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를 품고 흐르는 ‘한강'의 어제를 되돌아보고 오늘과 내일의 모습을 조망하는 ‘한강 역사, 생태·문화 전국사진공모전(이하 한강사진공모전)'이 다음 달 17일까지 진행된다. 14회째를 맞은 한강사진공모전은 한강 살·가·지(살리고·가꾸고·지키기) 운동 등을 통해 우리의 품으로 돌아온 한강의 모습을 기록으로 남겨 후손에 전달하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다. 강원도와 강원미래전략연구소, K-water 강원지역협력본부가 주최하고 강원일보와 강원사진포럼이 후원하는 이번 공모전은 ‘역사'와 ‘생태·문화' 등 2개 분야로 나눠 작품을 공모한다. 역사 부문은 옛 한강유역에서의 생활상과 풍경 등 역사 가치를 지닌 작품, 생태·문화 부문은 현재의 한강 지류를 중심으로 한 생태, 문화, 경관, 생활상, 레저 등 일상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출품할 수 있다. 출품작 규격은 컬러, 흑백 모두 11×14인치, 디지털은 4,000×3,000 픽셀(Pixel)이다. 출품료는 무료다. 응모를 희망하는 사람은 출품작과 함께 응모 분야, 제목, 성명, 주소, 연락처, 촬영장소 등 정보를 기재한 후 우편과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1인당 최대 3점까지만 출품이 가
한치는 제주 여름철 최고 별미 중 하나로 꼽힌다. 여름철 제주의 밤바다는 한치잡이 배들이 밝힌 집어등 불빛으로 장관을 이룬다. 오징어는 전 세계에 450~500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연안에 8종이 살고 있다. 한치의 외관은 오징어와 비슷하지만 일반 오징어보다 다리 길이가 짧아 한치라고 불린다. 다리가 매우 짧아 한치(3.3cm)밖에 안 된다고 해서 한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한치의 표준명은 창꼴뚜기, 흔히 창오징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한치는 어획량이 많지 않아 수협에서 경매를 통해 위판되기보다 어업인과 시장 상인 또는 횟집 업주 간 직거래 방식으로 대부분 거래된다. 제주 속담에 ‘한치가 쌀밥이라면 오징어는 보리밥이고 한치가 인절미라면 오징어는 개떡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징어보다 한 수 위 대접받고 있다. 한치는 비타민E와 타우린이 풍부하다. 단맛이 있고 비린내가 없어 다른 식재료와 궁합이 잘 맞는다. 한치는 물회나 회, 물에 살짝 데친 숙회로 먹거나 구이로 먹어도 그 맛이 일품이다. 그중에서도 으뜸은 단연 ‘한치물회’다. ‘한치물회’는 한치의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과 감칠맛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있다. 제주 물회는 된장
아미동 비석마을과 우암동 소막마을의 역사가 작가의 작품으로 소개된다. 김제원 작가의 ‘제3의 공간: 끝의 시작’ 전시가 부산 사하구 다대동 홍티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2022 부산문화재단 홍티아트센터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 ‘끝의 시작’ 두 번째 전시로 18일까지 이어진다. 군산 출신인 김 작가는 2015년부터 한국, 일본, 미국, 유럽 등에서 장소 특정적 설치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김 작가는 홍티아트센터 입주작가로 부산 서구 아미동 비석마을과 남구 우암동 소막마을의 역사와 이야기를 조사·연구했다. 이번에 전시하는 ‘끝의 시작(상)’과 ‘끝의 시작(하)’는 이 연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한국전쟁으로 부산에 도착한 피란민 중 일부가 아미동과 우암동에 자리 잡았다. 곡정(아미동)은 일본인들의 공동묘지가 있고, 적기(우암동)에는 조선의 소를 일본으로 수탈하기 위한 소 막사가 있었다. 김 작가는 두 지역에 자리 잡은 피란민의 삶에 주목했다. “조사를 하며 삶의 막다른 끝에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지만 살고자 하는 의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가는 피란민들이 만들어낸 가장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형태의 ‘집’ 이미지를 작품에 담아냈다. 김 작가 자신도 군산에
정부가 다음 달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 횟수를 기존 계획보다 주 28회 더 늘리기로 했다. 이미 인가받은 주 22회 노선을 더하면 주 50회 국제선이 김해공항에서 뜨는 것이다. 다만 최근 급격히 늘어난 여행 수요를 고려하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의원실 통해 확보한 국토부의 ‘2022년 하계 3차 김해공항 운항계획’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김해공항에서 베트남 하노이와 나트랑으로 가는 항공편이 주 6회·4회 추가 편성되는 등 모두 주 28회 국제선 항공편이 신규 운항인가를 받았다. 필리핀 마닐라와 클락, 세부로 향하는 노선이 각 주 2회 추가 편성됐고, 몽골 울란바토르 노선 주 4회, 일본 오사카와 삿포로로 향하는 하늘길도 주 2회 더 열린다. 괌 노선도 주당 2회 증편됐고,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항공편도 주 2회 신규 편성됐다. 또 기업 진출이 활발한 베트남 등의 운항 규모를 추가해 기업활동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베트남행 항공편은 6월부터 주 14회(기존 4+신규 10) 편성됐다. 교민이 많이 거주하는 필리핀 노선(주 8회) 증편도 수요를 고려한 조치다. 다만 인천국제공항
경산시립교향악단(지휘자 이광호) 제2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에는 80여 명의 연주자가 출연하며, 베토벤의 레오노레 서곡을 시작으로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1번, 바이올린 박치상, 첼로 김호정, 피아노 이미연 연주자들과 베토벤 삼중 협주곡을 협연한다. 이 연주회는 무료공연으로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오는 18일 낮 12시부터 23일까지 예매 가능하다. 또한 잔여석에 대해 공연 시작 60분 전부터 현장에서 좌석 티켓을 선착순으로 배부한다. 경산시립교향악단은 2020년 창단했고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경산지역에 고품격 클래식 연주를 선보이고 지역 청소년의 정서 함양 및 문화감수성 고양을 위해 초·중·고교에 찾아가는 음악회 개최하고 있다. 클래식을 접하기 쉽도록 해설과 아울러 연주하는 토요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문화관광과(054-810-5359), 또는 시립교향악단(054-802-6157)으로 문의하면 된다.
지방자치단체들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휴양지 조성이나 관광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경북 상주시는 역발상을 통해 재미와 이색 체험, 교훈을 앞세운 관광 마케팅도 병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상주 낙동강변에 나타난 낙동강 오리알 상주시는 지난해 5월 경천섬 일대 낙동강 물위에 '낙동강 오리알'을 테마로 한 초대형 조형물을 띄웠다.(매일신문 2021년 5월18일 보도) 경천섬과 상주보를 비롯해 국내 최장 보도 현수교인 낙강교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길이 19.5m, 높이 16.2m 규모의 집채만한 오리 1마리와 대형 오리알 4개가 경관조명을 갖춘 채 24시간 떠있다. 여기에 '낙동강 오리알 탐사선'도 운행에 나섰다. 일부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하필이면 '낙동강 오리알이냐'는 반응이 있었지만 '역발상의 새로운 볼거리다'며 낙동강과 어울린다는 반응이 많아지면서 관광객이 증가했다. ◆고난과 역경 이겨낸 낙동강 오리알의 반전 인터넷 포털에서 낙동강을 검색하면 '오리알'이 상위 연관검색어로 올라온다. '낙동강 오리알'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을 넘어오던 북한군이 포탄과 사격으로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국군이 '낙동강에
2025년부터 음악 과목에서 국악 교육이 대폭 축소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지역 국악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악 교육이 축소될 경우 대중의 관심이 줄어듦은 물론 후계자 양성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국악교육을 둘러싼 갈등은 교육부가 최근 '2022 개정 음악과 교육과정 시안'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시안에서 국악 관련 내용이 일부 삭제됐기 때문. 현행 음악과 교육과정에서는 총 6개 항목의 국악 관련 내용이 학교 수업 평가와 교과서 편찬의 가이드라인이 되는 '성취 기준'으로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초·중·고 음악 교과서에서 국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40% 정도다. 하지만 공개된 개정 시안에 따르면 '성취기준'에서 국악이 삭제됐고, 필수가 아닌 '성취기준 해설'에 국악 교육이 통합됐다. 또, 국악의 용어와 개념이 안내된 체계표도 삭제됐다. 국악계는 이 시안이 올해 말 확정돼 적용될 경우 2025년부터 학교 현장에서 국악교육이 축소될 우려가 있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정은경 한국국악교육연구학회장(부산교대 교수)은 "교과서 집필진은 교육과정에 있는 개념 체계표와 성취기준을 보고 쓰게 되는데, 이들은 강제성을 띠지
이달 초 첫 방영된 kbs 드라마 ‘붉은단심’ 1회 엔딩에는 함안 무진정 낙화놀이를 배경으로 찍은 촬영분이 방송됐다. 두 배우의 재회 장면은 무진정 앞 연못 속 영송루로 연결된 다리에서 촬영됐다. 낙화놀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장면이 아름다워 방송 후에도 화제를 모았다. 지난 8일에는 코로나19로 2019년 이후 2년간 중단됐던 무진정 낙화놀이 불꽃축제가 다시 열려 낙화놀이를 기다렸던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함안의 역사와 전통이 잘 보존돼 있는 함안군 함안면 괴산리 무진정과 괴항마을을 돌아봤다. ◇3년 만에 개최된 함안낙화놀이 무진정은 조선 중종 때 사헌부 집의 등을 역임한 조삼(趙參) 선생이 1528년 직접 지은 정자다. 이후 1567년 후손들이 그의 덕을 추모하기 위해 정비했다고 한다. 주세붕 선생의 기문에는 “맑은 바람이 저절로 불어오고 밝은 달이 먼저 이르며, 반 걸음을 옮기지 않아도 온갖 경치가 모두 모였으니 진실로 조물주의 무진정이라 하겠다”는 구절이 있다. 무진정은 사계절 아름다워 지역 주민뿐 아니라 인근 도시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관광객들은 한결같이 “무진정은 산책하기 좋고 사진 찍기에도 좋아서 방문한다”고 말한다. 함안 무진정
지난달 28일 철원 민통초소로 향하는 고석정 주차장 앞, 시동을 걸었던 버스가 멈춰 섰다. 심각한 표정의 안내원들이 전화를 주고받았다. 버스 안 50여명의 얼굴이 어두워질 새도 없이 비보가 떨어졌다. 북한에서 발생한 산불이 비무장지대(DMZ)를 넘어 철원 평화전망대 인근까지 넘어오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관광객들은 툴툴 불평을 해댔지만, 지금 서 있는 땅의 사정을 생각해 보면 딱히 놀라울 것도 없었다. 이곳은 분단 이후 70여년간 소리 없는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철원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최전방의 땅. 1,000년 전에는 승려 출신 태봉의 군주가 넓은 평야를 꿈꾸며 수도 삼고 싶어했다는 곳, 철원. 평화로운 일상이 이어지는 듯한 때에도 이곳에는 아직까지 분단의 현실과 인간이 만들어낸 참상이 현재진행형으로 남아 있다. 북한과의 관계가 악화될 때마다 민통선 이북 농지 출입을 걱정하는 농민들, 국방개혁으로 인구가 빠져나가자 손님이 줄었다며 한탄하는 시장 상인들의 한숨 소리는 사실 한국사회가 함께 짊어졌어야 할 접경지의 아픔이다. 그럼에도 철원은 주저앉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 중이다. 반복되는 좌절에도 다시 도전하는 주민들은 한탄강 주상절리길 까마득한 절벽에서도
주상절리길 기암절벽·폭포수 장관·고석정엔 온통 꽃밭 뼈대만 남은 노동당사·백마고지 역사의 흔적 고스란히 한탄강 민물고기 매운탕에 두부·한우곱창·비빔밥 일품 동송시장에선 철원 쌀로 만든 이색 먹거리가 발길 잡아 ■자연이 만든 봄, 인간이 만든 겨울=자연은 아름다움을 만들고, 인간은 아름다운 장소마다 찾아다니며 피 흘리고 싸운다고 했던가. 그래서 철원은 자연이 만든 봄과 인간이 만든 겨울이 공존하는 장소다. 우선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삭도)은 하루 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 봄철 꼭 둘러봐야 할 명소다. 순담 매표소 또는 드르니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들어서면 곧바로 입이 벌어지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한탄강을 배경으로 깎아지른 기암절벽이 숨통을 트이게 한다. 코스는 결코 쉽지 않다. 오르막을 오르다 땀이 비 오듯 쏟아지기도 하고 절벽에 기대 세워 놓은 다리가 흔들리는 듯해 잠시 주춤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절벽 틈에서도 꿋꿋이 살아 나가는 꽃과 나무들, 화산 활동의 남겨진 흔적들을 보다 보면 어떤 풍경이 있는지 기대하며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암벽을 타고 흐르는 우렁찬 폭포들도 땀을 흘리고 식혀 가며 1시간 30여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