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가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회폐박물관에서 오는 22일까지 한국장애인연맹 대전DPI의 세 번째 작품전인 '장다비전(展)'을 개최한다. 10일 조폐공사에 따르면 '장다비展'은 장애인, 다문화가정,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전시회라는 의미로, 이번 전시회에선 20명의 작가들의 미술작품, 공예작품 등 총 40여 점이 전시된다. 이강원 조폐공사 차장은 "작가들의 섬세하고 생동감 있는 작품들을 통해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도전하면서 새로운 삶을 꽃 피우는 모습을 느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장애연맹 대전DPI는 2017년 설립된 단체로,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와 권익 향상을 위해 결성됐다. 김동희 기자 donging17@daejonilbo.com
광주일보는 5·18민주화운동 42주기를 맞아 ‘우리 가족의 5·18, 그리고 나의 5월’이라는 제하의 기획기사를 연재한다. 항쟁이 일어난지 42년이 흐르면서 10~20대에게는 ‘역사’가 돼버린 80년 5월 그날을 5·18 희생자와 가족의 삶을 통해 현재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기획이다. 또한 극우세력의 줄기찬 왜곡 시도로 인해 누군가에게는 ‘흐릿해지는’ 80년 5월 광주의 이야기를 되새기기 위한 작업이다. 광주시민 이해모(53·산수동)씨는 지난 5월 1일 책 한권을 펴냈다. 제목은 ‘이름없이 죽어간 브로크공(블록공) 오월시민군 이정모’. 지난 수십년 간 벼르고 별렀던 자신의 형 일대기를 기록한 책이다. 지난 3일 취재진과 만난 해모씨는 자신의 책에 대해 “이름 없는 어떤 5월 시민군, 5·18의 트라우마로 극단적 선택을 한 시민군이 5·18 광주민중항쟁이라는 이름 속에서 영원히 살았으면 좋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해모씨가 펴낸 책의 주인공 이정모씨는 1980년 5월 전두환 계엄군의 유혈진압에 맞서 광주 공동체를 지키는데 나섰던 ‘광주 시민군’ 출신이다. 5·18 이후 ‘혼자 살아남아 죄스럽다’ ‘폭도로 낙인찍힌 삶 끝내려 한다’며 스스로 세
새 정부의 제1기 신도시 재건축 공약과 맞물려 일산신도시에 마이스산업과 연계한 재건축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고양지역 경제인들을 주축으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 고양시가 특례시로 출범하면서 킨텍스를 중심으로 고양을 국제전시산업도시로 육성해 자족도시를 구축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등 특례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제기돼왔다. 7성급 호텔·대형 국제회의장 등 해외도시들 정부지원으로 성장 아시아의 마이스산업은 홍콩, 싱가포르, 마카오, 서울 코엑스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산신도시에 위치한 '글로벌 마이스 플랫폼' 킨텍스는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등이 인접해 있고 KTX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등 교통망이 구축돼 있다. 유리한 지리적 위치에 특급호텔 및 공연장, 회의장, 전시장 등 마이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면 아시아 여타 도시보다 충분한 국제경쟁력을 갖춘 자족도시 실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고양시는 35년 전 전국 5개 지역의 1기 신도시 중 한 곳으로 개발됐다. 킨텍스는 수도권 규제지역으로 베드타운 방지를 위해 건립돼 지금은 제3전시장을 조성 중이다. 방송영상과 케이 팝(K-POP) 문화생산기지로 정착될
가천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잡지 창간호를 통해 우리나라 근대 잡지 120년의 역사와 시대 정신을 살펴보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한국출판학회는 가천박물관의 후원을 받아 '한국 잡지 120년, 시대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오는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정기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가천박물관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근대 잡지 창간호 2만600여점을 보유해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근대 사회운동단체인 대한자강회의 기관지인 '대한자강회월보' 창간호(1906년), 이용직과 지석영 등 기호지방(畿湖地方) 인사 105인이 설립한 기호흥학회 기관지인 '기호흥학회월보' 창간호(1908년), 주시경의 제자들 위주로 구성됐던 한글사가 발행한 학술잡지 '한글'(1927년) 창간호 등을 비롯해 각 분야 희귀 잡지 창간호가 다수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창간호를 통해 여성과 페미니즘, 교육, 일제 강점기의 출판 문화사관 등을 살펴본 연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가천문화재단은 가천박물관이 소장한 창간호를 도록으로 제작해 공개한다. 한국출판학회는 이번 학술대회가 120년 한국 잡지 역사를 냉철하게 돌아보고, 창간호의 가치와 의의, 시대 정신을 올곧게 밝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을 기대했다.
경남미술인들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정기전 ‘2022 경남미술협회 회원전-아트엑스포(ART EXPO)’가 11일부터 16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제1~6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회원전은 ‘회원을 위한 경남미협’을 지향하는 제17대 이상헌 회장의 뜻에 따라 전 회원을 대상으로 참여 모집을 해 18개 지부 610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로 꾸며졌다. 그런 만큼 서양화, 한국화, 공예, 서예 등 모든 장르에 걸쳐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함께 경남미술의 동향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이번 회원전이 경남의 미술인들이 만나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되어 미술인들의 창작 활성화와 지역미술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미술협회는 매년 정기 회원전을 개최해 회원들의 창작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민들에게 문화예술의 향기를 전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경남미술협회가 주최하고 경상남도·한국문화예술위원회·경남메세나협회·㈜한국야나세·(재)좋은데이나눔재단이 후원한다. 문의 경남미술협회 사무국(☏ 055-289-7077). 양영석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저항시인이자 생명운동에 헌신한 고(故) 김지하 시인을 향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9일 빈소가 차려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고인의 둘째 아들인 김세희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은 유족을 대표해 부인과 함께 조문객들을 맞았다. 이날 빈소에는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등 민주화운동을 함께 했던 인사들을 비롯해 조종용 원주시장 권한대행, 심상덕 무위당사람들 이사장, 황도근 무위당학교 교장, 이선경 원주시민연대 대표, 이경국 전 무위당만인회장 등 지역사회 인사들이 찾았다. 또 나선화 전 문화재청장, 고인의 작품 ‘오적' 등을 판소리로 불렀던 임진택 명창, 안상수 그래픽 디자이너, 오정희 소설가, 대금연주자 김영동, 고창영 한국여성수련원장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도 함께했다. 조문을 마친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은 “어두운 시대의 예언자 노릇을 한 사람”이라며 “평화통일과 민주주의국가가 돼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에 어긋나면 집권자, 기업가, 문화예술인 등 누구든 가리지 않고 가차 없이 질책했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대표도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대면 행사 정상화’를 알리며 축제와 방역의 공존에 집중한 가운데 열흘간 전주를 전주국제영화제로 물들이고 지난 7일 마침표를 찍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오프라인 극장 관객은 6일 마감 기준으로 4만 7171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상영 회차 472회 중 244회가 매진되는 등 51.7%의 매진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특별상영 및 공연 관객을 포함하면 열흘 사이 5만여 명이 넘는 관객이 영화의 거리를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영화계에 엔데믹 시대의 가능성을 선언하고 영화제의 축제성을 회복하고자 했다. 이에 전주국제영화제는 축제성의 완전한 회복, 지역 밀착형 영화제로의 발전, 지역 창작자 육성 사업 등을 목표로 열흘간의 대장정에 나섰다. 영화제의 본질을 살림과 동시에 전주 시민을 위한 지역 행사로서의 역할까지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국제 경쟁을 비롯한 18개 섹션을 선보였다. 해외작품은 123편, 국내 작품은 94편으로 장편 143편, 단편 74편을 공개했다. 영화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17편 상영작 중 112편(해외영화 69편, 국내영화 43편)은 온피프엔을
‘술 마시는 인류–호모 바쿠스’를 주제로 올해 부산푸드필름페스타(BFFF)가 7월 1일 개막한다. 부산시는 오는 7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 동안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2022 BFFF’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BFFF는 부산의 대표 산업인 영화산업과 식품산업의 융합을 통해 산업적인 상생 방향을 제시하는 음식영화 축제다. 전 세계 영화와 다큐멘터리 속 음식 이야기와 함께 다양한 푸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사회와 격리됐던 대중이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자리로 꾸민다. 술과 인문학에 대한 영화 상영과 함께 술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예술가와 함께 나눠 볼 수 있는 프로그램과 부대 행사가 준비된다. 영화 상영 전 진행되는 프로그램 가이드인 ‘쿡! 톡!(Cook! Talk!)’, 영화 속 음식을 알아보는 미식 클래스 ‘푸드 테라스’, 푸드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를 전문가들과 함께 나누는 ‘푸드 살롱’ 등이 개최된다. 특히 푸드 테라스는 부산관광공사와의 협업으로 수영강리버크루즈에서 진행돼 참석자들이 영화와 미식, 부산의 야경을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야외에서 펼쳐지는 전국의 유명 ‘푸드 트럭 존’, 부산의 음식점들의 팝
부산거리예술축제가 열린다. 부산문화재단은 부산거리예술축제를 6월부터 진행한다. 코로나로 멈췄던 거리예술에 활력을 불어넣고, 부산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즐기는 축제이다. 부산거리예술축제(Busan Street Arts Festival)의 영어 약어는 BUSSA이다. 축제는 6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다. 6월에는 BUSSA 시작을 알리는 개막 기획공연, 7~8월에는 버스킹 공연, 9~10월에는 초청공연과 폐막 기획공연이 펼쳐진다. BUSSA 개·폐막 공연은 ‘흔들거리’라는 제목으로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개막 공연은 타악기 퍼포먼스 공연, 폐막 공연은 춤 장르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7~8월 매주 금·토요일에는 부산 전역에서 버스킹 공연이 열린다. 9월 초청공연은 부산 예술가를 중심으로 한 실험적·창의적 퍼포먼스가 열린다. 부산문화재단은 ‘칠·팔 버스킹’ 프로그램 공연에 참가할 버스커를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12일부터 19일까지이다. 신청 자격은 부산에서 활동하는 버스커(개인 또는 팀)이다. 지원 신청서와 동영상을 제출하면 되며 선정된 버스커에게는 소정의 출연료와 공연 장소가 제공된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괌과 사이판 등 유명 관광지 하늘길이 열리면서 코로나 팬데믹 이전 인기를 끌었던 일본 관광의 본격적인 재개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에어부산은 오는 25일 인천-나리타, 27일 인천-오사카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 이어 31일부터는 김해-후쿠오카 노선을 재개하면서 부산에서도 일본행 하늘길이 열린다. 31일 부산~후쿠오카 운항 재개 일본, 관광 입국 불허·의무 격리 정부, 협상 중… 내달 여행 기대 에어부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날갯짓을 하고 있는 괌, 사이판 노선의 영향이 크다.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괌 노선 월별 탑승객은 재취항 첫 달인 1월 65명에 불과했으나 4월에는 105명까지 늘었다. 2월 재개된 사이판 노선도 첫 달 탑승객 수가 252명이던 것이 지난달 486명까지 증가했다. 모두 주 2회 노선이 증편되면서 단기 여행상품이 출시된 덕분이다. 그러나 트래블버블로 방역 조치가 수월한 사이판 등지와 달리 일본 관광은 아직까지는 ‘그림의 떡’이다. 관광 목적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데다 백신을 접종한 입국자도 현지에 도착하면 의무격리를 해야 하는 탓이다. 이 같은 번거로운 방역 절차는 입국 시에도 마찬가지. 하늘길은 열렸지만 어린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