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9일 중동 상황과 관련 "향후 전개 양상을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는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비상한 각오로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중동 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중동 지역 위기가 심화되면서 대내외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글로벌 무역과 중동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혈맥인 금융,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주길 바란다"며 "필요한 경우엔 100조 원 규모로 마련돼 있는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적극 확대하고, 정부와 중앙은행 차원의 추가 조치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수급과 가계 불안 상황이 엄중한 만큼 이에 상응하는 비상한 대책도 필요하다"며 " 전략적 협력 국가들과 공조해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하지 않는 대체 공급선을 신속하게 발굴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석유 제품에 대한 최고가격제의 신속 도입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과도하게 인상된 석유 제품에 대해선 최고가격 제도를 신속하게 도입하고 과감하게 시행해야 한다"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9일 국제유가가 약 3년 8개월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유가 급등과 함께 원·달러 환율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고, 국내 증시는 또 급락했다. 한국경제가 다시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 시간 기준 이날 오전 7시쯤 국제유가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모두 배럴당 100달러를 넘겼다. 세계 원유 수송의 대동맥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막히면서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을 결정하는 등 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영향이다. 국제유가는 이날 한 때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치솟았다. 유가 급등은 환율과 국내 증시에 곧바로 영향을 끼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19.1원 뛴 1,495.5원으로 집계됐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가장 높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6% 가까이 급락했다.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 효력정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조기 종식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9일(현지시간)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 유가가 전략 비축유 방출 등 유가 안정책 기대감에 반락, 가격이 급등락하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며 배럴당 80달러대로 복귀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8.96달러로 직전 거래일 대비 6.8%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4.77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4.3%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으로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배럴당 119.5달러까지 오르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WTI 가격도 앞서 장중 배럴당 119.48달러까지 고점을 높였다. 장중 고점 도달 기준 일간 최대 상승폭은 각각 28.9%, 31.4%에 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폭격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이자 강경파로 평가받는 모즈타바 하메네이(56)가 이란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는 소식에 전쟁이 장기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유가를 급격하게 밀어 올렸다. 아랍에미리트(UAE), 이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9일 자신을 둘러싼 ‘내란 방조’ 주장에 대해 “정치생명을 걸고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전북도청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내란 동조나 방조라는 이야기는 매우 모욕적이고 있을 수 없는 주장”이라며 “문제를 제기한 사람 역시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근거 없는 주장으로 공무원들까지 비난을 받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경선이 끝난 뒤라도 필요하다면 관련 조사를 스스로 요청해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 경선이 김 지사를 포함한 3자 대결 구도로 굳혀진 이후 김 지사가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밝힌 입장이다. 전날 민주당은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북도지사 후보 경선을 김관영 지사와 안호영 국회의원, 이원택 국회의원의 3인 경선으로 확정했다. 그동안 지역 정치권의 화두였던 전북도의 ‘12·3 비상계엄 대응 논란’도 당내 검증 절차를 거치면서 사실상 일단락된 분위기다. 이에 따라 전북지사 후보를 가리는 민주당 경선은 세 후보 간 본격적인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민주당 경선이 사실상 본선으로 여겨지는 전북 정치 지형에서 김
12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장 이상봉) 의원 임기가 4개월 남은 가운데 주요 안건을 처리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12대 의회는 447회 임시회(3월 19~27일)와 448회 임시회(6월 9~17일) 두 회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상봉 의장은 민선 8기 도정이 추진한 새로운 중산간 가이드라인(도시지역 외 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변경 동의안)을 6월 말 임기까지 상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폐기 수순을 밟게 됐다. 제주도가 제출한 이 동의안은 중산간을 2개 구역으로 나눠 한라산과 가까운 1구역은 개발을 엄격히 제한하되, 2구역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부분적 개발을 허용하는 것이 골자다. 당초 난개발을 막겠다는 취지였지만, 완충지역으로 분류된 중산간 2구역에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인 애월포레스트 관광단지가 추진되면서 특혜 논란이 일었다. 이 의장은 “중산간 보전 강화를 위한 해당 안건이 찬반 논란이 일면서 숙의형 공론화가 필요하다”며 “차기 의회가 집행부와 협의해 도민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성이 있어서 임기 내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진그룹 계열사 한국공항의 먹는샘물 지하수 증산(하루 100톤→146톤) 동의안이 12대 의회에 처리될
미국-이란 전쟁 이후 주유소 평균 기름값이 2,000원에 육박하면서 정부가 최고가격 지정을 검토하고 나섰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8일 기준 강원지역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3.7원 오른 1,867원이었다.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1주일 전(1일 기준 1,712.23원)보다 100원 이상 상승했다. 지난 1일 1,600원대였던 경유가격은1,863원으로 1주일만에 200원 넘게 급등하면서 휘발유 가격 수준으로 크게 뛰었다. 지난 주말 도내 주유소에는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기름을 넣으려는 소비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지난 7일 춘천 효자동에 위치한 주유소를 찾은 이모(37)씨는 “전쟁 영향이라지만 기름값이 시차없이 너무 많이 올랐다”고 토로했다. 전날보다 오름폭은 다소 줄었지만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면서 국내 기름값의 추가 상승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기름값 2,000원 시대’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정부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제23조를 근거로 석유 최고가격 지정 고시를 위한 실무 검토에 착수했다. 해당 조항은 석유 가격이 현저히 등락해 국민 경제의 안정을 해칠 우려가 있을 때 산업통상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봄동비빔밥이 유행하면서 봄동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도매가는 오히려 큰 폭으로 내리며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 이득을 보는 이례적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봄동배추(상품) 15㎏ 한 상자 평균 도매가는 3만613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5만3726원)보다 32.7% 낮은 수준이다. 한 달 전인 지난 2월 5일(4만2184원)과 비교해도 14.4% 떨어졌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체감 가격은 안정적이다. 창원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봄동 500g이 3990원에 판매 중으로, 유행 이전과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은 가격대가 유지되고 있다. 다만, 도매가의 일별 변동폭은 크다. KAMIS 자료를 보면 지난 한 달간 가락시장 봄동 도매가는 최저 2만6000원에서 최고 6만456원까지 오르내렸다. 출하량과 경매 조건에 따라 하루 사이에도 가격이 크게 달라지는 도매시장의 특성 때문이다. 전년 대비 가격 하락 배경에는 산지의 공급 확대가 있다. 봄동 주산지인 전남 진도의 재배면적은 2023~2024년 118㏊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200
오픈런과 대기줄, 원재료 가격 급등까지 불러왔던 ‘두바이쫀득쿠키(이하 두쫀쿠)’ 열풍이 빠르게 식고 있다. 유행에 맞춰 식품·유통기업들도 관련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짧아진 트렌드 주기 탓에 ‘끝물 출시’라는 평가가 나오며 유행 상품 추격 전략의 변화 가능성도 거론된다. 8일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 통계에 따르면 두쫀쿠 검색량은 지난 1월 13일 최고점에 도달한 뒤 급격히 하락했다. 같은 달 31일에는 최고점 대비 39% 수준으로 감소했고 전날(7일) 기준으로는 20%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27일 검색량이 30%를 넘어서며 빠르게 주목받기 시작한 두쫀쿠는 49일 만인 지난달 13일 다시 30% 이하로 내려가며 유행 주기가 마무리됐다. 이는 같은 기준으로 2018년 뚱카롱(817일), 2023년 탕후루(159일)와 비교해도 현저히 짧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파리바게뜨, 투썸플레이스, 편의점 등 대형 식품·유통 프랜차이즈 기업들도 관련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1월 14일 ‘두바이쫀득볼’을 선보였고 같은 날 CU도 ‘두바이 미니 수건케이크’ 등을 출시했다. 투썸플레이스는 같은 달 30일 ‘두바이 초콜릿 쇼콜라 생크림 케이크’를 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광주지역 수출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 이미 해상 운임과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고 세계 물류 차질·지연 등이 시작됐으며, 세계적인 경기 침체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제조·수출 기업의 경영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8일 광주상공회의소(광주상의)가 중동지역과 교역 중인 광주·전남 수출 기업 37개사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한 결과 기업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영향으로는 ‘해상 운임 상승과 물류 차질·지연’(64.9%)이 꼽혔다.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에너지 비용 증가(54.1%), 수출입 거래·납기 차질과 대금 결제 지연(40.5%), 매출 감소·바이어 신뢰도 저하·거래 위축(40.5%), 환율 급변동 영향(21.6%)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번 사태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20%가량이 통과하는 에너지 수송로다. 우리나라 역시 원유 수입의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해당 해협의 봉쇄로 인한 긴장 고조는 국내 에너지 가격과 물류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조다. 중동발 위험이 장기전이 된다면 에너지 가격 상승과 세계 물류 불안이 확대되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면서 한국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상당 부분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내수 경제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금융 위기와 맞물려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을 부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 중동 리스크를 대응하는 정부의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이 요구된다. 8일 산업계에 따르면 중동 전쟁 영향으로 지난 7일(현지시간) 기준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사실상 막히고, 쿠웨이트 등 산유국의 감산 소식까지 겹치면서 유가 상승세는 확산될 조짐이다. 유가는 물류비를 끌어올려 식품·서비스 등 모든 소비재 가격에 반영되며, 물가 전반에 막대한 상승 압력을 작용한다. 유가 상승은 충청 산업계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지난해 충남의 원유 수입액은 177억 3324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376억 7673만 달러)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입도 23억 2078만 달러(13.1%)에 달한다. 이미 한국 경제 곳곳에선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일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