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출신의 영국 작가 션 토마스가 <창세기 비밀>이라는 소설에서 ‘에덴동산’으로 묘사해 큰 화제를 모은 터키의 괴베클리 테페가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딛고 큰 인기를 얻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터키 문화관광부는 15일 “지난해 괴베클리테페 방문객은 56만 7453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괴베클리테페는 앙카라에서 동남쪽으로 872km 떨어진 외렌직 마을 근처에 위치한 고대 유적이다. 시리아 국경과는 불과 수십km 떨어져 있으며 쿠르드 족이 많이 사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괴베클리테페가 발견된 것은 1963년 이스탄불 대학교와 미국 시카고 대학교사 실시한 조사작업 때였다. 이곳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알린 사람은 1995년부터 2014년 죽을 때까지 발굴 작업을 진행한 독일 고고학자 클라우스 슈미트였다. 그는 이곳을 “세계 최초의 신전”이라고 봤다. 선사시대 종교관을 들여다볼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 된 신전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배불뚝이 언덕’이라는 뜻인 괴베클리 테페는 쿠르드 언어로는 지레 미라잔 또는 지라브레슈케로 불린다. 이 유적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거석으로 평가받는 거대한 T자형
부산 금정문화회관의 ‘11시 브런치 콘서트’가 다시 시작된다. 올해로 11년차를 맞는 상설공연이다. 바로크 음악부터 라틴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와 주제로 이달 22일부터 연말까지 짝수달, 마지막주 화요일 오전 11시에 은빛샘홀에서 진행된다. 공연마다 전문가가 해설을 맡아 관객의 풍성한 음악감상을 돕는다. 먼저 오는 22일 열리는 첫 공연의 주제는 ‘봄을 부르는 희망가’이다. 2011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부문 아시아계 최초 우승자인 소프라노 홍혜란이 무대에 선다. 슈베르트 세레나데를 비롯하여 오브라도스의 스페인 고전 가곡과 우리 가곡을 선보인다. <중앙일보> 김호정 음악전문 기자가 이 여행을 안내한다. 4월 26일에는 ‘피아노의 전설, 쇼팽 vs. 리스트’를 주제로 피아니스트 문재원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같은 시대에 폴란드와 체코에서 태어나 파리로 건너온 이방인 쇼팽과 리스트를 주제로 두 사람의 음악 세계를 비교해본다. 공연 전문지 <클럽발코니> 편집장 이지영이 해설을 맡는다. 6월의 브런치 콘서트는 색소폰과 함께한다. 색소폰은 비제, 라벨, 거슈윈 등이 클래식 음악에 사용했고, 재즈와 대중음악에서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프랑스
◆영양 자작나무숲 영양 자작나무 숲이 30여년 사람들의 발길을 거부해오다, 비로소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자신을 오롯이 내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시대 최고의 명소다. 영양 자작나무숲은 1993년에 조성됐다. 30.6ha 규모의 국유림에 조림됐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자작나무 군락지다. 국내 자작나무 숲을 대표하는 강원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의 세 배에 달한다. 영양 자작나무는 대부분 20m가 훌쩍 넘어 하늘을 찌를 듯 서있다. 숲에 들어서면 하얀색 줄기와 초록빛으로 물든 분위기가 여름과 겨울이 공존하듯 몽환적이다. 최근 트레킹 마니아와 사진작가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영양군은 28억원의 사업비로 숲 힐링센터, 숲 체험원, 에코로드 전기차 운영기반 등 산림휴양지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산림청은 '여행하기 좋은 명품 숲'으로 영양 자작나무숲을 선정하기도 했다. ◆국제밤하늘보호공원 사람의 발길조차 끊어진 깜깜한 암흑 천지에서 오롯이 밤하늘 별빛만 빼곡한 낭만과 환희를 기대한다면 영양 수비 수하계곡 '국제밤하늘보호공원'이 제격이다. 이곳은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오지(奧地)다. 밤이면 별빛, 달빛만이 어둠속에 빛난다. 그야말로 가로등, 차량 불빛, 주택에서 새
파리(Paris), 혼자 속삭이듯 되뇌면 아주 친근하게 잔잔한 파동으로 울려 퍼지는 도시의 이름이 있다. 내겐 파리가 그렇다. 몬테 크리스토 백작, 장 발장, 쌩텍쥐베리를 지나 녹음 테이프에 담긴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 까뜨린느 드뇌브의 쉘브르의 우산, 1980년대 해적판으로 본 이케다 리요코의 창작만화 베르사유의 장미,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 김은숙의 드라마 파리의 연인, 오드리 토투의 아멜리에, 그뿐인가, 저 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수많은 화가들, 그렇게 파리의 모든 것이 내 젊은 날의 한 축(軸)이었던 까닭이다. 별로 친하진 않았지만 늘 나를 꿰뚫듯 보던 한 친구가 말했다. 어른이 되면 넌 파리의 어느 골목을 걷고 있을 거 같아. 그때 그 말이 각인되었던 걸까. 성년이 되고도 한참 지난 어느 해 가을 나는 파리에서 한동안 체류하게 되었다. 물론 업무상 간 것이었지만 '파리의 어느 골목을 걷고 있을' 것 같다던 그 말에 채무감 비슷한 게 있던 나는 여름휴가도 쓰지 않고 모아서 최대한 파리에서의 시간을 길게 잡았다. 그해 가을 나는 '파리에서의 한 철'을 시인 랭보인 양 미(美)를 무릎에 앉혀 축제처럼 보냈다. ◆파리에서의 한 철 우선 도심 리옹역
안동시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변화된 관광·여행 트랜드에 맞춰 내 삶의 행복, 평범한 일산의 소중함에 초점을 맞춰 '나의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 주는 명품관광도시 조성에 팔을 걷어 부쳤다. 안동시는 행복한 여행을 만끽할 수 있는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마련하고 관광편의 확충과 지역 관광산업 생태계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관광거점도시 사업을 본격화 한다. 대중교통시스템을 개선하고 월영교 주변과 4대 관문 등에 조명을 확충한다. 부용대 등 주요관광지에 미디어 파사드가 구축되고, 스마트 통합관광안내시스템도 한층 고도화된다. 관광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역에 산재한 고택을 특별한 체험공간으로 만들고, 원도심 골목 브랜딩을 위한 '뉴로컬 원도심골목 관광자원화 사업'에도 민간의 아이디어를 끌어들인다. 일상에서 벗어난 힐링과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특별하고 재미있는 관광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MZ세대에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는 월영교 주변은 더욱 재미있어진다. 지난해 큰 인기를 얻었던 고택 공포체험은 참가자 피드백을 반영해 몰입도를 높인다. 관광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 2년여 간 비워졌던 문화관광단지 내 전망대를 보수하고 내·외부에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이 기획 전시 '2022 아트in대구, 오픈리그전'을 6~10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지난 15일(화)부터 시작된 1부는 26일(토)까지, 2부는 3월 1일(화)부터 12일(토)까지 진행된다. 아트in대구, 오픈리그전은 지역에서 묵묵히 자신의 작품 세계를 일궈오면서도 작품 발표의 기회를 잘 가지지 못하고 있는 작가들을 지원하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는 ▷1부 사공홍주, 최상식, 정병현, 시혜진, 곽호철, 허용수(海禪) ▷2부 박두, 구도하, 오정향, 김민진, 박세호 등 모두 11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통 예술인 서예를 현대적, 실험적으로 확장하는 시도를 꾸준히 하는 사공홍주, 박세호 작가와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다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에 발을 들여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박두, 구도하, 최상식, 김민진 작가가 있다. 또한 대구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중견 작가인 곽호철, 정병현, 오정향, 이제 막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젊은 작가 시혜진, 호랑이 그림을 통해 긍정적인 메시지와 희망을 전달하는 허용수(海禪) 작가 등 다양한 세대, 경력, 분야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신라금관 출토 봉황대'로 알려진 경주 '금관총'이 오는 6월쯤 현대적 전시 공간으로 복원돼 공개 된다. 경주시는 16일 "노서동 금관총 부지에 총 사업비 68억9천만원을 들여 '금관총 보존전시공간'을 조성 중"이라며 "지상1층 617.32㎡의 전시공간 규모"라고 밝혔다. '금관총 보존전시공간'은 2월말 준공되지만 문화재청의 승인과정 등이 남아 있어 정식 개관은 6월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관총은 지난 1921년 가옥 공사 중 신라금관이 우연히 발견되면서 붙여진 이름인데, 당시 금관 외에도 유물 3만여개가 출토됐다. 하지만 당시 금관 발견은 정식 발굴조사가 아닌데다, 고분이 상당 부분 파괴된 탓에 묘의 구조나 유물의 정확한 상황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시는 지난 2016년부터 금관총 복원사업에 착수, 3차례에 걸친 설계자문회의와 발굴조사, 설계공모, 문화재청의 설계승인 등을 거쳐 지난 2019년 1월 착공에 들어갔다. 금관총 보존전시공간은 고분 형태로 복원된 천마총과 달리 현대적 건축물로 복원된 것이 특징이다. 시설 내부에는 신라 고분의 대표적인 '적석목곽분'이 재현돼 전시돼 있다. 적석목곽분은 지하에 구덩이를 파거나 지상에 목곽을 짜 놓고 사람 머리
지역 문화기반시설들이 전시·체험콘텐츠에 첨단 기술을 입혀 지역민과 관람객들에게 충청권의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대전시립박물관과 이응노미술관에 따르면 두 기관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한 '2022년 공립박물관·미술관 실감콘텐츠 제작 및 체험공간 조성지원 사업'과 '2022년 스마트 박물관·미술관 구축사업'에 각각 선정됐다. 이를 통해 시립박물관은 국비 5억 원을, 이응노미술관은 2억 원(국·시비 각 1억 원)을 확보했다. 시립박물관의 실감콘텐츠 제작·체험공간 조성지원사업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발전된 문화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다. 박물관은 철도 도시 대전의 형성과정을 반응형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 기법과 홀로그램(Hologram), 그리고 미디어 방명록 등 실감 콘텐츠 전시·체험 공간을 구성할 계획이다. 그동안 유물·설명문 위주로 구성된 고전적 전시에서 탈피해 첨단 미디어기법 전시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날 함께 선정된 이응노미술관의 스마트미술관 구축사업은 첨단 기술 중 하나인 메타버스를 활용해 이응노의 작품을 선보이는 가상 미술관을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첨단
충남 공주·부여, 전북 익산에 걸쳐 형성된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에 우리나라를 홍보하는 유산이 됐다. 문화재청은 16일 외국인에게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기 위한 '올해의 대표 홍보 문화유산'으로 백제역사유적지구와 한복, 경복궁, 팔만대장경, 조선왕조 궁중음식과 떡 등 5가지 유산을 선정했다. 이들은 SNS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세계인에게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새길 예정이다. 5가지 유산들은 2000여 명의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지난해 시행한 선호도 조사와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됐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를 통해 10개의 문화유산을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생각함'에서 내국인 1000여 명의 의견을 수렴해 5개의 문화유산을 최종 결정했다. 이 중 백제역사유적지구를 홍보 유산으로 선택한 사람은 총 121명(11.9%)이었다. 1위는 한복으로, 28.8%인 293명이 선택했다. 문화재청 한 관계자는 "이들 문화유산을 소재로 한 감각적인 영상 등을 제작해 해외 주요도시 전광판에 직접 송출하는 등 세부 홍보계획을 구상 중"이라며 "우리나라 유산을 세계에 제대로 알림으로써 주변국의 문화공정으로부터 우리 문화
문화재청은 외국인에게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기 위한 ‘올해의 대표 홍보 문화유산’ 5종을 선정했다. 여기에는 한복, 경복궁을 비롯해 팔만대장경<사진>, 백제역사유적지구, 조선왕조 궁중음식과 떡이 포함됐다. 이들 대표 문화유산은 2000여 명의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와 설문조사로 결정됐다.외국인 조사 문화유산에는 유형 5개(숭례문, 경복궁, 하회와 양동, 백제역사유적지구, 팔만대장경)와 무형 5개(한복, 아리랑, 판소리, 조선왕조 궁중음식, 떡)가 대상이었다. 또한 내국인 조사 5개 유산 결과로 한복 293명(28.8%), 경복궁 155명(15.3%), 팔만대장경 145명(14.3%), 백제역사유적지구 121명(11.9%), 조선왕조 궁중음식과 떡 118명(11.6%)로 나타났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선정된 5개 대표 문화유산 홍보계획을 수립해 올해 집중적인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