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네 주민들’이 만든 영화가 있다. 새해 첫 ‘작은영화영화제’가 그들이 만든 작품으로 채워진다. 작은영화공작소는 4일 오후 7시 30분 부산 수영구 광안동 딥슬립커피에서 제64회 작은영화영화제 ‘동네에서 영화 만들었어요!’를 개최한다. 부산 시민이 자신과 이웃, 동네 이야기를 주제로 만든 단편영화 6편을 선보인다. 영화문화협동조합 ‘씨네포크’, 문화예술복합공간 ‘공간 나.라’,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부산’ 등 3개 단체가 지난해 영화 제작을 지원했다. ‘씨네포크’가 지원한 수영구 망미동 영화제작동아리 ‘필름농장’은 두 영화를 선보인다. 석재영 감독 ‘불편한 영화’와 임미영 감독 ‘시간의 무게’가 관객을 만난다. 장애인 주차구역을 차지한 차량 앞에서 시작된 ‘광수’와 차주의 신경전, 오래된 ‘여행자 시계’를 수리하려는 과정 등이 각각 담겼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낯선 시간과 경험을 조명하는 작품들이다.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 부산’ 지원으로 탄생한 두 작품도 상영한다. ‘마을영화만들기’ 프로젝트로 만든 손정미 감독 ‘백세발레단’과 심종석 감독 ‘이송도 블루스’가 소개된다. 서구 아미동 마을공동체 ‘아미맘스’가 발레 배우는 노
경북대학교 미술관에서 '상상을 찍는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 사진전-Beyond Imagination'이 열리고 있다. 앞서 서울 예술의 전당과 63아트,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려 큰 호응을 얻은 바 있으며, 비수도권에서는 처음 열리는 전시다. 에릭 요한슨은 스웨덴 출신 사진작가이자 리터칭 전문가다.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위트와 재치를 더한 초현실적인 사진작품을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혼자만의 여행 ▷내가 보는 세상 ▷추억을 꺼내 본다 ▷나만의 공간 ▷미래의 일상 등 5개 주제로 열린다. 총 8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며, 작가의 최신작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몰입감 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품과 스케치, 미디어, 작품의 비하인드씬 등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는 3월 5일까지이며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입장 마감은 오후 7시 20분) 운영된다. 관람료는 성인 1만5천원, 청소년 1만2천원, 어린이 8천원이며,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053-950-7968.
월드스타 BTS 리더 RM은 미술 애호가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그가 다녀간 미술관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그의 소장 작품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다. 광주를 방문하는 팬들은 그가 SNS에 올려 화제가 됐던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산’이 설치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찾기도 한다. RM이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인간의 고귀함을 지킨 화가 조르주 루오’전에 다녀간 흔적을 자신의 SNS에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RM은 이건희 컬렉션전 등이 열렸던 2021년에도 전남도립미술관을 방문, 건물 앞에서 찍은 인증샷을 SNS에 올렸었다. 오는 1월 29일까지 광양 전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파리 국립퐁피두센터, 조르주 루오재단 소장작에서 엄선한 유화 , 드로잉, 도자기, 타피스트리 작품 200여 점을 만나는 전시다. RM은 지난 1일 4069만 명의 팔로워를 갖고 있는 SNS에 루오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작은 숲’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에는 ‘좋아요’가 400만 넘게 달렸다. 루오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야간에는 파리 장식미술학교를 다니면서, 주간에는 스테인드글라스 견습공으로 일을 했었다. 샤르트르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경기문화재단이 인천공항 제 1여객터미널 환영홀에 예술품과 함께하는 문화휴식공간을 조성했다. 새로운 문화휴식공간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C·E, 두 곳의 환영홀에 마련됐다. 그 첫 번째 전시는 김소산 작가의 가구예술작품, '15 Benches' 공공예술 프로젝트로 다음달 28일까지 선보인다. 김소산 작가는 반복적인 꽃의 이미지,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전통 패턴의 문양을 재해석한 그림을 한국적 자개 표현법으로 구현했다. 누구나 자유롭게 앉아볼 수 있고 새로운 형태로 조합이 가능한 체험형 공공예술품이라는 특징이 있다. '휴식을 선물하는 예술품'이라는 주제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계묘년 새해를 맞아 인천공항을 찾는 여객들에게 예술품 감상의 즐거움과 함께 쉬어갈 수 있는 휴식을 선사한다. 김소산 작가는 "끊임없이 반가운 만남이 이어지는 공항의 환영홀과 어울릴 수 있도록 여행의 호기심과 설렘을 담아 여행가방과 선물함의 풍경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을 제작했다"고 이번 작품의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경기문화재단-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020년 공공아트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천공항에 ▲그래피티 아트 '다시 만나자(구헌주/최진현 작가·2020)'와 ▲기하학 아
‘미술애호가’로 알려진 방탄소년단(BTS) 리더 RM(본명 김남준)이 최근 도내 미술관을 잇달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미술사랑에 동참하는 팬들 덕에 지역 미술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연이은 관람= RM은 지난해 12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창원시립문신미술관과 경남도립미술관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들을 올렸다. 그는 문신미술관 사진으로는 야외에 설치된 화(和) 작품과 문신이 생전 손수 만든 인공 폭포를, 경남도립미술관 사진으로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영원한 유산’ 전시 가운데 권진규, 박고석 등 그가 평소에 관심을 드러냈던 한국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 4장을 게재했다. 이 사진들이 포함된 게시물은 1월 3일 기준 460만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렀다. ◇RM투어 나선 팬들= RM의 미술관 방문은 일반적인 유명인들의 방문과는 다른 무게를 가진다. 예술 전시를 활발히 감상하고, 작품을 사들이며, 매년 거액을 문화재 복원에 후원하는 등 미술계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방문한 미술관, 전시장들은 ‘RM투어’ 혹은 ‘RM로드’로 불리며 팬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문신미술관에도 방탄소년단 팬을 지칭하는 ‘아미’들이 곧
“강원도 연극, 무소의 뿔 연극, 전시연의 연극이 곧 세계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믿는다. 토끼처럼 총총 멀리는 아니더라도 한걸음 한걸음 게으르지 않게 나아가겠다.” 검은 토끼의 해를 맞는 속초 출신 연극 배우 전시연(36)의 포부다. 그는 무소의 뿔의 ‘안티고네’, 강원도립극단 ‘메밀꽃 필 무렵’, ‘소매각시’, ‘월화:신극, 달빛에 물들다’ 등 굵직한 연극 무대에서 활약해왔고 최근에는 강원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작 ‘마주 보는 집’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그의 꿈은 무대에서 늘 새로운 모습으로 보이는 것. 전 배우는 “작품 인물로 관객을 만나고 싶다. 일상의 내가 아닌 배역의 인물로 살아나서 ‘그 배우가 전시연이었어? 나는 몰랐네’하는 말을 듣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마주 보는 집’은 관객들로부터 큰 공감이 됐다는 평이 많았는데 ‘여자’ 역으로 무대에 오른 전 배우 역시 그랬단다. 그는 “나와 내 주변의 꿈을 꾸는 사람들을 응원하게 하는 작품이었다. 삼십 중반이 된 나 역시 극중 인물들과 다르지 않았다. 이상이 큰 것도 아닌데 목표에 도달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고, 그런 혼돈의 시간 혹은 열심히 꿈꾸었던 시간은 누구나 가진 경험이기에 공
대구오페라하우스가 2023년 첫 기획공연으로 대구시의사회와 함께 '코로나19 힐링 콘서트'를 5일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 위에 올린다. 이번 콘서트는 코로나19 유행 당시 직업에 얽매이지 않고 최전선에서 대구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경찰관, 소방관, 군인, 공무원, 환경미화원, 폐기물 처리자 등을 위해 마련됐다. 또 후원을 통해 힘을 보탠 시민들도 함께 자리할 예정이다. 콘서트는 최영선 지휘,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진행되며,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를 비롯해 테너 장주훈, 해금 연주자 나리도 출연한다. 오페레타 '박쥐 Die Fledermaus' 서곡을 비롯해 '미소의 나라' 중 '나의 온 마음은 당신의 것이오' 등 오페라 아리아, '마중' '첫사랑' 등 한국 가곡, 영화와 드라마 OST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남녀노소 모든 관객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정흥수 대구시의사회장은 "이번 '코로나19 힐링 콘서트'가 코로나19로부터 시민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분들께 조그마한 위로와 희망의 음악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관람은 전석 초대.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 053-953-0033.
2023년 계묘년(癸卯年) 떠오르는 해와 함께 육십간지의 40번째인 ‘검은 토끼의 해’를 맞이했다. 토끼는 긴 귀에 짧은 꼬리를 가졌으며 뒷다리는 앞다리보다 훨씬 길다. 이 때문에 차는 힘이 더해져 ‘껑충껑충’ 잘 뛸 수 있다. 평균 수명은 5년~13년이다. 예로부터 순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알려진 토끼는 영리한 동물이다. 한번에 4~12마리의 새끼를 낳기 때문에 ‘다산(多産)’의 상징이기도 하다. 성장과 성숙, 번창과 풍요 등의 의미를 가진 동물로 십이지 동물에도 속한다. 오랫동안 인간과 함께해 온 토끼는 우리나라는 물론, 동·서양의 각종 역사 속 유물과 설화 속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김유신 장군의 무덤에서 출토된 십이지신상 중에는 토끼 조각이 발견됐다. 또 ‘고구려 고분벽화’, ‘통일신라시대 수막새’, ‘고려 수월관음도’ 등에도 토끼가 함께한다. 소설 ‘토끼전’과 ‘별주부전’에서도 위기마다 기지를 발휘해 재치있게 상황을 모면하는 토끼의 기민함이 잘 담겨있다. 토끼에게 달을 맡긴 뒤 그곳에서 불로장생을 위한 약을 만들라고 명한 서황제의 이야기, 토끼가 계수나무 밑에서 떡방아를 찧는다는 옥토끼 설화,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동요 ‘반달’까지 다양하다. ‘지혜
창작 뮤지컬의 흥행을 이끌고 있는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10주년을 기념하는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다. '10주년 기념 잔치'라는 이름으로 오는 9일과 16일에 열리는 이번 토크 콘서트는 현재 출연 중인 배우들과 함께 이규형·정욱진·강기둥·주민진 등 역대 배우 9명도 특별 출연해 작품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9일·16일 '10주년 기념잔치' 역대 출연진 참가 Q&A·비하인드 토크·다양한 버전의 넘버 선보여 호응 힘입어 3월 1일까지 3회 공연 연장도 초연부터 일곱 번째 시즌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대학로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토크 콘서트는 출연 배우들과 관객들이 추억을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작품의 넘버를 다양한 버전으로 선보이는 것은 물론 관객들이 보낸 질문의 Q&A, 배우들과 준비한 비하인드 토크 등이 이어지며, 관객들은 평소 궁금했던 부분을 배우들에게 직접 들으며 색다르게 작품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뮤지컬은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3월 1일까지 3회 공연 연장을 확정했다. 폭넓은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 '여신님이 보고
“영화를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이지만, 영화를 볼 때마다 나도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매일 밤 꿈 속에서라도 영화감독이 되는 상상의 나래를 펼쳤는데, 이렇게 도전해보니 즐거웠어요.” 경남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종합예술인 영화는 더더욱 그렇다. 문학을 좋아하면 글을 쓰고 음악을 좋아하면 노래를 부를 순 있지만, 영화는 좋아해도 스스로 실현하기 어려운 분야다. 경남 영화 제작 환경은 특히 더 척박하다. 그 속에서 영화 제작에 관심 있는 도민들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 최근 두 번째 발걸음을 끝냈다. 지난 30일 오후 7시 30분 마산 스페이스 하비에서 ‘지역단편영화제 - 영화로운 경남생활’이 열렸다. 미디어랩 독감경보가 주최·주관하는 ‘영화로운 경남생활’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2022 경남영화영상활성화사업’에 선정돼 11월 초부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11명의 도민은 20대 대학생부터 50대 직장인까지 구성돼 있다. 이들은 두 달간 이론강의와 함께 시나리오 작성, 촬영, 편집과정을 직접 하며 ‘미정’과 ‘9:59’ 등 총 2편의 단편영화를 만들어냈다. 이날 영화제 및 수료식이 끝나고 단편영화 ‘미정’(함