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교향악단이 오는 25일 오전 11시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 올해 첫 마티네콘서트를 선보인다. 연주와 해설로 꾸며지는 이번 무대로 평범한 아침을 특별하게 시작해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오스트리아와 프랑스 작곡가를 중심으로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아도 한 번쯤 들어봤을 친숙하고 낭만적인 멜로디를 가진 곡으로 구성했다. 이번 연주는 차세대 지휘자 김유원이 나선다. 김유원은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와 미국 커티스 음악원을 졸업했다. 미국 아스펜 음악제에서 여성 최초로 로버트 스파노 지휘자상을 받았으며, 2018년에는 노르웨이 문화부가 주관하는 프린세스 아스트리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2019-20년에는 LA필하모닉 객원 보조 지휘자로 활동하고, 네덜란드 필하모닉, 상트페테르부르크 심포니, 코리안심포니,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을 객원 지휘하며 주목받고 있는 젊은 지휘자다. 첫 곡은 말러 교향곡 제5번 4악장으로 문을 연다. 말러 스스로 사랑을 고백하는 음악이라 말하며 아내 알마에게 헌정한 곡이다. 이어 우리 귀에 익숙한 슈베르트 교향곡 제5번 1악장과 4악장, 포레의 시실리안느 작품 78번을 연주한 후 동심을 추억케 하는 라벨의 '어미거위
방탄소년단 제이홉(J-HOPE·본명 정호석)이 본인 생일을 맞아 SNS에 광주시 동구 ‘케이팝 스타의 거리’를 방문한 사진을 올려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17일 제이홉이 자신의 인스타 그램에 광주시 동구 케이판스타 거리를 방문한 사진을 올렸다.올려진 사진들은 ‘홉 월드’ 팬 메시지 조형물과 솔로곡 ‘데이드림’ 뮤직비디오 아크릴벽화가 있는 의자, 솔로곡 ‘치킨 누들 수프’ 아트커버 벽화를 방문한 인증 사진이다. 직접 의자에 앉은 사진을 비롯 ‘치킨 누들 수프’ 벽화 앞에서는 춤을 추고 있는 사진도 있었다.인증 사진을 찍은 날짜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주위 시선을 의식한 듯 새벽 시간대 사진을 찍은 것으로 밝혀졌다.이를 본 팬들은 ‘꼭 방문하겠다’는 댓글을 SNS에 달고 있다.케이팝 스타의 거리 조성 이후 ‘관리가 잘 안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높다. 치킨 누들 수프 벽화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하는 팬들도 있었다./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삐쩍 마른 인물상으로 유명한 자코메티, 실크스크린을 이용해 스타들의 초상을 복제해온 앤디 워홀, 거대한 거미를 소재로 한 작품 ‘마망’으로 유명한 부르주아···. 전 세계 스타급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지역 미술팬들을 찾아온다. 광양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은 리움미술관 순회전 ‘인간, 일곱개의 질문’전을 오는 24일부터 5월29일까지 진행한다. 국내 최고의 사립미술관으로 꼽히는 리움미술관이 지난해 10월부터 약 3개월간 개최한 재개관 기념전 ‘인간, 일곱개의 질문’전은 연일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를 몰고 다닌 전시로, 세계 현대미술의 흐름을 조명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기획전이다. 이번 리움미술관 순회전은 문화의 지역적 균형 발전과 상생에 기여하려는 리움미술관과 전남도립미술관의 의지가 서로 부합돼 성사된 것으로 2004년 개관한 리움미술관이 자체적으로 기획한 전시를 다른 미술관에서 전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립미술관은 지난해 이건희 컬렉션 중 김환기·오지호 등의 작품 21점을 기증받아 특별전을 개최했었다. 전시에서는 자코메티, 이브 클렝, 매튜 바니 등 세계적인 현대미술 거장과 이불, 정연두, 이건용 등 한국을 대표하는
2025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전초전인 양궁 월드컵 대회가 오는 5월 광주에서 열린다.광주시는 “오는 5월 ‘광주 2022 현대 양궁월드컵’ 대회 일정이 최종 확정됐다”고 17일 밝혔다.이번 대회는 오는 5월 16일 공식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22일 결승전까지 7일간 광주 국제 양궁장 일원에서 펼쳐진다.특히 이번 대회는 코로나19의 전세계적 유행으로 스포츠 행사에 대한 열기가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지난 16일 예비참가등록 마감결과, 선수 241명, 임원 114명 등 총 355명이 등록을 완료했다. 광주시는 양궁월드컵이 하계올림픽, 세계양궁선수권대회와 함께 세계양궁계의 3대 빅 이벤트라는 점에서 선수들의 호응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지난해 12월 스페인 마드리드를 제치고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한 광주시는 올해 양궁월드컵을 기점으로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최 역량을 한층 업그레이드 한다는 계획이다.양궁월드컵은 대륙별 주요 국가에서 매년 5차례 대회를 개최하며, 1~4차 대회에서 종목별 상위 8명을 선발해 5차 대회에서 결승 경기를 치른다.올해는 1차 안탈리아(터키), 2차 광주(대한민국), 3차 파리(프랑스), 4차 메데인(콜롬비아)에서 상위 8명을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인천 강화도의 '강화역사박물관'과 '강화자연사박물관'에 가상·증강현실 기술이 적용된다. 강화군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22년 스마트 박물관·미술관 기반조성 공모사업'에 강화역사박물관과 강화자연사박물관이 선정돼 국비 5억5천만원을 지원받는다고 17일 밝혔다. 문광부 공모 선정 5억5천만원 지원 역사박물관 '강화 행렬도' 영상 투사 이에 따라 강화역사박물관에는 1849년 철종을 모시러 오는 행렬을 그린 '강화 행렬도'를 프로젝트 영상을 통해 360도로 투사하고 인터랙티브 기술로 관람자가 시공간을 초월해 행렬에 함께 참여하는 듯한 체험이 기능하도록 하는 공간이 마련된다. 강화자연사박물관에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의 전시 해설 콘텐츠가 구축된다. 또 주요 전시품에 증강현실(AR) 기술이 적용된다. 360도 관람 시공 초월 현장감 전달 자연사박물관 '증강현실' 전시 해설 강화역사박물관과 강화자연사박물관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하점면 고인돌 공원 옆에 있다. 강화도의 선사시대 유물, 고려왕릉 출토 유물, 전통사찰 소장품, 구한말 병인양요와 신미양요에서 사용한 무기류 등 문화재가 전시되어 있다. 강화군 관계
올해 진해군항제가 취소됐다. 창원시는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올해도 진해군항제를 취소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진해군항제는 3년째 열리지 못하고 있다. 김화영 창원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군항제 개최 관련 사전 협의를 위해 행정안전부를 방문했지만 축제 참여 인원 300명 이상 및 방역패스 적용이 불가능한 축제에 대해 취소를 강력 권고했다"고 밝혔다. 창원시는 올해 축제를 열기 위해 지난 1월 26일 축제위원회를 개최하고 축제 기본방향과 주요 행사 계획을 논의한 데 이어 경찰, 군부대 등과 협의를 이어오는 등 준비작업을 해왔다. 축제 취소를 권고하는 정부 방역 지침은 물론 최근 코로나 확산세도 취소 결정에 작용했다. 창원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일 1275명, 17일에는 1297명으로 연이틀 1200명대를 기록하는 등 급증세다. 도 단위 기관과 주요 기업체가 밀집된 창원 특성상 신규 확진자 중 타지역 거주자도 이틀 연속 100명이 넘고 있다. 창원시는 축제는 취소하지만, 주요 벚꽃 명소인 여좌천과 경화역을 폐쇄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대신 여좌천의 경우 도보로 이동하더라도 일방통행을 추진하고, 경화역은 출입 동선을
전국 16개 광역시·도를 대표하는 무용인과 무용단체가 참가하는 문화예술의 장인 ‘전국무용제’가 내년 창원에서 열린다. 한국무용협회가 주최하는 전국무용제는 명실상부 한국 최고의 무용수를 뽑은 경연대회로 손꼽힌다. 지난해 10월 경남 대표로 출전한 권미애무용단이 2관왕을 차지하면서 도내 무용의 위상을 드높이기도 했다. 한국무용협회 관계자는 “2023년 전국무용제 개최지가 창원으로 선정됐으며 공식적으로 창원시에 개최지 확정 공문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전국무용제는 한국무용협회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대회다. 무용인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지역 무용 균형 발전 도모를 목적으로 지난 1992년부터 열리고 있다.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에서 예선을 통해 선발된 1팀이 지역을 대표해 무대에 선다. 내년 5~6월 예선을 거쳐 최종 확정되면 10월께 대회가 마련될 예정이다. 경남에서 전국무용제가 개최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로 14년 만이다. 경남은 2000년 창원 성산아트홀서 제9회 전국무용제를 연 이후, 2009년 김해문화의전당서 제18회 전국무용제를 개최했다. 창원 유치에 앞장선 권미애 경남무용협회장은 “전국무용제 장소는 교통과 접근성이
연극인들의 축제 ‘제40회 경상남도연극제’가 오는 3월 16일부터 29일까지 14일간 함안문화예술회관과 함안문화원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연극가치, 일상같이!’라는 슬로건으로 도내 13개 극단이 참가해 매일 1편씩 경연 연극과 다채로운 부대 행사를 선보인다. 이번 슬로건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멈춰버린 일상, 어색하기만 한 생활 패턴을 연극이 갖는 가치와 힘을 통해 함께 극복하고, 예전과 같이 연극이 일상 속에서 함께할 수 있는 날을 바란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개막 첫날인 16일에는 함안문화원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이어 △17일 함안 극단 아시랑의 ‘대암 이태준’ △18일 극단 나비의 ‘이웃집 쌀통’ △19일 극단 객석과무대의 ‘너의 역사’ △20일 극단 상상창꼬의 ‘자전거 여행’ △21일 극단 예도의 ‘언니와 나’ △22일 극단 미소의 ‘우리동네 체육대회’ △23일 창원예술극단의 ‘완월루’ △24일 극단 고도의 ‘해질역’ △25일 극단 메들리 ‘까레이스키 아리랑’ △26일 극단 장자번덕의 ‘구구연화봉’ △27일 극단 벅수골의 ‘꽃신’ △28일 극단 이루마의 ‘황소 지붕 위로 올리기’ △29일 극단 현장의 ‘나는 이렇게 들었다’ 등 총 13편의 공연
▲꽉 짜인 진료 일정에 모처럼 짬을 낸 안과의사 탐이 친구들과 골프를 치고 있다. 몇 미터 떨어진 거리도 카트를 타야 할 정도로 걷기는 싫지만 그래도 골프는 좋아한다. 어프로치 샷 도중에 전화벨이 울렸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아드님 다니엘이 사망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폭풍을 만났어요.” 명문대에서 박사과정을 준비해온 아들이다. 지 엄마가 세상을 떠난 후부터 방황하기 시작하더니, 넓은 세상을 보고 싶다며 여행을 떠났었다. 걱정이 되고 마음에도 안 들었지만 다 큰 아들에게 아비의 만류는 씨알도 안 먹혔다. 그런 아들이 피레네 산맥을 넘다가 사고를 당했다는 것이다. 아들의 시신을 수습해오려고 홀아비 탐은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프랑스의 생장 피드포르라는 곳으로 떠난다. 국내에선 개봉된 적 없지만 마틴 쉰 주연의 영화 ‘더 웨이(The Way)’의 오프닝 장면이다. 산티아고 순례길 배경의 영화들 중에선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이다. 프랑스 국경을 출발해 스페인 북부를 한 달 이상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에선 수많은 이들의 무덤과 묘비를 만나게 된다. 첫 날 피레네 산맥 해발 1230m 고지에서 만나는 영적인 분위기의 티바울트 십자가도 누군가의 죽음을 연상시킨
제주여자중학교와 제주여자고등학교 출신 미술인들이 ‘동백미술인회’를 결성, 창립전을 마련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동백미술인회’(회장 김연실)는 제주여중 개교 75주년, 제주여고 개교 70주년을 맞아 동문 미술인들이 뜻을 모아 뜻깊은 전시회를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동백이여 피어라!’를 주제로 한 창립전은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3전시실에서 열린다. 창립전에는 5기부터 62기까지 세대를 뛰어넘는 선후배 동문들이 참여해 서양화, 문인화, 서예, 사진, 공예, 조각 등 장르를 망라한 작품 40여 점이 선보인다. 김연실 동백미술인회장(제주여고 18회)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힘들게 하는 어려움 속에서 서양화, 서예, 한국화, 공예, 판화, 사진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동문들이 도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드리기 위해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효신 제주여고 동문회장(제주여고 25회)은 “동백미술인회 회원들이 한 작품 한 작품마다 인고의 시간과 혼을 담아 세상에 작품을 내놓기까지 뜨거운 열정으로 창작의 의지를 불태웠다”며 “앞으로도 많은 작품들이 출품되길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진순효 제주여고 교장(27회)은 “50년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