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로 스파크는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원장 김정길) ArtLab:범어(아트랩범어) 입주예술인 3인을 초청해 미디어아트쇼 '나의 확장 : 로컬'를 개최한다. 동성로 스파크와 아트랩범어 입주예술인 럭키올로지의 공동 기획으로 마련된 이번 미디어아트쇼는 동성로 스파크랜드가 개장 이래 처음으로 지역의 청년 예술인을 초청해 기획한 프로젝트다 예술가 3명은 디지안, 민화, 회화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김희진 작가, 정서온 작가, 김리아 작가 등이다. 김희진 작가는 대구에서 느꼈던 감정을 시각화하고 대구에 온전히 녹아들기 위한 시간을 표현한다. 정서온 작가는 '집'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새로운 리얼리티를 나타냈다. 일상에서 접하는 사물이나 사건을 경험과 사유를 통해 얻은 이미지를 선보인다. 김리아 작가는 한국전통예술 민화를 미디어아트로 재창조해 시민뿐만 아니라 외국인 방문객에게 민화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하고 그 매력을 알리고자 시도한다. 미디어아트쇼 '나의 확장:로컬'는 2월 28일까지 동성로 스파크랜드 외부 대형 전광판에 송출된다. 김정길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원장은 "얼마 전 지역기업이 거액의 메세나에 참여한 데 이어 스파크에서도 지역 문화예술계 기여를 시작해 같이
사람의 삶을 담는 작가이자 삶 안에 사랑을 담는 작가를 만났다. 그는 항시 전투 태세를 갖춘 군인처럼 붓과 종이를 자신의 분신처럼 여기며 갖고 다닌다. 언제 어디서든 마음에 와 닿는 풍경을 흰 종이 위에 담아내겠다는 것이 서범구 한국화가의 신념이다. 서 작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수채화를 배우며 화가의 꿈을 품었다. 이렇다 할 미술 전문가도, 화실도 없는 열악한 홍천에서 그는 혼자 입시 준비를 하며 강원대 미술대학에 입학했다. 이후, 신철균 교수를 만나 한국화의 매력을 느끼고, 먹이 가지는 물성과 붓에서 나오는 선묘의 매력에 빠져 한국화를 전공했다. 특히 그는 한국화 중에서도 자연의 경치를 그리는 산수화를 좋아해 우리의 삶이 녹아있는 주변 풍경과 경외감마저 느껴지는 자연의 모습에 푹 빠졌다. 대학교 4학년 때는 정선의 디딜방아간의 설경 모습을 캔버스에 담아 강원미술대전에서 대상을 거머쥔다. 서 작가는 “영광스러운 상을 받은 그때가 아직도 생생하다. 이날 이후로 조금 더 진지하게 오랫동안 작품을 제작하며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1989년 미술 교사가 된 그는 태백 황지여상으로 첫 발령을 받았다. 폐광으로 힘들게 저물어가는 태백의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 신축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서귀포시는 올해 문화관광체육분야 사업에 총 811억원을 투입해 ‘이중섭 미술관 시설확충 사업’을 포함한 각종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추진되는 주요사업은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보편적 문화생활 실현에 325억원, 지역 자원 연계 지속 가능한 체류형 웰니스 관광도시 구축 110억원, 스포츠 복지실현과 차별화된 스포츠 파라다이스 서귀포시 위상 제고에 376억원 등 3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우선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보편적 문화생활 실현 과제로 ‘이중섭 미술관 시설확충 사업’은 이중섭 미술관 건축설계 공모와 실시설계용역에 13억원, (구)서귀포관광극장 토지매입으로 31억5000만원 등 총 45억원이 편성됐다. 서귀포시는 당초 서귀포관광극장을 철거해 이중섭미술관과 연계한 수장고로 활용할 계획이었으나 1960년대 도내 근대 건축물이자 서귀포 1호 극장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건축물로 판단해 보존을 전제로 토지를 매입한다. 새롭게 들어서게 될 이중섭미술관은 기존 미술관을 철거하고 동일한 위치에 부지면적 7618㎡, 건축연면적 5700㎡의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총사업비 2
채소밭 작가 개인전‘Kings never die’가 오는 20일까지 전북도청 1층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BTS, 블랙핑크, 아델, 레이디 가가, 에미넴 등 세계적인 팝스타를 그린 28개의 작품, 라라랜드 남녀 주인공의 춤추는 모습 등 다채로운 인물화 13점이 선보인다. 또한 오로라가 흐르는 밤하늘에 별빛이 흘러내리는 모습을 각각의 컬러의 길고 짧은 막대기 등으로 표현한 7개의 작품 등 총 48점을 쉐잎아트라는 독특한 작품 세계도 만날 수 있다. 그는 지난 2020년까지 평범한 직장인이었지만, 퇴근 후 여가시간에 독학으로 수천 장의 그림을 그리며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채소밭 작가는 ‘본인이 가장 잘하는 것’인 쉽게 아이디어를 내고 칼로 파내어 어떠한 형태나 틀을 구현하는 쉐잎아트 기법으로 캔버스를 채웠다. 그의 작품은 주제마다 느낌이 달라 진한 선만으로, 수백 송이 장미로, 글자로, 밤하늘에 흘러내리는 별빛을 닮은 긴 막대기 등으로 작품을 표현하고 있다. 채소밭 작가가 새롭게 걸어가는 길이 아직 진행형이지만 그는 본인이 평범한 직장인에서 ‘미술작가’가 되는 과정을 통해 누구든지 무엇인가를 해보면 반드시 어떤 형태로든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이야
정부가 연예매니지먼트 분야 종사자의 노동권익 보호를 위해 속도를 낸다. 아울러 최근 논란이 된 가수 이승기 씨와 소속사 간 분쟁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공정성 강화 방안을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연예매니지먼트 분야 종사자의 노동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협회·단체 간담회를 열고 현장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의견을 수렴했다. 간담회에는 문체부와 고용부 정책 담당자를 비롯해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관계자가 참석했다. 고용부는 지난해 실시한 연예매니지먼트 분야 근로감독 결과와 근로계약서 미작성 등 기초 노동질서 위반 43건을 설명했다. 문체부는 연예매니지먼트 업계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개정 △대중문화예술 분야 표준계약서 제·개정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종사자 대상 직업윤리 교육 강화 등을 안내했다. 두 부처는 종사자의 노동환경 개선 의견을 청취했다. 가수 이승기 씨와 전 소속사 간 정산 분쟁과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업계의 자정 노력도 당부했다. 앞서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K-컬처 지속 성장을 위해 연예매니지먼트업계 내 부조리한 관행 타파와 상대적 약자 보호가
올해 7월 대구 중앙도서관이 리모델링을 거쳐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대구시교육청이 도서관 운영을 맡기로 확정되면서 5월 시범운영에 들어갈 전망이다. 지난 2020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공원에 있는 대구중앙도서관은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이하 도서관)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대구 남구의 반환된 캠프워커 부지에 대구 대표도서관이 들어서게 되면서 중앙도서관의 역할 변화가 요구됨에 따른 후속 조치다. 지상 4층 지하 1층, 연면적 1만 165㎡ 규모로 1, 2층은 국채보상운동 아카이브관, 3, 4층은 도서관으로 활용된다. 사업비는 199억원이 투입됐다. 도서관 운영은 대구시교육청이 맡는다. 당초 권영진 전 대구시장은 국채보상운동 도서관을 대구시 직영으로 운영하려고 했으나, 홍준표 시장 당선 이후 조직 슬림화 목적으로 대구시교육청 위탁 운영에 무게가 실렸다. 현재 대구 중앙도서관을 운영하는 대구시교육청이 국채보상운동 도서관 운영을 맡아도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에 지난해 10월 교육청 위탁운영으로 확정됐다. 현재 리모델링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도서관은 7월 본격 운영을 앞두고 3, 4월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운영방침은 아직까지
‘고양이인듯, 고양이가 아닌듯.’ 인간의 모습을 투영한 고양이 캐릭터를 만나는 전시회가 열린다. 광주대학교(총장 김동진) 호심미술관(관장 최준호)은 27일까지 일본 ‘HiroYuki(히로유끼) STUDIO’ 기획초대전을 개최한다. ‘HYBRID(혼종·混種)’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다채로운 고양이 캐릭터 작품 15점을 만날 수 있다. 작품 속 고양이들은 기존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 속에 인간의 모습이 가미된 ‘혼종’이다. 헬멧을 쓰고 스케이드 보드를 든 채 무언가 불만을 터트리기도 하고,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를 쓴 캐릭터는 당황한 표정을 짓는다. 잘 포착한 얼굴 표정과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감은 캐릭터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장치다. 서울과 도쿄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아티스트 ‘HiroYuki STUDIO’는 개별 전시와 함께 한국 작가와의 협업 등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특히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도시 고양이 보호 활동인 ‘도시고양이 프로젝트(Urban Cat Project)’를 진행하며 이름을 알렸다.
제주도립미술관과 한국수출입은행이 예술로 소통하는 교류전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나연)은 제주문화를 알리고 지역의 작가를 소개하기 위해 한국수출입은행과의 교류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교류전은 지난해 한국수출입은행이 고(故) 장리석(1916~2019) 화백의 작품 ‘바다의 역군’을 제주도립미술관에 기증한 것을 계기로 양 기관이 예술을 통해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류전 1부 제주도립미술관 소장품전 ‘글라 제주(가자 제주)’는 9일부터 3월 3일까지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금고미술관에서 열린다. 2부 한국수출입은행 소장품전 ‘한국수출입은행 하이라이트’는 10일부터 4월 30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 시민갤러리에서 전시된다. 특히 ‘글라 제주’전에서는 재일 제주인 1세대 작가 송영옥, 제주의 풍토를 바람으로 표현한 변시지, 제주 오름의 심미적 가치를 재조명한 김영갑 작가의 작품과 제주 신화를 재해석하는 홍진숙, 제주의 실경을 극사실로 표현하는 박성배 작가의 작품 등 제주도립미술관의 소장품 가운데 제주 미술계를 주도해온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나연 관장은 “장리석 화백의 작품 기증을 시작으로 한국수출입은행과의 교류전을
장난을 좋아하고 호기심 많은 한국 요정들이 나타났다. 바로 올랑즈. 올랑즈는 깜짝 놀라 가슴이 두근두근하는 모양새를 나타내는 순우리말 '올랑올랑'에서 따온 말로, 한국 옛이야기 속 귀신과 도깨비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이다. 한국문화콘텐츠 스타트업 올디가 옛이야기 속 귀신, 도깨비를 캐릭터화했다. 한국의 옛이야기를 현대인들이 공감할만한 콘텐츠로 재해석하기 위해 캐릭터 하나하나에 옛이야기를 붙이고 의미를 부여했다. 옛이야기로는 사람이 사는 집에 몰래 내려와 신발을 훔쳐가는 귀신 야광귀, 어둠에 대한 공포를 의미하는 귀신 어둑서니, 둘이 같이 있어야만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쌍둥이 도깨비 이야기 등을 활용했다. 올랑즈는 전체적으로 짓궃은 장난꾸러기 같은 이미지를 하고 있지만 사람을 좋아하는 귀여운 요정의 형태를 하고 있다. 귀신이라고 하면 으스스하고 무서운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지만, 올랑즈를 통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기획했다. 올디는 한국의 옛이야기를 보다 재미있고 실감 나게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올랑즈를 통해 사람들이 모르는 이야기, 알고 싶어 하지 않는 이야기 등을 세상 밖으로 꺼내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알리고 싶었던 것이다. 최지승 올디 문화기획자
‘헤어질 결심’부터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까지. 올해 ‘아시아 필름 어워즈(Asain Film Awards·AFA)’ 후보작으로 한국 영화 5편이 선정됐다. 특히 한국 영화는 유일하게 16개 모든 부문에 후보를 올리며 저력을 입증했다.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지난 6일 ‘제16회 아시아 필름 어워즈(AFA)’ 후보에 오른 작품, 배우, 스태프 등을 발표했다. 아시아 작품, 유럽 국가와 공동 제작한 영화 등 총 30편에서 16개 부문 후보를 배출했다. AFA는 부산국제영화제, 홍콩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가 설립한 ‘아시아 필름 어워즈 아카데미(Asian Film Awards Academy)’가 매년 우수한 아시아 작품과 영화인을 선정해 주는 상이다. 올해 한국 작품은 5편이 후보작으로 올랐다. ‘헤어질 결심’ ‘브로커’ ‘비상선언’ ‘외계+인 1부’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등 세계적 거장들과 신예 감독 작품이 선정됐다. 한국 영화는 음향상부터 작품상까지 모든 부문에 후보를 배출했다. 칸 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헤어질 결심’은 가장 많은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작품상, 감독상(박찬욱), 남우주연상(박해일), 여우주연상(탕웨이), 각본상(정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