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용 면세유 가격이 전달보다 50% 가까이 오르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3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어업용 면세유 공급가격은 3월에 리터당 880원에서 4월에는 1381원으로 57% 상승했다.
지난달 한 드럼(200리터)에 17만5940원에서 이달에는 27만~28만원으로, 한달 새 10만원이 넘게 올랐다.
52톤 연승어선으로 동중국해에서 갈치잡이에 나선 김정철 한림어선주협회장은 “50일 동안 조업을 하는데 300드럼, 9000만원의 기름값이 들면서 출어 경비의 40%를 차지하고 있다”며 “미끼·어구 값 5000만원과 부식비 5000만원 등 출어비용이 2억원이 소요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50일 동안 3억원 상당의 갈치를 잡아야 수익이 나는데, 요즘 조업이 시원치 않다”며 한숨을 쉬었다.
대다수 선주들은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갈치 채낚기가 시작되는 가운데 면세유 가격 급등으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일부 선주들은 외국인 선원에 최저 임금이 265만원으로, 4대 보험과 숙식을 제공하면 한 명당 월 300만원이 고정적으로 지출되면서 기름값 인상까지 겹쳐 조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양기호 한림수협 조합장은 “면세유 뿐만 아니라 어선의 오일과 윤활유, 그물가격도 덩달아 올랐다”며 “수출용 상자인 스티로폼과 포장비닐 등 석유화학제품이 모두 올라서 어업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의 출어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 추경에서 유가연동 보조금으로 468억원을 편성했다”며 “어업용 면세유가 기준 가격을 초과할 경우 일부를 보전해 주게 된다”고 밝혔다.
도는 한시적으로 유류비 지원 한도를 연안어선은 6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근해어선은 700만원에서 1050만원으로 1.5배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예산 부족분은 추경 예산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