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일개元一凱:1883(고종20)~?, 추자도 어민의 항일 활동. 추자면 대서리(당-구미 혹은 큰-작지)에서 태어났다. 1926년 5월에 관제 오용화(御用化)된 어업조합의 착취와 횡포에 항일 운동이 일어났다. 1932년 김봉수(35)와 박병석(34)은 주민들과 함께 생존권 투쟁을 전개하다가 체포돼 1932년 7월 8일 광주지법 제주지청에서 소위 소요죄로 각각 징역 7월을 선고받았다. 원일개에게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원정미元靜美:1944(일제강점기)~?, 재일교포 동화작가, 본관 원주. ‘제주-성안’ 일도1동에서 태어나 5세 때 어버이를 따라 일본 도쿄(東京)도(都)에 정착했다. 문화(文化)복장학원 제주교포 부현수(夫賢壽)와 결혼, 프로재단 스쿨과 아동문학 스쿨을 수료했다. 아동문학과 의상(衣裳)디자인을 봉합하는 연구에 몰입, 이어 개인전(個人展)과 패션쇼를 개최한 바 있다. 저서 동화(童話) ‘학교의 바람’, ‘할머니의 이야기’, 전국학교도서관협의회 선정한 도서상(圖書賞)을 받았다. ▲원희룡元喜龍:생존, 서귀포시 중문동 출신, 제주제일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공법학과 졸업. 학력고사 전국 수석, 사법시험 수석 등 ‘수석’이라는 꼬리표가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겨울철마다 해가 질 무렵이면 놀라운 장면이 연출된다. 찌르레기 수십만~수백만 마리가 포로 로마노, 베네치아 광장, 성 베드로 대성당 등의 하늘에 나타나 군무를 추는 모습이다. 마치 천지를 창조한 신의 위업을 찬양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로마에 여행을 간 사람은 고대 유적 사이에서 생전 처음 보는 아름다운 풍경에 눈을 뗄 줄 모른다. 찌르레기는 겨울 철새다. 매년 10월~이듬해 2월 사이에 수십만~수백만 마리가 북유럽에서 이탈리아를 찾아 날아온다. 추운 날씨를 피해 따뜻하게 겨울을 나기 위해서다. 지난해의 경우 500만 마리가 로마를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300만~400만 마리 정도가 날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찌르레기는 수천 년 전 고대 로마 시대에도 겨울마다 로마에 날아왔다. 로마의 조점관들은 찌르레기가 어떻게 군무를 추는가를 보고 새점을 치기도 했다. 초기 기독교는 겨울에 찾아오는 찌르레기 무리를 신의 축복이라고 생각했다. 찌르레기 무리는 낮에는 시골 지역에서 먹이활동을 하다 저녁 무렵이 되면 로마로 돌아온다. 정확하게 일몰 30분 전에 로마로 귀환해 곳곳에서 군무를 과시한 다음 나뭇가지에 앉아 밤을 보낸다. 로마 시내 기
가상과 실제 공간에서 만나는 새로움과 웅장함.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두 전시 ‘오노프’와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4.4’. VR로 만나는 가상의 미술관과 세계적 거장의 회고전에서 감각의 확장과 깊이를 경험할 수 있다. ■가상 ON, 현실 OFF 부산시립미술관은 ‘오노프(ONOOOFF)’ 전시를 위해 가상공간에 미술관을 만들었다. 기존의 온라인 VR 전시가 발자국 모양을 따라가 작품을 확대해서 보는 정도였다면, 오노프는 게임 프로그램으로 전시를 새로 만들었다. 현장 전시와 같은 몰입도를 유지하고 관람객이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한다. 공간을 극복한 공간과 시간을 넘어선 시간. 시공간의 제약을 벗어나기 위해 스마트폰에 전시 어플을 다운로드 받아서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전시가 끝나면 웹카달로그는 도메인이 없어지고, 가상공간은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는다. 향후 미술관 리모델링 등으로 오프라인 공간을 운영하지 못할 때 이 가상공간을 이용할 계획이다. 오노프는 부산시립미술관 2층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미술관 전시실은 VR 체험을 하는 공간이다. 현장에서 접수를 받고 시간당 10명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VR 기기를 착용하면 한적한 바닷
경북 김천시 교동에 있는 연화지(鳶嘩池)는 야간 벚꽃 촬영지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연화지의 규모는 2만9천372㎡로 축조 연대에 대한 명확한 기록은 없지만 조선시대 초로 알려져 있다. 당시는 농업용수를 이용하고자 만들었고, 지금은 농업용수 공급 기능은 없어지고 지역민들을 위한 쉼터로 활용되고 있다. 연화지는 따스한 봄에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산책하기가 좋다. 아이들이 있는 가족단위 관광객과 연인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야간에는 경관조명이 켜져 낮과는 다른 매력을 자랑한다. ◆몽환적 벚꽃 야경 '김천 팔경의 으뜸' 김천시는 지난 2020년 10월 관광객 유치 및 홍보를 위해 김천시에 산재한 관광 자원 중 시민과 관광객의 추천을 받아 여덟 곳의 관광 명소를 선정했다. 김천팔경은 연화지 벚꽃, 오봉저수지 둘레길, 난함산 일출·일몰, 사명대사 공원 평화의 탑 야경, 직지사 단풍나무길, 부항댐 출렁다리, 청암사 인현왕후길, 수도산 자작나무숲이다. 이 중 연화지 벚꽃은 김천팔경의 으뜸으로 손꼽힌다. 제철 개나리꽃과 어울린 연화지 벚꽃은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매년 봄 연화지는 연못가에 빼곡히 심어진 개나리꽃과 함께 활짝 핀 왕벚꽃이 낮에 봐도 아름답지만,
'현존하는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크리스티안 짐머만이 대구를 찾는다. 대구콘서트하우스가 25일 오후 7시 30분 올해 첫 기획공연으로 선보이는 '2022 대구콘서트하우스 명연주시리즈' 무대에 오른다.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추세로 상당수 해외 연주자들의 공연이 취소되는 등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도 짐머만은 한국 투어에 대한 절실함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콘서트하우스 관계자는 "정부의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내한 공연 의지를 강하게 보인 짐머만의 결단으로 공연이 성사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16년 만에 내한한 짐머만의 공연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이 될 정도로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거장의 파격적인 방문 소식에 피아노와 동행하는 짐머만의 리사이틀 관행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지금껏 자신의 피아노를 옮겨다니며 연주 일정을 소화했던 짐머만이지만, 이번 공연에선 아쉽게도 그의 피아노를 만나볼 수는 없다. 대신 그는 자가격리 기간에도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피아노를 마련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거장의 반열에 선 연주자이지만 관객을 위해 모든 공연에 완벽을 기하는 그의
국립세종수목원은 오는 20일까지 전시 중인 특별기획전 '동백꽃 필 무렵'을 온라인으로도 감상할 수 있게 됐다고 9일 밝혔다. 현재 사계절전시온실에서 전시 중인 오동도를 모티브로 제작한 분경과 동백나무 77종의 품종, 천리포수목원의 동백나무 40품종의 사진 등을 영상에 담았다. 전시 영상은 국립세종수목원 유튜브, 홈페이지, 국립세종수목원 내 미디어월(대형스크린)을 통해 전시가 끝난 뒤에도 계속 감상할 수 있다. 이유미 국립세종수목원장은 "산림생명자원 중복보전을 통한 생물다양성의 중요함을 알리고, 코로나 확산 방지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이번 온라인 영상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sisacc1@daejonilbo.com 맹태훈기자
수원시립예술단은 수원특례시를 '일상에서 예술이 흐르는 도시'로 만들어 줄 예술정책의 '든든한 지지대'로 평가받는다.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수원시립예술단 소속 전문 예술가들의 공연은 관중에게 아름다움을 넘어선 감동을 전하는 건 물론 수원특례시의 문화예술 저변을 넓히는 기반이기도 하다는 게 수원특례시의 설명이다. 국내 음악계 연주문화 선도하는 교향악단 한국합창음악 국제 사회에 알리는 합창단 창단 7년, 짧지만 빠른 성장 보인 공연단 따뜻한 감동 주는 공연으로 전세계가 주목 오는 4월 '창단 40주년'을 맞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을 필두로 수원시립합창단과 수원시립공연단 등 3개 예술단을 되돌아본다. ■ 수원시립예술단 '맏형', 40년 역사의 수원시립교향악단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수준 높은 연주력과 앙상블을 바탕으로 국내 음악계 연주문화를 선도하는 최정상 교향악단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40년의 긴 역사만큼 다양한 연주 경험으로 수원시를 대표하는 격조 높은 문화예술사절 역할을 해 온 명실상부한 수원의 자랑거리로서 예술단의 든든한 맏형 역할을 해주고 있다. 지난 1982년 4월 17일 공식 창단한 수원시립교향악단은 같은 해 5월 제1회 정기연주회로 탄생을 알렸다. 첫 연주
그리움의 넓이로 간격이 서고 지켜지는 질서가 아름다운 곳 장신의 병사들이 이 열 종대로 서서 꼿꼿하게 제자리를 지키는 곳이 있다 계절마다 군복을 갈아입고 장엄하게 열병식을 하는 곳이 있다 새들이 곡선으로 날아오고 뱃살을 뺀 햇살이 맨발로 드나들어 바람의 점호를 받고 나면 근육질의 시간도 잠재우기 좋은 곳 나무의 징집이 숲이 되었으니 우연은 아니다 숲의 길을 반듯하게 그었으니 우연이 아니다 우연은 저 숲길을 걷는 사람들이다 직립보행으로 일상을 세운 사람들이다 그리움의 넓이로 간격이 서고 지켜지는 질서가 아름다운 곳 신분증이나 암호 없이도 면회가 되는 곳 경상남도 수목원 메타세쿼이아 숲길 ☞ 서부 경남의 중심권인 경상남도 진주시 이반성면 대천리에 경남수목원이 있다. 수목원 내에는 화목원 열대식물원 무궁화공원 등 우리나라 온대 남부지역 수목 위주의 국내외 식물 3490여 종이 수집돼 보전되고 있다.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세 군데가 조성돼 있는데 무궁화공원 옆과 대나무 숲으로 올라가는 곳, 그리고 방문자 센터를 지나 잔디원 입구에서 시작하는 짧은 숲길이다. 무궁화공원 옆 숲길은 나무 중간에 정자가 설치돼 있어 휴식을 취하기 좋고, 대나무 숲으로 올라가는 길은 비록 큰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미니랜드 강원구역' 공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가 8일 국내 주요 명소를 레고 브릭으로 구현한 ‘미니랜드(MINILAND)'의 강원 구역을 공개했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강원 구역은 춘천을 비롯해 강릉, 속초, 평창, 양양 등 도내 5개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를 구현했다. 어린이 수도를 지향하는 춘천의 대표 명소인 춘천인형극장, 애니메이션박물관과 함께 춘천중앙시장, 소양강 처녀상을 선보인다. 또 평창의 랜드마크인 2018동계올림픽 스키 점프 경기장과 선수 및 관중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레고 브릭으로 실감나게 재현했다. 카페가 늘어선 강릉 안목해변, 양양 낙산사 홍련암, 속초 설악산의 흔들바위도 브릭 모형으로 만나볼 수 있다. 미니랜드는 강원도를 비롯해 서울, 부산, 제주 등 국내 8개 시·도의 주요 명소 및 랜드마크를 레고 브릭을 사용해 작은 크기로 재현한 테마구역이다. 오는 5월5일 개장하는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40여개의 놀이기구와 어트랙션, 154개 객실의 레고랜드 호텔 등을 갖추고 있다. 최기영기자 answer07@
콘텐츠제작사 퍼니키 일러스트展 레저·감성·맛집 소개 화면들 눈길 춘천의 숲속에 살고 있는 도깨비들이 세상 밖으로 뛰쳐나왔다. 지역 캐릭터 및 콘텐츠 제작 기업 ‘퍼니키'가 9일까지 춘천 갤러리 공간공일에서 ‘강원을 여행하는 도깨비들의 이야기:봄스터(BOMSTER)'를 주제로 내건 일러스트전을 이어간다. ‘퍼니키'가 탄생시킨 ‘봄스터'는 춘천에 처음 온 이들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봄스터 도깨비들은 숲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에게 장난을 걸던 과거에서 벗어나 무료한 일상을 잊기 위해 여행을 시작한다. 첫 행선지는 그들이 머무는 ‘춘천'이다. 지역의 색채와 꼭 맞는 성향들이 세 가지로 나뉘어 재미를 보탠다. ‘레이(Ray)'는 물놀이와 번지점프 등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도깨비다. 소양강을 끼고 다양한 레저스포츠가 발달한 춘천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소설가가 되고 싶은 문학 도깨비 ‘타미(Tami)'도 춘천의 감성을 한껏 품었다. 특히 맛집덕후인 ‘도리스(Doris)'는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하다. 이들이 경험하고 마주치는 춘천의 화면도 아름답다. 의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