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의 문화예술 관련 공약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원일보는 춘천 문화컨설팅 바라와 문화사업지원플랫폼 모모365의 분석자료를 토대로 후보별 문화예술 공약을 정리한다. 이재명 "연 100만원 기본소득 지급·미디어 스타트업 혁신 추진" 윤석열 "저소득·장애인·청년 맞춤 지원·문화누리카드 예산 확대" 심상정 "창작공간·임대주택 공급…OTT 국내콘텐츠 쿼터제 도입" 안철수 "정부산하 콘텐츠산업委 구성 상품·인프라 개발 적극지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선거대책위원회 내 문화강국위원회에서 핵심 공약을 마련했다. 우선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은 연간 100만원의 기본소득 지급과 청년마을예술가 국가 고용 등 예술노동의 가치를 증진시키는 것을 담고 있다. 문화도시 확대와 문화마을 지역공동체 살리기 등 민관 거버넌스 중심의 대안을 제시했다. ‘국민창작플랫폼'도 운영, 창작과 참여를 넘나드는 적극적인 정책 의지를 피력했다. 문화 관련 예산을 2.5%로 확대해 콘텐츠 세계화 등을 돕겠다는 복안이다. 청년문화예술인이 창작에 전념하도록 ‘1만시간 지원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K-콘텐츠밸리를 조성해 50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문화콘텐츠 세계 2강
6·25 전쟁 직전 월북 이유로 독립운동 활동 비밀에 부쳐 본보 보도로 세상에 알려져 “수십년 동안 얘기도 못 하고 살아왔는데 지금이라도 알려지게 돼 정말 감사 드립니다.” 이위찬(66)씨는 1991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독립운동가 이란 선생의 아들이다. 자랑스러운 독립운동가의 후손이지만 그런 그에게 쉽게 말할 수 없는 비밀 같은 것이 있었다. 바로 그의 할아버지인 춘천 출신 이임수 관동병원장의 얘기다. 이 원장은 여운형 선생과 절친한 관계였던 독립운동가였지만 6·25전쟁 직전 월북했다는 이유로 그에 대한 이야기는 가족들조차 쉽게 꺼내지 못했다. 이씨는 “내가 어느 정도 성장하고 나서도 선친께서는 독서회 사건 등 독립운동에 관한 말씀을 잘 하지 않으셨다”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조부께서 월북했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핍박을 받는 상황에서 말씀하시길 꺼리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그 역시 조부에 관한 얘기를 함구할 수밖에 없었다. 부친으로부터 조부가 관동병원을 비롯한 전 재산을 독립운동을 위해 썼다는 얘기까지 들었지만 수십년 동안 비밀에 부쳐야 했다. 그러나 지난해 춘천독립운동가
제주에서는 잘 익은 늙은호박을 넣어 끓인 갈칫국을 일품으로 꼽는다. 갈치는 흰 살 생선이지만, 지방이 많아 싱싱하지 않으면 비린내가 난다. 원래 지방이 많은 생선은 주로 조림을 해서 먹는데, 제주의 은갈치는 싱싱해 국으로 끓여 먹는다. 국을 끓이는 갈치는 한 상자에 30~40미 정도 중간 크기를 보통 사용하고, 이보다 큰 갈치는 가운데 한두 토막은 구이 용으로, 나머지 부위는 국 용으로 쓴다. 갈칫국은 다시마 육수에 늙은호박을 넣어 끓인 뒤 마늘 편 썰어둔 것과 갈치를 넣고 끓이다 갈치가 익으면 얼갈이배추를 넣은 후 한소끔 끓여 마지막에 국간장으로 간을 하면 완성된다. 너무 오래 끓이면 맛이 떨어진다. 갈칫국 맛의 완성도는 재료의 싱싱함에 있다. 싱싱한 갈치는 비늘이 벗겨지지 않고, 눈알이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생선으로 국을 끓일 때는 물을 끓이고, 물이 팔팔 끓은 다음 생선 토막을 넣어야 토막이 부서지지 않는다. 보통 갈칫국을 끓일 때는 당일 조업해서 잡은 갈치를 사용해 끓여야 비린내가 나지 않고 맛이 있다. 배에서 잡고, 바로 급속 냉동한 갈치를 선동이라고 하는데, 만약 당일 잡은 갈치가 없을 때는 이 선동 갈치를 쓰면 좋다. 또 갈칫국에 청양고추
전북대학교 박물관(관장 홍찬석, 이하 전북대 박물관)이 오는 4월 29일까지 2층 기증유물관에서 기증 유물 특별전 '유물, 마음으로 피어나다'를 연다. 이번 전시는 모든 기증자들의 숭고한 마음을 다시 되새겨보기 위해 기획됐다. 박물관 61년의 역사와 함께 한 기증 유물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현재 전북대 박물관에는 106명이 기증한 2500여 점의 유물이 소장돼 있다. 한정된 전시 공간과 진열장 부족으로 이중 183점만 전시한다. 전시된 기증 유물은 최규상, 이규진, 권갑석, 이용 선생의 서예 작품과 나상목, 송수남, 한소희, 송계일, 김연익 작가의 그림, 무형문화재 최온순, 김혜미자, 김동식 선생의 작품 등이다. 또 전북 유학자들이 공부하던 책과 이재 황유선의 ‘이재유고’를 찍었던 목판도 볼 수 있다. 홍찬석 관장은 “앞으로 박물관은 기증 유물 특별전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모든 기증 유물을 공개해 갈 예정이다. 모든 기증자 분들께 진심어린 감사를 드리며, 특별전을 통해 기증자의 숭고한 마음이 많은 분들께 전해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박현우d_ailyrecord@naver.com
"봄이여, 오라~!" 제39회 대구연극제가 중량감을 키워 관객과 만난다. 다음달 20일(일)부터 4월 6일(수)까지 이어지는 연극제에서는 총 15개의 작품이 관객과 만날 봄을 기다린다. 특히 올해는 젊은 극단과 기성 극단의 경연을 차별화해 두 부문으로 나눠 경연을 진행한다. 이번 대구연극제는 기존의 대구연극제와 더파란연극제로 나뉜다. 기존의 대구연극제는 기성 극단 8개 극단이 참가하는 경연으로 대상작은 대구 대표로 대한민국연극제에 참가하게 된다. 신진급 연극인 발굴과 극단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더파란연극제에는 7개 극단(팀)이 무대에 오른다. 만 35세 이하 연극인들이 주축이 돼 연출을 맡고 배우로 무대에 오른다. 특별출연하는 배우 일부는 만 35세 이상이 포함될 수 있다. 이홍기 대구연극협회 회장은 "더파란연극제는 말 그대로 우리 지역 연극계의 미래이자 젊은 피다. 개성 넘치는 젊은 연극인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했다. 더파란연극제를 통해 대구연극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더파란연극제는 다음달 21일(월)부터 27일(일)까지 이어진다. 반디협동조합의 '인간증후군'을 시작으로 ▷어쩌다프로젝트 '쥐' ▷극단 플레이스트 '아
'2022 대구시민주간 특별공연'이 25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대구시립국악단 이현창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는 대구시립국악단이 꾸미는 무대로, 대구문화예술회관이 대구시민주간을 맞아 마련했다. 국악관현악 연주와 해금협주곡, 태평소협주곡, 민요, 한국무용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첫 레퍼토리는 고구려의 진취적인 기상을 담은 국악관현악 '고구려의 혼'(홍동기 곡)이다. 동살풀이 장단을 바탕으로 타악기의 웅장한 스케일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다음으로는 상반되는 2개의 주제 선율이 인상 깊은 해금협주곡 '추상'(이경섭 곡), 태평소 협연 형식으로 새롭게 편곡한 국악관현악 '태평'(이정호 편곡)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이어 민요와 국악관현악이 어우러진 무대가 펼쳐진다. 소리꾼 양수진과 김단희가 국악관현악 반주에 맞춰 '액맥이 타령'과 '민요연곡'을 들려준다. 공연의 마지막은 춤과 국악관현악으로 꾸미는 무대다. 경상도 향토민요 가운데 명곡으로 꼽히는 '쾌지나 칭칭나네'를 국악관현악 작품으로 만든 '쾌지나'(정동희 곡·채한숙 안무)를 대구시립국악단 한국무용팀과 함께 선보인다. 국악관현악과 창작 한국무용의 아름다운 조화를 만나볼 수 있
대전연극협회가 내달 1일부터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제31회 대전연극제를 연다. 대전연극제는 해마다 전국단위 경연대회인 '대한민국연극제'에 출전할 대전지역 대표 극단을 선발하는 연극 경연대회다. 올해는 지역 극단 4개 팀이 내달 1일과 3일, 5일, 7일 공연을 올릴 예정이다. 이번 대전연극제에는 극단 떼아뜨르고도의 'Live 쭈삼이 TV'와 셰익스피어의 '아임파파', 새벽의 '북어대가리', 손수의 '투견'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작품은 2022년 밀양에서 펼쳐지는 제40회 대한민국연극제에 대전 대표극단의 자격으로 출전하게 된다. 윤진영 대전연극협회장은 "이번 연극제가 감염병 확산 장기화로 지친 지역 연극계와 시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희망과 즐거움을 전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의 공연은 오후 4시와 7시 30분 각각 진행되며, 예매 등 자세한 내용은 대전연극협회로 문의하면 된다. e_taem@daejonilbo.com 이태민기자
새콤달콤 논산딸기와 만날 수 있는 '2022 온라인 논산딸기축제'가 27일까지 이어진다. 지난 23일 오후 6시 30분 김경섭 아나운서와 개그우먼 오나미의 진행으로 막을 올린 딸기축제는 식전공연으로 타악 퍼포먼스 '아퀴'를 선보였다. 개막 행사에서는 논산딸기 찹쌀떡 체험키트 시연 개막 퍼포먼스와 윤태화, 불러조 등 인기가수의 무대로 랜선 관람객과 소통했다. 24일에는 'VJ현장 출동 생생딸기 우리가 보여주마! 그놈목소리', '프리미엄 딸기경매', '어서와 사계절 딸기는 처음이지?', '조셰프의 딸기 요리비책' 등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딸기 요리를 소개했다. 매일 오후 3시 20분과 7시 두 차례에 걸쳐 1시간 가량 진행되는 '생생딸기 라이브 커머스 LIVE'에는 노지훈, 영기, 안성훈, 양지원 등 인기 연예인이 함께해 시청자와 실시간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저녁 시간에는 '어서와 사계절 딸기는 처음이지?', '지역민과 함께하는 방구석 힐링 콘서트 LIVE' 등 싱그러운 딸기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랜선 관람객과 음악으로 공감하는 시간이 마련돼 있다. 논산딸기는 1911농가(1028㏊)에서 연간 2만 8535t을 생산해 1891억 원의 판매수익을 올리고 있는 논산지
전시장으로 들어가기 전, 로비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작품은 출근하는 여섯 사람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의 생활의 무게를 표현한 조지 시걸의 조각 작품 ‘러시아워’(1983)다. 이어 삐쩍 마른 인물상으로 유명한 자코메티의 청동 조각 ‘거대한 여인Ⅲ’(1960), 앤디 워홀의 ‘마흔다섯 개의 금빛 마릴린’(1979)이 관람객을 맞는다. 현대미술사(史)를 장식하는 스타급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리움미술관 순회전’이 24일 광양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에서 정식 개막했다. ‘인간, 일곱개의 질문’을 주제로 오는 5월29일까지 진행되는 전시는 국내 최고의 사립미술관으로 꼽히는 리움미술관이 지난해 10월부터 약 3개월간 개최한 재개관 기념전의 작품을 선보이는 대규모 기획전이다. 서울전 내내 ‘전일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던 전시로, 지난 2004년 개관한 리움미술관이 자체 기획한 전시를 다른 미술관에서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전시장에는 삼성미술재단 류문형 대표, 호암재단 김현곤 상무, 전시 참여작가인 류인 작가의 유족, 김경호 광양부시장, 김영신 전남도 관광문화체육국장 등이 방문, 전시를 관람했으며 첫날부터 일반인들의 관람도 이어졌
인천서구문화재단은 다음 달 4일부터 한 달 동안 서구문화회관에서 '고흐, 향기를 만나다' 전시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서구문화회관 아트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빈센트 반 고흐의 일생과 작품에 관한 '스토리텔링형 전시'로 진행된다. 반 고흐의 대표작과 함께 조향사들이 해당 그림에 영감을 얻어 만든 향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내달 4일부터 서구문화회관 그림 영감 얻은 향수 체험도 또 캐나다 국립 미술관에 소장 중인 반 고흐 작품을 3D스캐닝과 3D프린팅 기술로 되살려 붓 터치와 색감까지 원작과 똑같이 제작한 '리미티드 에디션' 작품을 손으로 만져보는 체험형 전시도 이뤄진다. 인천서구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선 원작 크기의 액자와 붓 터치, 질감을 재현한 반 고흐 대표작과 작품에 관한 편지, 이야기 등 다양한 스토리를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 티켓은 전석 무료이며, 엔티켓과 네이버예약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iscf.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