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실내악 시리즈 I, Andante Cantabile’를 유·스퀘어문화관 금호아트홀에서 공연한다.광주시향 실내악 시리즈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2020년 광주문화예술회관 온라인 공연 ‘안방예술극장’으로 시작했다. 2020년 14회, 지난해 10회를 광주시향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공연으로 선보였는데 올해는 상반기와 하반기 2회 공연을 공연장에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이번 실내악 시리즈에는 악장 이종만, 제2바이올린 이수연, 비올라 엄광용, 첼로 이후성, 클라리넷 주민혁까지 다섯 명의 광주시향 단원들이 참여한다. 공연은 차이콥스키의 ‘현악4중주 1번’으로 시작한다. 특히 2악장 ‘안단테 칸타빌레’ 는 슬라브 특유의 애잔한 아름다움이 가득한 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차이콥스키의 명성을 드높이는 걸작으로 손꼽힌다.후반부에는 브람스의 ‘클라리넷 5중주’를 연주한다. 이 곡은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5중주’ 이후 그 형식의 절정에서 최고의 아름다움을 구현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쓸쓸한 분위기와 삶에 대한 회의가 엿보이는 등 비극적인 악상이 많이 나타난다. 네 대의 현악기 사이에서 홀로 노래하는 클라리넷은 브
행운의 여신은 앞머리가 무성하고 뒷머리가 없다. 지나가 버렸을 때 다시 붙잡지 못하도록 하는 행운의 속성을 뜻한다. 그의 또 다른 이름은 '기회'이다. 이러한 기회를 잡는 것은 준비된 자들의 몫임이 분명하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뉴욕 카네기 홀에서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펼친 조성진의 이야기이다. 그동안 기다려왔던 빈필 데뷔 무대는 말 그대로 갑작스럽게 성사됐다. 이날 공연은 당초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지휘와 피아니스트 데니스 마추예프의 협연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합병 당시 지지성명을 냈던 사실이 문제가 됐다. 또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러시아 연주자들의 출연이 줄 취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친 푸틴'인 이들은 공연에서 배제됐다. 우크라 침공 '친 푸틴' 연주자들 제외 공연 전날 연락받아 '리허설' 시간 촉박 지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야닉 네제 세겡이 맡았다. 조성진은 공연 전날 자정 무렵 연락을 받고 곧바로 뉴욕행 비행기를 탔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마지막으로 연주한 지 3년이 됐고, 빈필과의 협연도 처음이었다. 서로 맞춰볼 리허설
코로나19로 멈춰버린 일상에 ‘연극’이라는 활력이 불어온다. ‘연극가치, 일상같이!’를 주제로 오는16일부터 14일간 ‘제40회 경상남도연극제’가 열린다. 이번 연극제는 16일 오후 6시 함안문화원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29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폐막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의 경남 연극을 만나볼 수 있다. 경연에 참여하는 극단은 경남연극협회 12개 지부 13개 극단으로, 참가 극단들은 최고의 무대를 펼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3편의 참가작들을 지면으로 미리 들여다본다. △대암 이태준(한원식 작/손민규 연출) 함안 ‘아시랑’, 17일 오후 7시 30분, 함안문화예술회관 함안 출신 독립운동가인 이태준 선생의 일화를 재구성한 연극이다. 일제강점기 시절 민족혼을 말살시키려는 일본의 만행에 분노를 느낀 이태준은 독립 의지를 다지며 중국으로 망명해 몽골로 향한다. 이후 12만루블의 독립자금을 전달하는 중책을 맡은 이태준. 이 중 8만루블은 의열단 김원봉에게 무사히 전달했는데, 과연 일제의 눈을 피해 나머지 4만루블도 안전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이웃집 쌀통(김란이 작/김동원 연출) 창원 ‘나비’, 18일 오후 7시 30분, 함안문화원
강원일보 창간 75주년 취재사진 현장 속으로 1987년 속초 아바이마을 전후 실향민들 고향 가까운 속초 정착 지역인구 70% 차지 市 승격에 큰도움 모래사장에 집 짓고 갯배로 시내 오가 드라마 촬영 후 속초 대표관광지 등극 강원도는 분단의 상처를 안고 사는 곳이다. 접경지역을 비롯한 도내 곳곳에 치유되지 않은 상처들이 또아리 틀고 남아 있기 때문이다. 도내 곳곳에 분단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백사장 모래알만큼 많은 사연을 품고 살아가고 있다. 그 중 속초 아바이마을은 고향을 잃어버린 실향민 마을의 대명사로 아픈 손가락이다. 수복된 속초는 북한을 고향으로 둔 실향민들이 다수 유입돼 전체 인구의 70% 정도가 6·25전쟁 이후 북에서 내려온 사람들로 구성될 만큼 분단사를 품고 있다. 실향민의 유입은 1963년 시로 승격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전쟁이후 수복된 속초지역에 대한 배려로 승격 당시 시의 인구 하한선 5만5,000명에 미치지 못했지만 정책적 배려가 있어 속초시로 승격됐다. 실향민들이 속초에 정착한 이유는 몇 개의 설이 있다. 첫 번째 전쟁이 끝나면 고향에 빨리 가려는 심리적 요구라는 설, 두 번째 바다에 고기가 많이 잡혀 생활고를 해결할 수 있
‘르네상스, 신의 예술가들'展 강릉 미술관가는길서 진행중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의 작품을 강릉에서 만난다. 강릉 미술관가는길은 지난 1일부터 ‘르네상스, 신의 예술가들'展을 펼치고 있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찬란했던 예술의 부흥기를 한자리에 꺼내 눈길을 끈다. 전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천재로 불린 3인의 작품을 레플리카 명화로 소개한다. 동일한 사이즈인 것은 물론 색감과 질감, 특유의 붓질까지 완벽하게 재현해 풍성함을 더했다. 정밀한 표현과 완벽한 구도, 명암과 원근 등 서양회화의 특징 또한 엿볼 수 있다. 전시장은 총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작가별로 공간을 배치하고 15세기 유럽의 정서를 각각의 세계와 연결해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전시 해설가를 통한 도슨트도 함께 운영한다. 박효원 관장은 “지역에서 열리는 최초의 고전미술 전시로서 그 의미가 크다”며 “위대한 화가들의 작품세계가 코로나19 등으로 지친 시민들의 몸과 마음에 휴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빈기자 forest@
전주한지문화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김선태, 이하 조직위)가 5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원에서 제26회 전주한지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전주한지문화축제는 ‘한지로 누리고, 한지와 노닐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는 생활 속 한지의 쓰임을 살펴보고 한지와 맘껏 놀자는 의미다. 조직위는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엄중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한지로 하나가 되고 서로에게 힘과 위로를 전하자는 희망을 축제에 담았다. 축제의 포스터는 한지의 자음인 ‘ㅎ’과 ‘ㅈ’의 현대적인 간결함을 강조했다. 한글과 한복의 모양을 형상화해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하나의 포스터는 색깔을 달리해 색조 대비를 더욱더 돋보이게 했다. 이와 함께 홍보를 확대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조직위는 한지축제에 걸맞게 포스터 일부를 한지로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올해 전주한지문화축제는 코로나19 방역과 시민의 안전을 위해 비대면 프로그램을 70~80%, 대면 프로그램을 20~30%로 구성해 진행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이해 그간 어린이날 전후에 개최된 전주한지문화축제의 역사성을 느낄 수 있고, 향후 한지 수요의 중심에 서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이 오는 4월 30일까지 1930년 당시의 군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의 8번째 특별 기획전으로 주제는 1930 군산상점이다. 1930 군산상점 전시회에는 미나카이 백화점 군산지점 엽서, 전단, 1935년 군산부의 지명과 67개 상점 정보가 담긴 군산지번입시가도 등 일제강점기 군산의 상업과 생활상을 보여 주는 자료가 전시돼 있다. 한편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은 군산시간여행 마을 내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일제의 강점과 지배의 실상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박현우d_ailyrecord@naver.com
두 나라 국경 도시 레 후쓰의 아흐비 호텔 6번 객실 한가운데로 두 나라 국경 지나가 이색 체험 원하는 관광객 몰려 인기 얻어 2차 세계대전 때는 프랑스 유대인 탈출로로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지역에 레 후쓰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북서쪽으로 50km, 프랑스 리옹에서는 북동쪽으로 150km 떨어진 곳이다. 이 마을에는 프랑스와 스위스의 국경선이 한가운데를 지나가는 특이한 건물이 있다. 아흐비라는 아주 작은 호텔이다. 왼쪽은 프랑스 땅, 오른쪽은 스위스 땅에 속한 호텔이다. 호텔 왼쪽 테이블에 앉아 있을 때에는 프랑스 영토에 있는 것이지만, 오른쪽 테이블로 자리를 옮기면 스위스 영토로 간 것이 된다. 심지어 6번 객실의 경우 침대 왼쪽 부분은 프랑스 땅, 오른쪽 부분은 스위스 땅이라고 한다. 당연히 이색적인 체험을 원하는 관광객들로 미어터지는 곳이다. ■새 국경이 갈라놓은 땅 호텔 아흐비는 어떻게 해서 두 나라 국경선 사이에 놓인 건물이 된 것일까? 여기에는 원래 건물 주인의 아주 발 빠른 ‘잔머리’가 숨어 있다. 레 후쓰는 1862년까지만 해도 프랑스 땅이었다. 상황은 19세기 들어 바뀌었다. 마을의 절반이 스위스 땅으로 변한 것이다. 18
국제 콩쿠르가 인정한 차세대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는 기획 공연이 부산에서 열린다. (재)부산문화회관은 올해 봄·여름(S/S) 시즌의 주력 프로그램으로 ‘월드 콩쿠르 우승자 시리즈’를 마련했다. 최근 이어지는 국내 연주자들의 국제 콩쿠르 석권 소식에 힘입어 월드 클래스 연주자들의 공연을 4회에 걸쳐 준비했다. 시리즈의 서막은 오는 19일 피아니스트 박재홍이 연다. 지난해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그랑프리는 물론 4개의 특별상까지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어린 나이에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상위 입상하며 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단단하게 다져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공연을 열기도 한 박재홍은 한 번 더 부산을 찾아 미처 다 들려주지 못한 음악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두 번째 시리즈는 오는 5월 6일 러시아 피아니스트 드미트리 마슬레예프로 이어진다. 음악 경연에서는 드물게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로 ‘제15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한 바 있다. 전 세계로부터 뜨거운 러브콜을 받으며 차세대 거장 피아니스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번째 공연은 오는 7월 22일 열리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과 피아니스트 홍민수의 듀오 리사이틀이다
국립공원공단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가 봄철 산불방지와 자연자원 보호를 위해 이달 2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10개 구간의 탐방로 출입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주왕산 통제구간은 산불 위험이 큰 절골입구~대문다리~가메봉 등 10개 구간(45.3km)이다. 반면 산불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전사~주봉 등 6개 구간(25.6km)은 평상시와 같이 출입할 수 있다. 이 기간에 주왕산 등산객은 사전에 출입구간과 통제구간에 대해 정보를 파악하고 입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립공원의 개방 및 통제 탐방로 안내 등 자세한 사항은 국립공원 누리집(http://knp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산불방지 대책기간에는 통제구역 무단출입과 흡연 행위, 인화물질 소지, 불법 취사 등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시행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자연공원법 제86조에 의해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신현승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 탐방시설과장은 "봄철 산불방지 대책기간에 국립공원을 탐방할 경우 탐방로 통제구간 등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며 "산불로부터 국립공원의 소중한 자연자원을 보호할 수 있도록 산불 예방활동에 탐방객과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