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 시대 역행적인 무형문화재 정책을 두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나전공예와 칠공예에 대한 신규 지정 불가와 관련한 논란이다. 1차 논란은 ‘신규 지정 불가’가 결정된 지난해 12월이었다. 당시 부산시문화재위원회 무형문화재 분과위원장이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부산일보 2021년 12월 21일 자 6면 보도). 사퇴 이유는 부산시가 비전공 조사위원들을 개입시켜 무형문화재 선정을 가로막았으며, 이런 시대 역행적 문화재 행정이 몇 년간 계속돼왔다는 것이다. 당시 부산시 해명의 핵심은 해당 2건의 경우 경남 통영에 뿌리는 두고 있는 것으로 부산에서는 역사성과 지역성이 부족해 신규 지정이 불가하다는 것이었다. “나전공예·칠공예, 통영이 뿌리” 시, 신규 지정 배제 논란 확산 전국 곳곳서 장인 20여 명 지정 1970년대 부산이 나전칠기 중심 “시가 보존은커녕 소멸 바라는 꼴” 시대 역행적 정책 재고 ‘한목소리’ 최근 2차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신규 지정에서 배제된 나전공예의 강정원(73), 칠공예의 김정중(67) 씨가 지역성과 역사성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하는 질의서를 보내고 전문가들도 가세한 형국이다. 이들의 문제 제기는 세 가지로
국립공원공단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가 가정의 달을 맞아 다음 달 7, 8일 주왕산 일대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마음을 깨우는 숲속 힐링 요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왕산사무소는 요가 전문 강사를 초청해 자연의 소리와 생태경관 등 주왕산의 다양한 자연적 요소를 활용해 가족 구성원 간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특별한 힐링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7일에는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탐방안내소 앞 잔디마당에서 힐링 요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8일은 오전 9시부터 10시 30분까지 상의자동차야영장 야외무대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왕산을 방문한 탐방객 누구나 참가 신청이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다만 각 프로그램은 20명 이내로 진행되며 참가자가 쓸 요가 매트는 사무소에서 준비할 예정이다. 참여 희망자는 주왕산사무소(054-870-5325)로 연락 후 신청서를 발급받아 담당자 이메일(crystal@knps.or.kr)로 다음 달 5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주왕산사무소 신현승 탐방시설과장은 "국립공원의 숲속힐링요가 체험을 통해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일상의 스트레스로 소진된 가족에 대한 사랑과 함께 건강성을 다시 회복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
수창청춘맨숀 전시실 전관에서 15일(금)까지 기획전 '공백지점'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공유오피스 입주팀인 큐레이터그룹 '스테어스'와 문화예술 기획그룹 '아트만'이 기획했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 21명의 작품은 어떤 형식으로든 동시대를 관조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상이 많이 달라지고 있는 시대 속에서 청년들은 무엇을 보고 있는가에 대해 주목한다. 팬데믹으로 인해 개개인이 크고 작은 변화를 맞이하며 그동안 유지해온 틀에 균열이 생기고, 그 균열 속에서 공백의 세계에 놓인 작가들의 예술적 시선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그들이 예술가로서 이 공백을 어떻게 채워나갈 것인지에 대한 연구도 작품을 통해 표현한다. 수창청춘맨숀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을 통해 관람객 역시 공백의 지점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가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별도 예약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방역 시간(오전 12시~오후 1시, 오후 3~4시)은 쉬어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 053)252-2566.
지난 60년간 통용돼왔던 ‘문화재’라는 용어가 ‘국가유산’으로 대체된다. 또한 국가유산 분류 체계도 문화·자연·무형으로 구분된다.문화재위원회와 무형문화재위원회는 11일 회의를 열어 문화재 명칭, 분류체계 개선안을 확정하고 문화재청에 전달했다.이번 문화재 명칭과 분류체계 개선은 문화재 용어가 지닌 의미상 한계를 극복하고 유네스코 등 국제기준과의 정합성을 맞추자는 취지와 맞물려 있다. 또한 문화재 정책범위 확장은 물론 시대변화와 미래 가치를 반영해 체계 수정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랐다. 현행 문화재법은 일본의 문화재보호법(1950년 제정)을 대부분 운용해 제정됐으며, 문화재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국가는 일본과 우리뿐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문화유산’ 용어의 보편화에 따라 국민 눈높이에 맞는 명칭 개선이 대두됐다.이에 따라 문화재청과 문화재위원회는 지난 2005년부터 연구와 논의를 바탕으로 개선안을 마련했다. 각계의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개선 필요성과 방향에 대한 공론화를 추진했다.언급한 대로 이번 개선안 주요 내용은 다양한 유산을 통칭하는 용어로 국가유산을 선택한 것이 핵심이다. 또한 국보·보물 등 지정문화재 지정 기준도 오래된 것, 귀한 것, 유일한
광주독립영화관이 지역에서 만들어진 신작 영화와 미개봉 독립영화, 그리고 신작과 앙상블을 이루는 독립영화들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광주독립영화관은 오는 13일부터 30일까지 ‘광주독립영화관 개관 4주년 기획전’을 연다. 이번 기획전은 엄선해 꾸려졌다. 13일에는 기획전 첫번째 섹션으로 광주에서 활동하는 감독들의 신작 영화 세편을 묶은 ‘광주단편신작’이 마련된다. 송원재 감독의 ‘악몽의 원리’, 순미경 감독의 ‘생태교란종’, 장광균 감독의 ‘오늘의 안부’ 등 3편이 상영되며, 영화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됐다. ‘악몽의 원리’와 ‘생태교란종’은 앞서 해외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영화들이다. 영화제에서만 소개된 미개봉 작품들도 상영된다. 장민경 감독의 ‘세월’은 세월호 참사 유족들의 야이기를 담고 있으며, 세월호 8주기를 맞아 16일 무료로 상영된다.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인 이승윤의 무명 가수 시절 이야기와 영화감독의 성장기를 담고 있는 김아현 감독의 ‘듣보인간 생존신고’는 24일 상영되며,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도 진행된다. 이미 개봉한 영화와 신작 영화가 짝을 이룬 특별상영전도 준비됐다. 콜텍 해고 노동자를 그린 다큐멘터리 ‘재춘언니’
판화는 목판에 그림을 새기고 종이에 찍어내는 예술이다. 복수로 찍어낸다는 개념에서는 인쇄물과 기본적인 속성이 같지만 판화에는 작가의 의지와 염원, 기억과 상상, 저항과 호소 등 확장성 무한한 예술혼이 담긴다. 지금 김포에서 국내외 판화의 현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김포문화재단과 주프랑스한국문화원 공동 주최로 김포아트빌리지에서 오는 6월5일까지 계속되는 한국·프랑스 현대목판화展 '결의 만남'이다.양국 작가 30명 참여한 '사상 최초의 교류전' 베르사유미술대학 등 프랑스 곳곳서도 열려 판화의 특성상 동시 전시 가능 '특별한 기회' 김포아트빌리지서는 6월 5일까지 전시 진행사상 최초의 한국·프랑스 교류전으로 양국 작가 30명이 참여한 '결의 만남'전은 김포 말고도 주프랑스한국문화원(4월13일~6월30일), 베르사유미술대학(5월12일~28일) 등 프랑스 곳곳에서 개최된다. 여러 장을 찍어낼 수 있다는 판화의 특성상 이 같은 동시 전시가 가능했는데, 베르사유미술대학이 전시를 위해 학교 차원의 MOU를 맺은 것은 1795년 대학 설립 이래 처음이다. 김포아트빌리지 아트센터 2층 전시장에 들어서면 디스플레이부터 시선을 잡는다. 이런 곳에도
올해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어린이날 창시자인 소파 방정환 선생의 삶과 작품 세계를 연극과 그림 등을 통해 다채롭게 마주해보는 건 어떨까. 이원수문학관과 어린이날100주년기념사업단, 어린이문화연대는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해 오는 24일 오전 11시 고향의봄도서관 동원홀에서 문학콘서트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와 3色 기획전 ‘기쁘고 즐거운 우리들의 날’을 개최한다. 먼저 문학콘서트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에서는 극단 민들레가 소리극 ‘호랑이 형님’을 선보인다.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던 이야기에 노래를 붙인 이 작품은 이주영 아동문학가가 새로운 가치를 넣어 완성했다. 방정환 선생의 말맛을 살린 노랫말과 함께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관객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방정환의 동시를 함께 낭독하기도 하고, 방정환의 연극 대본 ‘아버지’를 읽으면서 즉흥적으로 실연해 볼 예정이다. 문학관은 12일부터 선착순 50명에 한해 사전 참여신청을 받는다.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모두 참여할 수 있다. 또 3色 기획전 ‘기쁘고 즐거운 우리들의 날’에서는 방정환 선생의 수필 ‘어린이 찬미’를 그림책으로 펴낸 책 속 그림
벚꽃의 도시 진해. 3년째 진해군항제가 취소됐지만, 코로나19 확진자 감소 추세에 화창한 날씨까지 맞물리면서 일찌감치 상춘객이 몰렸던 진해에는 얼마나 많은 상춘객이 다녀갔을까?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 3월 26일부터 4월 4일까지 10일간 여좌천 일대와 경화역 등 주요 벚꽃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은 25만여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2만5000명 수준이다. 지난해 3월 27일부터 4월 2일까지 일주일간 방문객 8만8000여명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특히, 휴일이었던 지난 2일 토요일에는 방문객이 9만여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일주일 방문객을 넘어설 정도로 많은 이들이 경화역과 여좌천을 찾은 것이다. 코로나19 발생 전 마지막으로 군항제가 열렸던 지난 2019년의 경우 3월 25일부터 4월 10일까지(17일간) 누적 방문객은 412만여명으로 집계됐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천주교 춘천교구 오늘 미사 봉헌 한국여성수련원 16일 음악회 개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세월호 8주기를 맞아 도내 곳곳 종교계, 여성·청소년계에서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행사를 마련한다. 천주교 춘천교구는 12일 오전 10시 춘천 소양로 성당에서 ‘세월호 8주기 추모미사'를 봉헌한다. 춘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마련한 이날 미사는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의 주례로 봉헌되고 이일환 홍천 연봉성당 주임신부가 강론을 맡는다. 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평신도들이 꾸린 ‘세월호 기도모임'에서 시작돼 뜻을 같이하는 신부들이 함께하면서 결성됐다. 이후 매년 세월호 추모미사를 이어 오며 참사를 잊지 않았다는 뜻을 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기도해 왔다. 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16일 오전 9시 교구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사를 공개, 세월호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과 유가족들의 치유를 위해 기도한다. 한국여성수련원은 16일 오후 3시 수련원 내 솔숲에서 ‘꽃피는 봄이 오면 음악회'를 갖는다. ‘1,000개의 바람'을 부제로 하는 이번 음악회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산불로 고통받는 이재민, 주민들
다음달부터 추자도 뱃길에 카페리 여객선이 취항,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11일 씨월드고속훼리와 제주시 추자면(면장 김진성)에 따르면 오는 5월 7일 3500t급 쾌속 카페리 ‘산타모니카호’가 취항한다. 제주~추자~진도 팽목항을 하루 2회 왕복 운항할 이 배의 속력은 42노트(시속 77㎞), 여객 700명 정원에 차량 86대(승용차 기준)를 실을 수 있다. 이 배는 호주에서 건조됐고 현재 인도 작업이 진행 중이다. 추자면에 따르면 현재 추자도 뱃길에는 2374t급 여객선과 364t급 쾌속선 2척이 운항 중이다. 그런데 선박 규모와 복원력 등의 문제로 파도가 3m 이상 일거나 초속 14m 이상의 바람이 부는 등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 기존 여객선은 발이 묶이면서 주민들은 불편을 겪어왔다. 이로 인해 1년 365일 중 평균 결항 일수는 100일에 이르고 있다. 김진성 추자면장은 “추자도를 오가는 여객선의 잦은 결항으로 주민과 관광객들은 불편을 겪어 왔다”며 “풍랑주의보가 내려도 운항이 가능한 3500t급 카페리선이 취항하면서 추자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