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폭포라면? 남미의 이과수, 북미의 나이아가라, 아프리카의 빅토리아 폭포 정도를 꼽을 수 있겠다. 그러면 대한민국 3대 폭포는? 쉽게 떠오르지가 않을 것이다. 좀처럼 그럴 듯한 폭포 이름을 생각해내기가 쉽지 않다. 우리나라에도 여기저기 폭포는 많겠지만, 특별히 크거나 유명하게 여겨지는 곳은 없다는 뜻이겠다. 그러나 제주도 3대 폭포라면 다르다. 제주사람이 아니어도 한두 개 폭포 이름은 댈 수 있지 않을까? 정방폭포와 천지연 또는 천제연 이름들이 좀 헷갈리긴 하지만 어렵지 않게 떠오를 것이다. 해외여행이 보편화되지 못했던 옛 시절엔 신혼부부 등 제주 여행에서는 폭포 방문이 기본 0순위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세상에 이름을 알린 지 얼마되진 않았지만 최근 십여 년 동안에 유명세를 타고 있는 폭포도 있다. 평소에는 존재감 없이 얌전하다가 큰 비가 한바탕 쏟아질 때에만 ‘나 여기 있소’ 하며 굉음과 함께 엄청난 물량을 쏟아낸다. 서귀포시 강정동의 엉또폭포가 그렇다. 잔잔할 땐 바다 밑에 숨었다가 폭풍우 몰아치고 파도 일렁이는 날에만 수면 위로 떠올라 본색을 드러내는 전설의 섬 이어도 같은 행태이다 보니 ‘육지 위 이어도’로 불릴 만하겠다. ‘엉또’라는 지명은
■ 경남 각 시·군, 다양한 5월 꽃 축제 개최 꽃의 계절 5월을 맞아 경남 각 시·군에서 다양한 꽃 축제가 열린다. 하동에서는 13~22일 하동북천꽃양귀비축제가 펼쳐진다. 19~20일에는 김해에서 김해꽃축제가 진행된다. 27~29일에는 고성에서 오두산숲멍축제가 이어진다. 한편 남해군은 14~15일 미조항멸치축제를 개최한다. 제철을 맞은 은빛 멸치를 이용한 멸치회와 멸치쌈밥, 멸치튀김 등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행사다. ■ 함안군, ‘괴항마을에서 하루 놀기’ 프로그램 경남 함안군은 7월 31일까지 ‘작은 지구 괴항마을에서 하루 놀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신청 대상은 6~10세 이하 부모 동반 가족, 청소년, 일반인이다. 프로그램 내용은 ‘사과, 참외를 들어보셨나요-토종식물 텃밭체험(매주 토요일)’ ‘작은 지구 괴항마을에서 하루를-생태해설, 곤충극장, 에코티어링(화, 목, 토, 일요일)’이다. 문의/함안 괴항마을협동조합 사무국장(010-5282-0087). ■ 경북문화관광공사, ‘다 같이 돌자 보문 한 바퀴’ 경북문화관광공사는 15일까지 ‘다 같이 돌자 보문 한 바퀴’ 행사를 진행한다. 참가자는 워크온 앱을 설치하고 GPS를 켠 다음 경주 보문호
부산 구포시장과 화명생태공원을 잇는 보행교인 (가칭)금빛노을브리지가 준공됐다. 부산시가 '15분 도시' 구현 사업의 하나로 추진해 온 이 교량은 이달 말 개통되면 낙동강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11일 오전 10시 북구 화명생태공원 일원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전재수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빛노을브리지 준공식을 가졌다. 시는 15분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낙동강 구포나루 10리길 조성 사업’을 펼쳐왔는데, 그 첫 성과가 하천과 강변대로 위를 지나 구포시장과 화명생태공원을 연결하는 보행교인 금빛노을브리지다. 시는 추가 행정절차를 진행해 이달 말에는 이 곳에 시민들이 오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시민들이 15분 이내에 주요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15분 도시 정책을 수립해 부산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산, 바다, 강을 모두 보유한 부산 도시 특성을 살리고 일부 단절된 지역을 연결하는 보행 전용 교량 건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낙동강 구포나루 10리길 조성 사업 역시 랜드마크 성격의 보행교 2개를 건설함으로써 주변의 단절된 지역들을 하나의
‘한반도 운석충돌구 적중-초계분지’, 이제 5만 년 전의 신비를 간직한 ‘합천운석충돌구’를 쉽고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이 지역이 ‘세계지질테마공원’, ‘합천운석충돌구 지질명소’ 등 세계적인 명품 관광자원으로 개발되기 때문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지난 11일 경남 합천군청에서 합천군과 ‘합천운석충돌구 관광자원화를 위한 합천군-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합천운석충돌구의 지속적인 연구와 지질명소의 관광자원화를 위한 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추진됐다. 한반도 최초 운석충돌구인 합천운석충돌구는 약 7km의 직경을 갖는 독특한 그릇 모양의 지형으로, 형성 원인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다. 2020년 12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연구진은 적중-초계분지 내의 142m 시추코어 조사와 탄소연대측정을 통해 이곳이 ‘운석충돌로 만들어진 한반도 최초 운석충돌구임’을 밝혀낸 바 있다. 운석이 충돌할 때는 강한 충격파가 일어나 지하에 거대한 웅덩이를 형성한다. 이 때 발생한 충격파의 영향으로 기존 암석과 광물 속에 충격변성에 의한 흔적(shock-metamorphic effects)이 남는다. 이러한 흔적
◆ 미술관과 박물관이 가득한 바이킹의 도시 오슬로 북극탐험을 위해 계절을 여름으로 다시 바꾼 6개월 후 13시간 비행 끝에 바이킹의 후예들이 사는 나라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 도착했다. 유럽전체에서 가장 비싼 물가가 여행자들의 발목을 잡기도 하지만, 뭉크와 비켈란으로 대표되는 독특한 예술세계, 바이킹과 극지방 탐험으로 나타나는 도전의 역사가 반겨준다. 혹한의 한겨울과 달리 8월, 한여름 햇살의 고마움을 가장 깊숙하게 체감하는 녹지로 가득한, 정갈하고 아름다운 시내의 모습은 오슬로를 결코 놓칠 수 없게 한다.오슬로는 백여 년 전 북유럽을 주름잡던 바이킹들이 가장 사랑했던 도시다. 숲과 빙하가 가득한 풍경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현대화된 도시 속에 어우러진 자연과 깨끗한 모습은 오슬로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노르웨이 남동쪽에 있는 인구 70만의 오슬로는 오로라가 펼쳐지는 겨울도 좋지만, 여름만이 가진 매력도 많은 여행지다. 특히 백야가 가장 활발한 시기라서 이때 진가를 나타내는 여행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주변 지형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차분한 정서가 어우러진 도시다. 다양한 콘서트 프로그램, 연극, 오페라, 박물관, 갤러리 등이 볼거리를 제공하고
'2022 청송사과 트레일런(이하 청송트레일런)'이 10월 16일 오전 10시 '산소카페 청송정원'에서 열린다. 참가 신청은 9월 23일 오후 4시까지 접수한다. 올해 개최 장소인 산소카페 청송정원은 상주~영덕고속도로 청송나들목에서 진보면 방향으로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청송정원은 길이 1.5㎞, 면적 24만㎡의 생태(친수) 공원으로 화원 면적만 13만3천㎡(4만평)다. 대회 코스는 산소카페 청송정원~파천면 옹점리 옹점재~청송읍 부곡리 만지송 쉼터정~방광산 정상~산소카페 청송정원(21.95㎞) 등이다. 이번 대회 참가자 모두에게는 청송사랑상품권 1만원이 지급된다. 자신들이 원하는 지역 전통음식을 먹을 수 있게 기회를 마련했다. 지역 상가 활성화에도 도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식당 부스가 마련되지 않았다고 먹을 거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청송트레일런이 열리는 이때는 청송사과를 대표하는 시나노골드와 후지 품종이 한창 수확되는 시기다.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10년 연속 대상에 빛나며 전국에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청송사과는 대회 기간 무료 시식, 할인 판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이번 대회에는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대회 참가자 중
대구시립무용단이 국립극장 무대에 선다. 대구시립무용단은 제41회 국제현대무용제(MODAFE, 이하 모다페) '센터스테이지 오브 코리아'(Center stage of Korea-National Dance Company)에 초청받아 15일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 무대에 오른다고 밝혔다. 초청작은 대구시립무용단이 지난해 제80회 정기공연으로 초연한 '아이튜브'(i tube). 지난 2월 '댄스비전 2022'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작품은 아주 사적인 상상에서 시작된, 생존하지만 실존하지 않는 상상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을 안무한 김성용 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은 "무용수들이 '아이튜브'라고 불리는 둥근 원통 속에서 펼치는 움직임을 통해, 관객들에게 한정된 공간 속 우리 삶의 모습과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전작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버전의 작품이다. 15일 모다페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인 뒤 다음달 열리는 대구시립무용단 제81회 정기공연을 통해 대구시민을 만난다. 모다페는 국내 최장수 현대무용 축제다. 올해 행사는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Let's Feel the
지역 청년예술인들의 작품활동을 지원하는 mlm프로젝트가 오는 30일까지 대전 대덕구 오정동 갤러리 모리에서 '다시, 찬란' 전을 연다. 이번 전시의 모티브는 '미술대학 곳곳에 방치돼 있는 작품'이다. 학생들은 과제, 졸업 전시 등 단 한 번의 전시를 위해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는다. 하지만, 작품들이 전시 후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은 드물다. 작품들이 학교가 아닌 새로운 전시장에서 다시 찬란히 빛을 낸다면, 학생들에게 새로운 동기부여와 깨달음을 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전시를 기획했다. 총 12명의 청년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1주일에 4명씩, 총 3주에 걸쳐 새로운 작가들의 작품을 펼친다. 오는 16일까지 김서영·남기승·임재현·이재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김유미·박원경·신필균·차유림,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정서린·장민규·김혜린·윤승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청년 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각자의 열정과 시간이 담긴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서영은 그림을 그리며 느끼는 감정과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화폭에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겨울철 내뿜은 입김에서 모티브를 따온 작품 '나무의 숨'은 차가운 겨울을 견디며 내뿜는 숲의 숨 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도인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현대의 지도와 비교해봐도 그 정확함에 놀라게 되는 이 지도가 제작된 배경엔 그동안 축적된 조선의 지도 제작 기술이 있었다. 조선은 이미 1402년(태종 2)에 이미 세계지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混一疆理歷代國都之圖)'를 만들었을 정도의 지도 강국이었고, 조선시대 내내 다양한 지도가 제작됐다. 대전시립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17세기 목판본 '천하고금대총편람도(天下古今大摠便覽圖)'는 1666년(숙종 10) 당시 공조정랑이었던 김수홍(1601-1681)이 제작한 것으로, 1684년 다시 찍어냈다는 사실까지 정확히 기록돼 있어 사료적 가치가 높다. 흥미로운 부분은 지도 곳곳이 세월을 낚은 강태공이나 삼국지의 유비와 장비, 두보와 이백과 같은 시인, 황제, 열녀 등 역사인물들의 이름과 중요한 사건들로 빼곡히 채워져 있어 역사지리서의 역할까지 겸하고 있다는 점이다. 조선시대 지도의 쓰임을 엿볼 수 있는 일면이다. GPS와 스마트폰을 이용해 편리하게 지도를 접할 수 있는 지금 우리가 그 속에서 찾고자 하는 정보는 무엇일까? 나아가 21세기의 지도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지도 생각해 봄직하다. 송영은 대전시립박물관 학예연구
‘뷰폴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듣다.’재)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박양우)는 지난 2월부터 광주 폴리 리뉴얼 작업을 진행중이다. 그 첫번째 프로젝트로 음식을 통해 광주의 정체성을 찾아보는 ‘광주폴리x로컬식경:콩과 들깨’를 진행, 큰 호응을 얻었다.이번에는 음악을 통해 도시를 감각하는 프로젝트 ‘광주폴리 x 로컬가락(歌樂): 내력 없는 소리’를 13~14일 광주 뷰폴리와 광주독립영화관에서 개최한다. 재단이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와 업무 협약을 추진한 후 처음 공동주최하는 행사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협업했다. 부제는 황망한 사건을 당했을 때 터져나오는 전라도 말 ‘내력 없는 소리하고 있네’에서 따왔다. 5·18과 세월호 등 현대사의 비극적인 순간을 환기함과 동시에 사회적 소수자들, 실험적 음악활동을 포괄하는 의미다.이번 행사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작 4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모색하는 라운드테이블과 다양한 실험을 통해 음악의 사회적 역할을 모색하는 공연 축제로 구성됐다.13일(오후 1시30분~5시 광주독립영화관) 열리는 라운드테이블은 ‘임을 위한 행진곡과 여자들’이 주제다. 임태훈 조선대 교수가 1980년대 문화운동의 의미를 점검하는 ‘국가와 광장, 충돌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