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골 청송 주산지를 둘러본 뒤 20분 정도 차를 몰고 같은 주왕산면의 얼음골을 둘러보면 좋다. 얼음골은 이름처럼 청송에서 가장 추운 곳이다. 한여름에도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고 오히려 서늘해 마치 얼음이 얼 것 같아서 얼음골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실제로 기온이 30℃를 웃도는 날씨에도 땅 곳곳에 얼음이 어는 신비한 곳이 바로 이곳이다. 얼음골에는 눈이 번쩍 뜨일 정도로 큰 인공폭포가 있다. 높이 60m, 폭 100m의 거대절벽 정상에서 바닥으로 내리꽂는 물줄기가 보는 사람의 속까지 후련하게 만든다. 한여름 더위를 피하기 좋고 주변에 소나무와 잣나무 숲과 산책로가 마련돼 있어서 걷기에도 좋은 곳이다. 겨울에는 이 폭포를 얼려 대형 빙벽을 만든다. 매년 1월이면 이곳에 세계 정상급 클라이머들이 모이는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이 열리기도 한다. ◆주왕산국립공원 주산지에서 얼음골 반대 방향으로 15분 정도 차를 몰면 청송을 대표하는 주왕산국립공원 입구가 나온다. 주왕산에는 용추·절구·용연폭포가 나란히 있고 월외폭포도 있다. 또한 외주왕계곡과 내주왕계곡, 월외계곡, 내원계곡 등이 있으며 내주왕계곡의 절골계곡이 유명하다. 산세가 깊고 사람의 때가 묻지 않은 곳
깜냥도 안되는게! 애초에 천년고도 경주를 논한다는 것은 시건방진 노릇임에 틀림없다. 진기한 이야기 보따리와 그득한 보물들이 사통발달 펼쳐져 있는 경주를 어줍쟎은 서생의 손끝으로 논한다는 것은 분명 어불성설이다. 염치없이 때뭍은 역사책을 뒤적인다. 경주는 기원전 57년부터 삼국 통일후 935년까지 약992년 간 지속되었던 천년고도(古都)이다. ◆벽없는 박물관,경주 2021년 내셔널 지오그래픽, CNN트래블즈가 선정한 세계25대 여행지, '역사문화' 카테고리에 "경주"가 뽑혔다. 여행잡지 론니플랜잇(Lonely Planet)이 선정한 2022년 세계 Top10 여행지에도 "경주"가 이름을 올렸다. 2021년 TIME지가 선정한 세계 100대 명소 중 한곳으로 "경주"가 또 이름을 올렸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지금은 꿈꾸고, 나중에 가봐야 할 곳 (Dream now, go later)" 으로 경주를 꼽으며 "벽없는 박물관(The museum without walls)"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약200여 개의 문화재가 즐비하고, 사찰, 궁궐, 불교, 석탑, 암각화, 고분, 호수, 강 그리고 사시사철 꽃들의 향연, 눈길 닿는 모든곳이 생경하고 탄성이다. 특히, TIM
러시아 낭만주의 음악을 만나볼 수 있는 연주회가 열린다. 25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리는 'Lyric of Volga'(볼가강의 서정)이다. 피아니스트 김종현, 바이올리니스트 김하영, 첼리스트 배원 등 3명의 연주자가 무대를 꾸민다. 김종현은 독일 베를린국립음대와 로스톡국립음대 출신으로 영남대‧경북예고 강사다. 김하영은 계명대 출신으로 독일 마인츠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하고 경산시립교향악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배원은 독일 칼스루에국립음대를 졸업한 뒤 귀국해 계명대‧경북예고 강사와 연주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날 연주회에선 스크리아빈의 즉흥곡과 전주곡, 차이코프스키의 명상곡, 라흐마니노프의 첼로소나타 안단테 악장,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삼중주 1번, 안톤 아렌스키의 피아노 트리오 등을 연주한다. 연주회 관계자는 "러시아의 낭만주의 거장들의 작품을 통해 특유의 서정적 정서와 낭만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료는 일반 2만원, 학생 1만원이다. 만 7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10-6831-5488.
“지휘자는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함께 ‘좋은 음악’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그저 팔만 흔드는 동작은 지휘라고 할 수 없어요. 좋은 음악을 위해서는 테크닉도 중요하지만 단원들과 소통을 잘 해야합니다.” 광주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홍석원·이하 광주시향)의 ‘마스터클래스’가 열린 22일 오전 10시 광주시향 연습실. 홍석원(40) 예술감독이 예비 지휘자들에게 전한 조언이다. 이날 연습실에서는 베토벤의 곡이 수도 없이 연주됐고, 홍 예술감독의 조언 또한 이어졌다. 연습실은 긴장감과 함께 열정으로 가득찼고, 참가자들은 홍 지휘자의 강연을 동영상에 담으며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광주시향이 처음 시작한 ‘마스터클래스’는 차세대 예술가 발굴과 육성을 위한 전문가 양성 교육 프로그램으로, 광주시향과 협연 무대를 선보이는 연주자들이 직접 강사로 나서 레슨을 해주는 시간이다. 지금까지 피아노, 바이올린, 클라리넷, 성악 등의 마스터클래스가 열렸지만 지휘자의 노하우를 배우며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마스터클래스에는 지난 1월 심사를 거쳐 선정된 8명의 참가자와 10명의 참관자가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대
수원특례시가 공공사업 등에 창의적 디자인 요소를 접목해 수원시정의 새로운 가능성과 더불어 도시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 수원특례시 출범과 함께 변경된 수원시의 대표 상징물(CI)을 비롯해 수원시에서 도입된 공공디자인 등이 각 사업의 결과물을 한층 돋보이게 하고 있다. 최근 기업들의 사업은 물론 지자체 등의 행정분야에서도 디자인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창의적 디자인이 사용자 편의를 높이고 새로운 가능성까지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공공부문에서도 미관은 물론 기능적 합리성을 높이기 위한 디자인 과정이 필수가 된 이유이기도 하다. ■ '수원특례시 CI', 새로운 미래를 열다 수원특례시가 새로운 출발을 알린 지난 1월13일 역사적 출범식 현장에서 수원시의 도시 정체성을 담은 새 대표 상징물(CI)이 공개됐다. 수원의 핵심이자 상징인 수원화성을 모티브로 새로운 미래를 펼쳐갈 '미래의 창'을 형상화한 모습이었다. 수원화성의 건축물 '서북공심돈'이 듬직하게 중심을 잡은 가운데 성곽을 의미하는 선형은 간결하면서 선명하게 이어졌다. 수원의 전통적 가치를 '로열블루' 색상으로, 미래적 가치를 '스마트블루' 색상으로 배치해 안정적이면서 현대적인 느낌을 담았다
'야간에도 안전하고 아름답게'. 경기도가 품격 있는 경관 조성을 위해 '빛으로 행복한 야간경관 조성사업'을 광주시 파발로 등 도내 5곳에서 추진한다. 도는 25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 대상지로 시·군 공모를 통해 ▲원도심 중심가인 광주시 파발교 주변(253m) ▲군포시 번영로 지상철 교각(500m) ▲시민 휴식 공간인 남양주시 오남호수공원(3.27㎞), 양평군 남한강길(1.8㎞) ▲유동 인구가 많은 부천시 안중근공원(1만7천592㎡)·계남공원 일원(1만5천144㎡) 등 5곳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오래된 다리나 하천 구역의 경관을 개선하거나 공원에 조명 장치를 조성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대상지에 맞는 디자인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업 방향과 목표에 대해 도 경관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업의 완성도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광주 파발교·부천 안중근공원 등 경기도 '야간경관 조성' 5곳 추진 앞서 도는 지난해 12월 시·군 공모를 통해 사업 희망 지역을 모집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최종 사업 대상지를 선정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경관 사업은 도민을 위한 공간 창출과 쾌적하고 매력적인 경관 조성 정책의 하나로 야간에도 안전하고 활
억새 -이서린 1. 그것이 고독한 흰 늑대였는지 뒤돌아보던 머리 흰 사내였는지 2. 모질고 건조한 바람은 눈물도 피도 증발시켜 세상은 버석거리며 목쉰 소리를 낸다 삶이란 살아내는 것 흔들리지 않기란 형벌 같은 것 지나가는 입김이나 휘파람에도 온몸으로 반응하고 지는 해에조차 환하게 웃다 무수한 나비 떼로 날아올라 눈꽃처럼 사라지는 3. 천지가 달과 고요에 휩싸인 밤 출렁이는 물결 속 형형한 눈빛으로 돌아와 장엄한 바다를 펼쳐 보이며 목놓아 우는 억새 억새 저, 사내 ☞겨울 끝과 봄 사이. 간월재는 여전히 등산객이 많다. 경남 양산과 울산에 걸쳐져 있는 신불산, 간월산은 영축산과 재약산이 이어져 있어 산을 오르는 사람이면 한 번쯤 등산 코스로 잡는 곳. 영남 알프스로 불려 등산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이들도 많이 찾아 자연을 즐기다 간다. 간월재는 해발 약 900m지만 거의 600m 정도까지는 차가 올라갈 수 있다. 걷는 것에 자신이 없어도 반 이상을 차로 갈 수 있으니, 관절이 안 좋은 사람도 너무 걱정하지 마시길. 경사가 완만한 편이니 운동화에 일상복 차림으로도 간월재를 오르는 사람도 많이 있다. 간월재의 억새 군락지는 탄성을 자아낸다. 달빛을 받으면 눈부신
봄을 기다리며 강원도 내 곳곳에서 클래식 선율이 흐른다 춘천시립교향악단은 24일 오후 7시30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제159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노르웨이 국민주의 음악의 대가 그리그, 가곡의 왕 슈베르트,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의 작품으로 클래식의 진수를 선보인다. 그리그가 희곡을 바탕으로 작곡한 ‘페르귄트', 하이든이 30대에 작곡한 생애 첫 첼로 협주곡인 ‘첼로 협주곡 다장조 제1번'을 들을 수 있다. 연주회는 소나타 형식의 악장 제1주제와 제2주제 사이의 날카로운 전환을 하기 좋아했던 슈베르트의 특성이 묻어난 ‘교향곡 제3번'으로 마무리된다. 원주시립합창단은 같은 날 오후 7시30분 원주 치악예술관에서 제98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정남규 상임 지휘자의 지휘로 ‘슈베르트: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를 들을 수 있다. 작품은 독일 시인 빌헬름 뮐러의 시 중 스무 개를 발췌해 슈베르트가 곡을 붙인 연가곡으로 정 지휘자가 편곡했다. 1번 ‘방랑'부터 20번 ‘시냇물의 자장가'까지 고향을 떠나 방랑하던 젊은이가 사랑에 눈을 뜨지만 여인이 마음을 받아주지 않자 고통스러워하는 마음이 자연과 어우러져 전개된다. 한편 원주시
제주특별자치도가 한라산 입장권 거래와 예약 부도(노쇼) 행위를 막기 위해 오는 4월부터 1인 탐방 횟수를 주 1회로 제한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는 4월(3월 예약)부터 시행되는 한라산 탐방예약제 운영 개선 내용을 지난 21일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 공지했다고 22일 밝혔다. 핵심 내용은 애초 제한이 없던 1인 탐방 횟수를 주 1회로 제한한다는 것이다. 한 사람이 일주일에 한 번만 정상 등반이 가능하도록 한 셈이다. 1인당 최대 10명까지 가능했던 예약 인원도 최대 4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또 같은 날 관음사와 성판악 코스의 중복 예약이 불가능하고, 최초 입력한 탐방객 정보를 변경할 수 없다는 내용 등도 담겨 있다. 도민 A씨(33)는 “자주 한라산을 찾는 사람이 많은데, 산에 오르는 것조차 제약을 받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토로했다.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도 이에 대해 항의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산악연맹 제주특별자치도연맹에 따르면 히말라야 등정을 위한 훈련이 주로 한라산 관음사 코스 등에서 이뤄지는데, 1인당 주 1회만 탐방이 가능해지면서 도내 산악인들도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라산국립공원관
전주 시내 중심부에 위치한 전주 풍패지관(객사)이 고려시대부터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발굴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려시대 객사의 존재가 확인된 것은 강릉 임영관터를 제외하고는 알려진 사례가 극히 드물어 전주객사의 문화재적 가치와 천년고도 전주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전주시에 따르면 조선시대 객사인 전주 풍패지관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해 풍패지관의 규모와 축조 내력, 변천 과정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확보했다. 발굴조사 결과 월대(月臺, 궁궐 혹은 정전 등 중요한 건물 앞에 설치하는 넓은 기단 형식의 대(臺)) 시설과 월대 시설 남쪽으로 연결된 중앙 계단지, 월대 주변의 박석시설 등의 유구가 확인됐다. 유구 안에서는 봉황무늬수막새와 분청사기 등 조선시대 전기의 유물이 출토돼 풍패지관의 본래 형태와 건립연대, 위상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풍패지관 건물 남쪽에 동서 길이 17.5m, 남북 너비 5.2m 규모인 월대 시설은 조선후기의 고지도를 통해 존재 가능성이 추정돼 왔으며, 이번 발굴조사에서 처음으로 그 전체 모습이 확인됐다. 또, 월대 내부에서는 분청사기편이 출토됐으며, 이를 통해 이 월대는 15세기 무렵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