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식물 - 타락한 현실 적응 못한 청년의 애환 담아내 들개 - 자유를 찾으려는 남녀 그려 '이외수 신드롬' 시작점 벽오금학도 - 스스로 가둔채 집필…3개월만에 120만부 팔려 보복대행전문 주식회사 - 해학·유머 속 한국사회 문제 다뤄 지난 25일 타계한 고(故) 이외수 작가는 평생 문단의 이단아, 독립군 인생을 살았지만 작품에 대해서 만큼은 진솔했다. 부드럽고 아름다운 문체는 대중이 공감했고, 섬세한 감수성이 가득 담긴 글은 많은 이를 위로했다. 그의 촌철살인 같은 어록과 감수성 짙은 세계는 남아 있는 작품을 통해 다시 들여다볼 수 있다. ■1970년대 ‘꿈꾸는 식물'=197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견습 어린이들'이 당선되면서 문단에 발을 내디딘 이외수의 초창기 대표작인 ‘꿈꾸는 식물'은 첫 장편소설로 작가의 독특한 작품세계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특히 가난에 찌든 삶에 가끔씩 유곽에 빌붙어 살기도 했는데 이때의 경험이 집필에 도움이 됐다. 작품은 타락한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젊은이의 이야기다. 홍등가를 운영하는 아버지, 큰형과 함께 사는 소년 주인공 ‘나'의 애환과 고뇌를 1인칭 시점으로 담아냈다.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수성과 독특한
지난 25일부터 극장에서 영화, 팝콘 취식이 가능해지면서 영화계에도 활기가 찾아올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다음 달 1일까지 무비 클럽 위크 팔찌를 판매, 전국 100개 상영관에서 1,000원으로 영화 감상이 가능하도록 했다. 코로나19로 미뤘던 작품들도 개봉했다.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 학교폭력 가해자 부모들의 이야기 봄날 - 아버지 장례 부조금으로 제2의 전성기 꿈꾸는 전직 조폭 서울괴담 - 치과·터널 등 현실 밀착 소재로 10가지 공포 선사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 잡은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 명문 한음 국제중학교 학생 ‘김건우'가 같은 반 친구 4명의 이름이 적힌 편지를 남긴 채 의식불명 상태로 호숫가에서 발견된다. 병원 이사장의 아들 ‘도윤재', 전직 경찰청장의 손자 ‘박규범', 한음 국제중학교 교사의 아들 ‘정이든', 변호사 ‘강호창'(설경구)의 아들 ‘강한결'.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들의 부모들은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다. 하지만 담임 교사 ‘송정욱'(천우희)의 양심 선언으로 건우 엄마(문소리) 또한 아들의 죽음에 관한 진실을 알게 되는데. 김지훈 감독은 “사건의 가해자들
제주 역사와 전통문화의 상징인 제주목 관아가 다양한 즐길 거리와 함께 ‘야간개장’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다음 달 4일부터 오는 6월 3일까지 제주목 관아 야간개장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제주목 관아 야간 개장은 하절기 2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총 8회)에만 운영돼 왔지만 올해부터는 관광 성수기인 5월과 10월에 2개월 동안 확대 시행된다. 대면 행사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만에 재개된다. 이번 상반기 제주목 관아 야간개장은 오는 6월 3일까지 매주 수요일~일요일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운영된다. 야간개장 중에 목관아를 방문하는 관람객은 무료입장해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야간개장 기간 동안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제주목 관아와 관덕정의 야경을 배경으로 총 8회에 걸쳐 ‘제주목 관아 야간개장 예술공감 프로젝트’인 ‘풍류夜’가 개최된다. 이와 함께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주요 명승지를 일러스트로 보여주는 전시와 제주문화원에서 제작한 1950~1980년대 제주 생활문화를 담은 다큐멘터리 ‘혼디의 가치’ 등도 상영된다. 상반기 야간개장 마지막 날인 오는 6월 3일에는 제주예술단의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가 열
제주산 돼지고기는 유명하다. 관광객들은 제주에 와서 꼭 먹어야 할 음식으로 흑돼지구이를 꼽는다. 제주 흑돼지는 제주 특유의 기후와 풍토에 잘 적응해 오랜 역사성과 차별성을 갖고 있고 문화적 가치가 큰 제주 고유의 재래 가축이다. 제주 흑돼지의 유전자 특성 분석 결과 육지 재래 돼지와는 다른 혈통을 유지하고 있어 2015년 3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흑돼지는 제주어로 ‘검은 도새기’라고 하며, 예부터 ‘돗통’이라는 돼지우리에서 키웠기 때문에 일명 ‘똥돼지’로 널리 알려졌다. ‘돗통’은 배설물과 음식물 쓰레기 처리, 퇴비 생산이라는 생태 순환적 원리가 반영된 제주 특유의 시설이다. 제주 흑돼지는 제주 지역의 생활, 민속, 의식주, 신앙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 흑돼지는 제주도민들에게 단백질 공급원으로 중요하며, 혼례나 제사, 상례, 마을 포제 등에 이용된다. 흑돼지를 이용하여 만드는 ‘돗수애’(돼지순대), ‘돔베고기’(돼지수육), ‘돗새끼회’(암퇘지 자궁 속의 새끼돼지로 만든 회)는 제주의 향토 문화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돼지고기, 순대, 두부 등을 담아 ‘반’이라 해 집안 경조사에 오는 손님에게 드리는 풍습이 있었다. 집안의 대소사에 손님 접대를
“전주국제영화제는 작가주의적 영화를 지지하는 영화제입니다.”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로 선정된 개막작 코고나다 감독의 <애프터 양 After Yang>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준동 집행위원장의 첫마디다. 이어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개막작 선정 당시 별 다른 이견 없이 <애프터 양 After Yang>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지금의 ‘우리’라서 느끼는 것이 더 많은 영화, 지금을 살고 있어서 울림이 있는 영화다. 미래를 살고 있는 제이크 가족의 이야기다. 제이크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는 안드로이드 ‘양’. 미래를 그리고 있는 영화임에도 특별한 신기술은 없었다. 오히려 정적이고 고요해서 더 미래 같고, 던지는 메시지가 많은 영화였다. ‘양’은 A.I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모르고 보면 아시아계 청년 그 자체다. ‘양’이 로봇임에도 더 사람 같을 수 있었던 것은 제이크 가족 때문이다. 제이크 가족에게 ‘양’은 중국에서 입양한 딸 미카의 보호자 역할부터 미카의 정서와 문화적 기반까지 안정시키는 존재였다. 생각보다 더 많이 제이크 가족과 ‘양’은 서로를 위하고, 서로에게 필요했다. ‘양’이 고장 나고 ‘양’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양’에게는
개막 이전부터 ‘3년 만의 전주 돔 부활’, ‘대면 행사 정상화’ 등을 알리며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8일 오후 7시 전주 돔에서 개막식을 열었다. 170여 명의 게스트가 레드카펫을 빛냈다. 개막식의 사회는 배우 장현성과 유인나가 맡았다. 이날 개막식은 김승수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과 이준동 집행위원장의 각 경쟁 별 심사위원 소개, 예능 프로그램 기획으로 결성된 ‘도레미파’의 축하 공연도 이어졌다. 마지막 순서로 개막작 <애프터 양 After Yang> 상영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는 해제됐지만,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상영관 내 마스크 착용 및 손소독 등 생활 방역을 철저히 지키며 진행할 것을 약속했다. 또 상영관 내 음료를 제외하고 모든 음식물 섭취를 금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전주 돔이 무너지도록 '전주는 영화다!' 함께 외쳤던 것이 3년 전"이라며 "전주국제영화제는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스러운 영화제다. 23년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영화제 색깔을 지켜왔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영화'와 '영화인'을 존중하고 사랑한다"고 전했다. 한편 제23회 전
이태원 클라쓰·사내맞선·내일·어게인 마이 라이프…. 안방극장에서 인기인 이들 드라마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재가공된 작품이란 점이다. 5월 공개를 앞두고 주목받는 넷플릭스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 역시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음악 드라마다. 콘텐츠·IT 업계가 다시 한번 ‘웹툰’에 주목하고 글로벌 영역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잘 만든 웹툰 한 편은 영화·드라마 등 2·3차 콘텐츠 가공이 가능하고 이를 이용해 부가적인 수익까지 낼 수 있어서다.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했을 때 규모는 더 커진다. 기업들은 한국의 웹툰 시스템을 해외로 이식해 본격적인 사업 발판을 마련하는 등 ‘IP 블루오션’ 발굴에 뛰어들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미국 웹툰 계열사에 4000억 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는 미국 웹툰 사업을 이끄는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몸집을 키우며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앞서 네이버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을 위한 핵심 요소로 웹툰을 꼽은 바 있다. 미국 법인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네이버의 웹툰 사업을 총괄하는 형태로 지분 구조를 재편한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네이버는 현재 미국과 태국, 인도
캔버스 위에 야경이 빛난다. 검은 배경에 반짝이는 도시의 야경, 질주하는 자동차들이 빛의 선을 이룬 모습, 화려한 불꽃놀이 등 도시 부산의 야경이 그려져 있다. 김세한 작가 초대전 ‘빛의 향연’이 부산 해운대구 중동 오션갤러리 LCT점에서 열린다. 전시는 5월 2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다. 김 작가는 대구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했다. 그의 작품은 야경이 중심이 된다. 김 작가가 그려낸 야경은 빛에 의지해 대상의 윤곽을 드러낸다. 그가 대상을 표현하는 데 있어 빛은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김 작가는 작은 점에서 큰 점까지 아크릴 물감으로 도트(Dot)를 ‘그려’낸다. 작가는 3호 붓만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고층 건물과 도시 풍경에는 부분적으로 유명 팝아트 작가의 작품에서 이미지를 차용한다. 이 때문에 작가가 ‘만들’어낸 야경이지만 보는 이에게 익숙함을 느끼게 한다. 누구나 하루에 한 번은 꼭 마주치게 되는 밤 풍경을 현대적 감각으로 그려낸 작품은 단순히 반짝이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노란색과 붉은색 계열을 사용해 현란한 불빛들이 따듯함도 준다. 김 작가는 “따뜻한 불빛이 가득한 나의 작품을 통해
애플TV+ 드라마 '파친코'의 주인공 선자가 나고 자랐던 부산의 아름다운 명소들이 국내외에서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영도 앞바다와 자갈치시장 등 부산의 어제와 오늘을 담은 장소들이 세계 100여개 국에 소개되면서다. '파친코'는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가 2017년 펴낸 동명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8부작 드라마다. 애플의 OTT 서비스 애플TV+가 제작·배포한 '파친코'는 191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격동의 세월을 살아온 재일조선인 가족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다룬다. 29일 공개하는 8화로 시즌 1을 종료한다. 드라마 주연으로는 아카데미 수상 배우 윤여정과 한류스타 이민호, 신예 김민하 등이 출연한다. 지난달 세계 100여 개 국에서 매주 1편 꼴로 공개되면서 평단의 호평과 대중적 인기를 동시에 얻고 있다. 극의 배경 중 한 곳인 부산은 이야기를 이끄는 주요 장소다. 주인공 선자(전유나·김민하·윤여정 분)의 고향인 영도 해안가, 자갈치시장 등 곳곳의 모습을 비춘다.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파친코' 제작진은 지난 2020년 11월 국내외 스태프 200여 명과 부산에 방문해 6일 간 촬영했다. 촬영 장소는 10여 곳으로 영도를 비롯해 자갈치시장, 좌천동 매
대구 지역 대표 테마파크 이월드는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이하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불꽃 축제를 선보인다. 28일 이월드에 따르면 이번 불꽃 축제의 콘셉트는 사랑이다. 이에 로맨틱한 사랑 노래에 맞춘 '러브 in 불꽃쇼'를 볼 수 있다. 이월드 관계자는 "5월 5일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화려한 스케일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5월 한 달간 총 3번에 걸쳐 펼쳐지는 '러브 in 불꽃쇼'는 어린이날을 포함한 5일과 21일, 28일 오후 8시 이월드 다이나믹 광장에서 진행된다. 83타워를 배경으로 화려하게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이월드는 봄 시즌을 맞아 봄꽃 시즌 축제 '유채한 봄'과 '수국 아일랜드'를 선보인다. 5천평의 광활한 플라워가든 유채꽃밭에서 가족·지인과 함께 포토타임을 즐길 수 있다. 5월 중순부터는 수국이 이월드 동물농장 일대에 활짝 펴 신비로운 수국정원으로 꾸며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