사적인 ‘플라자 합의'가 성사된 곳)가 보이고, 초고가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Bergdorf Goodman), 주얼리 숍 티파니 앤 코(Tiffany & Co)를 필두로 수많은 럭셔리 브랜드가 양 길가로 길게 늘어서 있다. 트럼프 타워(트럼프 가족이 실제 거주하는 곳)를 지나 럭셔리 숍이 좀 뜸해진다 싶으면 세인트 패트릭(St. Patrick) 성당과 록펠러 센터, 삭스 피프스(Saks Fifth) 백화점이 보이고, 다시 더 내려가면 코리아타운 입구를 지나 뉴욕대(NYU) 부근 워싱턴 스퀘어(Washington Square)까지 이어지는 길.
출입이 금지된 한라산 백록담 분화구에 무단으로 출입한 탐방객들이 적발됐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한라산국립공원 단속팀에 지정된 탐방로를 벗어나 산행하는 등반객들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 중 일부는 백록담에 고여있는 연못 근처를 배회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신고를 받은 국립공원 단속팀은 즉각 출동, 서북벽 부근에서 불법 탐방객 9명을 적발했다. 불법 탐방객은 모두 12명이었지만 3명은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정상에 도착한 뒤 백록담 능선을 타고 이동해 백록담 분화구까지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단속팀은 목격자와 CCTV 등을 통해 이들의 불법행위를 확인하고 자연공원법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자연공원법에 따르면 탐방로 이탈 및 국립공원 내 흡연, 야영, 취사, 쓰레기 투기 등은 금지되고 있다. 이를 어길 시 자연공원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거나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직원들이 신고를 받고 백록담에 도착해 현장을 확인했다”며 “신고자는 총 12명이라고 신고했는데 현장에서는 9명만 발
대전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한글편지가 보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문화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011년 대전 유성구 금고동 안정 나씨 묘역에서 발견된 한글편지는 현재까지 남아 있는 한글 편지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군관 나신걸(1461-1524 추정)이 함경도로 발령받아 떠나는 길에 부인 신창맹 씨에게 보낸 편지로, 회덕현(오늘날 대덕구 일원)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보지 못하고 떠나는 안타까움을 담고 있다. 현재 대전시립박물관에 소장 중인 이 편지는 한글 고어와 생활풍습, 한글 표기의 변천사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써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하단 평가다. 현재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검토안건심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사에서 가결될 경우 지정예고, 심의안건심사 등 절차를 차례로 거쳐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을 경우 이르면 올해 안에 보물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립박물관 관계자는 "함경도를 '영안도'로 명시했단 점에서 작성 시점은 최소 1498년 이전으로 추정된다"며 "당시 지방 서민층에게서도 한글이 널리 사용되고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단 점에서 그 파급력을 확인할 수 있는 단서"라고 설명했
최근 무등산에는 등산복을 입은 ‘어른들’보다 형형색색 옷을 갖춰입은 젊은이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한 때 무등산이 퇴직자 등 노년층이 주로 찾아 ‘운치’를 즐기던 산이었다면, 지금은 전국적인 ‘운동 열풍’과 더불어 화려한 무등산 풍경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으려는 젊은이들이 몰려들어 ‘인스타 성지’로 떠올랐다. 주말이면 SNS ‘인스타그램’에는 ‘#무등산’ 해시태그가 적힌 게시물이 100여건씩 올라오고 있다. 2030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세련된 옷차림으로 중머리재, 서석대 등에 올라 인증샷을 찍고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리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이다. 젊은이들은 서석대 풍경을 바탕으로, 중머리재 표지석을 끌어안고, 자신만의 숨은 포토존을 배경으로 매주 다양한 사진을 찍어 올리고 있다. 이들은 나아가 “힘들지만 보람차다” “날씨도 풍경도 좋다”며 ‘팔로워’들의 무등산행을 독려하고 있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무등산 유행은 2020년께부터 시작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야외에서 모여서 할 수 있는 운동이 제한되자 거리두기 걱정 없이 혼자, 연인끼리, 친구끼리 즐길 수 있는 등산이 열기를 더해 가고 있다. 팬데믹으로 골프가 유행을 탄 것과 비
(재)김해문화재단에서는 6월 본격적인 여름시즌을 맞아 더위에 지친 시민들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기획전시를 소속기관에 마련했다. 10일에는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 자연을 테마로 한 ‘자연의 경계에서’, 21일은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에서 ‘김준권 판화전’이 연이어 오픈해 무더위 속 시원한 쉼터로써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특별전 ‘자연의 경계에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큐빅하우스 전시관에서 10일 오픈하는 ‘자연의 경계에서’ 전시는 인간과 자연과 예술, 그 속에 엮여있는 상호관계를 예술가의 눈으로 조망한다. 이 전시회에는 금민정 미디어아티스트가 다양한 영상·비디오와 조각 작품들을 선보인다. 영상과 조소로 담아낸 자연풍경에 대한 해석은 공간과 시간, 촉각과 시각의 중첩된 공감각을 선사한다. 전시회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와 이상기후, 자연에 대한 위기를 인식하고 환경 보전에 대해 적극적으로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클레이아크김해 누리집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전시는 10월 23일까지. ◇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김준권 판화전’= 한국인의 전통적 미감을 바탕으로 우리 국토의 백두대간을 새긴 수묵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