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첫 유혈 민주화 운동 3·15의거 올해 62주년 맞아 의거 발원지 오동동 문화광장·경찰과 투석전 ‘불종거리’ 총격 현장 ‘무학초교 담장’·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까지 총 2.4㎞ 역사 현장… 추모의 벽엔 민주영령 188명 넋 기려 3·15의거가 올해로 62주년을 맞았다. ‘3·15의거 참여자의 명예회복 등에 관한 법률’과 ‘3·15의거 참여자의 명예회복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올해 1월 21일부터 시행된 해이기도 하다. 올해는 대통령선거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리는 해다. 부정선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일어섰고 결국 이승만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우리나라 최초의 유혈 민주화 운동, 그 역사의 현장을 되짚어보는 건 어떨까? 바로 ‘3·15의거 재현의 길’이다. 3·15의거 발원지인 오동동 문화광장을 시작으로 옛 민주당 마산시 당사에 새롭게 조성한 ‘3·15의거 발원지 기념관’을 지나 불종거리와 창동치안센터(당시 남성동파출소), 3·15의거 기념탑을 지나 총격의 현장인 무학초등학교 담장과 마산의료원(당시 도립마산병원), 마산합포구청(당시 마산시청)을 거치면 마지막 장소인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까지 이어지는 총 2.4km 길이다. 62년 전인
동대문 밖 제일가는 시장 250년 역사 자랑하듯 규모만큼 인정 넘쳐나 몸 녹일 화롯불 내어주고 마음 배불리는 먹을거리 “뻥이요!” 구수한 외침은 팍팍해진 우리네 삶 위로 ‘뻥이요!' 하는 외침과 함께 뻥튀기 기계 위로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깜짝이야.” 순간 튀어나온 한마디에 뻥튀기 파는 어르신은 피식 웃으며 “‘뻥이요' 라는 말 못 들었어요?” 천연덕스럽게 말을 건넨다. 고소한 냄새를 풀풀 풍기는 뻥튀기 가게 뒤로도 상인들이 빼곡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이다.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더덕부터 임금님 진상품으로 알려진 횡성쌀, 각종 산채나물이 즐비해 입이 떡 벌어진다. 횡성 전통시장은 옥수수 튀기는 소리만큼이나 놀라운 규모와 역사를 자랑한다. 상설 시장을 중심으로 5일장이 열려 횡성에서 생산되는 곡물과 채소뿐 아니라 어류, 해산물, 의류 등 온갖 물품을 볼 수 있다. ‘동대문 밖에서 제일가는 시장', ‘성남 모란시장의 더덕 값은 횡성시장이 결정한다'는 옛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로 컸다. 이 정도면 한번에 다 둘러보기도 어려울 만큼 상인들이 빼곡히 들어찼다고 생각했는데 코로나19 여파와 추운 겨울 날씨로 외지 상인들이 이날 많이들 안 온
행복식당 - 입맛 자극 ‘육회비빔밥' 신선한 한우에 향긋새콤 더덕무침까지 매콤달달 한우볶음고추장으로 비벼내 이웃사촌 - 농촌의 맛 담은 ‘취나물밥' 고슬고슬 쌀밥에 여린 취나물 한 움큼 간장향 물씬 강원도식 막장 더해 깔끔 횡성잔치국수 - ‘잔치국수·떡만둣국' 밴댕이·멸치로 우려낸 맑은 육수 ‘시원' 와와식당 - 30년 전통 ‘메밀전·부침' 뚝뚝 끊어지는 올챙이국수 색다른 경험 찐빵 - ‘희정찐빵·심순녀안흥찐빵' 촉촉한 반죽에 굵은 통팥 한가득 꿀맛 ‘사통팔달' 교통환경이 가져오는 풍부한 먹거리, 자연이 주는 깨끗한 농산물, 부지런한 주민들의 손맛까지, 횡성의 식탁에는 맛있는 밥상을 만드는 3박자가 모두 들어 있다. 그래서 횡성시장의 식당은 일상에 지치는 순간, 시나브로 스며들어 음식이 주는 위로를 만날 수 있는 그런 곳이다. #행복식당=파릇파릇한 새싹 위로 올라간 빨간 더덕무침과 육회가 보기만 해도 입맛을 자극한다.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한우를 맛볼 수 있는 곳, 행복식당의 육회비빔밥 이야기다. 횡성 산자락에서 자랐다는 더덕은 향긋함을 자랑하고, 횡성의 물과 초목을 먹고 자란 한우육회는 갓 잡아 윤기가 자르르하다. 여기에 사장 내외가 매번 직접 담근다는 한
황지의 물 밤낮 없이 흐르니 끝없는 그윽한 곳에 의탁해서네 학문은 마땅히 이와 같아야 하니 웅덩이 채우고 쉬지 않고 가야하네 황지를 찾아 나섰다. 비탈 아래에 있는데 동쪽은 좁고 북쪽은 넓으며 겨우 3~4장(丈) 정도 된다. 세로도 역시 이와 같다. 물은 맑고 깊으며 깨끗하고 그윽하다. 맑아서 머리카락을 비출 수 있을 정도고, 깊이는 헤아릴 수 없다. 남쪽에 조그만 못은 소황지(小黃池)다. 맑기와 깊이는 대황지(大黃池)에 비할 만하지만 크기는 겨우 4분의 1 정도 된다. 강재황(1689~1756년)이 1719년 7월에 기록한 ‘황지기(黃池記)'의 기록이다. 1664년에 찾은 윤선거(1610~1669년)의 ‘파동기행(巴東紀行)'은 다른 정보를 제공해 준다. 연못 속에 돌과 바위가 쌓여 있는 것이 참으로 기이하다며, 가끔 연못 물색이 누렇게 되기 때문에 황지라고 이름 붙였다고 한다. 아래위의 연못(上下淵)은 방외굴(方外窟)의 물과 합쳐지는데 이것이 바로 낙동강의 발원지라고 보았다. 아래위 연못은 이 층으로 되어 있으며, 물이 연못 가운데서 솟아 나와 시냇물을 이루고 있어 진짜 볼만하다고 했는데 황지를 가리킨다. 이중연(1711~1794년)의 ‘황지가'는 또 다른
나훈아 노래 ‘강촌에 살고 싶네' 그시절 청춘 대표 여행지로 기여 강촌에 살고 싶네. ‘국민가수' 나훈아가 1968년 발표한 노래다. 이 노래는 경춘선을 타고 가던 중 무작정 내리게 만들 정도로 아름다운 강촌의 절경을 가득 담고 있다. 지극히 평범한 농촌의 일상이지만, 나훈아의 감정을 타고 흐르면서 눈을 지그시 감게 만든다. 7080세대 추억과 낭만이 서려 있는 ‘해방구' 강촌이라는 공간의 아름다운 전원풍경과 황홀경이 가사 곳곳에 알알이 맺혀 있다. “날이 새면 물새들이 시름없이 나는/ 꽃피고 새가 우는 논 밭에 묻혀서/ 씨 뿌려 가꾸면서 땀을 흘리며/ 냇가에 늘어진 버드나무 아래서/ 조용히 살고파라 강촌에 살고 싶네.” 경춘선 강촌역에서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봄내길 2코스로 명명된 ‘물깨말구구리길'과 마주하게 된다. 물가에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로, 말 그대로 ‘강촌'이다. 이 노래의 배경이다. 귀경길에 오르던 설강 김성휘가 산 중턱에 걸려 있는 강촌역에 반해 경춘선에서 내려 배를 타고 북한강을 건너 여인숙에 당도했다 한다. 그곳에서 그는 무엇을 보았을까. 어둑어둑한 밤하늘을 유유하게 날면서 북한강을 집 삼아 노니는 물새들의 평온함, 바람에 산들거리는 버드
한 나라나 도시를 온전히 이해하려면 그들이 사는 곳으로 깊숙이 들어가 볼 것을 권유한다. 문화와 역사, 생활 풍습이 녹아내린 공동체에서 머무르며 경험할 때 도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고 오랜 시간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행 패턴도 작은 마을에 오랜 시간 머물면서 힐링하고 체험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제주에 오면 이처럼 마을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카름스테이’가 있다. ▲‘카름스테이’의 모티프가 된 마을관광=2016년을 기점으로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15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주춤 하긴 했지만 해외로 나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제주를 찾으면서 제주관광은 양적 성장을 꾸준히 하고 있다. 하지만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의 특정지역 쏠림현상, 주차난과 쓰레기 문제, 부동산 가격문제 등이 도민사회에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제주 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해 지역관광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추진했다. 특히 마을 관광 사업에 주목했는데 마을 단위 관광으로 주민소득을 창출하고, 지역기반 로컬운영단을 만들어 지역민이 중심이 된 관광 사업 참여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이에 하효살롱협동조합, 선흘곶협동조
고기국수와 빙떡 등 제주의 대표 향토음식들이 먹거리 관광자원으로 개발되고, 맛의 방주 등재도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 고유의 향토음식을 보존하고 육성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도 제주향토음식육성 시행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제주도는 올해 4억3000만원을 투입해 향토음식 도록(圖錄) 제작, 창업 및 요리교실 운영, 향토음식 품평회 및 경진대회, 향토음식 관광콘텐츠화 지원, 향토음식점 표지판 제작 등 총 3개 분야·12개 사업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제주 7대 대표 향토음식으로 지정된 자리물회, 갈치국, 구살국(성게국), 한치물회, 옥돔구이, 빙떡, 궤기국수(고기국수) 등 제주 7대 향토음식의 대중화를 위해 레시피를 제작한다. 또 슬로푸드국제협회에서 주관하는 맛의 방주에 제주 전통음식을 추가로 등재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맛의 방주(Ark of taste)’는 세계 각 지역의 잊혀 가는 맛과 음식들을 발굴하고 훌륭한 요리법들을 기록하는 국제 슬로푸드프로젝트로 이탈리아에 본부를 둔 ‘슬로푸드국제협회’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2021년 기준으로 맛의 방주에 푸른콩된장, 제주흑우, 꿩엿, 고소리술 등 23개 품목이 등재
가수 윤도현과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의기투합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해녀문화’ 알리기에 나섰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한국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한 영상 캠페인 4부작 중 마지막 편인 ‘제주해녀’를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서경덕 교수가 영상 제작에 참여했으며 해설은 가수 윤도현이 맡았다. 이번 캠페인의 주제는 ‘같이해서 잇다, 가치를 잇다’다. ‘제주해녀’ 편에서는 약자에 대한 배려와 생태주의적 요소를 중심으로 제주해녀가 가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소개하고 있다. 영상은 한국어로 영상으로 제작됐다. 제주 공천포 해녀·해남들이 자연과 함께 공존하며 욕심내지 않고 협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나이 80대 터줏대감부터 40대 신참 해녀, 해남 등이 등장해 서로 지혜를 나누며 세대를 이어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제주해녀’ 문화를 엿볼 수 있다. 해설을 맡은 윤도현은 제주에서 거주하며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윤도현은 “평소 제주 고유문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제주해녀에 관한 내레이션을 맡아 기쁘다”며 “많은 누리꾼들에게 우리 인류무형유산을 알릴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같이해서 잇다, 가치를 잇다’의 모
국가무형문화재의 보전과 진흥을 위해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주관하는 2022년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지난 2월 전북 부안에서 진행한 ‘위도띠뱃놀이’를 시작으로, 오는 3월부터 전국 각지에서 개최된다. 이 공개행사는 예로부터 이어진 전통의 맛을 살려 국가무형문화재에 담긴 정수 그대로 전하는 실연 프로그램이다.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무형유산 공연이나 전시와 다르게 전승자에서 다음 전승자로 이어지는 국가무형문화재 본연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 3월에는 전국 각지에서 총 4건의 공개행사를 진행한다. 성균관 대성전인 문묘(서울)에서는 공자를 비롯한 선성과 선현들에게 제사 지내는 ‘석전대제(춘기)’(3.5.)가, 민속극장 풍류(서울)에서는 황해도와 평안도 지방(서도지역)에서 전승된 민요나 잡가인 ‘서도소리’(보유자 이춘목, 3.26.)가 진행된다. 충청남도 부여에서는 백제의 멸망사와 관계있는 장군제인 ‘은산별신제’(3.23.~3.28.)가 진행된다. ‘은산별신제’는 백제 군사들의 넋을 위로하고 마을의 풍요와 평화를 기원하는 향토축제이다. 또 제주도 사라봉 칠머리당에서는 바람의 여신 영등 할머니와 바다의 신 용왕에
부산지역 학생들이 방과후행복카드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문화예술체험 시설이 올해부터 52곳으로 확대된다. 부산시교육청은 KT&G 상상마당 부산, 바운스트램폴린파크 용호W점, CGV 부산명지점·부산상상마당점, 뮤지엄오브일루전코리아 부산, 스카이라인루지 부산 등 6개 업체와 ‘부산방과후행복카드 협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방과후학교행복카드 이용시설은 지난해 48곳에서 올해 52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협약에 따라 KT&G 상상마당 부산은 초·중·고교생 본인과 동반인에게 전시·공연관람료와 카페·디자인소품숍 이용료를 할인해준다. 바운스트램폴린 용호W점도 학생 본인과 동반 1명까지 평일 20%·주말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CGV 부산명지점·부산상상마당점은 학생 본인과 보호자 1명까지 수·금·토·일요일 영화관람료 20%와 매점 콤보상품 20%를 할인해준다. 뮤지엄오브일루전코리아 부산은 학생 본인과 동반 3명까지 입장료 20%와 딜레마게임 10%를 할인해주며, 스카이라인루지 부산은 학생 본인과 동반 2명까지 10%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2022 방과후행복카드’를 제작해 다음 달 부산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에게 1인당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