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문화 자연이 살아 숨쉬는 최고의 힐링 관광지 함양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되면서 답답했던 몸과 마음에 힐링을 전하는 함양 여행을 추천한다. 지리산과 덕유산의 넓은 품 속에 청정한 자연 문화가 살아 움직이는 건강과 힐링의 도시 함양으로 여행을 떠나 보자. △세계유산 ‘남계서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함양 남계서원은 소수서원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의 사액서원이며,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고 살아남은 서원 중 하나이며 경남 유일의 존속서원이기도 하다. 지난 2019년 7월 제43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서원’이란 이름으로 세계유산목록에 남계서원을 비롯해 소수서원, 옥산서원, 도산서원, 필암서원, 도동서원, 병산서원, 무성서원, 돈암서원 등 9개 서원이 등재됐다. 서원은 조선 사회에 성리학이 정착하면서 사림 세력이 지방에 설립한 사립 고등교육기관이다. 사적 제499호로 지정된 남계서원은 조선 명종 7년(1552)에 개암 강익 선생이 문헌공 정여창 선생을 기리기 위해 창건했으며, 명종 21년(1566년)에 사액을 받았다. 특히 남계서원은 우리나라 서원 건축 양식의 전형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이다. 앞은 낮고 뒤는
‘산이 내려앉는다’는 말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거리두기 강화로 대형 관광버스를 대절한 대규모 단체관광객들이 줄어들었지만 개인적으로 산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 여느 때보다도 산이 북적여서다. 이들 덕에 2020년에는 보합세를 보였던 국내 매출 상위 7개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실적이 지난해에는 17% 이상 성장했을 정도. 젊은이들에겐 고루한 취미라고 여겨졌던 산행이 어떻게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였을까. 코로나로 외출 어려워진 2030세대 ‘등산크루’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홀로 산행’보다 ‘함께하는 산행’ 즐겨 체력 기르고 일상 자신감도 충전 ◇MZ, 산에 매료되다 “몸이 자주 아파 병원 문을 자주 넘었는데 이제 산 중턱을 넘나들며 지내고 있어요.(장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등교도, 출근도, 친구들과의 만남도 어려워진 MZ세대들은 활동량이 크게 줄었다. 안전지대를 찾아나선 곳 중 하나가 산이다. 집안에서 무기력하게 있다 가까운 곳을 걷는 데서부터 가벼운 트레킹을 시작하게 된 것. 이들의 유입으로 레깅스와 편한 운동화를 신은 산행 스타일이 속속 나타나기 시작했고 등산 초보를 일컫는 ‘산린이(산+어린이)’, ‘등린이(등산+어린이)’ 같은 단어들이 뉴스에
"민통선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는 '웰빙 장단콩'을 맛보세요." 콩은 쌀에서 부족한 단백질과 지방질을 고루 섭취할 수 있는 전통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파주장단콩은 파주임진강쌀, 파주개성인삼과 함께 '장단삼백(長湍三白)'으로 불리며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던 식품으로 국내 콩의 원조라 할 수 있다. 학계 연구결과 콩은 단백질 40%, 식물성지방 20%, 탄수화물 35%가 들어 있으며 칼슘은 쌀의 122배, 인은 26배, 철은 16배 이상을 함유하고 있어 노화, 비만, 혈압조절, 당뇨, 골다공증 등 단백질·지방 공급원을 넘어 성인병 예방식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파주시는 매년 11월 중순 임진각 광장에서 장단콩을 주제로 주요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파주장단콩축제를 열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 콩 장려 품종 예로부터 콩의 주산지로 알려진 장단군은 본래 고구려의 장천현으로 통일신라 때 장단으로 고쳐 불렀으며 1972년 말 군내면, 장단면, 진동면, 진서면 등이 파주시에 귀속됐다. 1913년 우리나라 최초의 콩 장려 품종인 '장단백목'은 이 지역 토종 콩을 수집·분리해 선발했으며, 1969년 우리나라 최초로 인공교배를 통해 육성한 광교(光敎) 품종은 '장단백목'과 일본 도입종
“여기가… 어디인고?” “… …” “답답하구나. 여기가 어디더냐?” “예~ 제주 땅 어등포라 하옵니다.” “뭣이라? 제주?” 청천벽력이었다. 호송 책임자인 별장(別將)이 옆에서 뭐라고 설명을 하는 듯했지만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결국은 여기까지 오고야 말았구나.’ 망연자실한 왕은 혼자 뇌까린다. 열 몇 시간 여 험난한 뱃길, 속이 완전히 뒤집어지며 죽는 줄 알았다. 강화 교동도를 출발할 때만 해도 전에 갔던 태안으로 다시 보내지는 줄 알았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시간이 많이 길어지는 걸로 보아 멀리, 아주 멀리 남해의 어디 자그마한 섬으로 보내지는가 싶어 깊이 절망했다. 남해는 아득히 멀다. 한양에서 멀어질수록 왕좌 복귀의 꿈도 멀어지는 것이다. 머리엔 두건을 씌웠고, 주변에 휘장까지 쳤으니 배에 탄 동안 왕의 눈에 들어온 바깥 풍경은 일절 없었다. 이번의 이배(移配)는 단단히 비밀에 붙여진 모양이라 생각하며 드디어 도착해 내린 곳, 말로만 들어왔던 그 제주라는 것이다. “내가 어찌 여기 왔느냐. 어찌 여기까지 왔느냐.” 혼자 읊조린 말이었는데 마중 나와 엎드려 있는 제주목사는 쓸데없는 대답을 뱉아낸다. “임금이 덕으로 다스리지 아니하면 구중궁궐이
정지효 작가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아름답고 매력적인 남도를 일 년 동안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여행기를 남겼다. 그 여행기가 담긴 책은 바로 <12 MONTH NAMDO TRAVEL: 열두 달 남도 여행>(라이트라이프)이다. 정 작가는 이 책을 “이번 주말에 어디 갈까?”, 주위에서 가볍게 던진 질문에 막힘없이 답을 줄 수 있는 남도 여행 가이드 책이라고 정의했다. KBS TV 방송작가이자 여행작가로 활동 중인 정 작가는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보고 듣고 느꼈던 남도 여행지의 매력을 한 권에 담기 위해 노력했다. 정지효 작가에 따르면 많은 이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 세상의 중심인 줄 알고 산다.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모여 사는 수도권 사람은 꽃밭이 된 전남 신안의 섬이나 보배 섬 진도가 품은 작은 섬 둘레길 등 알지 못하는 게 너무 많다. 수도권 외에도 옆에 사는 전북 사람들도 전남의 모든 것을 알기는 어렵다. 이에 정지효 작가는 책을 통해 많은 사람이 아름다운 바다, 멋진 산, 오랜 역사가 깃든 마을까지 무엇 하나 빠질 것 없는 완벽한 여행지 전남을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책을 펴냈다. 실제 이 책은 서울이나 경상도 쪽에서 찾는 독
경주에는 최근 어린이들을 데리고 가기에 좋은 새로운 관광 시설이 여러 개 생겼다. ‘미디어파크 정글의 법칙’과 ‘근대사박물관 추억의 달동네’도 그런 곳이다. 정글의 법칙은 빛과 영상을 이용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공간이다. 비행기를 타고 가다 밀림에 추락하는 바람에 경험하는 모험을 주제로 하는 몰입형 영상 공간이다. 해변, 재규어의 숲, 신전, 월 아트 포토존, 심해, 플럭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영상을 모두 다 보는 데에는 1시간 정도 걸린다. 어른들의 눈높이에는 다소 못 미친다고 볼 수도 있지만 어린이들에게는 매우 재미있는 추억을 심어줄 수 있다. 추억의 달동네(사진)는 언덕을 1960~70년대 분위기로 꾸며놓은 곳이다. 언덕 골목길을 따라 걸으면서 봉건 사회관, 학교길, 다방 거리, 7080 상가, 저자 거리, 군 막사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다소 유치한 내용도 포함돼 있지만, 어린이들에게 어른들이 살던 과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한 번쯤 둘러볼 만한 곳이다. 남태우 선임기자 leo@busan.com
경북 영천에는 아파트 단지와 각종 상업·업무시설이 들어선 도심 한복판에 사시사철 계절의 흐름을 만끽하면서 쾌적한 휴식을 즐기고 체험학습 등을 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이 있다. 지역내 최대 주거 밀집지역인 망정동에 위치한 우로지 생태공원이 주인공이다. 도심에 나홀로 남아 있던 우로지는 2007년 생태공원 조성을 시작으로 2020년 명소화 사업에 이르기까지 13여 년에 걸쳐 변신을 거듭해왔다. 그 결과, 현재는 지역의 랜드마크 공원으로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은 물론 외지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명품 휴식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평범했던 저수지가 도심속 생태공원으로 우로지는 11만5천㎡ 규모로 주변에는 아파트 단지와 산업단지가 있으며 남동쪽으로 농경지가 드넓게 펼쳐져 주택·공장·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생태공원 조성 및 명소화 사업을 통해 우로지 둘레에는 386주의 왕벚나무를 비롯해 메타세콰이어, 소나무, 백련 등 9종의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다. 또 1천560m의 황토 포장 탐방로와 산책길, 180m의 저수지 관찰 데크, 팔각정자 등도 설치돼 도심속에서 자연 환경을 체험해 볼 수 있다. 2020년에는 사업비 53억원을 투입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세종의 명물 350년 수령 은행나무가 천연기념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3일 세종시 기념물이자 자연유산인 '연기 세종리 은행나무'를 '세종 세종리 은행나무'라는 명칭으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세종 연기면 세종리 일원에는 고려말 충신이자 무신인 임난수(1342-1407)의 사당(세종시 향토문화유산 숭모각)과 그 앞에 암수 한 쌍의 은행나무가 있다. 임난수 가문에 전하는 '부안 임씨세보' 목판도(1674년)의 부조사우도에 사당의 전면에 상당한 규모의 은행나무 한 쌍과 행정(杏亭)에 대한 기록과 은행나무 그림이 전해져 세종리 은행나무의 수령이 최소 347년 이상임을 추정할 수 있다. 세종리 은행나무는 암수 2그루가 사당 앞에 나란히 자라 단목으로 지정된 은행나무와 차이가 있다. 참고로, 2그루가 지정된 천연기념물로는 당진 면천 은행나무 1건이 있다. 동쪽의 수나무는 높이 20m 근원(나무의 지표경계부 둘레) 높이 둘레 6.9m 수관폭은 동-서 20.3m 남-북 20.9m이며, 서쪽의 암나무는 높이 19m 근원높이 둘레 5.4m 수관폭은 동-서 13.5m 남-북 14.3m에 달한다. 수나무는 수관이 용틀임 모양으로 방사형으로 넓게 퍼져 있고, 암나
넓고 광활한 우주, 신비로운 천문 현상을 예술로 표현한 작품들이 대전을 수놓는다. 대전일보와 한국천문연구원, CNCITY마음에너지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천문우주 예술 융합 전시회 '우주와 예술이 만날 때 : ABC(Art, Black Tiger, Cosmos)展'이 5월 31일까지 3개월간 대전일보 1층 랩마스(Lab MARs) 아트갤러리와 동구 소제동 마당집 17호에서 만날 수 있다. 임인년(壬寅年)을 맞아 '검은 호랑이해 우리나라 하늘 그리고 우주'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호랑이해 주요 천문현상을 소개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우리 선조들이 호랑이를 통해 본 우주는 어떤 모습이었을까'라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한 이번 전시는 최근 과학적 성과로 알게 된 실체의 모습과 과거 선조들이 묘사했던 호랑이의 모습 등을 접목해 지금도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표현과 최근의 이미지들이 함께 어우러지도록 구성했다. 신비한 천문현상을 반짝이는 유리에 담아낸 이영재 작가의 유리공예 17점과 제29회 천문연 천체사진공모전 대상 수상작인 공양식 작가의 '니오와이즈 혜성' 등 아름다운 우주를 수채화처럼 담아낸 사진도 눈에 담을 수 있다. CNCITY마음에너지재단은
무등산 생태계가 겨울을 지나 봄이 찾아왔음을 알렸다. 2일 국립공원공단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무등산 생태계 모니터링을 통해 봄의 전령사인 복수초(왼쪽)와 변산바람꽃(오른쪽)의 개화, 큰산개구리의 산란이 확인됐다. 복수초는 지난 2월 8일께, 변산바람꽃은 2월 16일 개화하면서 봄이 왔음을 알렸다. 봄의 전량사로 불리는 복수초는 지난해 포근한 날씨의 영향으로 일찍 개화했지만, 올해의 경우 평년(2월 중순)과 비슷한 시기에 개화했다. 아울러 국내 서식하는 양서류 가운데 산란 시기가 가장 빠른 큰산개구리는 산간 또는 하천에서 서식하다가 봄이 되면 저습지 또는 논 등에서 산란하는데, 무등산 큰산개구리는 지난 2월 20일 평두메습지에서 산란이 확인됐다.최관수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겨울을 견디고 봄이 찾아온 무등산처럼 국민들의 마음에도 봄이 왔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무등산이 국민들의 쉼터가 될 수 있도록 생태계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