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와 국내 대표 록밴드 YB(윤도현 밴드) 등이 22일 대구를 찾는다. 대구시는 2022 세계가스총회를 기념해 열리는 '유네스코 대구 뮤직위크'의 주요 행사 출연진을 18일 공개했다. 먼저 22일 오후 7시 대구문화예술회관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는 유네스코 대구 뮤직위크의 개막을 알리는 파크 콘서트가 열린다. '대구, 음악으로 우리 함께'라는 부제로 대구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로 선정되기까지의 얘기를 담은 주제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 ▷밴드 부활의 10대 보컬 김동명 ▷가수 씨스타 출신 효린 ▷록밴드 YB가 축하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공연 후에는 불꽃놀이가 전야제의 말미를 장식하며, 공연 실황은 시 공식 유튜브 채널 '컬러풀 대구 TV'를 통해 온라인 중계된다. 25~27일에는 대구 엑스코 동·서관 사이 상설무대에서 '한국의 멋, K-컬쳐'를 부제로 시리즈 콘서트가 펼쳐진다. 시리즈 콘서트에서는 ▷우리 가락을 아카펠라와 접목한 국악아카펠라 그룹 '토리스' ▷세계적인 쇼콰이어(종합 퍼포먼스) 그룹 '하모나이즈' ▷가수 빅마마 '신연아 밴드'의 공연을 비롯해 국악, 재즈, 클래식 등 수준 높은 공연을 다채롭게 만날
이응노미술관이 오는 20일 어린이 체험전 '색색 쓱쓱 깔깔' 전시와 연계한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행사에선 미술관의 교육적 역할에 대한 연구와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1부는 헬로우뮤지움이 주관하는 '팬데믹 시대와 어린이미술관', 2부는 이응노미술관에서 주관하는 '미술관의 미래교육'을 주제로 발제한다. 발제 후 질의응답을 통해 함께 더 나은 대안을 찾아 나가는 시간을 갖는다. 1부 발제자는 △바바라 키올바사(Barbara Kiolbassa) ZKM 연구원 △이아영 서울시 어린이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미술치료사, 2부 발제자는 △하유진 헬로우뮤지움 교육팀장 △곽영진 이응노미술관 학예연구사 △황지영 국립현대미술관 미술관교육과 학예연구사 △이브 하노셋 Patrimoine a roulettes 설립자 △로렌스 장 그로스필스(Laurence Jeanne Grosfils) 작가로 구성됐다. 류철하 이응노미술관장은 "어린이 전문 미술관인 헬로우뮤지움과 함께 의미 있는 학술행사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학술세미나를 통해 미술관이 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적극적으로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_taem@daejonilbo.com
광주독립영화관은 19일 ‘5·18 민중항쟁 42주년 특별전’을 개최한다.이번 기획전은 영화를 통해 5·18을 되새기고, 우리를 되돌아보자는 취지로 다양한 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가장 먼저 상영되는 영화로는 임흥순 감독의 ‘좋은 빛, 좋은 공기’(낮 12시)다. 다큐멘터리 ‘위로공단’으로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한 임흥순 감독의 ‘좋은 빛, 좋은 공기’는 5월 18일을 기억하는 이들의 기록과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남겨진 이들의 증언을 통해 국가 권력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상처와 고통, 죽음 등이 오늘날 우리 일상 안에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탐구하는 영화다. 이어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북의 민주화 열망을 담은 다큐멘터리, 신혜빈·박화연 감독의 ‘석류꽃 필 때쯤’과 박종익 감독의 ‘그날, 고등학생의 증언’이 오후 2시 10분 상영된다.3시 40분부터는 신은정 감독의 ‘광주항쟁의 유산’, 구담 감독의 ‘오월의 만다라’, 박정운 감독의 ‘오발탄’ 등 세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영화 ‘기생충’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정재일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장민승 감독의 ‘둥글고 둥글게(Round and Around)’가 5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DMZ Docs)의 교육 콘텐츠 '독 스쿨(Doc School)'의 신규 작품 6편이 공개됐다. '독 스쿨'은 무료로 제공하는 단편 다큐멘터리를 시청하고 각 작품의 주제를 바탕으로 개발된 교육 활동지로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일선 학교의 교사들이 개발한 활동지에는 다큐멘터리에 대한 감상평과 퀴즈뿐 아니라 관련 뉴스를 통한 시사점까지 교육할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DMZ Docs 관계자는 "독 스쿨은 다큐멘터리의 교육적 가치에 주목하고 기획한 프로그램"이라며 "매년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반영할 수 있는 주제를 담은 작품을 선정하기 위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 역시 난민, 인권, 진로, 평화 등 다양한 키워드를 담았다. 김정근 감독의 'Nowhere man'은 수니파와 시아파의 갈등, 탈레반 무장 투쟁 등으로 얼룩진 파키스탄에서 탈출해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난민 A와의 만남을 기록했다. 노버트 코트만과 데니스 스타우퍼 감독의 '디지털 이민자'는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교육 받는 노인들의 어려움을 통해 급속한 기술 발달에 얼마나 빨리 적응할 수
만어사 하늘빛 흥건한 물길 속에 가만히 엎드려 있는 물고기떼 지느러미는 이미 퇴화하고 없었어 범종소리도 묻어오지 않는 바람 앞세우고 슬픈 몸 위를 걸어보았지 출렁이는 바다를 헤엄쳐보려는 마른 울음이 텅 텅 발자국마다 따라왔네 다람쥐 한 마리도 발자국 따라 숨어들었어 맑은 볕살들이 반짝, 다람쥐 지나간 길로 빛을 심어주고 있었지 물길 돌아오길 기다린 그 먼 시간들 위로 마음껏 헤엄치고 싶은 바다는 점 점 멀어지고 있었네 ☞ 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읍 만어로 776번지에 주소를 둔 만어사는 김수로왕이 창건했다는 전설 속 사찰이다. 삼국유사 탑상(塔像)편의 ‘어산불영(魚山佛影)’ 조에는 만어사의 창건과 관련된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지금의 양산지역 옥지(玉池)라는 연못에 독룡 한 마리와 다섯 나찰(羅刹)이 서로 사귀면서, 농민들이 애써 지은 농사를 망치는 등 온갖 행패를 일삼았다. 이에 수로왕이 부처님께 설법을 청하였고 이때 동해의 수많은 고기와 용들이 불법의 감화를 받아 이 산중으로 모여들어 돌이 되었다. 이들 돌에서는 신비로운 경쇠소리가 났고 수로왕은 이를 기리기 위해 절을 창건하였는데, 불법의 감화를 받아 돌이 된 고기떼의 의미를 살려 이름을 만어사(萬魚寺)라
김해 대성동고분군에서 단일 고분 최대 수량의 복숭아씨가 출토됐다. 대성동고분박물관은 문화재청 가야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의 하나인 ‘가야유적 발굴유물 학술조사’ 과정에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18일 밝혔다. 복숭아씨는 2001년 조사된 대성동고분군(금관가야 최고 지배층 묘역) 41호 덧널무덤 내 높이 51cm 정도의 큰 항아리 안에서 출토됐다. 방사성탄소연대 측정 결과 4세기대로 추정되며 복숭아씨와 함께 오이속 종자, 돔뼈 등이 출토돼 여름에 장례를 치른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의 유기물 분석 결과 다양한 크기의 재배 복숭아가 과실 상태로 부장된 것으로 추정되며, 4세기대 고분에서 복숭아를 과실 상태로 부장하는 풍습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덤 안에 복숭아를 부장하는 풍습은 채협총, 정백동 19호분 등 중국 한문화의 영향을 받은 낙랑 무덤에서 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는 고령 지산동고분군, 창녕 송현동고분군 등 5세기대 고분군에서 15점 미만의 소량으로 출토된 예가 있다. 따라서 이 보다 앞선 4세기대 고분에서 복숭아를 과실 상태로 부장하는 풍습이 확인되기는 처음이며 340여 점이 출토돼 출토량 면에서 압도적이다. 복숭아 부장 풍습은 중국
제주특별자치도립미술관(관장 이나연)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온라인제주도립미술관’ 웹 플랫폼을 구축, 지난 17일부터 오는 7월 17일까지 가상 전시 ‘풍경을 잇다’전을 열고 있다. ‘온라인제주도립미술관’ 웹 플랫폼은 제주도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제주도립미술관을 클릭해 접속하면 된다. 제주도립미술관이 3D 스캐닝 및 모델링 기술로 구현한 가상전시실은 실제 제주도립미술관 기획전시실을 방문해 작품을 관람하는 것처럼 입체적인 공간감을 느끼게 한다. 특히 고해상도 작품 이미지 확대 서비스를 통해 작품의 세밀한 붓질과 생생한 색감을 감상할 수 있다. 온라인제주도립미술관 첫 전시로 마련된 소장품 기획전 '풍경을 잇다'는 제주도립미술관 소장품 중 제주 풍경을 그린 26명의 작가의 작품 29점으로 구성됐다. 참여 작가는 고순철, 공성훈, 강요배, 김병화, 김성오, 김인지, 김천희, 문인환, 문행섭, 박성배, 변시지, 부현일, 손장섭, 양근석, 양창보, 오승익, 유창훈, 윤재우, 이동근, 이옥문, 이옥구, 이창희, 임갑재, 임현자, 한중옥, 홍종명 등이다. 전시에서는 제주의 풍경화를 동서남북으로 구분해 4개의 섹션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나연 제주도립미술관장은 “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2022 대구치맥페스티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사)한국치맥산업협회는 지난 14일 엑스코에서 "2022 대구치맥페스티벌 치맥리더스(6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치맥리더스는 치맥축제의 주된 참가층인 MZ세대의 축제 참여와 콘텐츠 발굴로 젊음이 넘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지난 3월 11일부터 4월 1일까지 대구·경북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개 모집하여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16명을 선발하였다. 선발된 치맥리더스는 코로나로 인한 2년간의 축제 공백을 깨고, 10주년을 맞이하는 치맥페스티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SNS를 통한 홍보기획'과 '치맥축제만의 독창적 콘텐츠 발굴' 및 '치맥축제 자원봉사자인 치맥 프랜즈 선발·운영' 등 축제 전반에 걸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대구시와 (사)한국치맥산업협회는 치맥리더스가 '2022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열정과 젊음이 넘치는 축제로 만드는데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치맥 리더스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2022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20-2023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되어 지역 특색을 갖춘
엠픽 아카데미 시즌 교육프로그램 오케스트라 단원 참여 기회 제공 평창대관령음악제가 국내 페스티벌에서는 처음으로 오케스트라 아카데미를 시도한다. 음악가를 꿈꾸는 학생들이 음악제 대표 콘텐츠 평창 페스티벌 오케스트라(PFO)의 단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다. 대관령음악제 음악학교를 개편한 ‘엠픽 아카데미' 는 올해부터 음악제 기간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과 뮤직텐트에서 진행하는 시즌 교육 프로그램(오케스트라 아카데미, 마스터클래스, 실내악 아카데미)과 연중 교육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모집 부문은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등 총 9개다. 선발자들은 7월11일부터 16일까지 PFO 리허설과 메인콘서트에 참여해 하차투리안 가면무도회 모음곡,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등을 연주한다. 개별 악기 프로그램인 ‘마스터클래스'는 7월12일부터 22일까지 9개 부문이 진행된다. 손열음(피아노), 스베틀린 루세브(바이올린), 라파엘 피두(첼로), 함경(오보에) 등 9명의 아티스트가 교수진으로 참여해 공개 레슨을 펼친다. 7월3일부터 23일까지 이어지는 ‘실내악 아카데미'는 박지윤(바이올
2022년 5월, 광주에 두 통의 편지가 당도했다. 한 통은 ‘강아지똥’의 작가 고(故) 권정생 작가가 1988년 쓴 편지 ‘경상도 아이 보리문둥이가··광주의 조천호군에게’로 고정순 작가의 그림책 ‘봄꾼’과 함께 도착했다. 또 한 통의 편지는 현재 베니스에서 열리고 있는 5·18 특별전 ‘꽃 핀 쪽으로’를 관람한 캐나다 역사학자 돈 베이커 교수가 쓴 글이다. 1980년 현장에 있었던 그가 42년이 흐른 후 만난 ‘오월 작품’들에 대한 감회를 적은 편지는 깊은 울림을 준다. 시대를 뛰어 넘어 ‘오월’을 기억하는 귀한 편지를 만난다. “내가 쓴 모든 책은 주로 어린이들이 사서 읽는 것이니 여기서 나오는 인세는 어린이에게 되돌려주는 것이 마땅하다.” 유언장과 함께 그가 남긴 통장에는 10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있었다. 결핵에 걸려 평생 아픈 몸으로 살았던 작가는 이 세상 가장 낮은 곳 이야기들을 동화로 썼다. 경북 안동의 작은 교회 문간방에서 종지기로 일하며 ‘몽실언니’, ‘강아지똥’을 집필했고, 8평짜리 흙집에서 평생 살면서 소박한 삶을 이어왔다. “1초도 참기 힘들어 끝이 났으면 싶은” 통증으로 고통받던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아이들이 평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