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화구에서 솟아오른 오백장군 막내바위 차귀도는 제주도에서도 화산 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차귀도 전망대 있는 서북쪽 해안은 송이동산으로도 불린다. 가볍고 붉은 화산재인 송이는 격렬한 화산활동의 증거이다. 차귀도 주변에 4~6개의 분화구가 바닷속에 잠겨있어, 단위 면적당 화산 분화구가 가장 많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특이한 지형을 지키듯 우뚝 서 있는 현무암 바위가 오백장군 막내바위이다. 용암이 뿜어져 나오는 통로인 화도를 따라 분출하던 마그마가 그대로 굳어져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바로 이곳이 수월봉과 차귀도 사이에 형성된 분화구의 중심지이다. 송이동산 근처 해변에 우뚝 솟은 장군바위는, 한라산 영실에 있는 설문대할망의 아들들인 오백장군의 막내가 바위로 굳어진 것이라는 설화가 전해온다. 제주창조의 여신인 거녀 설문대할망은 설문대하르방을 만나 낳은 오백장군 아들들을 먹일 죽을 쑤다가 펄펄 끓던 솥에 빠져 죽었다. 사냥에서 돌아온 형제들이 먹은 것은 어머니의 피와 살로 쑨 죽이지만, 막내가 본 것은 어머니의 유골이었다. 어머니의 피와 살로 쑨 죽을 먹은 형들과 같이 있지 못하겠다며, 막내는 그 먼 길을 실성한 심정으로 걷다가 섬 끝 지점인 이
영국 국립극장의 연극 공연을 부산에서 본다. (재)부산문화회관은 2022 S/S 시즌 프로그램 ‘NT Live’를 상영한다. NT Live는 영국 국립극장에서 연극 공연 실황을 촬영해 세계 여러 곳에 상영하는 새로운 관람 방식의 공연이다. 부산문화회관은 이달 26일과 4월 30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두 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2009년 시작한 NT Live는 무대 곳곳에 위치한 여러 대의 고화질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영화에 버금가는 편집과 후반 작업을 진행한다. 연극 공연의 현장 요소를 최대한 살리는 동시에, 뛰어난 화질과 음향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부산문화회관은 2019년부터 매년 NT Live 작품을 선정해서 상영한다. 26일에는 마크 해던의 소설을 각색한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을 선보인다. 열다섯 살 수학 천재 자폐아 크리스토퍼가 한밤중 이웃집 개 웰링턴에게 일어난 사건을 혼자만의 방식으로 해결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한밤중에…’는 2012년 초연 이후 2013년 로렌스 올리비에상 7개 부문, 2015년 토니상 5개 부문을 수상한 인기극이다. 마리안느 엘리엇의 연출과 사이먼 스티븐스의 극본으로 특별한 소년의 성장을 보여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에도 한류 콘텐츠의 경쟁력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는 ‘오징어 게임’, 가수는 ‘방탄소년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지난해 전 세계 한류 콘텐츠 소비 현황과 확산 수준을 살펴보는 ‘2022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문화콘텐츠 소비 중 한류 콘텐츠가 차지하는 소비 비중과 규모는 늘어났다. 전체 문화콘텐츠 소비에서 한류 콘텐츠 10개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7.4%였다. 소비 규모는 미용(뷰티, 31.7%), 드라마(31%), 패션(29.2%) 순으로 컸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류 콘텐츠 소비가 증가했다는 응답은 드라마(53.5%), 영화(51.8%), 예능(50.2%) 등 영상 콘텐츠 분야에서 높게 나타났다. 한류 콘텐츠에 대한 개인적인 호감도와 자국 내 한류의 인기가 ‘높다’고 답한 비율은 모든 조사 분야에서 전년보다 증가했다. 인기 분야는 드라마(37.3%), 예능(32.9%), 미용(뷰티, 29%), 게임(23.7%), 출판(22.2%), 음식(17.1%) 순으로 조사됐다. 한류의 현재와 미래 가치를
오미크론 확산과 함께 각국의 방역 조치가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여행업계의 움직임도 발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폴리트립스 POLYTRIPS'가 오는 3월까지 노르웨지안 크루즈 라인(NCL)의 럭셔리크루즈 프리마호 PRIMA 상품을 단독 특가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NCL 크루즈의 퍼스트 클래스인 프리마호는 오는 8월 17일에 첫 항해를 시작할 예정이다. 폴리트립스의 NCL 프리마호 여정은 8월 16일부터 27일까지 크루즈 운행 일정에 맞춰 3가지 상품으로 구성했다. 먼저 1번 상품의 경우, 8월 17일부터 25일까지 8박 9일간 크루즈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일정으로 구성했다. 2번 상품은 8월 16일부터 25일까지 암스테르담 4성 호텔에서 1박 이후 크루즈 및 기항지 투어, 무제한 프리미엄 음료 제공, 및 스페셜 다이닝 식사권 2회 등이 제공된다. 3번 상품의 경우, 2번 상품 일정에 더해 2박 3일간의 아이슬란드 투어가 가능하다. 특히 아이슬란드 4성급 호텔에서 2박의 숙박과 블루라군 투어, 골든써클 투어, 오로라 투어 등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노르웨지안 크루즈 라인 프리마호 (NCL PRIMA)는 5성급 크루즈 선사
전남지역 대표 농수산물을 원료로 만든 재치 만점 빵이 관광상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수산물 소비 촉진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여수를 비롯한 14개 시·군에서 32개 업체가 기발한 아이디어와 우수한 농수산물을 원료로 빚은 28종의 지역특화 빵을 생산, 농어업인과 청년·여성 사업가가 상생하는 성공 모델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시·군별로 완도 전복빵, 해남 고구마빵, 광양 곶감빵, 여수 옥수수빵, 순천 칠게빵, 구례 쑥부쟁이빵, 영암 무화과빵, 영광 찰보리빵, 나주 배쌀빵, 고흥 유자빵, 강진 책빵 및 황가오리빵(가우도), 진도 울금 도넛 등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16년 완도에서 ‘달스윗’을 창업한 청년사업가 조홍주 대표는 지역 대표 수산물인 전복과 해조류 등을 원료로 만든 최고급 수제 웰빙 장보고빵(전복)을 판매해 연간 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조 대표는 비릿한 향이 날 수 있는 수산물을 이용해 상상하기 어려운 아이디어로 빵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해양수산부의 해양수산 분야 신지식인으로 선정됐다.조 대표는 “장보고빵에 들어간 전복의 쫄깃쫄깃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 때문에 완도를 찾으면 꼭 맛볼 간식 중
코로나 일상 시대, 새로운 관광을 준비하고 있는 광주의 곳곳을 들여다본다. 2월은 호랑이 해 기상을 담은 칠석마을과 광주의 정이 넘치는 1913송정역시장, 겨울 밤하늘의 보석을 만날 수 있는 국립광주과학관 별빛천문대로 향한다. 호랑이해 기상으로 맞붙어보자 정월대보름 칠석마을 고싸움놀이축제 올해는 축제 연기… VR 4D 이색체험 15일은 한 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이다. 오곡밥·묵은 나물·부럼·귀밝이술 등을 먹으며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는 우리나라 명절이다. 매년 정월대보름이면 광주 남구 칠석동에는 큰 마을 행사가 열렸다. 농사의 풍년과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며 ‘고싸움’놀이를 펼쳐왔는데 삼한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민속놀이였다. 고싸움의 ‘고’는 새끼줄의 가닥을 길게 늘여 동그란 모양으로 맺은 것을 말하는데 두 개의 ‘고’가 서로 맞붙어서 싸움을 한다고 해서 ‘고싸움’이다. 칠석 고싸움놀이는 1969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가해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문화재적 가치가 알려졌고 이듬해인 1970년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되면서 국가적 차원의 보존과 전승, 문화자원 개발이 지원되기 시작했다. 지난 1983년부터는 매년 정월
추위가 한풀 꺾이고 장기 국면의 코로나19 사태로 시민들이 상당히 지친 가운데 안산시가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관광산업 기지개 펴기에 나섰다. 안산의 대표 관광지인 대부도 관문에 위치한 바다향기테마파크를 수도권 관광 허브로 육성하고, 경기 서부권 7개 지방자치단체로 구성된 경기서부권문화관광협의회(이하 협의회)를 통해 회원도시간 문화·관광·레저시설 이용료 감면에 나선다. 14일 안산시는 시화지구(대송단지) 5공구의 바다향기테마파크에서 대부도 특성을 활용한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바다향기테마파크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시행하는 시화간척지 매립사업에 따라 조성 중인 77㏊ 규모의 간척지로 시는 2012년부터 임시사용을 통해 유지·관리하고 있다. 제한적인 간척지 활용도에 따라 2012년 갈대숲을 조성하고 2016년에는 시험·연구 목적의 작물경작 등 공공용도로만 임시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미준공 간척지 활용 확대가 골자인 농어촌정비법 개정안(김철민(안산상록을) 의원 대표 발의)이 2018년 통과되면서 향토문화 축제 및 문화예술 공연·전시 등이 가능해졌다. 안산시, 대부도 관련 축제 등 추진 경기서부권문화관광協, 요금 협약 화성·부천 등 7곳 시민
올해 20주년을 맞은 통영국제음악제가 ‘다양성 속의 비전(Vision in Diversity)’을 주제로 3월 25일부터 4월 3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열린다. 통영국제음악제(TIMF)는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음악 축제로,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해 2002년 처음 시작됐다. 이번 음악제에서는 우리 사회에서 다양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음악과 더불어 성찰한다. 축제는 핀란드 지휘자 달리아 스타솁스카의 지휘로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과 이고리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 2022 통영국제음악제 레지던스 작곡가 앤드루 노먼의 관현악곡 ‘플레이: 레벨 1’ 아시아 초연으로 개막무대를 연다. 노르웨이의 거장 첼리스트이자 2022 통영국제음악제 레지던스 아티스트인 트룰스 뫼르크가 협연한다.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공연하는 ‘해리 파치: 플렉트럼과 타악기 춤’에서는 해리 파치의 ‘모래 언덕의 다프네’와 ‘플렉트럼과 타악기 춤’을 파치 앙상블이 아시아 초연한다. 4월 1일에는 소프라노 박혜상, 메조소프라노 안태아, 테너 박승주, 베이스 연광철이 협연해 앤드루 노먼 ‘소용돌이’, 루토스왑스키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
▲윤정식尹正植:1837(헌종3)~1902(광무6), 일명 경식(京植), 무신, 대정현감. 신좌면(新左面) 북촌리(뒷-개) 윤응철(尹應哲)의 아들로 태어나 무과에 급제했다. 1883년(고종20) 6월에 김문주(金汶株)의 후임으로 명월만호에 임명되고, 1884년 1월에 그만뒀다. 1885년(고종22) 5월, 고용진(高龍振)의 후임으로 현감에 도임하고 1886년 5월에 떠났다. 한편, 1887년(고종24) 8월, 은덕중(殷德仲)의 후임으로 재차 대정현감에 도임하고 1888년 10월에 떠났다. 또 재임 중에 늠료(지방 관청의 봉급) 100냥을 가져 대정군의 진수당(進修堂)을 중수하고 아울러 세금을 감면해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아 그에 대한 공적비를 세웠다. 1883년(고종20) 10월, 명월만호 윤정식이 병으로 사임을 요청하니 제주목사 심형택(沈亨澤)은 조정에 “본인으로부터 담벽증(痰癖症)이 겨울에 더욱 심하니 회생하기 어렵다고 보고해 오니 변방 방호의 임무가 중하니 삼읍 출신중 삼망(三望)을 갖추어 해조(該曹)에 보고하니 선처 바랍니다.” 라고 보고했다. 또 심현택(沈賢澤) 목사 재임 시 1884년(고종21) 4월, 관청 건물이 무너지기 직전이어서 전 만호 김응평
‘어흥’ 2022년 임인년, 복을 가득 담은 보름달이 15일 밤하늘을 밝게 비춘다. 음력 1월 15일은 정월 대보름이다. 정월 대보름은 한 해의 첫 보름이자 보름달이 뜨는 날이다. 음력 1월 15일에 지내는 우리나라의 명절이기도 하다. 이날에는 약밥, 오곡밥과 묵은 나물, 복쌈, 부럼, 귀밝이술 등을 먹는다. 그뿐만 아니라 지신밟기, 별신굿, 쥐불놀이, 사자놀이, 줄다리기, 더위팔기 등을 하며 대보름의 풍년과 복을 비는 날이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정월 대보름을 활기차게 맞이하고자 노력했지만,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코로나19에 도내 많은 기관이 정월 대보름 행사 연기 및 취소를 결정했다. 올해는 집에서 부럼 깨고, 나물 먹고, 더위 팔며 정월 대보름을 즐기면 어떨까. 매년 필봉정월대보름굿 축제를 개최하는 임실필봉농악보존회도 올해는 필봉정월대보름굿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에서는 묻은 액을 털어내고 새로운 풍년을 기원하며 필봉마을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나눴다. 아쉽게도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제40회 필봉정월대보름굿 축제는 비대면으로 진행했으나, 올해는 정월 대보름 행사는 생략하고 오는 6월에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