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이주여성상담소가 이주여성들이 한국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상담소는 지난 6일부터 일요한글교실 ‘날아올라'를 시작했다. 이주여성들이 한글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이 마련된 배경은 지난해 4월 개소한 상담소에 울린 첫 전화가 단초가 됐다. 삼척에 있는 이주여성 A씨는 25년간 한국에 거주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적 취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국적을 취득하기 위해서 한글과 한국어를 배워야 했지만 평일 일하고 있는 A씨는 주중에만 열리는 한국어 교육 등에 참여할 수 없었다. 다른 이주여성들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이야기를 들은 탁운순 상담소장은 주말 한글교실을 열기로 결심했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한글교실 ‘날아올라'를 운영,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인기에 힘입어 6일 상담소 2층 교육실에서 올해 수업을 시작해 매주 일요일 이어가기로 했다. 기초반과 심화반 등 수업 반도 2개로 늘려 이주여성들이 자부심을 갖고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홍주·이성남 전·현직 국어교사가 참여하고 있다. 또 상담소는 이주여성 가족과 자녀들을 대상으로 집단미술치료도 운영, 모집하고 있다. 이들이 미술치료를 통해
그가 사망하기 2년 전 자신이 대단한 화가로 소개되는 전시회에도 심지어 그 앞을 지나는 기회가 있어도 한번도 들여다 보지 않았던 사람이다.. 모든 사물을 원, 원통, 원추로 환원해여 돤다든가 자유로운 시점의 이동으로 피카소나 브락크에게 입체주의를 탄생시키고 전 세계의 화가들에게 사물을 입체적으로 보아야 한다는 부담을 준 장본인, 모딜리아니에게 마저도 사물을 대하고 그릴 때 입체적으로 안보면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망상을 하게 만들었다. 비교적 그 사람들보다 더 현대적이어서 팝아트의 대표주자의 한 사람으로 불리는 앤디 워홀마저도 매료시킨 위대한 화가가 그렇게도 생전에 혼자만의 주장을 하며 “세잔은 위대한 화가다”라며 자신의 앵무새까지도 훈련시켜 악쓰게 하고 자기의 전속 비평가라고 했던 세잔의 염원은 이루어진 것이다. 신문에 난 남편의을 보며 너무나 벅차오르는 가슴을 가누지 못하고 우당탕 뛰어 들어와 당신 이제 유명해졌다고 외치는 아내의 행동을 바라보며 “당연한 일“이라고 무심하게 대응하던 그도 1906년 67세인 세잔은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다가 큰 비를 만나 병을 얻은 뒤 영영 세상을 떠나는 순직을 했다. 신문에 난 세잔을 보는 아내는 얼마나 기뻤을까? 세잔의 여
나눔, 예술 치유 등을 통해 코로나로 힘든 시민의 마음을 위로할 ‘2022년 따뜻한 공동체 만들기 사업’이 진행된다. 부산시는 지난해에 이은 2회차 지원사업으로, 오는 14일까지 이번 공모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부산시에 등록된 종교 관련 비영리법인·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나눔과 봉사 등 종교 정신문화 활동을 발굴하고 지원해 시민들의 내면을 치유하고 사회적 안정과 통합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공모분야는 △마음치유·건전한 가치관 형성 활동 △종교수행·예술 치유 프로그램 △코로나 19 관련 의료진, 다문화가정 등 대상 가족체험 프로그램 △재능기부, 자원봉사활동, 캠페인 등 참여·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응모를 희망하는 단체 또는 법인은 오는 14일 오후 6시까지 신청서를 작성해 부산시 문화예술과로 우편 또는 방문 신청하면 된다. 결과는 2월 중에 발표한다. 부산시는 심사위원회 등을 거쳐 4개 단체 정도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사업에는 총사업비 10% 이상을 스스로 부담하는 조건으로 단체별 약 2500만 원이 지원된다. 사업 기간은 오는 12월까지다.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을 확인하면 된다. 김기환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이
보배섬 진도에서 배를 타고 제주도까지 갈 수 있게 됐다. 육지에서 제주를 잇는 가장 빠른 항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진도군은 오는 4월 씨월드고속훼리㈜(회장 이혁영)에서 제주항과 진도항 사이에 쾌속선 ‘산타모니카’호<사진>를 신규 취항한다고 밝혔다.세계적인 쾌속카페리 조선소인 호주의 INCAT사에서 건조 중인 ‘산타모니카’호는 3500t급 쾌속 카페리다. 속력은 42노트, 여객 700명 정원에 차량 86대(승용차 기준)를 실을 수 있다. 특히 진도~제주간 운항시간이 1시간 30분으로 육지에서 제주로 가는 최단거리·시간 뱃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운항 횟수는 1일 2회 왕복한다.군은 지난 2015년 씨월드고속훼리와 협약을 체결하고 현재 진도항에 여객선터미널과 친수공간, 부두 접안시설, 여객 탑승과 차량 선적 시설, 주차장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특히 관광객들과 함께 자동차, 건설장비, 농산물, 생활 필수품 등의 활발한 운송을 통한 항로의 빠른 정착과 함께 진도항의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또한 제주항에서 육지까지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물류비 절감 등 화주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게 선사와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분석이다.진도군 관계자는 “진도~제
(재)광주비엔날레가 기지재단과 함께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을 제정, 운영한다.(재)광주비엔날레와 기지재단은 7일 서울시 연희동 기지재단에서 박서보 화백,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박승호 기지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후원 협약식을 가졌다.한국 단색화 운동을 이끌어온 박서보 화백이 후진 양성을 위해 기탁한 재원을 바탕으로 2019년 설립된 기지재단은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시상금 100만 달러를 후원할 예정이다. 재단은 협약에 따라 내년 4월 개최되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를 시작으로 2042년까지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을 매 대회마다 운영한다. 이 상은 광주비엔날레 전시 참여 작가를 대상으로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작가 1인(팀)에게 상금 10만 달러를 수여한다.그동안 (재)광주비엔날레는 출품작을 대상으로 수상 제도를 운영해왔으며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는 ‘광주비엔날레 눈(Noon) 예술상’ 수상자를 발표했었다.박서보 화백은 “일평생 그림을 그려온 선배이자 예술가라는 동료로서 광주비엔날레 참여 작가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며 “험난한 과정이지만 예술가로서 사
팬데믹 시대는 비대면 콘텐츠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며 수요를 늘려왔다. 관람객의 발길이 뜸해진 뮤지엄들은 온라인을 하나의 도구로 삼아 경쟁력을 높이고, 팬데믹 이후에도 존재가 잊히지 않기 위해 끊임없는 고민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추진한 '2021년 사립 박물관·미술관 온라인콘텐츠 제작 사업'은 지난해 처음 진행됐다. 공모로 선정된 전국 18개의 뮤지엄들은 각자의 정체성을 토대로 참신하고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보였다. 이 중에서도 보는 이들을 단숨에 사로잡을 경기지역 뮤지엄들의 매력적인 콘텐츠를 소개한다. → 편집자주 360도 VR 영상으로 만든 '나만의 집 같은 미술관' '윤상인 가이드' 내가 원하는 시선으로 예술품 감상 양평 구하우스미술관의 '나만의 집 같은 미술관'은 360도 VR 영상으로 만들어졌다. 화면을 상하좌우로 움직이며 공간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기술이 구현돼 있다. 그러면서 마치 친구의 집과 같은 아늑한 미술관의 공간에 머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의 주제는 환영, 소통, 내면, 자연으로 구성돼 있다.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면 아늑한 내부와 작품들이 자리하고 있고, 미술전문해설가인 윤상인씨가
속초 '영랑호수윗길' 이 개통 석달을 앞두고 방문객 20만명을 돌파했다. 속초시는 지난 해 11월 11일 개통한 영랑호수윗길 방문객 집계 결과 지난 6일 2,317명이 방문하며 개통 87일만에 20만 63명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속초시가 관광객에게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설치한 영랑호수윗길은 관광객의 호응 속에 설 연휴기간인 지난 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5일간 2만3,371명이 방문하는 등 관광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영랑호 생태탐방로 조성사업 중 하나로 준공된 영랑호수윗길은 연중무휴.무료로 운영되며, 동절기(11~2월)에는 오전 7시~밤 9시까지 개방되고 있다. 속초=정익기기자
‘봄내기해동행'展 15일까지 열려 춘천 지하상가 ‘갤러리 상상언더' 18인의 작품 수묵화·사진 등 소개 각기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기해년(己亥年)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봄내기해(己亥)동행'展이 오는 15일까지 춘천 갤러리 상상언더에서 펼쳐진다. 1959년에 태어나 각자의 분야에서 뛰어난 활약상을 보이고 있는 동갑내기 18명이 저마다의 작품을 내놓은 자리다. 춘천지하상가에 마련된 전시회장은 조운동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됐다. 전시는 또 다른 기해년(己亥年)인 2019년에 시작돼 매년 한 해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을 비롯해 허인구 G1방송 사장, 육동한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이사장 등이 참여해 화면을 채웠다. 김대영 예술공감 이사장과 오홍택 한국서각예술인협회 춘천지부장, 권매화 궁중민화가, 그리고 허미순 섬유공예가와 여현 황선희 소소서우회 대표 등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기해년생들도 함께한다. 올해는 검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壬寅年)'을 맞이해 활력 넘치는 춘천의 이미지를 담았다. 주어진 풍경 그대로를 수묵으로 표현해 내는 윤혜숙 작가는 세밀한 손끝으로 봄날의 따스함을 그렸다. 강렬한 힘과 묵향이 화
광주의 김서라 비평가, 부산의 김만석 독립연구자와 전주에서 활동하는 김연경, 박마리아, 이올 작가가 만났다. 작년 8월부터 만남을 지속하며 꾸준히 스터디를 하며 전시회의 모습을 구체해 왔다. 스터디 끝에 나온 키워드는 상실과 몸이다. 뜻밖의미술관에서 오는 8일부터 27일까지 전주에서 활동하는 김연경, 박마리아, 이올 작가가 ‘물들고 부대끼고 휘말리는 몸-상실에 응답하는 세 가지 몸’을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전시를 통해 상실을 보살피는 몸들의 존재를 구체화한다. 이들은 쉽사리 단절되는 관계를 다시 재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 고민 끝에 나온 방안은 ‘신체성’이다. 이에 김연경, 박마리아, 이올 작가는 각각 사이보그, 돌봄, 촛농이라는 몸을 보여 준다. 이들의 작업은 누군가의 욕망에 따라 끼워 맞춰진 채 인공화되는 몸, 그런 몸을 무의식적으로 돌보려는 몸, 해결할 수 없는 조건들 속 소모돼 버리는 몸에 초점을 맞췄다. 이들은 낯선 몸들을 만나 물들고 부대끼고 휘말려 들며 또 다른 신체로 만들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마음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몸’을 통해 우리가 경유했지만, 끝내 보지 못한 동시대적 삶에 대해 접촉해 보는 기회를 마련해
부산시가 청년 거리예술 활성화 사업 등에 참여할 청년 예술인을 찾는다. 시는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는 청년콘서트 사업’과 ‘청년 거리예술 활성화 사업’에 참여할 청년 예술인 또는 단체를 7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는 청년콘서트 사업은 소외계층에 문화 향유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기 위해 올해 처음 추진하는 사업이다. 노인·장애인·아동시설 등에서 음악·무용·연극·마술 등의 다양한 공연을 추진한다. 청년 거리예술 활성화 사업은 청년 예술인 또는 청년예술단체가 구·군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소규모 거리공연(버스킹)을 하는 사업이다. 위축된 지역 문화활동을 회복하고 청년 예술인의 활동 영역을 넓히기 위해 2015년부터 추진 중이다. 지원 대상은 부산시에 주민등록을 둔 만 39세 이하 청년 예술인 또는 만 39세 이하 청년이 50% 이상으로 구성된 청년예술단체다. 반드시 구·군과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야 한다. 사업에 선정되면 최대 1000만 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참여 희망자는 거리공연 또는 방문콘서트의 활동 장소를 고려해 관할 구‧군과 협의 후 3월 4일부터 8일까지 해당 구‧군에 신청서를 전자우편으로 접수해야 한다. 자세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