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장 관사였던 '정란각' 목재·유리등 일본서 가져와 지어 카페·게스트하우스 '재탄생' 다다미방·서랍장 日흔적 그대로 쌀창고가 문화복합공간으로… 재단건물·한복대여점 활용까지 일제강점 입증 '부정적 유산들' 이제는 '무궁무진한 공간' 변신 적산가옥(敵産家屋). 광복 후 일본인이 물러가며 남겨 놓고 간 주택을 일컫는 말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발간된 신문에 따르면 부산 시내 일인 가옥은 무려 1만4천호에 이르렀다. 부산 속 들여다보기(부속들)가 최근 '제19회 적산가옥 투어'에 나섰다. 적산가옥은 당시 일본인의 안방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광복동, 동광동, 부평동, 신창동, 대교동, 충무동, 보수동에 많았다. 하지만 적산가옥은 세월이 지나며 거의 사라졌다. 남아 있는 적산가옥도 지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원형을 많이 잃었다. '부속들'은 왜 적산가옥에 주목했을까. 이날 조장현 해설사는 "적산가옥은 우리가 일제로부터 다시 찾은 재산이다. 일제 강점을 입증하는 네거티브 헤리티지(부정적 유산)로 건축과 역사적인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금 일본 여행 온 게 아닐까 부산역을 출발한 버스는 먼저 동구 수정동 '정란각'으로 향했다. '문화공
'한옥마을 갔다 밤엔 남부시장' 하루 7천~9천명 찾아 '관광 필수코스' 자리매김 동서남북 어디로 들어가도 '야시장' 220여m 45개 매대 액세서리 등 '쇼핑타임' 소고기불초밥·왕새우치즈구이·월남쌈… 독특한 먹거리에 눈·입 '즐거운 비명' '개성만점' 젊은 사장님들 아기자기한 '청년몰' 아이·어른 모두 '신나는 발걸음' 전통시장이라고 하면 누군가에겐 할머니나 어머니 손을 잡고 따라나섰던 포근한 기억이, 또 다른 누군가에겐 불편하고 비위생적이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를 수 있는 곳이다. 요즘은 야외에서 복작대는 전통시장보다는 대형마트나 백화점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은 현실이다. 하지만 전주 남부시장의 모습은 기존의 전통시장과 조금 다르다. 금요일과 토요일 상인들이 점포를 하나둘 정리할 시간이 다가오면 기존에 전통시장을 찾던 세대뿐 아니라 아이부터 장년층까지 모든 세대가 하나 둘 모여든다. 이유는 바로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과 '청년몰' 때문이다. 전주를 찾는 대부분 관광객이 들르는 한옥마을은 그곳 자체를 거닐며 돌아다녀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다. 한복을 빌려 입고 거리 곳곳을 누비는 관광객들은 저마다 환하게 웃으며 사진을 찍고, 이곳 저곳을
10년 유배 후학 양성·500여권 저술 '다산초당' '뿌리의 길' 따라 오르면 역사와 특별한 만남 광복염원 영랑 김윤식 생가·詩기념관 '문화향기' 출렁다리 해안산책길 낚시공원… 천혜 가우도 표고 80m 길이 1㎞ 해상하강 '짚트랙' 짜릿함 '궁중+향토음식' 빚어낸 푸짐한 한정식 '별미' 여행 또는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강진은 한 때 당장 달려가야 할 것 같은 관광지였다. 유홍준의 책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 첫 장을 장식하면서 강진은 '남도 답사 1번지'라는 수식어와 함께 떠나고 싶은 이들의 마음을 자극했다. 아직 강진의 진한 정취를 느끼지 못했다면 강진으로의 여행을 준비해보자. 내년은 '남도답사 1번지 강진 방문의 해'다. 다산 정약용 선생과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시인 영랑으로 대표되는 강진. 최근에는 전남도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가우도까지…. 자연과 역사, 문화, 감성체험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나라 걱정한 다산, '경세유표' 저술한 지 200주년 2017년은 역사적으로 강진에 많은 의미가 부여되는 해다. 우선 '강진(康津)'이라는 지명이 탄생한 지 600주년이 된다. 1417년 도강현 일부와 탐진현을 합쳐 강진현이라 명명
대흥·선화·은행·중앙동 일대 옛 기억 간직한 '아련한 장소' '사람 향기나는 골목길' 한국관광공사 11월 추천지로 꼽혀 꼬불꼬불 길따라 옹기종기 40여채 '철도관사촌' 일제 흔적 '좌우대칭·세밀한 장식' 고전주의 舊산업은행 '장중함' 물씬 60년 '소보로·앙금빵 절묘한 조화' 성심당 손님행렬 진풍경 정겨운 흥정소리 '없는 것 없는' 중앙시장도 발걸음 붙잡아 이름만으로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아련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골목길'. 어린시절 친구들과 함께 웃고 떠들던 놀이 공간이자, 동네 사람들의 온기로 가득했던 우리 삶의 터전이다. 하지만 불쑥 솟은 수많은 고층빌딩과 어려운 이름으로 가득한 아파트들에 밀려 골목길은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 그렇기에 기나긴 역사를 간직한 채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있는 몇몇의 골목길은 그 존재만으로도 소중함이 배가 된다. '대전 원도심'이라 불리는 대흥·선화·은행·중앙동 일대는 대전 시민에게 추억이 깃든 장소이자, 골목길 마다 대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현장 그 자체이다. 특히 대전 원도심은 한국관광공사가 '사람 향기 물씬 나는 골목길을 찾아서'라는 테마로 11월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한 장소이기도 하다. 겨울로 접어
애들이나 하는 게임이 중년의 나이에도 재미가 있을까, 라는 의구심을 갖고 해 본 것인데, 웬걸! 직접 해 보니 애들의 심정이 이해가 된다. 간절곶에도 라프라스가 나타난다는 소식이 들리면 만사 제쳐놓고 달려갈 용의가 있다. 美·호주등 외국계정으로 게임앱 다운 캐릭터 고르고 꾸몄지만 '구동' 안돼 그렇다면 'AR게임 성지' 간절곶 GO 진동하는 휴대전화 화면엔 노란 녀석 대여섯번 시도끝 포켓볼 명중 "잡았다" 혓바닥 내밀며 놀리는 '싸이덕'에 흥분 등대 등 '포켓스탑'서 아이템 보충 무장 소망우체통, 전투해 쟁취하는 '짐' 주목 시간가는줄 모르고 잡은 포켓몬 30종 "또 와서 싹쓸이를" 애들처럼 욕심 생겨 "휴일이면 새해 해맞이 때 만큼이나 사람이 많이 몰려듭니다. 덕분에 근래 숱하게 들어선 카페들이 소위 '대박'이 났고요. 다 포켓몬고라는 게임 때문입니다." 간절곶에 인접한 울산 울주군 서생면 나사리포구에서 낚싯배를 운영하는 이희성 씨의 말이다. 설마 그럴까 싶지만 현지에 사는 사람의 말이니 영 허튼소리는 아니겠다. 용심이 생겼다. 도대체 포켓몬고가 무엇인데 사람의 마음을 그리 흔드는 걸까, 욕을 하더라도 알고서 하자, 그런 생각이 든 것이다.
사연깊은 숙종·인현왕후·장희빈 묘 위치한 고양 서오릉, 우거진 초목 '역사산책' ' 1㎞ 포플러나무 진입로' 호젓한 서삼릉, 일제수탈 아픔지닌 '태실' 눈길 이성계도 반한 구리 동구릉, '북한정맥의 정혈' 풍수좋아… 삼림욕·소풍 즐기기 사도세자·정조 모셔진 화성 융·건릉, 울창한 소나무숲서 '효심체험' 대한민국 사람에게 왕릉에 대해 물으면 십중팔구는 신라 고분군을 이야기할 것이다. 수학여행의 추억을 차치하고서도 고분의 웅장한 형태와 화려한 껴묻거리, 최근엔 볼 수 없는 석실 형태의 봉분 등 여러 볼거리가 한데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반면 비교적 최근 시대의 유적이자 보존상태가 뛰어난 조선 왕릉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덜한 실정이다. 유교적 가치관이 지배한 시대였던 탓일까. 조선 왕릉에서는 통일신라나 고려 시대 왕릉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장식물이나 특이한 형태를 쉬이 찾아보긴 힘들다. 눈에 띄는 볼거리가 없다는 평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조선 왕릉에는 여타 왕릉에서 보기 힘든 정갈함과 자연과의 조화, 특히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이 풍부하다. 알에서 왕이 태어났다는 박혁거세 이야기처럼 구전으로 전해진 비현실적 설화가 아니라, 희로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이 계절, 경남의 내로라하는 관광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꽃축제와 생태예술제 등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하나같이 경남관광을 대표하는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 및 예술제들이어서, 행사에 참여하고 주변 여행도 즐기는 다목적 가을나들이에 나서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거제 29일부터 국화등 1억송이 11㏊ 꽃천지 아이들 곤충체험·고구마 수확 '색다른 재미' #거제서 가을꽃의 향연 제11회 거제섬꽃축제가 29일부터 내달 6일까지 9일간 '꽃 향기 따라 떠나는 섬 나들이'를 주제로 거제시 거제면 농업개발원에서 열린다. 이번 거제섬꽃축제는 농업개발원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행사장 11ha에 1억 송이에 이르는 각양각색의 가을꽃으로 채워진다. 잔디광장에는 대형 유람선, 거제면기성관, 돌고래, 돛새치 무리, 문어 등 조선해양관광도시 거제를 상징하는 다양한 국화 조형물이 전시된다. 특히 지난해 조성된 ㅤ'힐링허브랜드'는 30여종의 다양한 허브와 초화류들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ㅤ'농심테마파크'는 깨털기, 감따기 등 20여종의 토피어리, 50여종의 국화 및 초화류로 꾸며진다. 거제도에 자생하는 야생화인 해국과 쑥부쟁이, 갯국, 털머위, 구절초 꽃을 볼 수
내일부터 17일간 함평엑스포공원서 신품종 등 선봬 한줄기에 1538송이 천간작 수준높은 분재작품 '주목' 뽀로로·타요버스등 국화 캐릭터조형물 아이들 인기 시낭송·추사 김정희展·통기타 공연 '문화예술' 더해 특산품 '단호박·한우' 판매장터·식도락 '추억더하기' 파란 하늘과 색색의 국화가 한 폭의 가을 그림이 된다. 가을 바람은 살랑살랑 꽃잎을 간지럽히며 잔잔하게 국화향을 퍼트린다. 국화의 계절, 가을 대표 꽃인 국화를 오감으로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봄날 나비에 이어 가을 국화가 함평을 수놓는다. 함평에서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펼쳐진다. 21일부터 내달 6일까지 17일간 '국화향기가 들려주는 가을이야기'를 주제로 함평엑스포공원에서 국향대전이 계속된다. 나비 축제로 이미 명성을 얻은 함평의 또 다른 축제가 바로 국향대전이다. 전국에서 가장 알찬 축제로도 꼽힌다. 지난 2014년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의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열린 395개 행사와 축제 중 8억9천만원의 예산으로 7억4천780만원의 입장료 수입을 올린 국향대전이 가장 높은 수익률(78%)을 보였다. 축제기획부터 전시, 진행을 공무원과 군민들이 도맡아 추진하면서 소모성 예산
전국 어획량 62% '최고 황금어장' 강원도 고성 거진항 일대서 명태 아가미 꿰기대회·낚시찍기 선상유람에 풍어제·불꽃놀이… 체험·문화행사 '놀거리' 풍성 북어국·찜 각종 요리 '먹는 재미' 수산물·젓갈 직거래장터도 '북적' 가을의 깊이가 더해지는 바닷가에 아침 저녁으로 바람이 제법 쌀쌀하게 느껴진다. 폭염이 지나간 가을바다에서 호젓한 백사장을 거닐고 싶을 때, 해안도로를 따라 느긋하게 달려보고 싶을 때 꼭 가고 싶은 곳. 배들이 분주하게 드나드는 항구, 시끌벅적한 흥정이 오가는 새벽 포구에서 '사람 사는 냄새'를 맡아보고 싶을 땐 동해안 최북단 고성 거진항을 찾아 떠나자. 더욱이 고성 거진항에서는 저물어가는 10월을 아쉬워 하시는 분들을 위해 명태와 항포구 어촌문화체험 축제가 준비돼 있다. 국내에서 최고의 명태 황금어장이라고 불리는 고성. 어민들의 희망으로, 우리들의 먹거리로, 명태의 풍어와 안전 조업을 기원하는 축제의 한마당. 올해 제18회를 맞는 통일고성명태축제가 오는 10월 20~23일까지 펼쳐진다. 축제는 명태를 소재로 한 체험행사와 레저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흥과 맛의 추억을 더한다. 명태 낚시 찍기, 명태 아가미를 꿰는 관태대회,
스페인 산티아고 가는길 모티브로 기획 100리길 순교 흔적 따라 뉘우치고 용서 정자·호수·재 등 최고로 꼽히는 3구간 광주 이씨 건립한 '금낙정'서 꿀맛 휴식 나, 지금 잘 하고 있는 걸까? 가끔씩 우린 스스로에게 묻는다. 아무도 대답해 주지 않는 물음에 마음이 공허로울 때 문득 떠오르는 '길' 하나가 있다. 경북 칠곡군의 '한티 가는 길'이다. 이 길은 한말(韓末) 천주교 박해의 현장이요, 순교의 길이다. 신자들에겐 더 없이 좋은 연단(鍊鍛)의 길이다. 그렇다고 이 길이 믿는 자에게만 열려 있는 건 아니다. 한적한 교외 숲길은 조용히 걷고 싶은 트레커들에게도 길을 내준다. 신앙인에게는 경건과 엄숙으로, 트레커들에게는 사색과 음유(吟遊)로 다가선다는 칠곡 한티 가는 길을 돌아보았다. # 신자, 여행자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길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의 '순례자'로 유명해진 스페인의 '산티아고 가는 길'은 누구나 한 번 쯤 걷기를 소망하는 길이다. 최초 순교자 야고보 성인의 전도 행로를 따라 펼쳐지는 길은 프랑스 남부 생장 피데포르에서 시작해 피레네 산맥을 넘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이어진다.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희망한다고 아무나 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