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코로나 19로 대면공연이 줄어들면서 클래식 스타들이 앨범을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다.지난해에는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 국제 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두번째 쇼팽 앨범을 발매해 화제가 됐다.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앨범을 낸 지 5년 만에 발매한 앨범은 큰 인기를 끌었고, 앨범 발매를 기념해 진행된 리사이틀 또한 매진을 기록했다.최근 바리톤 길병민이 선보인 앨범은 클래식 음반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으며 피아니스트 박재홍·임동혁 등도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팬텀싱어3’가 배출한 스타 바리톤 길병민이 지난 17일 발매한 정통 클래식 앨범 ‘더 로드 오브 클래식스(The Road of Classics)’는 예약판매가 시작된 지난 1월 단 하루 만에 플래티넘(1만장 이상) 기록을 달성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이번 앨범은 발매 전날인 16일까지 2만5000여 장의 예약판매를 기록하며 멀티 플래티넘의 반열에 올랐다.앨범에는 베버 ‘마탄의 사수’, 도니제티 ‘사랑의 묘약’, 비제 ‘카르멘’, 로시니 ‘세빌리아의 이발사’, 라흐마니노프 ‘알레코’ 등에 나오는 베이스 아리아와 함께 가곡인 슈베르트 ‘마왕’, 토스티 ‘더
광주의 아티스트는? 이달의 문화행사는? 광주의 핫플레이스는? 작품을 구매해볼까?예술가와 소통하는 커뮤니티 중심의 플랫폼이 최근 잇따라 오픈해 눈길을 끈다.먼저 광주문화재단이 오픈한 광주문화예술 플랫폼 ‘디어 마이 광주’(Dear My Gwangju·친애하는 나의 광주)가 지난 8일 공식 오픈하고 시민들 곁으로 다가왔다.디어 마이 광주는 문화로 소통하는 놀이터 역할을 지향한다. ‘너와나의 문화생활을 자랑하고 공유하는 놀이터! 문화 인싸들의 최신 소식을 실시간으로’라는 문구처럼 누구나 콘텐츠를 쉽게 업로드하고 예술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다. 다양한 문화예술정보를 공유하고 교류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커뮤니티형 플랫폼이라는 특성에 맞게 광주에서 펼쳐지는 공연, 전시 등의 정보 외에도 예술인을 팔로잉하고 소통하며 작품 활동을 접할 수 있다. 한마디로 필요한 문화예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디어 마이 광주는 모두 6개의 메뉴로 구성돼 있다. 문화생활을 즐기고 콘텐츠를 공유하는 문화예술 놀이터 ‘커뮤니티’, 예술가의 작품을 온라인에서 감상하고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아트스토어’, 아티스트 간 필요한 정보를 나누고 콜라보작업을 제안하는 창작발전소 ‘아트콜라보’, 다양
위축된 한국 영화계가 지속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2년 연속 한국 영화산업 시장규모는 줄었고 상업영화 수익률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OTT 서비스(영화부문) 등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영화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21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영화산업 시장 규모는 1조239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019년 2조5천93억원이었던 규모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40.8% 수준으로 축소된 상황이다. 지난해 극장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5% 증가한 5천845억원으로 주요 부문 중 유일하게 증가했지만, 극장 외 시장의 매출액은 3천83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6.5% 감소했다. 작년 시장규모 1조239억 '2년째 감소세' 해외 수출액 556억 전년比 39.5% 줄어 해외 수출액 역시 556억원으로 전년 대비 39.5%로 크게 줄었다. 다만, 그간 막혀있던 중국시장에서 6년 만에 정식 극장 개봉을 하면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이 희망적이라는 평가다. 내용적으로 보면 지난해 5월 이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가 잇따라 개봉하면서 한국영
동해안 제1의 무역항으로서 석탄과 시멘트 실어 나르랴 전국서 몰려든 선원들 엉켜 요정·백화점은 문전성시 그 당시 추억들은 아스라이 논골의 담길 벽화로 전해져 지금은 대표적인 관광지로 낭만 가득 한국의 ‘산토리니' 동해 묵호항 주변은 과거와 현재의 흔적들을 한꺼번에 담아 놓은 타임캡슐 같은 곳이다. 마을을 둘러보면 우리 삶의 흔적들이 가득 담긴 기억, 추억의 퍼즐 조각들을 꿰어 맞출 수 있는 단서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묵호항 주변을 이러구러 거닐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때 그 역사의 한 장면 속으로 스르륵 스며든 것 같은 기분을 오래도록 느낄 수 있다. 누구든 좁다란 언덕길을 타고 직접 발품을 팔아야 한다. 아쉽게도(?) 빠르게 한번 휙 하고 둘러보는 게 아예 힘든 곳이다. 제대로 이곳을 즐길 수 있으려면 말이다. 묵호등대에 오르는 길(오름길), ‘논골담길', 그 주변 이야기다. 바다와 달동네 조합이 왠지 어색하기는 하지만 묵호항은 이질적인 이 두 장소가 찰떡같이 어우러진 곳이다. 덕분에 낭만을 한가득 담은 한국의 ‘산토리니'라는 별칭을 얻고 있기는 하지만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곳의 역사 안에서는 그 당시 사람들이 어쩌면 삶으로 담담
南 외국인 관광객 획기적 증가 北 3억4,400만달러 수입 예상 남북 간 관광이 가능해지면 한국은 관광시장 확대, 북한의 경우 막대한 수입이 발생해 서로 윈윈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3일 2022 평창평화포럼 이튿날 경제세션에서 심상진 경기대 교수는 “남북간의 관광이 재개될 경우 한국은 한계상황에 달한 인바운드 시장의 획기적인 확대와 발전을 기대할 수 있고 북한의 경우 초기 관광 수입 1억7,500만달러, 요건 조성 시 3억4,400만달러의 수입을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원산에 연 최대 12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고려항공의 수송능력은 연 10만명 수준에 불과하다”며 “그 해답은 전세계에서 가장 바쁜 항공노선을 보유한 우리가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스포츠는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 분위기 조성의 마중물,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경만 한겨레신문 선임기자는 “북한은 지난해 UN에 제출한 보고서에 2030년까지 현대적인 여가·문화활동을 위한 시설을 증설하겠다고 밝혔다”면서 “북한의 마식령스키장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지어졌으며 원산·갈마 해변 관광지 건설이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밝히는 등 북강원
▲우리나라 최고의 신석기 유물산지 고산리 ‘자구내 뜬밭’ 바다로 에워싼 듯한 제주도는 빙하기엔 대륙과 연결된 육지였다고 한다. 서해 깊은 곳의 수심이 50m 정도이니, 해수면이 150m나 내려가는 빙하기에는 대륙과 연결된 지금의 서해를 사람들은 걸어서 오갔을 것이다. 하지만 빙하기에 온 그들은 우리의 조상이 아니란다. 4만년 전 제주도에 건너와 애월읍 빌레못동굴 등지에서 거주한 사람들로 추정되는 구석기인들은 이미 사라지는 운명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2만여 년 후 다시 찾아온 빙하기를 맞아야 했기 때문이다. 세월은 흘러 1만 8000여 년 전 고산리 수월봉 근처 바다에서도 화산폭발이 일어나고, 당산봉·수월봉·차귀도 등에서 분출된 화산재가 용암대지를 덮으면서 형성된 넓고 비옥한 대지 위에 드디어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다. 이곳 고산평야는 1만여 년 전 제주도에 처음으로 정착한 신석기인들의 삶의 터전이 되어 이로부터 제주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흔히 ‘한장밭’으로 알려진 선사 유적지를 이 지역에서는 정확한 지명으로 ‘자구내 뜬밭’이라 부른다. ‘뜬밭’은 메마른 농토라는 의미이다. 기존에 알려진 한장밭이 아닌 자구내 뜬밭에서 1987년 이후 다량의 신석기 유
불의 대향연이 펼쳐지는 제24회 제주들불축제가 오는 3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원에서 개최된다. 제주시는 ‘들불, 소망을 품고 피어올라’라는 주제로 사전 예약을 통해 드라이브인 행사로 제주들불축제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축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차량은 개막식이 열리는 다음달 18일 250대, 불 놓기를 하는 19일 500대, 묘목을 나눠주는 20일 1000대로 선착순 예약을 받는다. 예약은 다음달 2~6일 들불축제 홈페이지(www.jejusi.go.kr/buriburi/main.do)에서 하면 된다. 제주시는 올해 축제에 시민들의 참여 확대를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 활용, 온라인 콘텐츠 제공 등 '온택트(Ontact) 축제'로 개최한다. 개막행사는 들불축제의 의미를 되새기며 무사안녕과 일상 회복을 기원하는 소망을 담은 성화 점화식과 개막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는 인기가수의 공연을 시작으로 레이저 드로잉쇼, 미디어아트쇼, 화산 분출쇼가 펼쳐진다. 축제 마지막날에는 오전 10시부터 새봄 맞이 묘목 나눠주기 행사가 열린다. 축제 기간 중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부산항에 핀 예술의 꽃, 부산 근대미술을 소개하는 전시가 돌아왔다. 기획전 ‘꽃피는 부산항9전’은 부산 수영구 민락동 미광화랑에서 3월 10일까지 이어진다. 미광화랑의 시리즈 기획전인 ‘꽃피는 부산항’은 2009년 화랑 개관 10주년 기념 전시로 처음 열렸다. 부산·경남의 향토 작가 작품을 소개하는 이 전시는 13년 동안 이어졌고, 올해 아홉 번째를 맞이했다. ‘꽃피는 부산항9전’에서는 김영덕, 김원, 김원갑, 김홍석, 나건파, 성백주, 송혜수, 신창호, 안세홍, 우신출, 오영재, 이득찬, 이규옥, 이석우, 임응구, 정상복, 진병덕, 채정권, 황규응 등 작가 27명을 소개한다. 토벽동인(김경, 김영교, 김윤민, 김종식, 서성찬, 임호)과 춘광회(양달석, 김남배) 작가의 작업 세계도 조명한다. ‘꽃피는 부산항9전’은 부산미술의 다양한 양상과 풍부한 양감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전시이다. 김영덕의 ‘까치집’, 김원의 ‘무제’, 임호의 ‘회상의 여상(女像)’은 현대적 느낌으로 다가온다. 부산 단색화가 김홍석의 ‘당간’ 두 점도 눈길을 끈다. 미광화랑 김기봉 대표는 “부산은 항구도시로 개방성이 강하고 한국전쟁 시기 전국에서 온 예술가를 포용했던 역사가 있어 창의
2022 부산비엔날레가 오는 9월 3일 개막한다.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022 부산비엔날레 전시 주제를 ‘물결 위 우리(We, on the Rising Wave)’로 정하고, 9월 3일부터 11월 6일까지 65일간 개최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2022 부산비엔날레는 부산현대미술관과 함께 영도, 중앙동을 비롯한 원도심을 전시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2022 부산비엔날레 전시 주제에서 ‘물결’은 오랜 세월 부산으로 유입되고 밀려났던 사람들, 요동치는 역사, 세계와의 상호 연결을 의미한다. 동시에 우리 삶을 지배하는 기술 환경의 전파에 대한 은유이며 해안 언덕으로 이루어진 부산의 지형을 함축한다. ‘물결 위 우리’는 이런 지형과 역사 위에서 각 개인의 몸이 환경과 긴밀히 엮여 있음을 드러낸다. 또 유동하는 땅을 딛고 미래를 조망하는 상황을 전시에 담아내겠다는 것이다. 근대 이후 부산의 역사와 도시 구조의 변천 속 이야기를 돌아보고, 세계가 겪고 있는 팬데믹으로 단절된 구조를 부산에서 시작해 전 지구적으로 연결해 바라본다. 이주·노동과 여성·도시 생태계·기술변화와 공간성을 부산의 구체적 사건과 상황을 참조해, 다른 지역의 이야기와 함께 살핀다. 2022 부
스마트폰 시대가 되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가 활발해지면서 사진 찍기가 일상의 한 부분을 차지했다. 대한민국 수많은 사진 명소들이 있지만 누구나 찍으면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곳이 있다.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주산지'가 바로 그곳. 상주-영덕 고속도로 청송나들목에 내린 뒤 청송읍 방향으로 들어오면 주왕산국립공원 또는 주산지 표지판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25~30분 정도 그 방향으로 차를 몰면 주산지를 만나 볼 수 있다. ◆입구 포토존, 안쪽 100년 왕버들 관람 주산지 입구에 도착하면 널찍한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주차장에서 주산지까지는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이동하는 길가에는 지역민들이 나와 특산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청송사과뿐만 아니라 버섯, 산나물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저수지까지는 성인 걸음으로 20~30분 정도 산길을 올라가면 된다. 경사도가 급하지 않아 아이와 손을 잡고 걸어도 된다. 길을 둘러싸고 오래된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걷는 동안 풀 냄새와 벌레 우는 소리, 산새가 지저귀는 소리 등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저수지 입구에 도착하면 포토존이 있다. 저수지 전체를 배경으로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