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문화재(보물)인 고성 운흥사의 대형 불화 ‘운흥사 괘불탱’에 고대 인도문자인 ‘범자’(梵字) 150여개가 그려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화재청은 4일 ‘운흥사 괘불탱 및 궤’ 조사 보고서에서 “일부 탈락하거나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글자를 포함해 범자 150자 이상이 불화 화면에 적혔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대형 불화인 괘불(掛佛)은 영산재나 수륙재 같은 대규모 야외 불교 의식에서 사용하기 위해 제작한 불화다. 길이가 10m 안팎에 이르는 커다란 삼베나 비단에 부처를 그렸으며, 크기와 화려한 색채로 우리나라의 독창적인 문화재이자 불교 문화재의 백미로 손꼽힌다. 고성 운흥사 괘불탱의 범자는 불화 앞쪽 인물의 머리, 미간, 눈 위, 눈동자, 눈 아래, 입술, 가슴, 배, 다리 등 곳곳에 기록됐다. 화면 뒷면에도 진언으로 기록한 범자와 다라니 판본을 붙여 놓은 것이 확인됐다. 보고서는 “존상(尊像·지위가 높고 귀한 형상) 신체에 범자를 적는 것은 점필(點筆)과 관련이 있다”며 “점필은 새롭게 조성된 불보살을 예배의 대상으로 높이고, 불보(佛寶)로 거듭나게 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운흥사 괘불탱을 감싼 가로 8.7m, 세로 1.7m
5월5일 이후 일일권에 적용 신용카드 할인 등 중복 불가 속보=춘천 레고랜드의 강원도민 할인율(본보 3월28일자 2면 보도)이 평일 30%, 주말·공휴일 10%로 확정됐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4일부터 이 같은 할인율을 적용한 강원도 지역주민 일일 이용권 판매를 시작했다. 도민 할인은 올 5월5일 이후 사용가능한 ‘날짜 지정형 일일 이용권'에 한해 적용되며 연간이용권 등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또 신용카드 할인 혜택 등 기타 할인과의 중복 적용이 불가능하다. 강원도민 전용 일일 이용권은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일일 이용권 상품 페이지에서 우측 상단의 ‘강원도민 전용' 메뉴 탭을 선택한 후 팝업창에 강원도 내 거주지 우편번호를 입력하면 지역주민 인증이 완료된다. 구매 완료 후 제공되는 QR 코드 입장권과 신분증을 지참해 주소지 및 본인 여부를 확인받으면 입장이 가능하다. 최기영기자
서귀포시 표선면 주민을 중심으로 구성된 표선윈드오케스트라(단장 홍봉훈)가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제6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이날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되며 제주4·3 희생자들을 추념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4·3너븐숭이의 울림’을 주제로 한 1부는 ‘벨라 차오(Bella Ciao, 안녕 내 사랑)’로 시작된다. 벨라 차오는 1943년~1945년 사이 이탈리아의 파시즘 저항군들이 불렀던 노래로 작사 시기와 작곡가는 알려져있지 않지만 20세기 초 착취당하고 있던 이탈리아 북부 농부들이 불렀던 노래의 저항정신이 담겨져 있는 곡과 가사를 가져온 것이다. 이어 ‘독수리날개 아래’(강동규 곡), ‘너영나영’(김한돌 편곡), ‘홀로아리랑’(강훈 편곡), ‘마운틴 에버레스트’(로사노 갈란테 곡) 등이 연주된다. ‘독수리날개 아래’는 2020 제주국제관악제 창작곡 공모사업에 선정된 경쾌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날개를 다쳐 자연생태공원에서 보호 중인 독수리가 건강을 회복해 제주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모습을 상상하며 만든 곡이다. ‘꽃피는 봄의 소리’를 주제로 한 2부는 ‘알피나 팡파레’(프라오 체사리니 곡)로 공연의 시작을 힘차게 알
▲이기풍李基豊:1865(고종2)~1942, 외지 선교사로서 제주도에 들어간 첫 기독교인. 신사참배를 거부한 기독교의 항일활동. 기독교의 장로교 목사. 제주 최초의 기독교 선교사. 평양에서 태어나 1883년까지 한학을 수학, 1903년 외국 선교사 마펫(馬布三悅)의 권유로 평양장로회 신학교에 입학했다. 4년 뒤에 제1회로 졸업한 7명 중 한 사람으로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목사 안수를 받았다. 곧 독로회(獨老會)의 결의로 1908년 겨울 인천항을 떠나 목포를 경유 제주에 상륙, 제주 성안 선교 사업에 들어갔다. 뒤에 중인문(重仁門) 초가 두 채를 매입, 바깥채를 예배당으로 사용했다. 1910년 삼도리 옛 출신청 청사를 매입, 교회를 설립해 1915년 조선총독부에 신고 계출하니 이곳이 성안(城內)교회로서 본도 기독교 교회의 효시(嚆矢)이다. 구한말에 유배된 박영효(朴泳孝)가 구 한화(韓貨) 100원을 연출(捐出)하자 매입이 이루어졌다. 서울에서 세례를 받은 김재원(金在元)과 더불어 전도한 결과 다수의 신도를 확보했다. 1917년 시무(視務)하던 제주도를 떠나 이듬해 광주의 북문내(北門內)교회 초대 목사로 부임했다. 1920년 전라노회장(全羅老會長), 조선예수교 장로
전주시립합창단이 오는 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봄’을 알리는 제145회 정기연주회 ‘바람결에 숨어오는 봄’으로 시민과 마주한다. 공연은 ‘시민들이 사랑하는 그리운 합창’, 소프라노 강혜정의 특별 무대, ‘3인의 위촉 작곡가가 전하는 전주 ‘시’의 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주시립합창단은 이번 공연을 위해 정기회원을 대상으로 ‘합창으로 듣고 싶은 가곡’ 설문 조사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가곡은 <가고파>, <남촌>, <보리밭>, <강 건너 봄이 오듯> 등 총 네 곡이다. 이 네 곡으로 공연의 막을 올린다. 또 소프라노 강혜정의 특별 무대인 ‘달콤하고 우아한 봄의 숨결’에서는 가곡부터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강혜정을 만날 수 있다. <목련화>, <내 맘의 강물> 등을 노래할 예정이다. ‘3인의 위촉 작곡가가 전하는 전주 ‘시’의 봄’에서는 우리 지역 시인들의 시를 가사로 곡을 위촉해 전주 ‘시’의 봄을 전한다. 전주대 음악학과 교수인 이일주 작곡가는 최만산 시인의 <어떤 봄날>, 송재옥 시인의 &l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BAMA가 2022년 미술시장의 문을 연다. (사)부산화랑협회는 ‘2022 BAMA 제11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를 8일부터 10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1관 2·3홀에서 개최한다. VIP 오픈은 7일 오후 3시이다. 부산화랑협회는 지난해부터 상반기 BAMA와 하반기 부산국제호텔아트페어로 2개 아트페어를 운영하고 있다. 2022 BAMA에는 에스터 쉬퍼, 쾨닉, 국제갤러리, 가나아트, 오션갤러리, 갤러리 우, 맥화랑, 아트소향 등 164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국내외 유명 갤러리와 P21, 맨션나인, 스튜디오 끼 등 MZ세대의 감각을 담은 갤러리까지 다양하게 참여한다. 유진화랑, 마이아트옥션 등이 참여하는 ‘바마 고미술 마스터즈’와 작가를 집중 조명하는 솔로 부스 10개로 구성된 ‘바마 솔로 마스터즈’도 준비된다. 지난해 ‘이해충돌’ 논란으로 페어는 나왔지만 판매를 하지 않았던 조현화랑은 올해 아트페어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BAMA 기간 동안 국내외 미술 엔터테인먼트 산업 종사자가 참가하는 전문 행사가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특별전 ‘바마 국제 미술&콘텐츠 마켓’은 지역·청년·국내 작가의 원저작물을 해외 갤러리와 펀딩
부산항 1부두 창고, 영도 폐공장, 초량 산복도로 주택이 2022 부산비엔날레 전시장으로 변신한다.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022 부산비엔날레 전시 장소와 참여 작가 일부를 4일 공개했다. 조직위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설명회를 갖고 부산현대미술관을 비롯해 부산항 1부두, 영도, 초량 네 곳에서 2022 부산비엔날레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근대 이후 부산의 역사를 품은 공간에서 부산에서 시작해 세계로 나아가는 물결을 작품으로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2022 부산비엔날레는 ‘물결 위 우리’라는 전시 주제로 9월 3일부터 65일간 열린다. 전시 주제는 물결처럼 울렁거리는 부산의 지형적 특성을 반영하는 동시에 부산의 역사와 도시 구조의 변천에 감춰진 이야기를 돌아보고, 이를 통해 유동하는 땅을 딛고 미래를 조망하는 상황을 표현한다. 전시장으로 활용되는 공간들은 부산에서 상징성이 큰 장소이다. 부산항 1부두는 1912년에 준공돼 한국 근현대사에서 주요 역할을 하며, 경제성장과 노동, 이주와도 밀접하게 관계된다. 이번에 을숙도 부산현대미술관과 함께 주 전시장으로 사용되는 1부두 창고는 1970년대에 지어진 것으로 면적이 4093㎡에 이른다. 그동안 일반인의 출
코로나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하는 분위기에 따라 김해공항의 국제선 하늘길을 다시 열려는 움직임도 분주하다. 우선 필리핀항공이 6월부터 부산~마닐라 노선 재개를 준비 중이다. 부산~마닐라 노선 운항이 재개될 경우, 코로나 확산 이후 중단됐던 외국항공사의 첫 김해공한 국제선 노선 재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항공은 올 6월 2일부터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주2회 부산~마닐라 노선을 다시 운항하기로 하고, 방역당국에 운수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김해공항에선 목, 일요일 오후 8시 50분에 출발하고, 마닐라에선 같은 날 오후 2시 55분에 출발하는 일정이다. 비행시간은 약 4시간이다. 부산과 마닐라의 시차는 부산이 1시간 늦다. 필리핀항공은 이러한 내용을 최근 SNS 등을 통해 공지하고, 고객을 모집 중이다. 아직 여행사와 연계한 상품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다. 필리핀항공의 부산~마닐라 노선 재개는 코로나 확산 이후 외항사의 김해공항 국제선 부활 ‘신호탄’을 의미하기에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김해공항 국제선 노선은 칭다오, 사이판의 2개 노선에 불과하다. 4월 중으로 괌 노선이 재개된다. 이상 3개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모두 국적사다.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핵심 시설인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하 롯데월드)이 최근 개장했지만, 규모나 시설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최신 시설은 부족하고, 실내 놀이 시설은 전무한 데다 ‘동화 속 왕국’을 구현하겠다던 야심 찬 계획도 온데간데없다. ‘동남권 대표 사계절 체류형 관광단지’를 표방했던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핵심 시설이라고 하기에는 초라하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월드는 지난달 31일 부산 기장군 기장읍 오시리아 관광단지 부지 15만 8000㎡에 정식 개장했다. 2013년 부산에 남은 마지막 놀이공원인 수영구 민락동 ‘광안리 미월드’ 폐장 이후 9년 만에 생기는 테마파크로 시민들의 기대가 컸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테마파크의 규모나 놀이기구 수가 적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불거졌다. 오시리아 단지에 지난 주말 개장 놀이기구 서울보다 적고 야외에만 실내엔 키즈카페·식당만 달랑 사계절 테마파크 트렌드 반영 안 돼 롯데 “시설 수·규모 늘려갈 계획” 롯데월드는 부지 면적 15만 8000㎡에 17종의 탑승·관람시설을 갖췄다. 1989년 서울 송파구에 개장한 ‘롯데월드 어드벤처 서울’(면적 18만 1000㎡
산불 피해로 시름하고 있는 지역 경제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올 여름 휴가지로 울진을 선택해달라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재난지역 주민의 마음을 헤아려 방문을 자제하는 것보다 적극적인 발걸음으로 활기를 되찾게 하는 게 피해 극복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이달부터 9월 4일까지 '직원 휴가 울진에서 보내기'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 기간 울진에서 숙박시설이나 식당을 이용한 뒤 직원휴양시설이용 지원금(30만원)을 사용하면 10%의 금액을 추가로 지급해주기로 했다. 울진 지역 전통시장을 방문하거나 특산물을 구매할 때는 맞춤형복지포인트를 적극 활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지방선거에 이은 민선8기 출범으로 업무가 가중될 것으로 예상해 상반기 중으로 휴가 다녀오기를 독려할 방침이다. 한국관광공사도 산불 피해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공사 측은 울진을 대상으로 4~7월간 지역 내 소비 활성화 촉진을 위해 '힘내라 울진' 특별 여행상품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강송 '숲캉스 웰니스상품' 개발 및 참가자 대상 지역상품권 증정 등 행사를 한다. 공사는 울진 외 이번 산불로 피해를 본 동해·삼척·강릉 지역을 대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