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진흥재단이 이달 27일까지 국립태권도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무형문화재와 무예, 그 특별한 만남을 담다’ 기획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6년 전북 무형문화재 제55호로 지정된 ‘전북 겨루기 태권도’를 비롯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무예 종목인 택견과 활쏘기 등에 관한 전시다. 이를 통해 무예가 가지고 있는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조명한다. 1950~60년대 전라북도에서 사용하던 직접 타격 중심의 겨루기 경기 기술과 규칙은 당시 국내 태권도대회에 그대로 보급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한 대표적인 전시물인 전라북도에서 개발한 몸통 보호구인 ‘대나무 호구’ 복원품을 비롯해 사료적 가치를 지닌 전시물 146점이 전시된다. 태권도진흥재단은 “기획 전시를 통해 태권도가 지닌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되새겨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태권도진흥재단은 앞으로도 태권도를 비롯해 우리나라 전통무예 역사에 관한 심도 있는 연구 성과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우d_ailyrecord@naver.com
배우 손예진과 현빈이 부부의 연을 맺는다. 손예진은 10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 남은 인생을 함께할 사람이 생겼다”고 밝혔다. 손예진은 지난해 1월 1일 현빈과 교제 사실을 인정하고 공개 열애를 해왔다. 손예진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사람이 맞다”며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참 따뜻하고 든든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남녀가 만나 마음을 나누고 미래를 약속한다는 것은 상상 밖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는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오게 됐다”면서 “우리의 인연을 운명으로 만들어준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축하해달라”고 덧붙였다. 현빈도 이날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 공식 인스타그램에 손예진과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현빈은 “결혼이라는 중요한 결정을 하고, 인생의 2막에 조심스레 발을 디뎌보려 한다”고 밝혔다. 현빈은 “항상 저를 웃게 해주는 그녀와 약속했다”며 “앞으로의 날들을 함께 걸어가기로. 작품 속에서 함께했던 정혁이와 세리가 함께 그 한 발짝을 내디뎌보려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보내주셨던 따뜻하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저희 둘의 첫 발걸음을 기쁘게 응원해 주시리라 생각
〈용담유사〉는 도올 김용옥이 동학의 양대 경전의 하나인 〈용담유사〉를 해설한 책이다. “〈용담유사〉는 수운이라는 인간 그 자체다. 그것은 죽어 있는 글이 아니라 살아있는 맥박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수운의 사상과 함께 절망 후회 걱정 불안 등도 거리낌 없이 표출된 글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운 문학의 백미’가 있다고 한다. 동학 경전의 하나인 ‘용담유사’ 해설서 한글 가사로 ‘민중 동학’에 결정적 기여 “수운 최제우의 ‘사람이 곧 하느님’은 니체·마르크스 뛰어넘는 조선 사상” 〈동경대전〉이 한문으로 쓰였다면 〈용담유사〉는 순 한글의 4·4조 가사다. 한글이라는 데 함정이 있다. 다 알겠거니 하는데 그렇지 않다. 160년 전 한글을 오늘날 한글로 옮겨야 한다는 거다. 도올의 ‘한글 번역’은 그의 유니크한 호흡과 문장으로 풍부한 의도를 살리고 있다. 수운 최제우(1824~1864)는 예수에 맞먹는 공생애 3년 동안 자신의 삶이 죽음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무극대도’를 온전히 인간세에 남기기 위한 고민 속에서 양대 동학 경전을 썼다. 그중 〈용담유사〉는 동학혁명이 일어날 수 있는 전국적 저력의 원천이었다. 한글 가사였기 때문에 동학이 민중의 것이
‘한옥 갤러리 카페에서 즐기는 여유.’ 삭막한 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새로운 문화공간이 탄생했다. 최근 광주공원 어린이헌장탑 인근에 문을 연 갤러리 카페 ‘사잇길’(대표 이준혁·광주시 남구 구동 29-13)은 커피 등 다양한 차와 함께 그림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아담한 한옥 두 채를 연결해 ‘과거와 미래를 잇는다’는 의미를 담은 사잇길은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자 문을 열었다. 80평 규모의 카페는 본관과 별관으로 나뉘어 있는데, 본관에는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옛 물건들을 배치해 과거를 느낄 수 있으며, 별관은 그림 작품을 감상하며 차를 마실 수 있는 현대적인 공간으로 꾸며졌다. 대학에서 제과제빵을 전공하고 줄곧 커피 관련 일을 해온 이준혁 대표는 청소년, 청년들이 마음껏 작품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갤러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현재 이곳에는 오픈을 기념해 광주예고 출신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예향제 리뷰전’(27일까지)이 열리고 있다. “제 동생이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는데 옆에서 지켜보니 프로 작가가 아닌 이상 개인 전시회를 열기 힘들더라구요. 아마추어 작가, 특히 미술을 전공하는 청소년들은 자신의 작품을 대
인천 강화군은 강화읍 중심에 있는 '고려궁지'가 한국관광공사에서 주관하는 '2022년 강소형 잠재관광지 발굴·육성사업'의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강소형 잠재관광지·육성사업'은 성장 잠재력이 큰 관광지를 발굴해 체계적으로 홍보·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고려궁지'는 고려가 몽골군의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도읍을 개경에서 강화로 옮긴 1232년(고종 19)부터 다시 환도한 1270년(원종 11)까지 38년간 사용되던 고려궁궐터이다. 강화도가 당시 전시 수도로 역할을 한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고려 궁궐터에 강화의 지방 행정관서와 궁궐 건물이 자리를 잡았다. 강화의 궁궐은 행궁과 장녕전, 만녕전, 외규장각 등이 있었으나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에 의해 불타 사라졌다. 지금은 강화유수가 업무를 보던 동헌과 유수부의 경력이 업무를 보던 이방청 등이 남아있다. 몽골 침략 때 38년간 사용 궁궐터 강소형 잠재관광지 육성사업 선정 한국관광공사 주관 홍보 등 지원 '강소형 잠재관광지·육성사업'에 선정된 '고려궁지'는 앞으로 관광상품 개발, 한국관광공사 채널 및 해외지사 활용 홍보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강화군 관계자는 "고려궁지를 강화도의 다양한 관광지와
창원문화재단은 성산아트홀, 3·15아트센터, 진해문화센터에서 각 기관별 특색을 살린 공연을 선보인다. 올해는 실내악과 가곡 등 클래식 축제를 비롯해 대중 콘서트, 연극 등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공연 일정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성산아트홀=먼저 성산아트홀에서는 재단의 대표 음악회인 ‘화요모닝콘서트’를 만나볼 수 있다. 첫 번째 시즌 ‘봄이 오는 소리’에서는 2월 유쾌한 클래식 공연인 ‘얌모얌모 콘서트’, 3월 다이내믹하고 웅장한 밴드공연인 ‘어뉴웨이와 함께하는 봄의 동행’, 4월 뮤지컬 넘버·영화음악·오페라 아리아의 보컬 공연인 ‘Happy music in the spring’이 펼쳐진다. 공연은 ‘봄이 오는 소리’ 시즌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매월 둘째 주 화요일에 열린다. 오는 6월에는 ‘우리가곡 드라마 대축제 IN 창원’이 열린다. 문학과 성악이 함께하는 가곡을 활용해 색다른 매력의 음악극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재단이 제작한 창작 연극 ‘도시의 얼굴들’도 만나볼 수 있다. 허정도 건축가의 책 ‘도시의 얼굴들’을 각색해 만든 이 작품은 마산을 배경으로 ‘마산 3·3만세운동’, ‘3·15의거’, ‘부마민주항쟁’에 대한
◇전국 생산량의 15% 거제서 생산 울퉁불퉁하면서도 탐스러운 황금빛을 가진 유자는 ‘천연 감기약’이라고 불릴 만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면역력이 약해지는 겨울에 꼭 섭취해야 할 과일 중 하나다. 유자의 비타민C는 스트레스 유발 호르몬의 생성을 억제하고 피로의 원인인 아세톤의 축적을 막아주기 때문에 스트레스 해소에 매우 효과가 있다. 또 구연산, 수산, 능금산 등 유기산은 통증 완화와 소화, 혈액순환 촉진 등에 효과가 있으며, 헤스피리딘은 간 해독과 피로회복, 병저항력 증대, 신체생리 활성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자 속에 들어있는 리모노이드는 발암 억제 효과가 있고, 리모넨은 유자 향을 내는 주성분으로 혈액순환 촉진, 목 염증과 기침 완화, 위암, 폐암 및 피부암의 억제 효과가 있다. 거제에 유자가 들어온 내력은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으나 구전에 따르면 통일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장보고가 문무왕 2년(840년)에 당나라에서 열매로 가져온 것이 남해안 지역에 퍼져 전파된 것으로 구전되고 있다. 세종실록 세종 8년(1426년) 전라, 경상도에 유자를 심어 상납하게 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동국여지승람에는 “유자 생산지역이 경남에는 거제, 곤양, 남해,
동계스포츠 산실로 각광 대규모 야외링크 만들기 좋아 일상 속에 동계체육 자리매김 1971년 52회 전국동계빙상대회 특설경기장에 관중 북적북적 TV보다 라디오 대세던 시절 시민들에겐 좋은 볼거리 선물 제24회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지난 4일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91개국에서 약 2,900명의 선수가 참가하고 있다. 한국은 스키와 빙상, 컬링, 봅슬레이스켈레톤, 루지, 바이애슬론 등 6개 종목 63명의 선수를 포함한 124명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금메달 목표는 1~2개, 15위권 이내 진입이라고 하는데 대회 초반부터 쇼트트랙에서의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으로 메달 사냥에 먹구름이 끼어 있는 상태다. 중국의 텃세와 코로나19의 확산 등으로 2018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종합 7위(금 5·은 8·동 4) 달성 때와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이지만 위기의 순간, 뚝심과 근성으로 저력을 발휘해 온 대표 선수들이 있었기에 선전을 기대해 본다. 우리나라의 동계올림픽 도전사(史)를 살펴보면, 1948년 1월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제5회 동계올림픽이 동·하계를 통틀어 태극기를 들고 참가한 첫 대회로 기록된다. 이후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노르웨이 오슬로 대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의 휴·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요즘, 반대로 사업체 수가 증가하고 있는 분야가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9일 2021년 말 기준으로 강원도내 관광사업체 수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 말에는 1,631개였으나 지난해 말에는 1,865개로 234개가 늘어났다. 코로나 시국에 관광사업체는 왜 늘어났을까.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해외여행·단체관광이 막히자 펜션·야영장 등 소규모 개별 관광객 수요를 겨냥한 관광사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 중 강원도 내 호텔업 사업체 수는 지난해 177개로 2년 전보다 23개 늘었다. 소규모 여행에 적합한 게스트하우스(호스텔업)는 38개로 2배 이상 급증했다. 대면접촉이 적어 관광객이 몰린 야영장 수도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 도내 야영장 수는 596개로 2년 새 105개가 늘었다. 전국 야영장 증가 폭(506개)의 20%를 차지하는 수치다. 또 펜션도 2년 전보다 11개 더 생긴 91개였다. 김현아기자
제주에는 비석거리란 지명이 꽤 여러 곳 있다. 저마다 사연과 연유가 담긴 비석들이 한두 개 이상씩 모아져 있다 보니 그렇게 불려온 듯하다. 화북 비석거리도 그들 중 하나지만 다른 곳들에 비해 비석 수가 특히 많다는 게 특징이다. ‘거리’라고 하기엔 짧은 수십 미터 울타리 안에 13개의 오래된 비석들이 가지런히 열 세워져 있다. 3개는 좀 더 우람하면서 머릿돌까지 올려진 상태이고 나머지 10개는 단순한 직사각형 비석들이다. 오랜 세월의 풍파를 겪은 탓에 일반인들이 비문만으로 개개 비석의 의미를 알기는 쉽지가 않다. 이곳 비석들은 1800년대 후반에 제주목에 파견됐던 목사(牧使) 아홉 등 열세 명 지방관들의 선정을 기리는 공덕비들이다. 어려운 처지의 백성들을 구제했다는 ‘휼민(恤民)’, 청렴하고 고결한 덕행을 의미하는 ‘청덕(淸德)’, 사람이 떠나간 다음에 그리워한다는 ‘거사(去思)’ 등의 단어들이 지방관의 이름과 직책과 함께 비문에 포함되어 있다. 비석거리를 벗어나 화북포구와 군데군데 환해장성, 그리고 삼양 검은모래해변과 신촌을 거쳐 조천에 이르면 또 다른 비석거리에 이른다. 이 역시 올레길 노선상이고 18코스 종착지인 조천만세동산까지는 1.5㎞ 남겨둔 지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