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전체 과정에서 전주는 동학농민군 최대 승전지이자, 농민군 활동의 중심지로 매우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주의 역사적 의미와 위상을 널리 알리고, 동학농민혁명의 애국애족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매년 기념행사를 개최해 왔습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이종민)가 31일부터 6월 11일까지 2022 동학농민혁명 기념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전주는 동학농민군 무혈입성과 관군과의 완산전투, 전주화약 등 역사적 사건이 전개된 곳이다. 더 나아가 농민군 자치기구인 집강소의 설치, 이를 통한 폐정개혁이 실현된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전주성 점령일과 전주화약일 기간 동안 2022 동학농민혁명 기념주간 행사를 진행한다. 31일(오후 6시 30분~7시 30분)에는 전라감영 선화당에서 ‘동학농민군 전주입성 128주년 기념식’을 연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폐정개혁안 낭독, 동학농민혁명과 전주의 역사적 의미 설명, 팝페라 앙상블 라 스트라다의 ‘승리의 함성, 희망의 노래’ 공연 등이 계획돼 있다. 6월 4일(오전 9시 30분~오후 1시)에는 동학농민혁명 전주지역 유적지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가 이탈리아의 거장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1922~1975)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연다. 31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초기 대표작 ‘맘마 로마’(1962)부터 이탈리아 권력층의 성적 타락과 도덕적 해이를 신랄하게 비판한 문제작 ‘살로, 소돔의 120일’(1975)까지 총 15편을 선보인다. 시인이자 소설가로 문단에서 먼저 주목 받았던 파졸리니는 1956년 페데리코 펠리니의 ‘카비리아의 밤’의 시나리오를 쓰며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어 1961년 자신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아카토네’로 데뷔한다. 이후 하층민의 삶을 그린 ‘맘마 로마’로 재능을 인정받은 파졸리니는 신화를 재해석하거나 파시즘을 비난하며 권위주의적 사회 체제에 저항하는 논쟁적인 영화를 제작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반사회적이고 비윤리적인 장면을 파격적이고 충격적으로 표현하는 등 독특한 시각적 이미지에 주력한 파졸리니는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20세기 영화사에서 가장 논쟁적인 감독으로 손꼽힌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예수의 마지막 나날을 파졸리니식으로 그린 ‘마태복음’(1964), 민감한 종교적 문제를 건드리며 동성
[서천]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충남 서천군의 '서천갯벌'이 지난 26일 '람사르습지도시'로 최종 확정됐다. 27일 서천군은 스위스 글랑에서 개최된 람사르협약 습지도시인증제 독립자문위원회 제59차 상임위원회에서 제2차 '람사르습지도시'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람사르습지도시는 람사르습지 인근에 위치하고,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지역사회가 모범적으로 참여하고 활동한 도시나 마을을 람사르협약에 따라 인증하는 제도이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서천군(서천갯벌), 서귀포시(물영아리오름), 고창군(운곡습지, 고창갯벌) 등 3곳은 지난 2020년 3월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인증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독립자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이번 상임위원회에서 인증이 결정됐다. 서천군은 서천갯벌의 생물 다양성 증진 및 보전을 위해 △습지보호구역 관리계획 수립 △갯벌 복원 △해양쓰레기 정화 △습지보호위원회 등을 운영했다. 철새교육 시설인 조류생태전시관을 비롯해 생태안내인 및 자연환경해설사 양성, 생태·탐조프로그램 운영, 학술행사 개최 등 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서천갯벌이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데 이어 이번 람사르습지도시 인증
코로나19 확산세에 벼랑 끝까지 내몰렸던 영화관이 조금씩 숨통을 트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 한 달여 이후 대전지역 주간 관람객 규모가 130% 가까이 폭증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다. 더욱이 극장가 성수기인 여름철까지 앞둔 만큼 영화업계에선 본격적인 '흥행 행진'에 대한 기대감까지 나온다. 다만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영향으로 극장가 매출이 감염병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지는 미지수란 관측이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5월 셋째 주(16-22일) 대전지역 주간 관람객 수는 총 14만 8459명으로, 지난주(6만 5854명)에 비해 125.43% 폭증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된 지난 4월 셋째주(18일-24일) 총 관람객 수(2만 3772명)에 견줘 무려 6배 이상의 규모다. 이는 정부의 방역수칙 완화와 더불어 극장가 신작 개봉에 대한 관람객의 수요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달 상영을 시작한 한국 영화 '범죄도시2'의 이날 기준 대전지역 누적 관람객 규모는 21만 4668명으로, 거리두기 조치가 한창이던 지난해 같은 기간 개봉한 '파이프라인'의 누적 관람객 수(5197)
“행복을 노래하는 ‘맛있는 소리’”퓨전국악밴드 ‘화양연화’가 오는 7일 오후 7시 30분 광주북구문화센터 무대에 오른다.재즈피아니스트 강윤숙을 주축으로 7명의 멤버로 구성된 ‘화양연화’는 판소리와 장구, 가야금, 생황, 대금, 비올라,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드럼 등 국악과 클래식, 재즈 분야를 아우르는 여성 연주자들의 크로스오버밴드다.이날 공연은 리드미컬한 라틴 리듬으로 풀어낸 ‘꿈을 향해 달리다’를 시작으로 어쿠스틱한 악기들의 선율로 새싹이 돋는 봄날을 노래하는 ‘어느 날’,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은 ‘아름다운 나라’ 연주가 이어진다. 이어 클라리넷 박효인과 기타리스트 김수곤, 반도네온 김국주가 특별출연해 ‘Vigor’, ‘My heart is racing’을 들려준다.또 ‘꽃날’, 프로젝트 락의 곡으로 유명한 ‘난감하네’, 화양연화의 대표 창작곡 ‘효녀심청이’, 아리랑을 퓨전재즈로 재해석한 ‘아리랑 퓨전’, 동요 ‘산토끼’를 재해석한 ‘토끼 아니오’ 무대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에는 대금 이승호, 드럼 윤영훈 등도 객원멤버로 참여해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피아노 강윤숙, 판소리 이은비, 가야금 김보람, 비올라 정선희, 베이스 한수정 등으
지난해 봄·가을꽃 정원을 개방했던 자라섬이 올해도 봄꽃으로 새로 단장하고 28일부터 방문객을 맞고 있다. 가평군 자라섬 남도 꽃 정원을 찾은 이 날 오후는 다소 높은 기온으로 덥긴 했지만 강바람과 나무그늘로 인해 큰 불편함은 없었다. 차량을 이용, 자라섬 서도의 매표를 지나 중도에 이르자 왼편으로 북한강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자라섬 초입의 주차장 대신 중도의 임시주차장을 마련한 가평군의 세심한 배려도 눈에 띈다. 자라섬 남도 꽃 정원은 사실상 입구가 마련된 중도부터 시작이다. 자라섬 남도를 알리는 이정표에 따라 본격적으로 탐방에 들어갔다. 입구에 들어서자 벚나무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알 수 없는 새소리와 나뭇잎이 바람에 부딪히며 내는 소리와 함께 제법 시원한 공기가 얼굴을 때린다. 여기에 나무 내음이 더해져 상쾌함마저 든다. 벚나무길을 지나자 남도 관문인 꽃 다리가 눈에 들어온다. 남도 꽃 정원의 관문이어선지 너도나도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꽃 다리를 건너니 왼편과 오른편엔 각각 양귀비·수례국화 꽃밭 등이 조성돼 있으며 정면에는 자라를 형상화한 꽃 조형물이 반긴다. 자라섬 남도 정원 산책로는 남도 시작점과 자라섬 선착장을 잇는 외곽
거창군은 거창 월성우주창의과학관의 새 단장을 마무리하고 지난 25일 김태희 거창군수 권한대행과 관계 공무원들이 현장을 점검했다. 군은 지난해 노후된 과학관의 전시물 개선을 지원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리모델링을 추진했다. 기존의 과학관은 우주 가변중력체험, 월면걷기, 평행감각체험, 4D영상관, 태양망원경 등 우주 체험시설이 있어 방문객의 만족도가 높았지만 전시시설의 경우 단순히 벽면에 걸린 사진 전시가 전부여서 ‘소통·체험형 전시시설’로의 변화가 요구됐다. ‘우주인이 되어 우주를 경험하자’라는 일관된 주제를 통해 스토리가 있는 관람 동선을 구축했고 전시실을 우주선 내부 및 우주공간과 유사하게 디자인해 실제로 우주를 체험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조성했다. 또한 일상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로켓발사, 우주탐사 등을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등의 최신 기술로 구현했다. 특히 △우주복 착용 가상체험 △관제센터 로켓발사 △우주정거장 및 화성기지 탐사로버 체험 등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천문우주시대에 걸맞은 콘셉트를 정해 상호소통·참여형 전시콘텐츠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 김태희 거창군수권한대행은 “거창군을 방
무주산골영화제가 이틀 후(6월 2일) 막을 올린다. 열 돌을 맞아 영화제 기간(6.2.~6. / 6.14.~7.1.)과 운영방식, 영화와 공연 등 프로그램 전부에 내실을 기했다. 코로나19로 그간의 만남이 쉽지 않았던 만큼 차곡차곡 쌓인 10년의 역사 위에 그리움까지 꾹꾹 눌러 담았다. 자연이 주는 생기와 보랏빛 낭만으로 가득 찬 산골무주에서 펼쳐질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 두근두근 설레는 가슴안고 ‘달라진 10회(回) 특별한 10색(色)’을 즐겨보자. △스페셜 개막작 新 청춘의 십자로 안종화 l 한국 l 1934 l 85min l 드라마 l 흑백 l 06. 02.(목) 20:00~ l 등나무운동장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 개막작은 제1회 개막작인 <청춘의 십자로>를 새롭게 해석한 <新 청춘의 십자로>를 선보인다. 데릴사위로 7년간 뼈 빠지게 일만 하다가 정혼녀 집에서 쫓겨난 영복이 계순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로 안종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로맨스 활극이다. 한국영화가 무성에서 유성으로 넘어가던 시기, 최고조에 이르렀던 무성영화 기술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실제로 볼 수 있는 한국영화 중 가장 오래된 영화로 2012년 2월 등록문
“박찬욱! 송강호!”. 한국 영화인의 이름이 세계 영화제의 중심인 칸국제영화제에서 두 번이나 호명됐다. 한국영화 103년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2019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이곳의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쾌거에 이어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이 됐다. ■평단·관객 호평받은 한국영화 박찬욱 감독과 송강호가 올해 칸영화제의 주요 상을 석권하면서, 한국 영화는 세계 영화계의 중심에 우뚝 섰다. 서구 영화 중심인 칸영화제에 올해 한국영화 두 편이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도 이례적인데 두 작품 모두 주요 상의 트로피를 거머쥐어서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는 “미국과 프랑스 영화를 제외하곤 그동안 한 나라 영화 두 편이 경쟁부문에 간 것 자체가 드물다”며 “한국영화뿐 아니라 세계 영화로 범위를 넓혀도 대단한 일”이라고 봤다. 특히 올해 칸을 찾은 그는 박 감독의 ‘헤어질 결심’을 언급하며 “현지에서 관객과 평단 반응 모두 굉장히 좋았다”고 전했다. ‘헤어질 결심’은 유부남 형사 해준(박해일)이 산정상에서 추락사한 남자의 중국인 아내 서래(탕웨이)를 의심하며 잠복수사하다 둘 사이에 미묘한 감정이 싹트게 되는 이야기다. 지난 23일 칸영화제 공식 상영 이후 5분간 기립
경상북도는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진의 피해 조기 극복을 위해 '힘내라 울진, 사랑의 자전거 라이딩' 여행 상품을 28, 29일 양일간 진행했다. 그간 대게, 금강송 등과 함께 휴가지로 사랑을 받아온 울진은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시점에 대형 산불로 고통을 겪고 있다. 경북도는 관광객 발걸음이 끊이는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이번 여행 상품을 기획했다. 이번 자전거 라이딩은 1박 2일 코스로 첫날에는 해맞이 명소인 호미곶에서 출발,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촬영지인 곤륜산, 이가리 닻 전망대를 거쳐 봉좌마을에서 여장을 풀었다. 둘째 날은 영덕 화진·장사 해수욕장, 울진 후포항 등기산 스카이워크, 죽변 해안스카이레일을 지나 최종 목적지인 왕피천 공원에서 마무리됐다. 이 코스는 지난해 경북도에서 개발한 강·산·해 모두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경북 명품 자전거길 25선' 중의 하나이다. 이번 라이딩의 대미는 울진 산불 피해 주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기원하기 위해 참가비 전액(600만원)을 성금으로 기탁하는 전달식으로 장식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출시 여행 상품이 국토를 보존하고 후세에 물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