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이 한창 유행할 때 '불멍'이라는 말이 유행했었다. 피어오르는 모닥불을 멍하니 보며 생각을 정리하는 행위를 말하는 건데, 이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물멍'이라는 것도 생겼다. 수족관이나 강이나 연못 등 물가에 가서 명상을 한다거나 생각을 비우고 오는 경우도 많이 늘었다. 그래서 요즘 카페들 중 '물멍'을 테마로 하는 카페도 하나둘씩 생기는 중인데, 대구 달성군 다사읍에 있는 '트라이톤 플랜트갤러리'(트라이톤)는 그러한 카페들 중 많은 대구시민들이 알음알음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 ◆자연 그대로 옮겨놓은듯한 어항 대구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에 위치한 트라이톤은 큰 길가에 위치해 있지 않아 생각보다 찾기 어려울 수 있다. 사실 인근의 다른 건물에서 운영하다가 이달 초에 확장 이전을 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지도 어플리케이션이나 차량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면 충분히 찾을 수 있는 곳이니 도시 외곽으로 드라이브 나가면서 들러보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주택가 안에 위치한 이 카페는 주변 원룸 건물들 사이에 웅장하게 놓여 있다. 카페 안으로 들어서면 적당히 은은한 조명 아래에 큰 어항들이 벽을 따라 설치돼 있다. 그 어항 안에는 물고기만 있지는 않다. 각종 나무나 풀, 돌
갤러리팔조 대구(수성구 용학로 145-3 4층)에서 개관전 '맵 오브 더 소울'(Map of the Soul)이 열리고 있다. 이번 개관전에는 르네 리트마이어, 심향, 정병현, 최정윤 등 4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네덜란드 출신의 르네 리트마이어 작가는 주변 환경 속의 자신과 시간, 공간, 존재에 대한 인식을 표현한다. 지금까지 일본, 독일, 캐나다, 프랑스, 미국 등 수많은 곳에서 장기 체류하며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자신만의 미술 형태인 박스를 발전시켜, 도시와 풍경 또는 사람에 대한 주관적인 느낌을 나타낸다. 심향 작가는 한지와 여러가지 실을 매개로 독창적인 다층 기법을 보여준다. 이 기법으로 탄생한 스타필드 시리즈는 존재의 가치, 각기 다른 존재 사이에 축적된 시간과 관계를 형상화하고 있다. 정병현 작가는 한지에 안료를 여러 차례 칠하고 덮기를 반복한 뒤, 타투 바늘로 종이를 뜯어내는 기법으로 착시효과를 일으킨다. 인간의 불완전성을 불규칙적인 패턴을 통해 조형적 언어로 표현했다. 또한 최정윤 작가는 인간 욕망의 허무한 관념적 실체를 시각적 대상물로 언어화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한편 2010년 청도에 개관한 갤러리팔조는 자신만의 독특하고 주관적인 표현을
가정의 달을 맞아 대구미술관 어미홀과 외부 수변공간이 시민들에게 활짝 열린다. 대구미술관은 5월 3일부터 15일까지 가정의 달 이벤트 '놀자, 뛰자, 웃자'를 연다. 올해는 ▷전시 '토끼와 평행정원' ▷키즈 클래식 '동물의 사육제' ▷가족 대상 '작가 워크숍'을 비롯해 어린이날 기념품 증정, 온라인 이벤트 등이 펼쳐진다. 어미홀에서 열리는 무료 전시 '토끼와 평행정원'에서는 스튜디오 1750(김영현·손진희)의 '평행정원'과 대구미술관 소장품인 오트마 회얼의 '뒤러 토끼'를 만날 수 있다. 몸집 큰 토끼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정원 사이를 걸으며 마치 걸리버 여행기의 거인국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어린이날인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은 어린이 방문객(일 300명)에게 전시연계 기념품을 선착순으로 선물한다. 4, 11일 오후 2시에는 작가 워크숍도 진행한다. 참여작가인 스튜디오 1750과 함께 하는 워크숍에서는 부모 동반 어린이 10팀과 함께 '바람 조각 만들기' 체험이 이뤄진다. 대구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대구콘서트하우스와 공동 주최하는 키즈 클래식 '동물의 사육제'는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서 클래식을 즐길 수 있도
"이번 내한 공연은 3년 동안 추진한 프로젝트입니다. 이렇게 실현돼 감동스럽습니다."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가 6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메츠가 선사하는 프랑스 감성을 내달 2일 대전예당 아트홀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올해 첫 해외 오케스트라 내한의 문을 여는 메츠 국립 오케스트라는 2016년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으로 최초 내한했던 당시 로렌 국립 오케스트라였으나, 2017년 프랑스 정부 시책으로 이름을 바꿨다. 1976년 로렌 필하모닉으로 창단돼 2002년 국립 오케스트라로 승격됐다. 2009년부터 유럽 최고의 공연장의 하나로 인정받는 아스날(Arsenal Metz)을 전용홀로 사용하며 유럽 내 유명 콘서트홀과 메츠 오페라 극장에서도 공연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프랑스의 정체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19세기 프랑스 작곡가의 작품들로 꾸며진다. 베를리오즈의 '베아트리스와 베네딕트 서곡'을 시작으로 생상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3번',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섬세하고 뛰어난 연주를 자랑하는 '젊은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협연자로 나선다. 2015년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인
[음성]음성군문화예술체험촌(촌장 안명수)은 다음달 1일부터 주말문화장터 '맴맴 프리마켓'을 개장한다고 28일 밝혔다. 주말문화장터는 오는 5월 1일 (오전 11시-오후 3시) 음성군문화예술체험촌(생극면 오신로) 광장에서 열리며, 오감 만족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전시, 체험, 마켓,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그중 공예페어는 음성공예협회, 진천공예협회와 음성지역의 15개 공예업체, 청주, 제천 등 충북지역 총 30여 개의 공예업체가 참여하며 도자, 금속, 가죽, 섬유공예와 생활 공예품 등 다양한 공예품을 접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전시로는 장신구전, 충북도 공예명인전, 복도갤러리 상설전시, 입주작가의 오픈 스튜디오 등이 있으며 부대행사로 색소폰, 통기타 연주 등 버스킹 공연과 선착순 100명에게 무료 체험 이벤트도 진행된다. 특히, 전통적인 당초문양과 금부기법으로 현대적이고 실용적인 장신구로 작품을 재해석해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적인 기술·기법이나 소재를 사용하는 강명균 작가의 신변 장신구전은 오는 5월 8일까지 전시된다. 또한, 금·은 등 금속의 단조작업과 캐스팅 작업 및 자수정, 상아, 오닉스, 토파즈, 루비 등
[당진]당진시에서 운영하는 삼선산수목원에 최근 화창하고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겹벚나무, 복사나무, 철쭉과 영산홍 등 봄의 마지막을 장식할 다양한 꽃들로 향연을 이루고 있다. 푸른 식물들과 아름다운 꽃이 반기는 삼선산수목원은 21만㎡ 규모에 1600 여종에 달하는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공립수목원이다. 각양각색의 수목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는 다양한 코스와 방문자센터, 난대온실 등 25개 주제원과 피크닉장, 데크쉼터, 생태연못 등의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2017년 개소 이래 당진시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수목원 내 도토리 놀이대 및 키즈꿈의 숲 등의 놀이시설이 있어 아이와 함께 있는 가족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현장 체험학습을 위해 방문하고 있어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경애 공원관리팀장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포근한 날씨가 연일 이어지며 가족 단위 놀이공간과 아동·자연친화 공간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식물들의 안식처인 삼선산수목원에 짙어진 봄 향기를 느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naepo4118@daejonilbo.com 차진영기자
수 만점의 민속품을 소장하고 있는 비움박물관(관장 이영화·광주시 동구 제봉로 143-1)은 매년 5월이면 ‘오월 광주’를 기억하는 특별한 전시회를 연다. 지난해에는 오월의 등불과 주먹밥을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 주걱 200점과 호롱불을 함께 전시했다. 그 전해에는 민중들의 일용할 양식을 담는 ‘밥사발’을 모아 전시회를 열었다. 올해는 사람들이 가장 복된 꽃으로 여겼던 ‘목단꽃’이 담긴 민속품을 전시한다. 특히 오월 전시 기간 동안에는 박물관을 무료로 개방한다. 비움박물관이 오는 5월 3일부터 31일까지 ‘꽃이 된 광주사람들’전을 개최한다. 주요 전시품은 도자기에 새겨진 목단 꽃, 비단에 수놓은 목단꽃이다. 목단꽃은 복된 꽃이다. 그 복된 꽃이 광주사람들이 돼 이제는 오월의 정신의 꽃으로 다시 피어나길 소망하는 마음을 담아 기획했다. 또 5·18 나눔행사를 진행, 5·18을 기억하고 기리는 시간을 갖는다. 18일(오전 11시~오후 2시)에는 나눔행사 ‘오월, 그날의 기억 그날의 주먹밥을 추억하며’ 행사를 갖는다. 행사 참여자의 주먹밥은 체험 후 종이 용기에 포장, 400개 한정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한편 지난 2016년 문을 연 비움박물관은 이영화 관장이 50
올해로 67회를 맞은 ‘예술꿈나무들의 등용문’ 호남예술제가 막을 올렸다.광주일보사의 전신인 옛 전남일보가 지역 예술 꿈나무 발굴과 육성을 위해 창간 4년 째를 맞은 1956년 동방극장(옛 무등극장)과 서석초등학교에서 시작한 호남예술제는 광주·전남 뿐 아니라 명실상부 전국을 대표하는 종합예술제로 수많은 예술인들을 배출했다.이날 개막한 제67회 호남예술제는 5월 31일까지 광주학생교육문화회관, 호남신학대학교 등에서 열린다. 올해는 코로나 19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합창·합주 등 대규모 단체 부문의 경연은 취소됐으며, 미술·작문·만화애니메이션 등 부문은 공모전으로 전환해 진행한다.이번 경연은 음악(성악·기악·앙상블), 무용(클래식 발레·창작 발레·현대무용·실용무용 등), 국악(기악·성악·가야금·타악 등), 미술(회화·한국화)·작문(산문·운문(시)), 만화애니메이션(칸만화·일러스트레이션)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다.미술(회화·한국화)·작문(산문·운문), 만화애니메이션(칸만화·일러스트레이션) 부문은 오는 7월 1일부터 7일까지 호남예술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접수 후 작품을 우편으로 발송하면 된다. 미취학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새싹 그리기 축제’도 오는 7월 1∼7일 그림
시흥시가 아름다운 야간 경관 조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오이도 물빛길'이 최근 열렸다. 27일 시흥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경기도 '빛으로 행복한 야간 경관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후 해안가 일대 1.5㎞ 구간 및 오이도 등대에 조명을 설치하는 등 야간 경관 조성에 주력해왔다. 사업 대상지인 오이도는 시흥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시는 야간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빨강등대 쪽의 노후화된 조명을 철거하고 각각의 장소 특성에 맞는 조명 계획으로 빛 환경을 개선했다. 특히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오이도 빨강등대는 상향식 조명 계획으로 등대의 입체감을 가득 살렸다. 붉은색 계열의 다채로운 빛을 연출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등대 데크 난간에는 은은한 간접조명을 설치해 분위기를 더했다. 산책 코스인 오이도 해안가 일대에서는 따뜻한 빛과 에메랄드빛이 공존하는 '빛의 카펫'을 연출해 바다와 어울리는 이색경관을 만나볼 수 있다. 또 함상전망대의 어두운 하부 환경을 개선해 자전거 이용객들의 안전을 확보했다는 점도 호응을 받고 있다. 임병택 시장은 "오이도가 야간 경관 명소로서 자리 잡고 코로나19로 지친 관광객들의 마음에 작게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
솔잎처럼 잎이 좁고 꼬여있는 모양 식탁 오르는 솔부추 대부분 양주산 유기질 토양에 생육조건 '금상첨화' 여러해살이풀인 부추가 건강에 좋은 '슈퍼 푸드'란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각종 비타민은 물론이고 단백질과 무기질, 당류가 풍부해 특히 여름철 기력을 보충해주는 보양식에서 빠지지 않는다. 여러 종의 부추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부추가 '솔부추'다. 잎이 좁고 꼬여 있는 모양이 솔잎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부추보다 향과 단맛이 강해 요리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닭백숙 식당에서 접시 그득히 담겨 나오는 부추가 바로 솔부추다. 이처럼 솔부추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지만, 본산지가 양주라는 사실은 다소 생소할 수 있다. 양주에서 생산되는 솔부추는 전국에서 소비되며 식탁에 오른 솔부추 대부분이 양주산일 만큼 생산량도 가장 많다. 양주는 부추가 자라기에 가장 적합한 기후 조건을 가진 데다 토양이 유기질을 가득 머금고 있어 부추 생육에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다. 양주골 솔부추 마을 부추는 양주 전역에서 재배되지만 그 중에서 회암동은 '솔부추의 고향'이라고 부를 수 있다. 솔부추 재배농가가 모여 있는 '솔부추 마을'은 양주 솔부추 생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