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가평군 하천에서 겨울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가평읍 가평천.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 단위 사람들이 하천 여기저기서 얼음 위를 걷거나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었다. 이날 낮 기온은 영상 3도로 따뜻해 썰매를 타거나 낚시 등을 하러 온 사람들이 늘었다. 기온이 영하와 영상을 오가면서 가평천 표면이 결빙과 해빙을 반복한 탓에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평천은 지난 몇 년간 겨울철 얼음 낚시터를 운영했던 곳이었지만, 물막이 공사를 한 뒤에도 얼지 않아 얼음낚시 행사에 차질을 빚은 곳이다. 물막이를 하더라도 유속이 빨라 결빙 상태가 단단하지 않은 환경이 인명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조처였다. 기온차 결빙·해빙 반복 사고 우려 '관계 당국 점검' 필요성 지적도 얼음 낚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안전 결빙두께는 25㎝ 이상으로 매일 필수적으로 얼음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12월에 열릴 행사 일정이 한 달여 지연되거나, 수로 낚시터 행사로 전환된 사례도 있다. 현재 가평천은 육안으로는 얼어붙은 것처럼 보이지만,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게 하천 주변 주민들의 우려다. 상
인천국제공항이 문화예술 선도공항(Art-port)으로 도약을 준비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문화예술 경쟁력을 강화해 인천공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에 미술품 수장고를 조성하고, 세계 유명 미술관의 분관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15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엑스포 프랑스관에서 진행된 국제 심포지엄에 초청연사로 참여해 '인천공항의 문화예술 선도공항 도약 계획'을 발표했다. 김경욱 사장, 두바이 엑스포 참여 2T 예술품 설치 등 추진성과 발표 프랑스 정부와 프랑스 뮤지엄즈가 주최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두바이 엑스포에 참가 중인 프랑스 전시관의 주요 행사 중 하나로, 인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을 포함해 알 무바라크(HE Mohamed al Mubarak) 아부다비 문화관광부 장관, 미셀 미라뤼뚜(Michel Mirailetu) 프랑스 외교부 차관, 장 뤽 마르티네즈(Jean-Luc Martinez) 루브르 박물관장 등 전 세계 문화예술 분야 주요 인사들이 연사로 참여했다. 프랑스 뮤지엄즈는 박물관 운영 관련 국제 컨설팅 기업으로, 대주주는 루브르 박물관이다. 이날 김경욱 사장은 '공항
닷새간의 입산 통제가 풀린 16일 제주시 어리목코스와 영실코스에 많은 등반객들이 제주 설산의 매력을 만끽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 대표이사 이기전)이 전라북도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2022 전라북도 대표 거리극축제 ‘노상놀이야’ 공모를 진행한다. 2022 전라북도 대표 거리극축제 ‘노상놀이야’는 전라북도 대표 관광지의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퍼레이드형 공연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거리예술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지역 문화관광을 활성화하고자 한다. 접수는 이달 24일부터 2월 4일까지 사업 신청 공문과 발표 자료 공문을 통해 진행된다. 이 중 5개 시·군을 선정해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선정 방법은 2월 9일 사업계획서 검토, 제안서를 설명하는 PT 심사로 이뤄지며, 결과는 심사 다음 날인 10일에 발표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60분 내외의 지역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도민과 지역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거리 공연이다. 이는 연극, 무용, 음악, 전통예술, 다원예술 등을 기반으로 지역별 관광 형태 및 계절별 상황을 반영한 프로그램이어야 한다. 이 사업은 올해 12월까지 진행되며, 공연은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 동안 펼쳐진다. 재단은 이번 사업으로 지역문화 균형 발전 및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민간예술단체의 참여로 지역 고유의 문화자산
대구미술관은 올해의 슬로건을 '새로운 10년'으로 정하고 '이인성미술상의 청년상'과 '정점식미술상'을 신설한다. 올해 대구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는 '모던 라이프', '다니엘 뷔렌', '실감 콘텐츠 교육형 전시' 등 모두 10개다. 지난해 10월 19일 개막해 올해 3월 27일까지 진행하는 해외교류전 '모던 라이프'와 함께 새해 첫 전시는 소장품 기획전 '나를 만나는 계절'이다. 1월 25일부터 5월 29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그동안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았던 소장품을 중심으로 인간에 대한 고찰과 삶의 여정을 추적한다. 권정호, 마이클 딘, 서세옥, 최만린, 팀 아이텔 등 작가 40여 명의 작품 90여 점을 4개의 주제로 만나본다. 3월부터 대구미술관 소장품을 3D 인터랙티브 실감 콘텐츠로 만나는 디지털 가상공간 전시 '몰입'과 관람객의 체험활동을 전시의 구성요소로 포함한 '교육 전시' 등 교육형 전시도 만날 수 있다. '몰입'은 근현대 대구미술 발전의 토양을 마련한 김우조, 서동진, 이인성 등 거장 15명의 작품 30점을 뽑아 홀로그램, 인터랙티브, AI기술로 복원한 실감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와 함께 6월 14일부터 10월 3일까지 대구작가시리
지난해 광양에 문을 연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은 개관 전인 지난 2019년부터 소장품을 수집해 왔다. 소장품은 미술관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보여주고, 전시기획과 연구 및 미술관의 위상을 정립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기증과 구입을 통해 지금까지 미술관이 수집한 소장품은 200여점이다. 특히 작품 구입 예산이 넉넉하지 못한 공립미술관에게 ‘기증’은 소장품의 가치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도립미술관이 기증전용관 운영을 시작했다. 소중한 작품을 전해준 기증자에 대한 예우를 갖추고 기증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 올바른 기증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다. 미술관 1층 전시실에 마련된 기증 전용관은 상설 운영되며 앞으로 다양한 주제와 맥락을 담은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미술관 개관 후 지난해 말까지 기증받은 작품은 총 49점이다. 이 중에는 김환기의 ‘무제’, 천경자의 ‘만선’, 오지호의 ‘풍경’, 임직순의 ‘여인 좌상’, 유영국 ‘산’, 김은호의 ‘산수도 10곡병’ 등 8명 작가 21점으로 구성된 ‘이건희 컬렉션’도 포함돼 있다. 전용관 첫 전시인 ‘2021 기증작품 특별전 : 시작’은 가람화랑 송향선 대표와 민중미술가 김정헌 작가의 기증작품으로 꾸려
“영특하고 호기롭게 뛰어났건만, 하늘을 만나지 못해 어쩌다 오늘날 이 먼 바다 건너왔는가. 다행히 선생 모셔 이 길을 함께 하니, 천년에 꽃다운 이름 청사에 빛나리.” 을사조약 후 전북 태인에서 면암 최익현과 함께 거병해 싸우다 대마도까지 붙잡혀 간 임병찬에 대해 동지 고석진이 지은 시다. 병찬은 1851년(철종 2년) 2월 5일 전북 옥구군 사면 상평리 남산 아래서 아버지 임용래와 어머니 왕씨 사이에서 외아들로 태어났다. 임용래는 42세에 얻은 병찬을 애지중지해 세살부터 인근 서당에 보내 글을 익히게 했는데, 곧 천자문을 외우고 11세에 논어를, 13세에 시경을 배웠다. 15세에 임천 조씨 집안 규수와 혼인했으나 곧 사망하자 여산 송씨와 재혼, 6년만인 21세에 맏아들 응철을 얻었다. 17세 때부터 옥구 형방에 나가 일하며, 예방과 공방을 거쳐 옥구 호장을 지내는 등 지방 관아에서 일했다. 30세에 둘째 아들 능철을 낳고 32세에 옥구에서 태인군 산내면 영동으로 이사했다. 38세에 무과전시에 급제했고, 그해 호남지방에 큰 흉년이 들자 돈 3,000냥과 벼 70석을 헌납했다. 그 공로가 인정되고 관민의 신임도 깊어 39세에 낙안(현재의 순천시 낙안면)군수에
지정해수욕장이 한 곳도 없는 경기도 내 해변(2021년 7월18일 인터넷보도=전국 지정 해수욕장 총 277개… 서해바다 260㎞ 경기도는 '0곳')에서 도내 비지정해수욕장 모두 해양관광구역에 지정됐다. 12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와 해양수산부는 최근 경기도 부근 영해 936.29㎢에 대한 해양용도구역을 담은 해양공간관리계획을 수립했다. 해양용도구역 9개로 나뉘는데, 해당 용도로 개발·이용·보전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해양관광구역은 '해양관광 기능의 유지 및 개발이 필요한 구역'을 뜻한다. 이에 따라 해양 관광 활성화를 위한 행위가 허용되고, 해양 관광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행위는 제한된다. 비지정해수욕장 3곳도 해양관광구역에 포함됨에 따라 해수욕장에 준하는 체계적인 시설을 갖출 수 있는 길이 열렸다. 3곳의 해수욕장은 2018년에만 수도권 주민 최소 5만명 이상이 찾은 서해안 명소지만 수질 등 문제로 해수욕장으로 지정을 받지 못하면서 시설 미비·낙후 등 문제가 생긴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 공간관리방안에서도 '해수욕장 관리 운영기준에 따라 설치하는 시설'을 설치하는 등 시설을 정비하고, 생태·환경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권
종식의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인한 단절된 삶이 이어지고 있다. 쌓인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힐링이 필요하다. 자신을 위한 충전으로 건강을 다지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한 시기다. 마스크로 닫고 사는 코를 뚫어 줄 겨울의 한기가 오히려 소중하게 느껴지는 계절, 겨울의 한가운데서 삶의 활력을 찾아 주는 장소가 양산 대운산 자락에 있다. 양산을 대표하는 명산 중 하나인 대운산이 맑고 깨끗한 자연 속에서 치유와 휴식은 물론 산림문화 및 생태학습체험이 가능한 힐링·건강 명소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7월 국내 최초 공립형 양방항노화 힐링서비스 체험관 ‘숲애서(숲愛徐)’가 문을 열면서 인접한 자연휴양림과 생태숲과의 시설 이용 및 프로그램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까지 높일 수 있는 생태휴양밸리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겨울, 대운산에 가면 나를 비우고 스트레스를 날리고 건강을 채울 수 있다. 그곳에 가야 어떤 곳인지 알 수 있다. ◇숲애서 ‘숲애서(숲愛徐)’는 한글 ‘숲’에 한자 ‘애’(愛·사랑 애)와 ‘서’(徐·천천히 서)를 합성한 것으로 숲에서 사랑으로 천천히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도와주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산림치유, 건강치유, 생
못생겼다 놀리지 말고 맛있다고 놀라지 말아요 생김새로 어부 조차 외면했으나 이젠 특별 먹거리 물메기·물곰 등 지역에 따라 부르는 이름도 다양 담백하고 깔끔한 맛 일품… 저지방 고단백질 식품 흐물흐물 별난 식감 찬바람 불면 생각나는 별미 동해시의 겨울은 맛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어느 계절 특별하지 않은 제철이 없지만 그래도 차디찬 겨울바람을 맞으며 후루룩 마시는 따뜻한 곰칫국 한 그릇이면 세상의 온갖 시름도 다 내려놓은 듯하다. 흔하고 못생긴 생김새로 어부들조차 외면하던 곰치는 특별한 먹거리로 변신해 동해를 찾는 이들에게 겨울의 맛을 선물하고 있다. ◇비슷하게 생겨도 이름은 제각각=곰칫국은 어부들이 배에서 곰치와 김치를 넣고 끓여 먹던 문화에서 이어져 왔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밤샘 조업을 마친 고깃배들이 새벽녘 항구로 들어와 풀어놓은 곰치로 바로 끓인 포구 식당가에서 먹어야 제맛이라고 한다. 찬바람은 시장기에 지친 여행객들에게 입맛을 돋우는 반찬이다. 곰칫국의 재료는 ‘꼼치류'로 지역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양하다. 가령 꼼치를 ‘물메기', ‘미거지', ‘물미거지'로 부르기도 하고 미거지를 ‘물메기', ‘물곰', ‘곰치', ‘물텀벙'으로, 물메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