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건설을 일방적으로 포기한 현대건설의 부산 사업 참여를 저지하려는 지역 사회의 움직임이 거세다. 고리 1호기 해체, 벡스코 제3전시장 건설 등 아직 진행 전인 사업의 참여를 배제하는 것은 물론 이미 진행되고 있는 현대건설 참여 사업에 대해서도 사업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수년째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승학터널 건설 사업이 재점검 1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송현준(강서2) 의원은 최근 부산시에 현대건설이 참여 중인 부산 사업 전반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부산시로부터 자료를 전달 받는 대로 시의회 차원에서 현대건설 참여 사업 전반을 재점검하고, 문제점이 발견되는 사업의 경우 현대건설을 제재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재점검 대상 1순위로 승학터널 건설 사업이 거론된다. 이 사업은 2016년부터 부산시가 추진 중인 민간투자 방식의 대형 프로젝트로, 사상구 엄궁동과 중구 중앙동을 잇는 왕복 4차로(7.69km) 도로 건설이 골자다. 총 사업비는 5000억 원 규모로, 현대건설이 최대 지분(4.5%)을 보유한 서부산도시고속도로 주식회사가 사업을 맡고 있다. 당초 사업은 2022년 착공
인천 북부권 교통 인프라 확충 핵심 노선인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 행정 절차가 신속히 진행되고 예산 확보가 적기에 이뤄진다면 2028년 착공해 2033년 개통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10일 ‘2025년 제7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사업 예타 통과를 의결했다. 김포 장기역을 기점으로 인천 검단·계양역·부천대장역을 거쳐 부천종합운동장까지 이어지는 21㎞ 구간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부천종합운동장역부터는 지난해 착공한 GTX-B(인천대입구역~서울역~청량리역~왕숙역) 노선과 선로를 공용하는 형태다. 김포에서 출발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 열차가 환승 없이 곧바로 서울역까지 운행한다. 총사업비는 2조6천710억원이다. 현재 인천 검단에서 서울역까지 이동하는데 소요 시간은 40~50분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에서 공항철도로 환승해야 한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이 개통하면 검단에서 서울역까지 이동시간이 20분대까지 단축될 전망이다. 환승 없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고, 공항철도 노선으로 몰리던 서울 이동 수요도 분산돼 ‘서울 접근성 향상’ ‘열차 내 혼잡 완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10일 강원원주혁신도시에 위치한 대한석탄공사 본사 사옥. 건물 로비는 불이 꺼졌고 직원들이 분주하게 일을 하던 사무실은 주인없는 책상만이 덩그러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1950년 설립된 국내 1호 공기업인 대한석탄공사가 지난달 말 국내 마지막 광산인 도계광업소가 문을 닫으면서 사실상 핵심사업이 모두 사라지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월말 석탄공사 전체 직원에게 해고예지 통보를 했으며 공사의 모든 직원들이 6월30일자로 퇴직했다. 88명의 직원들이 모두 떠난 석탄공사 본사에는 퇴직 후 3개월 계약직으로 채용된 20여명의 기존직원, 그리고 신규 채용한 계약직 20여명 등 40여명이 남아서 마무리 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 노조 관계자는 "이렇게 아예 공공기관을 해산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해 직원들이 제일 당황했다"며 "해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던 5명은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존 석탄공사가 수행하던 석탄 비축장 운영 및 비축장 관리 업무를 한국광해광업공단으로 변경·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에너지 및 자원사업 특별회계법 시행령’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하는 등 사실상 석
경남 남해안 해상을 지나는 ‘꿈의 도로’ 구축이 현실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일 국도5호선(통영 도남동~평안북도 자성군) 기점을 기존 통영시 도남동에서 남해군 창선면까지 43㎞ 연장하는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 구간이 국가도로망계획에 해상국도로 확정되면서 경남도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구축 사업이 본격화된다. 경남도가 구상 중인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는 여수~남해~통영~거제~부산으로 이어지는 전체 152㎞ 구간의 섬 연결 해상 국도망이다. 여수를 기점으로 국도 77호선 남해~여수 해저터널 구간을 지나 남해군 창선면까지 연결된다. 이번 국도 5호선 연장을 통해 통영시 수우도~사량도~도남동 구간이 새롭게 이어진다. 향후 통영시 한산도~추봉도~거제시 동부면을 거쳐 거가대교를 통해 부산시 강서구 송정동까지 이을 계획이다. 이번 국도 노선 계획에 해상국도 구간 반영으로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주요시설 5개 장대 해상교량 건설이 가능해졌다. 신남해(창선)대교(남해 창선~통영 수우도·4㎞) , 사량대교(통영 수우도~사량도·3㎞) , 신통영대교(통영 사량도~도남동·7㎞) , 한산대첩교(통영 도남동~한산도·2.8㎞) , 해금강대교(통
제주특별자치도의 사무 공간 부족으로 조직이 신설될 때마다 외부 건물에 입주하는 분가가 지속되고 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본청(1청사·2청사)의 포화 상태로 ▲건설회관(혁신산업국·기초자치단체설치준비단·건축경관과 등) ▲옛 제주경찰청(성평등정책관·청년담당관·4·3총괄팀 등) ▲옛 제주국토관리청(도로관리과·전국체전기획단) 등 여러 부서가 외부 건물에 입주했다. 여기에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노동일자리과와 시설관리공단설립준비단 2개 부서는 신제주로터리 인근 조선일보 제주지사 2층 건물에 입주한다. 도 관계자는 “도청 1·2청사는 물론 4개 별관까지 포화되면서 사무실 부족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민원인들의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하려고 해도 사무공간이 부족해 사무실 재배치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도는 부족한 청사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2018년부터 제주도건설회관 3~9층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건설회관에는 2개국 5개과, 전산실 등을 포함해 165명의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민간기업·단체와 공동으로 건물을 사용하고 외부인이 수시로 드나들면서 보안이 취약한 실정이다. 도는 옛 제주경찰청 후생관·수사동·의경동 3개 부속건물을 임대해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한국은 자국의 방위비를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면서 주한미군 주둔 비용 인상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한국은 많은 돈을 벌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방위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한국을 재건했고 지금도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들은 미국에 군사 비용으로 매우 적은 금액을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1기 재임 시절) 한국 정부에 우리가 사실상 무상으로 군사 지원을 제공하니 연간 100억 달러(약 13조7천억 원)를 지불하라고 말했다. 그들은 난리가 났지만 결국 30억 달러(약 4조1천106억 원) 인상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후 조작된 선거가 있었고 우리는 다시 협상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한국)은 바이든에게 '트럼프가 우리를 너무 심하게 다뤘고 우린 아무것도 지불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을 것"이라며 "그러자 바이든은 그 금액을 아예 없앴다"고 거듭 주장했다.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몇 가지 오류가 존재한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첫
수요일인 9일 대전과 세종, 충남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대전 36도, 세종·홍성·공주 각 35도, 천안 34도 등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선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전·세종 '좋음', 충남은 '보통'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온열질환과 식중독 우려가 크다"며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음식물 보관·조리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도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가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광역시도 중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사업 부진’을 이유로 폐업한 사업자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나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이 자영업자들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했다. 8일 국세청 국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법인을 포함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는 전국 기준 100만8282명이며 경남에서는 5만6368명(5.5%)이 폐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국 폐업자 수는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광역시도 중 폐업자 수 1위인 지역은 부산광역시(5만9164명)로 경남과 2796명 차이다. 경남 폐업 사유별로는 ‘사업 부진’이 2만9140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도내 전체 폐업자 수의 51.7%를 차지한다. 사업 부진 폐업자는 2023년에 3871명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도 582명 증가하면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업 부진’ 다음으로는 ‘기타’ 사유가 2만4893명으로 많았다. 이 밖에 양도·양수(1900명), 법인 전환(184명), 해산·합병(107명), 행정처분(83명), 계절 사업(56명), 면세포기·적용(5명)
최악의 가뭄에 생활용수·농업용수 대란이 현실화됐다. 강원도 동해안 시·군을 중심으로 물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강원 남부권 일부 마을에는 취수원 고갈로 지자체가 식수 공급에 나섰다. 앞으로도 최소 10일간 비 예보는 없어 역대급 가뭄에 따른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취수원 고갈 운반급수 실시=최악의 가뭄에 따른 물 부족으로 정선에서는 임계리, 가목리, 반천리 일대의 취수원이 고갈되며 정선군이 운반급수를 하고 있다. 정선군은 이들 마을 이외에도 급수 대상지역 확대를 검토중이며 지역 수력발전소 가동도 일시 중단했다. 강릉시는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농업용 관정 37공과 스프링클러, 양수기 등의 신청을 받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와 각 지자체들은 가뭄대비 자체예산을 확보하고 살수차 동원 용수간선 대체급수, 양수장 가동, 취입보 굴착을 통한 하천양수 활용 등을 실시하며 급수 안정에 노력하고 있다. 또 저수율 40% 이하 저수지에는 ‘2일 급수·2일 단수’ 방식의 제한급수를 도입했다. ■생활용수·농업용수 대란 우려=지역 주민과 농민들은 최근 들어 진지하게 심각한 물 부족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이태후(38·강릉시입암동)씨는 “10년 전 동해안 일대 식수원 고
옛 대한방직 부지 민간개발사업자인 자광 전은수 회장이 8일 “공사는 올해 하반기에 착공해 2030년 준공이 목표”라고 밝혔다. 전 회장은 이날 전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전주 관광타워복합개발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광역교통개선대책과 통학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전 회장은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전주 홍산로 인근에 400m가량의 지하차도를 개설하고, 통학 안정성 확보를 위해 효자동 문학초등학교와 KBS 전주방송총국 인근에 스마트 육교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자광은 지난 4월 전주시에 사업 마지막 허가 절차인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자광이 전주시에 신청한 사업 규모는 옛 대한방직 부지에 관광전망타워(470m)와 호텔(200실), 복합쇼핑몰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45층, 10개 동, 3395세대를 건립한다. 특히 주상복합아파트는 34.72평형 840세대, 40.32평형 840세대, 47.03평형 430세대, 52.84평형 430세대, 59.12평형 430세대, 64.11평형 420세대, 97.21평형 5세대 등 중대형 평형대로 계획하고 있다. 자광은 아파트 분양가를 3.3㎡당 250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