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을 통해 제주어를 전국 각지에 알리고 있는 극단 ‘제주괸당들’이 제주어 창작연극 ‘제나 잘콴다리여’(연출 강제권)를 제주 무대에 올린다. 제주괸당들은 오는 15일 오후 3시, 16일 오후 3시·6시 세이레아트센터에서 창작극 ‘제나 잘콴다리여’ 앵콜 공연을 갖는다고 11일 밝혔다. ‘제나 잘콴다리여’는 ‘거 참 고소하다’, ‘아유, 샘통이다’, ‘말 안 듣고 까불다가 그렇게 된거야!’라는 의미를 갖는 제주어다. ‘제나 잘콴다리여’는 지난해 대학로에서 올려 매회 매진되는 등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이번에 제주문화예술재단 후원으로 제주에서 무료 앵콜 공연을 준비했다. 작품은 서울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주인공이 결혼을 앞두고 예비신부의 조부모에게 인사하기 위해 제주도로 내려와 벌어지는 에피소드로 짜였다. 극작가이자 배우인 강제권을 비롯해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은 모두 제주 출신이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제주 연극인들이 모여 만든 ‘제주괸당들’은 2019년 ‘눈오는 봄날’을 제주어 버전으로 바꿔 서울에서 공연했고, 2020년 ‘자청비2020’을 무대에 올려 호응을 이끌었다. 김문기 기자 kafka71@jejunews.com
“BTS 보러 필리핀에서 15시간 비행기 타고 왔어요.” “작년 LA 공연에 이어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나서 좋아요. 너무 기대돼요.” 미국 현지시간 9일 오후 4시. 그룹 방탄소년단(BTS) 공연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 앞은 시작 3시간여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팬들은 32도가 넘는 땡볕 더위에도 설레는 표정으로 공연장 입장을 기다렸다.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옷을 입거나 가방, 신발, 머리띠 등의 소품으로 한껏 꾸민 모습이었다. 이날 딸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샤론(79)은 “BTS를 보기 위해 캘리포니아에서 5시간을 달려왔다”며 환하게 웃었다. ■라스베이거스 공연…20만 ‘아미’ 만난다 BTS 멤버들은 전날인 8일 저녁 첫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PERMISSION TO DANCE ON STAGE-LAS VEGAS) 공연을 시작했다. 이들은 9일과 오는 15~16일 총 네 번 관객을 만난다. 한 회당 5만 명, 총 20만 명 규모다. 공연장 앞은 BTS 무대를 기다리는 팬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연보라색 드레스를 입은 꼬마 팬부터 진한 보라색 티셔츠를 입은 할머니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을 열고 팬들을 만나고 있다. BTS는 9일(현지시간) 오후 7시 30분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라스베이거스’(PERMISSION TO DANCE ON STAGE-LAS VEGAS)의 두 번째 공연을 열고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BTS는 이날 공연 30분 전 기자들과 만나 라스베이거스에서 콘서트를 연 소감을 밝혔다. 레드와 화이트의상을 골고루 입은 멤버 뷔와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은 “라스베이거스에서 뵙게 돼 반갑다”고 했다. RM은 “라스베이거스란 도시가 주는 정서가 있다”며 “놀이동산같은 설렘이 있다”고 말했다. RM은 “어제도 공연을 했는데 관객 분들이 흥이 높더라”면서 “재미있고 기분 좋게 봐달라”고 했다. 이어 “우리도 라스베이거스에 어울리는 흥으로 열심히 공연하고 가겠다”고 말했다. 슈가는 “이전까지 라스베이거스는 익숙하지 않은 도시였다”며 “이번에 공연과 문화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우리도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고 했다. 슈가는 “한복을 입는 체험 같은 걸 보면서 이곳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어제 공연도 좋았다”고 했다. 멤버들은 이달 초 열린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아시아영화아카데미가 샤넬과 손잡았다. BIFF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일시 중단됐던 BIFF의 교육 프로그램 아시아영화아카데미가 올해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로 재개된다고 11일 밝혔다. 아시아영화아카데미는 아시아영화를 이끌어갈 차세대 영화인 발굴과 아시아 영화인들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교육 프로그램이다. 2005년 시작된 이래 32개국 363명의 영화인을 배출했다. 올해 아카데미는 아시아 각국에서 젊은 영화인 20여 명을 선발해 단편영화 제작과 워크숍, 멘토링, 마스터 클래스 등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완성된 단편영화는 BIFF 기간 중 공식 상영될 예정이다. 참가자 접수는 다음 달 8일까지 진행된다. BIFF 측은 “샤넬의 후원으로 능력 있는 젊은 아시아의 영화 인재들을 좀 더 폭넓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교육할 수 있는 든든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런 재정적 기반을 바탕으로 ‘CHANEL X BIFF 아시아영화아카데미’는 명실상부 아시아의 가장 진취적이고 핵심적인 영화 교육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성과 영화의 관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온 샤넬의 관점을 적극
전국적인 벚꽃 명소로 이름난 김천 '연화지'에 봄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김천시는 지난 3월 31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연화지와 직지천 주변 벚꽃에 야간 경관 조명을 점등해 김천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특별한 추억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벚꽃 개화와 더불어 야간 경관조명을 점등하자 매일 전국에서 몰려든 수천명의 관광객들은 연화지뿐만아니라 인접한 '김호중 소리길'을 둘러보는 등 김천의 봄을 만끽하고 있다. 이처럼 관광객이 몰리자 김천시는 임시 주차장을 마련하고 교통안내 인력을 배치하는 등 손님 맞이에 분주하다. 또 연화지에 김천 농특산물 홍보관을 설치하는 등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및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김천시가 조성한 '김호중 소리길'은 연화지 벚꽃과 상승 작용을 일으키며 주변 상가뿐만 아니라 김천 지역 전체 상권 활성화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김호중 소리길은 '트바로티'로 알려진 가수 김호중이 다니던 김천예술고등학교 주변 골목길에 벽화 및 조형물 등을 조성한 곳으로 김호중의 팬클럽 '아리스' 회원들의 봄 벚꽃 구경을 겸한 단체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많은 관광객이 몰리자 김천관광택시를 운영하고 주요 관광지에
◆[한국의 탈춤, 하회별신굿탈놀이] 글 싣는 순서 1. 안동시, '세계유산 그랜드 슬램' 달성 보인다 2. 하회탈춤, 올해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되나 3. 하회탈춤, 가장 완벽한 민족문화 정수 4. 하회탈춤, 한국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 5. 한국의 탈춤, 인류무형문화유산을 위한 제언 '우리나라 최초 유네스코 세계유산 그랜드 슬램 달성 도시'라는 안동시의 꿈이 올해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 염원인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여부가 올해 12월쯤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미 안동은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가 지난 2010년 7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또, 한국국학진흥원이 보유하고 있는 '유교책판'도 2015년 10월 '세계기록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6월에는 봉정사가 '한국의 산지승원'에 포함돼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2019년 7월에는 도산서원과 병산서원이 포함된 '한국의 서원'이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안동은 이제 인류무형문화유산 분야만 지정되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첫 도시가 된다. 매일신문은 5회에 걸쳐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적 가치와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 21세기 글로벌시대를 주도할 안동문화의 세계화, 유네스
대전시립합창단의 교과서음악회 '노래로 떠나는 음악여행'이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무대에 오른다. 김동혁 시립합창단 전임지휘자의 지휘로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는 중·고교 교과서에 수록된 노래들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기획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민요와 극음악, 그리고 우리 동요와 가요를 지휘자의 해설과 함께 만날 수 있다. 첫 번째 테마인 '세계의 민요'에서는 경기민요 '경복궁 타령'을 시작으로 6개 나라의 민요를 들려준다. 환영의 의미를 담은 아프리카 민요 '여러분 안녕하세요(Jambo Bwana & Kumbaya)', 호주 국민의 제2의 국가로 불리는 호주 민요 '왈칭 마틸다(Waltzing Matilda)', 멕시코의 유명 민요 '라 쿠카라차(La cucaracha)', 뉴질랜드 민요 '포카레카레 아나(Pokarekare Ana)', 미국 민요 '언덕 위의 집(Home on the Range)', 마지막으로 우크라이나 민요인'간지아(Gandzia)' 등을 선보인다. 두 번째 테마인 '세계의 극음악'은 우리 민요와 영국의 뮤지컬, 이탈리아의 오페라 음악으로 구성됐다. 창극 '심청전'의 한 대목을 합창곡으로 편곡한 '뱃노
[음성]음성군과 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정동헌)는 '음성품바축제'와 '설성문화제', '음성명작페스티벌'을 하반기에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음성품바축제는 오는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개최하고, 음성명작페스티벌은 오는 10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열린다. 1982년에 시작해 올해로 41회째를 맞는 지역대표 문화제인 설성문화제도 하반기 개최 예정이다. 3년 연속(2020-2022년)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된 음성품바축제는 매년 5월 넷째 주에 열렸으나 코로나19의 발생으로 2020년과 지난해 2년간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국 품바왕 선발대회, 글로벌 품바 래퍼 경연대회, 전국 품바 길놀이 퍼레이드 등 대표 프로그램 외에도, 품바 뮤지컬과 품바&래퍼 콜라보 공연과 같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해 유튜브 조회 수 40만회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온라인에서도 대표축제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또한, 군이 음성군 꽃잔치, 음성청결고추축제, 음성인삼축제 등 농산물 축제를 통합해 2020년 2월 탄생한 음성명작페스티벌은 전국을 휩쓴 코로나19 상황으로 부득이하게 한 번도 개최되지 못했다. 군은
[보령] 보령시는 무궁화수목원, 성주산자연휴양림, 성주사지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어 자연과 더불어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성주산 주변으로 봄나들이 추천에 나섰다. 무궁화수목원은 보령의 허파로 불리는 성주산 자락에 위치해 다양한 식물과 함께 녹색테라피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생태연못, 무궁화테마공원, 잣나무체험숲, 전시온실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돼있으며, 지난해 조성한 무장애나눔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지난 3월 목재문화체험관이 개관해 나무를 이용한 문패, 독서대, 원목스툴 등 다양한 목재체험 후 직접 만든 목제품을 기념으로 가져올 수 있다. 수목원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성주산 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숲과 성주산의 맑은 물이 흐르는 화장골 계곡이 잘 어우러져 있는 천혜의 휴양림이다. 40-50년 된 편백나무가 빽빽이 들어선 편백 숲은 가족·연인과 함께 삼림욕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고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온몸을 감싸는 피톤치드 성분에 머리가 맑아지고 몸이 개운해짐을 느낄 수 있다. 휴양·치유체험장과 전망대로 이어진 임도를 따라 시비(詩碑) 48점과 숲 지식 알림판이 조성돼 있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
전남 영암군 시종면 옥야리에는 청동기 문화의 응결체인 마한문화공원이 있다. 인근 지역에서 발견된 고인돌과 주거지는 당시 영산강 유역과 영암지역의 문화적 토대를 보여주는 증거들이다. 마한은 진한, 변한과 함께 삼한시대를 형성했던 주요 세력이었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따르면 기원전 2세기경 다시 말해 삼국시대 이전부터 형성된 부족국가 연합체다. 무려 54개국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중심에는 목지국이 있었다. 삼한 가운데 세력이 가장 막강했던 마한은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지역에 분포돼 있었다. 그러다 백제가 고대국가로 성장하는 3세기경 중부지역 마한 세력이 남쪽으로 이동을 한다. 지금의 영산강에 토대를 잡는 것은 그 무렵이다. 그러나 한강유역을 중심으로 발흥한 백제에 점차 마한 세력들의 주도권이 넘어감으로써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학자들은 대략 그 무렵을 5~6세기경으로 보고 있다. 바야흐로 시간은 봄의 절정을 향해 흘러가고 있다. 다투어 피어난 봄꽃과 물이 오르기 시작한 잎들이 눈부시다. 자연은 스스로 움트고, 가꾸고, 번성한다. 혹여 누가 뭐라 한들 그것에 휘둘리지도 눈치 보지도 않는다. 묵언수행을 하는 선자의 모습처럼 자리를 지킬 뿐이다. 마치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