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보훈청(청장 장정교)은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에 있는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을 2월의 우리지역 현충시설로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2월 대구에서 시작된 국권회복운동으로 전 국민이 합심하여 일본에 대한 국채를 갚아 경제적으로 독립하자는 경제 자주권 회복운동이었다. 당시 대구에서 국채보상기성회가 조직되어 전국 각지로 확대되어 실시되었으나 결국 일제와 일진회의 방해로 좌절됐다.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은 전 국민이 자발적인 애국정신을 결집한 주권회복운동인 국채보상운동을 재조명하고 그 정신을 후세에 계승해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1년 9월 건립됐으며, 2012년 5월 국가보훈처 현충시설로 지정받았다. 기념관의 제1전시실은 국채보상운동의 시작과 전개에 관한 기록을, 그리고 제2전시실은 그 결말과 의의에 관한 내용을, 마지막으로 특별전시실은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관한 컨텐츠들을 담고 있다. 기념관에서는 이외에도 국채보상운동 선양사업과 교육사업, 스마트 국채보상운동기념관 구축사업 등 국채보상운동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지방보훈청에서는 국채보상운동 및 독립운동가․독립운동 유적지 등
대전예술의전당이 '2022 스프링페스티벌'의 '하이든 아벤트' 공연에 함께할 연주자를 모집한다. 이번 공연은 2020년 '베토벤 아벤트', 2021년 '모차르트 아벤트'에 이은 세 번째 시리즈로 지역 음악예술인을 발굴·육성하는 프로젝트다. 올해는 첼리스트 송영훈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오디션 접수 기간은 오는 4일부터 8일 오후 6시까지이며, 대전예당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대전에 거주하거나 대전 소재 학교를 졸업하는 등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연주자에 한해 신청 가능하며, 작곡가 하이든의 소나타 및 실내악곡으로 구성된 지정곡 중 한 곡만 택해 오디션에 참가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대전예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_taem@daejonilbo.com 이태민기자
“만고의 충의는 성재 기삼연이라면 일세의 영걸은 태원 김준이니 조경환과 김준 두 장수 죽어가는 날 천지의 큰 공은 해산 전수용일세.” 1909년 대한매일신보 호남지방편에 게재된 의병에 관한 기사다. 전수용의 본명은 전기홍으로, 호는 해산이다. 1878년(고종 16년) 10월 18일 임실군 둔남면 국평리에 사는 전병국씨의 맏아들로 출생했다. 서울에 살다가 임실로 낙향한 전병국과 부인 경주 김씨는 5년이 지나도록 아기를 못 가졌는데, 어느날 백발노인이 쇠북을 치며 자신의 집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수용을 잉태했다. 당대 석학 이한룡에게 글을 배우고 글방친구인 이석용과 의기투합해 나라 걱정을 함께 했다. 기개 있는 청년으로 당대 유명 학자들을 찾아가는 유람에 나서 장성의 송사 기우만, 성재 기삼연, 태인의 면암 최익현을 찾아 경세와 구국의 방안을 들었다. 수용은 장성 수연산 석수암의 기삼연을 찾아가 호남창의소 종사에 임명된 후 임실로 돌아와 동지들을 규합했다. 1907년 겨울 200여 명을 모아 마이산 용바위에서 거병한 그는 임실 일본헌병대를 기습했다가 오히려 역습을 당해 3명의 동지가 희생된 채 후퇴했다. 의병들이 하나둘 흩어지자 진안으로 돌아온 수용은 기삼연
이천시가 걷기여행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이천시 대표 명산인 정개산과 원적산 일원에 걷기 좋은 둘레길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2020년 정개산과 원적산, 백사 산수유둘레길을 연결한 5.1km 구간 정비를 시작으로, 2021년에는 영원사 부근 급경사 임도를 우회한 둘레길 노선을 신규 발굴하여 트레킹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정개산 등산로 입구에는 31면의 주차장과 화장실, 쉼터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여 걷기여행 맞춤형 서비스 인프라도 구축했다.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에 위치한 산수유 둘레길은 인위적인 구조물을 설치하지 않고 순수하게 주변의 나무, 돌 등을 이용해서 자연 친화적으로 걷기 좋은 산책로를 만들었다. 산수유마을~육괴정~낙수제폭포~잣나무숲길~영원사~산수유마을을 순회하는 코스로 보통걸음으로 1시간40분 정도가 소요되며 기존 임도를 따라 운영하던 둘레길에서 최대한 경관이 아름다우면서도 완만한 길을 찾아내 산책로를 연결하고 지역 명소인 산수유마을, 잣나무숲 등을 두루 감상하며 힐링할 수 있는 산수유 둘레길은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되고 새롭게 정비를 마치고 시민의 품에 안긴 숲이 됐다. 여기에 자연 그대로의 길이기에 걷다 보면 리본 모양의 '리본길', 하트모양
어린이농촌테마체험관은 진주 진양호공원의 전통소싸움경기장 맞은편 진양호 우드랜드와 나란히 자리 잡고 있는 꿈키움동산 1층에 있다. 도심을 벗어나 시 외곽의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주말에는 찾는 이가 많은 곳이다. 꿈키움동산에는 어린이농촌테마체험관 외에도 물놀이터와 에어바운싱돔 등 야외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추위가 풀리는 3월부터는 실내외 구별 없이 방문객으로 북적인다. 오늘은 차가운 공기 탓에 실내 나들이를 계획하는 어린이 동반 가족들을 위해 어린이농촌테마체험관을 소개한다. 체험관 입장 가능 연령은 보호자를 동반한 만 3세부터 만 12세 이하 어린이이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체험장답게 안내데스크를 거쳐 체험관으로 들어서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아기자기한 체험시설이 방문객을 반긴다. 아이들은 입구에서 이미 어른의 손을 뿌리치고 체험장 안으로 뛰어 들어간다. 어린이들에게 농업이란 무엇일까?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어린이농촌테마체험관은 놀이와 게임으로 이 질문에 대답한다. 흙 속의 씨앗에서 싹이 트고 나무가 자라서 열매를 맺기까지 과정을 놀이와 게임에 접목해 설명해준다. 그것도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디지털 태생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재미있게 진행
6·25전쟁 이겨낸 주민 땀 서린 삶의 터전 영서·영동 문화 맞닿은 경계지역 매력 황태·더덕구이…숙성된 융합의 맛 풍성 나이를 묻는 말에 그는 옛 기억을 더듬었다. 1950년 6월의 인제군 상남면. 그의 기억은 그때부터 시작된 듯했다. “내가 일곱 살 때 전쟁이 났어. 그때 동네에 큰 낭구(나무)가 있었지. 난리가 나면 그 밑으로 숨어들었던 기억이 나. 동네에 공산군도 들어오고, 국군도 들어오고 그랬어.” 인제 토박이라는 그에게 유년 시절은 공포의 기억이었다. 군인들이 번갈아 가며 내려오는 사이, 마을에는 어김없이 불꽃이 터졌고, 주민들은 엄혹한 현실 속에서 살아남는 법을 일상으로 받아들였다. 그들은 전쟁이 끝나면 그때 그 과거로 온전히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옅은 희망을 품었으리라. 하지만 돌아오지 못한 이웃들과 갈라진 마을을 남겨둔 채 시간은 속절없이 흘렀다. 현대사의 틈바구니에 끼인 삶이다. 아찔한 첫 기억의 일곱 살 꼬맹이는 어느덧 산수(傘壽)를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복잡하고 어두웠던 한국 현대사의 경계와 틈. 그 사이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인제에 있다. 전쟁이 났을 때 가족과 이웃을 잃고, 휴전 이후에도 남북관계가 경색될 때마다 긴
시장 터줏대감 윤금순씨 손맛 가득 ‘콩탕' 원통서 직접 키운 ‘콩'이라 더욱 귀한 맛 손수 두들겨 요리한 더덕구이·황태구이 지역 특산물로 건강한 상 차림 ‘인제골' 한국식 두부의 정수 보여주는 인제 두부 매콤한 두부전골로 변신 ‘손가네손두부' 맛만큼 양도 어마어마한 철판짜장·짬뽕 군인들에게 특히 소문난 맛집 ‘일미반점' 소보로빵 800원 착한가격·오미자차 일품 어르신들이 無방부제 빵 굽는 ‘인제당' 오지라고? ‘하늘내린' 자연이 선물한 별미 천국!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네'라는 말이 있을 만큼 예부터 인제는 오지로 인식됐다. 강원도의 교통요지였던 인제의 길이 날카로운 분단의 역사로 끊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제는 마치 수개월간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최상의 맛을 내는 지역 특산품 ‘황태'와 같이 생명력 있는 극복의 이야기를 써 나간 고장이기도 하다. 분단과 오지의 이미지를 딛고 깨끗한 자연과 치유 도시의 대명사가 되어 가고 있는 인제의 음식에는 이런 생명력과 한반도 북쪽 ‘하늘내린' 자연이 선물한 축복이 가득하다. # 윤금순씨의 콩탕=진짜 국산 콩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귀한 인제 시장의 맛이다. 한평생 이곳 인제전통시장에서 음식과 물건을 팔
청일전쟁 당시 동아시아 정세 메이지유신 성공한 일본 군비 증강 열올려 청나라는 실세 시태후에 휘둘려 국고 탕진 안에는 외척·밖에선 외세…망해가는 조선 일본, 조선왕실 장악후 청나라와 싸워 대승 반봉건·항일 혁명 ‘동학농민운동' 고부군수 탐학 시달려 전라도 농민들 봉기 전봉준의 지휘아래 조선관군 잇따라 격파 흥선대원군과 연계 한때 새정부 수립 꿈꿔 우금치전투서 일본군과 혈전 대부분 사망 #청나라 중심의 동아시아 질서에 금이 가다 1853년 미국 페리 흑선(증기선)의 도쿄만 출현에 놀란 도쿠카와(에도) 바쿠후(幕府)는 개항을 결정했다. 바쿠후는 1854년 요코하마에서 미·일 화친조약을 체결, 이즈반도 시모다와 홋카이도의 하코다테항을 개항했다. 바쿠후는 제정(帝政) 러시아의 남진에 대항, 1855년 러시아와 시모다 조약을 체결, 사할린섬(78,000㎢) 러·일 공유와 함께 쿠릴(치시마) 열도를 분할하기로 합의했다. 1863년 벌어진 초슈번(야마구치현)과 미·영·프·네덜란드 간 시모노세키해협 포격전은 치외법권(治外法權) 포함, 또 다른 불평등 조약으로 이어졌다. 4대 웅번(雄藩)의 하나로 꼽힌 초슈는 교토의 덴노(天皇)에 협력, 바쿠후를 타도하는 방향으로 나갔다.
조용필 인기절정 ‘3집' 수록곡 음악적 완성도 최정점 평가도 빠른 박자의 강원도 대표민요 모심기 활용 소박한 생활노래 강원도아리랑. 강원도에서 전래되는 민요다. 놀랍게도 ‘가왕' 조용필이 부르면서 사실 전 국민에게 알려지게 됐다. ‘아리 아리 쓰리 쓰리 아라리요/ 아리 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구성진 멜로디로 시작하는 이 노래의 첫 소절은 민요의 가사를 그대로 옮겨 왔다. 하지만 호소력 짙은 조용필의 음색이 세련미를 더하며 민요에서 차용한 노래를 대한민국 명반 반열에 올려 놨다. 한때 대학교 운동부의 응원가로 널리 활용됐었고, 최근 인기를 모으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서 후배 가수들이 조용필의 강원도아리랑을 열창하며 우리 민요를 다시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 노래는 조용필의 인기가 최절정에 올랐을 시기인 1981년 내놓은 3집 앨범에 실렸다. 해당 앨범의 대표곡이라고 할 수 있는 ‘고추잠자리'는 그의 음악적 완성도를 보여준 명곡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가왕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조용필이 직접 음반의 음악감독을 맡았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고 한다. 수록곡인 ‘강원도 아리랑'뿐만 아니라 옛 노래 ‘황성옛터'부터 ‘오빠생각' 같은 동요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거뜬
전라북도 한우광역브랜드인 '참예우'에는 "고객에게 진실된 예를 다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참예우'는 우량송아지를 입식해 친환경농법으로 수확한 사료와 쾌적한 환경 속에서 자란 한우로 전국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전북지역 한우사육 1000여 농가 참여 '참예우'는 그동안 개별 조합에서 한우를 생산하고 브랜드화했던 것에서 벗어나 전북지역 한우사육 농가들이 생산한 고품질의 한우를 안정적 공급 물량의 규모화로 유통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 2006년 전라북도와 농협중앙회 지원으로 전북지역 6개 축협(전주김제완주축협, 임실축협, 남원축협, 순정축협, 고창부안축협, 익산군산축협)이 연합해 한우광역브랜드사업단을 발족하고 조합의 한우사육 1000여 농가가 참여해 '참예우' 브랜드로 런칭했다. 지난 2009년 농림축산품부로부터 참예우명품화클러스터사업 지정으로 생산기반 확충과 유통망 확대를 위한 거점 판매시설을 확대하고 2010년 NH참예우조합공동사업법인을 설립해 현재까지 브랜드의 체계적인 관리와 참예우의 유통 활성화로 참예우 참여 농가의 실익 증진에 노력하고 있다. ◆14년 연속 우수축산물브랜드 인증 '참예우'는 전국적으로 브랜드의 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