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들이 직접 참여해 요가와 인도 전통 춤인 까탁(이야기꾼)을 선보이는 요가대축제가 열려 눈길을 끈다.지리산 화엄사(주지 덕문스님)는 오는 28일 화엄사 각황전, 대웅전, 보제루 앞마당에서 요가대축제를 연다고 최근 밝혔다.이번 요가대축제는 오는 6월 21일 세계 요가의 날을 앞두고 사전 행사 형식으로 진행된다.‘화엄, 하나 되다. 화엄, 빛이 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요가대축제는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행사로, 한 단계 보완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사찰음식 체험과 사사자삼층석탑 사진대회, 어머니이 길 체험, 구층암 차 체험에 인도 요가를 체험할 수 있는 공연순서를 넣어 한국에 거주하는 인도인들이 직접 참여, 요가와 인도 전통 춤인 까탁(이야기꾼)을 선보인다. 또한 주한 인도 대사(스리프리야 란가나탄)가 참석할 예정이다.아울러 이번 축제는 화엄사만의 행사가 아닌 천은사, 사성암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은 물론 이주민들을 우선순위로 홈페이지를 오픈해 참가자 접수를 받는다.일반인 참가자는 화엄사 홈페이지로 접수가 가능하며 아동을 동반할 경우, 10세 이상이면 된다. 문의 010-9091-0000./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인천 강화군이 '강화 고인돌 선사체험'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갔다. 하점면 부근리에 있는 강화고인돌 공원에서 이뤄지는 이 프로그램은 문화재청 세계유산 활용 공모사업으로, 인류의 자산인 세계유산의 고유한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부근리 고인돌을 탐방하며 사냥, 제례의식, 고인돌 축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토기, 장신구, 모형 움집 만들기, 유물 발굴, 어로, 탁본 체험, 세계유산 사진전 등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郡, 매주 토·일 현장프로그램 운영 6월12일까지·9월17일~10월16일 이번 행사는 지난달 30일~6월 12일, 9월 17일~10월 16일까지 매주 토·일요일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예약 없이 누구나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강화군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발맞춰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어린이날에는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더욱 풍성하고 특별한 놀거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네이버 카페 '강화고인돌'(https://cafe.naver.com/dolbus) 또는 '우리문화재보호회'로 문의하면 된다. /이진호기자 province@kye
경기도 문화재위원회가 지난달 29일 '화성 팔탄민요'를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화성 팔탄민요는 팔탄면에서 불려졌던 민요로 모심는 소리, 논매는 소리, 면생이, 긴방아타령, 지경다지기 소리 등이 있다. 이번 무형문화재 지정은 과거 화성군에서 시로 승격된 이후 지정된 첫 번째 경기도 무형문화재 사례다. 김선영 시 문화관광교육국장은 "무형문화재 확정으로 지역 안에서 활발한 전승 활동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팔탄면 향토민요보존회는 조직적으로 전승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마을과 관내 팔탄초등학교를 연계해 해당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
메세나(mecenat)는 고대 로마의 정치가 가이우스 마에케나스가 당대 예술가들과 친교를 맺으며 예술 창작 활동을 적극적으로 후원한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오늘날에는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활동을 뜻하는 용어가 됐다. 팬데믹으로 많은 것이 멈춘 지난 2년여간 문화예술계 역시 그 타격을 피할 수 없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공연·시각·다원예술 등 예술계 피해 규모가 1조5천700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메세나는 이뤄졌고, 오히려 그 중요성이 더욱 드러나는 계기가 됐다. 지난 2년간 문화예술계 큰 타격 '기업의 후원' 중요성 더 드러나 경기지역 대표적 메세나 기업으로 꼽히는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경기아트센터와 성남문화재단의 공연을 10년 이상 지원하고 있다. 특히 브런치콘서트나 파크콘서트, 마티네콘서트는 오랫동안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공연들이다. 이러한 공연이 코로나19로 사실상 멈추는 상황이 되면서 공사는 대신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공연을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띄어 앉기로 공연장 문을 열게 되면서 화제성 높았던 공연인 '경기피아노페스티벌', '경기실내악축제',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등을 후원했다. 경기아트
조각가 문신의 생애와 예술세계를 재조명하는 심포지엄이 지난달 23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됐다. 문신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심포지엄은 동시대의 현대적 시간과 다양한 접근으로 새롭게 톺아보기 위해 국립현대미술관과 미술사연구회 주관으로 열렸다. 그동안 문신의 삶과 예술세계, 완성된 작품의 형태 등에 연구가 집중됐다면, 이번 학술심포지엄에서는 시메트리, 생명성 등 문신을 대표하는 조형관의 기원과 형성과정을 심도 깊게 밝히고자 했다. 문신예술의 형성기라 할 수 있는 일본 유학시절과 프랑스 활동 당시 유행했던 미술사조,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받았을 인물, 문신이 학습했던 교육과정 등 회화와 조각 작품에 투영된 시대적, 공간적 상황 등 다양한 측면이 다뤄졌다. 특히 문신미술관과 국내에 문신이 남긴 건축물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시메트리로 대표되는 문신의 작품과 조형관에 대한 새로운 분석도 이뤄졌다. 한편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전’은 오는 9월 1일부터 2023년 1월 2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꽃과 나무가 심어져 있는 국립춘천박물관 정원에 평화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들이 들어섰다. 국립춘천박물관이 지난달 28일부터 야외 어린이박물관 정원에서 선보이고 있는 실감콘텐츠 ‘평화의 시간'과 베를린 장벽 3점이다. 접경지인 강원도에 위치한 만큼 ‘평화'에 대해 다루고 싶었던 박물관의 고민이 담긴 결과물이다. 8대의 고화질 프로젝터를 활용해 3개 면의 스크린, 총 25m 길이에서 상영되는 실감콘텐츠는 베를린 장벽을 걷는 사람들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그 배경에는 종전 이후부터 오늘날까지 독일 통일의 과정이 흐른다. 이후 자유로운 베를린의 모습과는 달리 현재까지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돼 있는 DMZ 일대의 자연환경을 보여주며 보는 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안긴다. 3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된 산양과 새 등 DMZ에 서식하는 동물과 식물, 강원의 사계절을 담은 민화풍의 애니메이션도 포함돼 있어 앞으로 다가올 평화의 시간도 기대하게 한다. 실감콘텐츠는 총 세 방향에서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 15분 분량의 작품으로 오후 7시부터 2시간가량 연속 상영돼 사전 예약 없이 관람 가능하다. 동서독을 갈랐던 베를린 장벽은 박물관이 독일 현지에서 반입, 설치했다. 이현
섬세한 감수성과 개성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줬던 고(故) 이외수(76) 작가가 영면에 들어갔다. 지난달 25일 타계한 이외수 작가의 발인식이 4월29일 오전, 빗줄기가 내리던 춘천 호반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부인 전영자 씨와 아들 한얼·진얼씨 등 유족, 최돈선 춘천문화재단 이사장, 유진규 마이미스트, 박현식 싱어송라이터 등 작가와 인연을 맺은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고인의 마지막 여정에 함께했다. 발인식에서 아버지의 영정 사진을 손에 든 아들 진얼씨의 눈에서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고, 부인 전영자씨도 영정에 묻은 빗방울을 닦다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고인의 유해는 이날 오전 화장을 마친 뒤 생전 마지막 집필활동을 했던 화천 감성마을을 둘러봤다. 고인은 춘천안식원 내 봉안당에 안치됐다. 지역 예술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그를 보냈다. 장례기간 내내 녹우 김성호, 정현우 시인 등 지역 예술인들이 고인을 추모하는 공연을 펼쳤고, 지난달 28일 고인의 빈소 접견실에서는 추모 퍼포먼스가 영결식을 겸해 열렸다. 유진규 마이미스트와 임근우 서양화가, 한충은 대금 연주자가 고인을 기리는 퍼포먼스로 조문객이 눈물을 훔치게 했다. 임근우 작가는 헌정작인 ‘꺼지지 않는 불꽃'을 공
전주역사박물관이 오는 3일부터 7월 3일까지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 어린이를 위한 특별전을 개최한다. 전시의 주제는 ‘호랑이가 어흥’이다. 임인년 호랑이해를 맞아 호랑이가 등장하는 옛이야기를 어린이에게 소개하는 전시다. 전시에서는 △은혜 갚은 호랑이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등 대중에게 잘 알려진 전래동화와 전주의 향토 설화인 △호운석 △남고산 호랑이 바위 등 총 4편의 이야기를 선보인다. 어린이들이 무섭고 때로는 어리석으며 신비롭기도 한 호랑이의 다양한 모습을 입체적인 그림과 영상, 동화책 읽기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농기구, 의복, 목가구 등 민속품 30여 점을 함께 전시해 동화책에 등장하는 유물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전시와 함께 호랑이굴에 들어가 덕담 카드를 받아오는 ‘호랑이굴 담력 테스트’, 다양한 호랑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호랑이의 서재’, 호랑이 전래동화를 감상할 수 있는 ‘호랑이 극장’ 등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특별전 연계 체험 행사로는 오는 3일부터 9일까지 1층 교육체험실에서 ‘호랑이 가면 만들기’도 진행될 예정이다. 체험 행사는 전시 관람 후
“전 세계 영화제를 다녀보니, 문화가 달라도 영화를 본 소감은 우리 관객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한국도 이래?’라고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우리나라에서는 ‘피식’ 웃는 정도의 부분에서 ‘빵’ 하고 터지기도 해서 해외 관객들은 웃음 포인트가 조금 다르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2021)을 연출한 홍성은 감독이 부산을 찾았다. 지난달 28일 열린 '부산아시아영화학교(AFiS)와 함께하는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시네토크' 행사에 강사로 초청돼 부산 지역 영화인,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다. 홍 감독은 KAFA 34기 출신이기도 하다. 그가 연출한 ‘혼자 사는 사람들’은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2021) 한국경쟁 부문 배우상과 CGV 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 등 2관왕을 차지했다. 제43회 카이로국제영화제 신인 감독상, 제17회 오사카 아시안 영화제 대상 등 해외에서도 수상 소식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시네토크 행사에는 ‘혼자잘살기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이중식 서울대 교수가 패널로 참석해 홍 감독과 함께 1인 가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교수는 “지난해 영화가 개봉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극장에 가서 봤는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의 인기 속에 촬영지인 부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주인공 선자의 고향인 부산 영도구 일대는 물론, 일본의 일부 거리 장면도 해운대구 센텀시티 일대와 동구 매축지마을 등에서 촬영돼 화제다.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파친코’ 제작팀은 2020년 11월, 200명에 가까운 국내외 스태프와 함께 부산을 방문했다. 이들은 6일 동안 총 10곳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촬영 장소는 △자갈치시장 △매축지마을 △범일동 구름다리 △영도 감지해변 △태종대 자갈마당 △동래별장 △영도구청 △센텀시티역 △벡스코 △부산영락공원이다. 자갈치시장, 영도구청, 부산영락공원, 태종대는 단순히 극의 배경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장소가 가진 역사적인 의미가 그대로 스토리에 담겼다. 어린 선자가 물질하던 영도 앞 바다는 노인이 된 선자가 고향으로 돌아와 다시 발을 담그고 울음을 터뜨리는 장소다. 영도구청은 노인 선자가 아버지의 무덤을 찾기 위해 방문하는 장소로 등장한다. 자갈치시장은 선자가 어린 시절을 즐겁게 회상하는 곳으로 그려진다. 로케이션을 담당했던 양영주 부산영상위원회 영상사업팀장은 “센텀시티역의 경우 드라마 속 일본 장면을 촬영하느라 간판, 광고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